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Piaget)의 인지발달단계이론과 그 교육적 시사점
차례
Ⅰ. 들어가는 말
Ⅱ. 발달 단계이론이란?
Ⅲ.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이론.
Ⅵ. 인지발달 단계이론의 교육적 시사점
Ⅴ. 맺음말
Ⅰ.들어가는 말
인지발달이론이란 인간의 지적 도덕적. 신체적. 사회적 성장발달이 특징적인 몇 대의 단계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이론으로 피아제의 중심명제는 개인이 발달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과 그들 주위에 있는 환경으로서의 세계를 구성하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발달을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Ⅱ. 발달 단계이론이란?
발달에 관한 이론들 중에는 발달의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하는 방식이 있다. 여기서 발달단계이론이란 앞 단계와 다음 단계 사이에는 질적으로 다른 특징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론을 말한다. 예를 들면 문제해결능력에서 앞 단계의 아이들은 전혀 쓰지 못하는 인지기술을 다음 단계 아이들은 보편적으로 쓸 수 있는 경우, 이 능력의 발달에 단계가 있다는 것을 주장 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해 피아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대상들을 알기 위해서는 주체로서의 개체는 대상에 영향을 미치고 그럼으로써 그 대상을 변형시켜야 한다. 그는 대상들을 옮겨놓기도 하고 연결하기도 하고 결합하기도 하고 분리시키기도 하고 다시 모으기도 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감각동작적인 활동(밀기. 당기기 등)에서부터 가장 복잡한 지적 조작에 이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행동을 내면화하게 되어 정신적인 수행(같은 것 끼리 묶기. 차례대로 놓기 등)도 가능해진다. 따라서 지식은 활동 혹은 조작, 즉 변형과 연결되어 있다.”
그에 의하면 인간에 있어서 생활과 성장의 두 가지 중요한 기제는 조직과 순응이다. 조직이란 별개의 감각들을 구조 속으로 변형시키고 결합하는 능력과 관계가 있고, 순응은 동화와 조절을 필요로 하는 기제이다. 동화란 외부 요소들을 유기체의 내부구조 속으로 통합하는 것이며, 조절이란 환경적인 영향의 결과로 개인의 조직이 수정되어가는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조직. 동화. 조절의 근본적인 과정은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나는 것이며 발달단계 전반에 계속적으로 일어난다. 그에 의하면 발달은 몇 가지의 단계를 통해서 일어나고 그 발달단계는 출현하는 차례가 변하지 않으며 누적되는 경향이 있고 또한 새로운 단계는 그 이전 단계와 통합되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Ⅲ.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이론.
발달단계이론 중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에 관한 이론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피아제 (Piaget. 1896~1980)는 스위스에서 태어나 20대 초반까지는 생물학을 연구하다가, 23세쯤부터 인간정신의 발달에 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세 자녀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수많은 관찰과 실험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피아제가 제시한 인지발달단계이론에 관해 살펴본다.
1) 감각운동기
태어나자마자 젖먹이는 입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빨고 손에 닿는 것은 잡으며,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등의 반사 기능을 반복해서 연습한다. 젖먹이는 입으로 빨고, 손으로 잡고, 고개를 돌리는 행동을 할 때 자극의 변화에 따라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기도 한다. 즉 젖꼭지의 크기가 바뀜에 따라서 입술모양을 달리 조정하거나 물체의 크기에 따라서 잡는 방식을 달리하는 것을 ‘조절 한다’고 한다.
이 시기의 젖먹이는 감각과 운동으로 환경을 이해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피아제는 圖式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젖먹이는 종종 손에 닿는 물체를 손으로 잡아서 입으로 가져가곤 하는데 이는 입으로 빠는 반사 기능과 손으로 잡는 반사 기능을 통합해 하나의 도식을 형성한 예이다. 손으로 잡아서 그것을 입으로 가져가 빠는 일련의 행동은 그 아이가 새로 얻은 감각운동 기능이다. 0~2세의 젖먹이들은 주로 이런 감각운동적인 도식을 사용해 환경을 이해해 나간다.
이 기간에 젖먹이가 얻는 또 하나의 중요한 지적인 능력은 ‘대상 개념’ 혹은 ‘대상 연속성’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체가 시야에서 사라지더라도 그 물체가 계속 있다는 사실을 안다. 대상 영속성개념을 얻는다는 것은 머릿속으로 그 대상에 대한 내적 표상 혹은 심상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아기가 환경을 더 이상 감각과 운동에 의존해서 파악하지 않고, 그 대신 머릿속으로 표상의 형태를 파악하거나 저장하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2) 전조작기
조작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과도기이다. 감각운동기의 끝 무렵에 아동은 심상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초기에 형성되는 심상은 주로 대상의 모습과 동작에 대한 영상적인 표상이 주를 이룬다. 이 단계의 아동은 사물의 이름을 알게 되고, 단일 차원에서 사물을 구별할 수 있으며, 감각-동작 능력도 정교하게 된다. 이 기간에는 새로운 상징의 능력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가정 중요하게 여겨지는 특징들은 언어발달. 자기중심성. 중심화. 불가역성 등이다. 이 단계의 아동이 가지는 가장 명백한 특징은 언어 발달이다. 그러나 피아제는 아동이 이 단계에서 말을 사용한다는 것이 반드시 개념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이단계의 또 다른 특징은 자기중심성. 즉 다른 사람의 역할과 견해를 고려할 줄 모른 다는 것이다.
전 조작기에 있는 아동들은 가상놀이와 그림으로 왕성하게 표출하며 또한 언어를 배우고 쓰기 시작한다. 즉 실재하는 대상과는 다른 상징화된 가상 역할. 그림. 기호 등을 이용해서 표현하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3) 구체적 조작기
구체적 조작기는 6~7세부터 11~12세에 해당된다. 초등학교 1~3학년 정도의 어린이다. 구체적 조작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논리적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즉 수학이나 과학을 이해하고 언어를 써서 논리 전개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이 시기에 급속하게 발달하게 된다. 그러나 논리적인 사고력이 발달하지만 그 사고과정 역시 아동이 관찰한 실제 사실에만 한정되어 있고,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추상적인 사고의 조직화된 방법으로만 가능한 것들은 사고할 수 없다. 논리적 조작능력의 발달에 필요한 가장대표적인 인지능력으로는 보존개념, 분류 조작능력, 서열 조작능력 등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보존 개념이란 물질의 위치나 모양이 달라져도 그것의 개수나 부피, 무게가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예컨대 동전 10개를 일직선으로 길게 놓건 원으로 모아 놓건 간에 그 개수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로 개수에 대한 보존개념을 가진 것이다. 물을 폭이 좁은 컵에 담았다가 폭이 넓은 컵으로 옮겨 담으면 모양이 변한다. 그래도 그 물의 양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음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로 양에 대한 보존 개념을 가지는 것이다.
둘째로 분류조작능력이다. 분류란 어떤 공통성이든 두 가지 이상의 사물로부터 공통성을 발견해 그 공통성을 기준으로 같은 것끼리 짝을 맞추는 것이다. 예로 사과, 배, 오렌지를 과일이라는 공통성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 조작기 아동은 색깔이나 모양 등 눈에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사물을 묶는 분류를 한다. 그러나 구체적 조작기 아동은 그 사물들의 개념적 공통성을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빨간 사과. 빨간 꽃. 노란 오렌지. 노란 꽃이 있을 때 이를 색깔별로 묶을 수도 있고, 꽃과 과일이라는 개념적 유목으로 묶을 수도 있다. 구체적 조작기의 아동은 두 가지 기준을 다 적용할 줄 알지만, 전조작기 아동은 주로 색깔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셋째로 서열조작능력이다. 서열조작 역시 논리적 사고의 발달에 필수적인 능력이다. 예를 들면 A,B,C 세 개의 사물이 있는데, 이때 아동은 A는 B보다 크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고, B는 C보다 크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A와 C는 직접 비교해 보지 않아도 A가 B보다 크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추론한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서열추론능력인데. 이 능력은 논리적 사고의 기본이 된다.
4)형식적 조작기
이 단계의 아동은 가장 발달한 인지적인 조작단계에 들어선다. 형식적 조작 능력은 청소년기에 주로 발달하고 성인기에 완성된다. 형식적 조작의 특징은, 첫째 눈으로 확인하거나 만질 수 없는 개념을 이해한다는 것이며 둘째 실재하지 않는 사실을 가정해 가능성에 대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등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결정할 때에는 미래 직업 전망. 본인의 희망. 부모의 희망. 사회적 인정 등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한다. 이때 주로 발휘되는 것이 가정과 가설적인 사고이다. 아직 대학을 다녀보지 않은 상태에서 해야 하는 사고이기 때문이다. 형식적 조작은 수학과 과학의 이해. 과학적 추론. 각종의사결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즉 이 인지능력은 성인으로서, 또한 사회인으로서 효율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능력인 것이다.
Ⅵ.인지발달 단계이론의 교육적 시사점
유아는 자기를 중심축으로 해서 사물을 판단하고 역으로 되돌려 생각하는 사고능력이 없어 논리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자발성과 창조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므로 자기중심성에서 탈피하게 하고, 여러 능력에 공통으로 응용되는 기초적인 사고 능력을 길러주면, 자발성. 창조성과 결합되어 차원 높은 사고 구조로 발달하며, 하나를 터득하여 열을 아는 응용능력 및 지식의 구성능력이 길러진다. 이는 피아제 박사의 유아교육관으로 바로 교육적 시사점이 될 수 있다.
Ⅴ.맺음말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이론에서는 청소년기까지의 인지발달만 소개하고 있으나 최근 대부분의 인지이론에서는 신체적 성숙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지속적 성장과 발달이 일어난다고 가정하고 있다. 또한 노년기에 있어서 인지기능의 쇠퇴는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공통적인 가정이다. 그러나 최근에 밝혀진 연구 결과들을 보면 노년기에도 분석력. 추리력. 통합력. 문제해결능력 등 여러 영역에서 긍정적인 발달이 지속된다고 한다. 이러한 가정들은 더욱 발전될 것이지만, 여기서 살펴본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이론은 인간 성장의 매 과정에서 적절한 자극과 이에 대한 반응을 살펴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 발달하는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론인 것이다.
참고문헌 인간과 교육」 조화태 외 2013.7.25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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