乘物以遊心 (승물이유심)
托不得已以養中至 (탁부득이이양중지)
사물을 타고 마음을 놀게하고
부득이한 것에 맡기고 중심을 기른다.
장자 (人間世 10 편)에 나오는 가르침으로,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마음을 풀어놓고
필연의 운명에 몸을 맡긴 채 중용을 어기지 않음이 상책이다.
요즘 내가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 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려고 몸과 마음을 괴롭힌다.
누가 하라는 것도 아니고,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명예가 생기지도 않는다.
잘못하다가는 몸만 축낼 수도 있고, 아까운 시간과 돈만 낭비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걸 왜 하려고 안간힘을 쓰나?
지금의 일도 지지부진한데
어찌하여 몇 달 뒤의 일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가?
日暮途遠. 해는 지고 갈 길은 멀다.
절박함이다.
지금 하지않으면 영원히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초조함이다.
무슨 일이기에 그리 급하고 거창한가?
這是 秘密.
아직 천기를 누설할 때가 아니다.ㅎ
오늘도 몸무게를 줄이려고 볶은 귀리 두 스푼을 우유 한 잔에 타서 마신다(먹는다?)
체중을 최소 5kg. 허리둘레 5cm를 줄여야 한다.
특히 내장비만을 없애야 몸이 가벼워지니 이렇게라도 해야한다.
귀리에 그런 기능이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남들이 좋다니까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이다.
이 또한 괜한 스트레스다.
오늘은 집에서 텃밭까지 걸어 갈 계획이다.
정확한 거리는 잘 모르겠으나 20km 정도 되겠지...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자동차로 30분이면 갈 길을 왜 괜한 고생을 하는가?
다 이유가 있는 것이지.
여러가지로 걱정되어 마음이 뒤숭숭하지만, 다른 한켠으론 즐겁다.
日暮途遠(일모도원)도 괜한 소리다.
明代 西遊記에 이런 글이 있어 나를 위로한다.
老年終自望世淸 나는 비록 늙었지만 아직도 세상이 맑아지기를 소망하고 있나니.
스트레스도 받을 일 없다.
나비야 청산가자 벌나비 너도가자
가다가 날저물면 꽃잎에 쉬어가자
꽃잎이 푸대접을 하거들랑
나무밑에 쉬어가자
나무도 푸대접하면 풀잎에서 쉬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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