簞食瓢飮(단사표음)
대나무 그릇에 밥을 먹고 한 쪽박의 물을 마시다.
어질도다 안회여. 한 대그릇의 밥을 먹고
한 쪽박의 물을 마시면서 누추한 곳에 살면
다른 사람은 그 근심을 견디어내지 못하거늘
안회는 즐거움을 잃지 않는구나.
어질도다 안회여! (논어)
한 끼 식사.
식빵 두 조각에 토마토 한 개, 그리고 맹물 한 컵.
주접을 떠는도다. 처사여.
그걸로 한 끼를 때우면서도 똥배가 남산만 하니,
웃기도다, 처사여.
그래도 영양분은 다 들어있다.
식빵 위에 치즈 한쪽. 계란 후라이 하나,
거기에 토마토 한 개.
한 끼 식사로는 충분하지 아니한가?
맹물 한컵을 빼곤 너무 호화(?)롭다.
안회의 단사표음과는 거리가 멀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베개를 하고 누워 있어도
즐거움이 그 속에 있으니
부귀는 내게 한조각 뜬구름과 같다네...
'나혼산' 처사의 궁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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