여행, 사진. 먹는 얘기

백담사 그리고 낙산사

甘冥堂 2011. 6. 21. 16:27

 집안 어르신들을 모시고 설악산을 갔습니다.

아무래도 절을 찾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백담사와 낙산사를 구경시켜 드렸습니다.

한 옛날에 한 두번 와 보신 기억을 더듬으며 그동안 많이도 변한 모습에 놀라기도 하셨습니다.

 

만해 교육관 긴 복도에 설악산 등반에 지친 등산객들이 편하게 누워 있습니다.

 

 왼쪽에 전두환 장군이 유폐되었던 곳. 당시 모습은 간 데 없습니다.

 

 

법당뒤 조그마한 연못에 연꽃이 피고 있습니다.

물속에는 작은 올챙이들이 연대를 흔듭니다.

어희신하동 (魚戱新荷動) 조산여화락(鳥散餘花落)   물고기 장난에 새로 돋은 연잎 흔들리고,

새가 흩어지니 남은 꽃이 떨어진다. 라는 싯귀가 제대로 어울릴듯 합니다.

 

계곡의 물이, 전에는 철철 넘칠 정도이더니 수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올망졸망 돌탐을 쌓아놓았군요.

 

말라버린 백담사 계곡.

 

이어,

백담사를 나와 양양 낙산사를 찾았습니다.

2005년 대 화재 때 폐허가 되었던 절이 이제 많이 복구가 되었습니다. 건물들은 대충 복구가 되었으나 예전의 그 울창한 소나무는 겨우 몇 구루만 남아 옛날을 말해 줍니다.

 입구에서 멀리,  해수 관음상이 보입니다.

 

화재때 유일하게 남은 홍연암.

불심이 깊은 사람이 유리구멍을 통해  밑의 바다를 내려다 보면 부처님의 형상을 볼 수도 있다고. 

 

 홍연암  가는 길에 "너의 발 밑을 조심하라"

 

 

 복구가 끝난듯한 본당 입구.

 

 

원통보존앞의 7층석탑.  귀퉁이가 깨지고 쪼개졌지만 무수한 세월동안 이 절의 부침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법당안의 부처상과 탱화는 화재의 와중에도 스님들의 노력으로 겨우 화를 면해 이 절 복구시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고려시대의 보물이라는군요.

 

 절 안마당이 너무 씻은듯 깨끗합니다.

세월이 켜켜이 앉아야 풍격이 나는데.....

 멀리서 관음상이 보입니다.

 

 

관음상을 참배하는 법당. 그 유리창를 통해 바라보면 관음상 상반신이 보입니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이런 참배 방법을 잘 모르는듯, 그냥 지나칩니다.

 

오색 온천욕, 산채식, 오색약수, 주문진 어시장 등을 2박3일간 안내해 드렸습니다.

다리 허리가 불편하여  힘들어하시는 모습에서 세월을 무상함을 봅니다.

기념 사진을 찍어드리려하니 한사코 거절하십니다. 사진은 무슨...

 

"언제 다시 오랴?"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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