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24일째 23km
산티아고까지 약 190km 남았다.
이런 속도라면 8~9일 정도 남은 셈이다.
오늘 걸은 길은 순탄한 길이다.
평소보다 1시간 늦은 7시에 출발했다.
7시인데도 아직 캄캄하다. 해는 8시나 되어야 뜨는데..
혼자서 출발하려니 기분이 영 떨떠름하다.
하지만 앞 뒤로 순례객들이 계속 이어지니 외롭지는 않다.
주위에 모과가 주렁주렁 열리고, 호박이 엄청 크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공립알베르게가 중심부에서 떨어져 있어서,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실 수 없다.
더구나 교회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간이매점도 없다.
5€짜리 숙소 중 2인용은 처음이다.
옆에 누가 올런지 궁금하다.
카페 주인의 강력한 권유로 쌀로 된 음식을 먹었다.
Paella(빠에야).
볶음밥 비슷한 것에 닭다리 2개, 새우와 홍합조개가 1개씩 들어있다.
쌀이 귀한 나라인지 가격이 €12이나 된다.
주인의 서비스가 각별하다.
사진은 Ponferrada에 있는 성당앞 및
Columbrianos 교회 앞에서 잠시 쉬면서
'위하여' 깃발에 스탬프를 받았다.
알베르게 주변의 멋진 주택과, 그 바로 옆 강변의 모습.
한가롭게 일광욕을 즐기며 수영을 하고 있다.
풍요로운 풍경이다. 사실 이런 환경이 부럽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Triacastela 트리아카스테라 (0) | 2018.09.15 |
---|---|
La Faba (0) | 2018.09.14 |
Molinaseca 모리나세카 (0) | 2018.09.12 |
Sta Catalina de Somoza 소모사 (0) | 2018.09.11 |
Hospital de Orbigo 오르비고 (0) | 2018.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