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열면 정치가 어떻고 경제가 어떻고 말을 하는데
정치나 경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아주 작은 것을 알면서 마치 많은 것을 아는 것처럼 말만 하는 것은 아닌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펼쳐놓으면 몇 페이지 정도나 될까?
책 한 권 만들 분량이 될까?
아무 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기록하면서 책 한 권을 만들 수 있다면
그나마 아는 것일까? 안다는 것이 그저 지식을 의미하는 것일까?
어렵다.
경험상 안다는 것은 지식의 문제를 넘어서 마음에 느끼는 것까지를 포함하는 것 같다.
그리고 진정으로 안다고 하는 것은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하는 것 같다.
가르쳐보면 자신이 부족한 것을 알게 되고,
어설프게 알아서는 남을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이제 무엇인가를 안다고 말하기 전에 스스로 알고자 노력해야 하며,
자신을 지나치게 과장하지 말고 겸손함으로 마주쳐야 한다.
손진우 성균관장의 말이다.
일 년에 두어 권씩 책을 만들면서
아무 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기록하면서 책 한 권을 만들어 보았는가?
남의 것을 인용하지도, 베끼지도 않으면서 네 스스로 기록해 보았는가?
과연 얼마 만큼의 글을 쓸 수 있는가?
책 한 권은 커녕 단 10페이지도 못 채울 게 뻔하다.
단 한 글자도 출처가 없는 것이 없다(無一字無來處)라 우겨도 보지만,
그건 단지 표절. 답습. 짜깁기. 도용일 뿐이다.
안다는 걸 안다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게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겸손해야함을 가르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