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松茂柏悅

甘冥堂 2021. 1. 24. 09:51

친구가 잘되는 것은 나의 기쁨이다.
그런 우정을 말해주는 성어가 송무백열(松茂柏悅)이다.
소나무가 무성해지자 잣나무가 기뻐한다니
그 우정이 아름답다.

송무백열은 중국 진(晉)나라 때 육기(陸機)가 쓴 ‘탄서부(歎逝賦)’에 나온다.

 

<歎逝賦 탄서부> 원문

 

昔每聞長老追計平生同時親故 옛날에 나이든 사람들이 소싯적에 친했던 이들을 손꼽으며

或凋落已盡 或僅有存 아무개는 벌써 죽고 없고, 살아 있는 이는 얼마 안 되는구나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餘年方四十 내가 이제 마흔인데

而懿親戚屬 친한 친척들 중

亡多存寡 죽은 이가 많고 살아 있는 사람은 적다.

 

昵交密友 亦不半在 가까운 친구들 역시 절반도 안 남았구나.

或所曾共遊一途 일찍이 함께 놀던 무리들

同宴一室 한방에서 함께 연회하던 이들도

十年之外 索然已盡 10년이 지나면 모두 죽을 테니

以是哀思 哀可知矣 乃作賦曰 슬픈 생각이 들어 시를 짓노라.

 

 

日望空以駿驅 세월은 하염없이 치달리고

節循虛而警立 계절은 놀랍도록 빨리 돌아오네
嗟人生之短期 오호라 인생의 짧음이여!
孰長年之能執 누가 능히 오래 살 수 있나?
時飄忽其不再 시간은 홀연히 다시 오지 않고
老晼晚其将及 노년은 점차 다가와 저물려 하네.
.

.

.    

松茂柏悅(송무백열)은 시의 중간쯤에 나온다.

 

信松茂而柏悅 진실로 소나무가 무성해지면 잣나무가 기뻐하고

嗟芝焚而蕙歎 아, 지초가 불에 타면 혜초가 한탄하네.

 

소나무가 무성해지자 잣나무가 기뻐한다니 그 우정이 아름답다.

 

 

 

참고로

비슷한 또는 반대되는 말도 있다.

 

狐死兔悲 (호사토비) 여우가 죽으면 토끼가 슬퍼한다는 뜻으로, 동류(同類)의 불행(不幸)을 슬퍼함

兔死狐悲 (토사호비) 토끼의 죽음을 여우가 슬퍼한다는 말로, 같은 무리의 불행(不幸)을 슬퍼한다는 말

 

幸災樂禍 (행재요화) 남이 재화(災禍)를 입음을 보고 좋아함

幸災不仁 (행재불인) 남의 재난(災難)을 다행(多幸)으로 여기는 것은 어질지 못함을 비유

 

種豆得豆 (종두득두) 콩을 심어 콩을 얻는다는 뜻으로, 원인(原因)에 따라 결과(結果)가 생긴다는 말 (출전 명심보감)

種瓜得瓜 (종과득과) 오이를 심으면 오이가 난다는 뜻으로,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그 원인에 따른 결과가 있음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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