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다 갑니다.
춘천 결혼식장에 가는 길에, 엎어진김에 절 한다고 몇달만에 동해안을 갔습니다.
4,9장. 양양장이 규모가 상당합니다.
남대천을 끼고 있는 넓은 들판에는 모내기가 거의 끝나갑니다.
이런 풍경 보기를 벌써 세번째 해가 되는군요.
봄나물들이 싱싱합니다.
동남아 제품 아니예요..한장에 5천원. 아줌마가 웃습니다. 옆의 장식품들도 대동소이합니다. 중국산?
강아지, 개, 염소, 새, 닭, 모두가 장에 나옵니다. 호미, 쇠스랑, 낫, 가마솥..
전통장을 살리려고 자치단체에서 애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논 마늘이 벌써 시장에 나왔군요.
낫으로 마늘 줄기를 자르다가 손에 상채기가 났습니다.
할아버지, 장갑끼고 하세요. 아냐, 장갑 끼면 불편 해.
남대천 둔덕에도 멀리 지방에서 온 상인들이 물건을 내립니다.
군청의 지원으로,사라져가는 양양의 대장간 모습을 살리고자 흙집을 짓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눈길이, 저 만치 홀로 뛰어가는 세월을 바라보는듯 무심 합니다.
우리의 할머니들.
살림에 보태시려나. 손주들 과자값이나 하시려고 이렇게 나와 계십니다.
할머니. 내년 이맘때도 또 나오세요. 맘속으로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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