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요즘 건달들

甘冥堂 2020. 12. 22. 12:42
건달이란 말은
불교용어 '건달파 (乾達婆)'에서 나왔다.
산스크리스트어 '간다르바'를 음차한 건달파는
수미산에서 음악을 관장하는 신이었다.
술과 고기는 입에 대지 않고 香만 먹고사는 존재다.

악사를 비유하는 데 쓰였던 건달은 이후
빈둥거리다가 수시로 난봉이나 부리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바뀌었다.
지금은 '땀 흘리지 않고 돈 버는 무리'라는 뜻에서 연원한
'不汗黨(불한당)'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요즘 건달이 널리 회자되고 있다.
586운동권 출신의 건달 정치인들이
법질서를 무시하고 이념편향적인 입법과
정책을 밀어붙이기 때문이다.

좌파 인사까지도
"제대로 공부한 것도 아니고
돈버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도 모르는
'민주 건달'이라고 비난했다.

공수처. 대북전단금지법 제정.
만취해 운전자를 폭행한 차관.
"못 사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밥을 사서 먹느냐"는 막말 장관후보자.
와인 파티에 위안부 할머니를 핑계대는 국회의원.

여기저기서 건달들이 판을치니
교수들도 올해의 사자성어로
'我是他非 (아시타비)'로 선정했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내로남불이다.

옛날 건달들은 그래도 멋과 낭만이 있었고
의리, 약자보호, 애국심이라도 있었는데.
지금 건달들에게 그걸 기대하기란
개가 양이 되길 기대하는 것보다도 더 어렵다.

건달보다 차라리 양아치가 더 낫지 않을까?
개같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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