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 게 아는 것

甘冥堂 2020. 12. 8. 10:39

입만 열면 정치가 어떻고 경제가 어떻고 말을 하는데

정치나 경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아주 작은 것을 알면서 마치 많은 것을 아는 것처럼 말만 하는 것은 아닌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펼쳐놓으면 몇 페이지 정도나 될까?

책 한 권 만들 분량이 될까?

아무 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기록하면서 책 한 권을 만들 수 있다면

그나마 아는 것일까? 안다는 것이 그저 지식을 의미하는 것일까?

어렵다.

 

 

경험상 안다는 것은 지식의 문제를 넘어서 마음에 느끼는 것까지를 포함하는 것 같다.

그리고 진정으로 안다고 하는 것은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하는 것 같다.

가르쳐보면 자신이 부족한 것을 알게 되고,

어설프게 알아서는 남을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이제 무엇인가를 안다고 말하기 전에 스스로 알고자 노력해야 하며,

자신을 지나치게 과장하지 말고 겸손함으로 마주쳐야 한다.

손진우 성균관장의 말이다.

 

 

일 년에 두어 권씩 책을 만들면서

아무 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기록하면서 책 한 권을 만들어 보았는가?

남의 것을 인용하지도, 베끼지도 않으면서 네 스스로 기록해 보았는가?

과연 얼마 만큼의 글을 쓸 수 있는가?

 

책 한 권은 커녕 단 10페이지도 못 채울 게 뻔하다.

단 한 글자도 출처가 없는 것이 없다(無一字無來處)라 우겨도 보지만,

그건 단지 표절. 답습. 짜깁기. 도용일 뿐이다.

 

안다는 걸 안다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게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겸손해야함을 가르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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