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연수는 다 되어가는데
충당금도 없이 감가상각비만 빠져나가네.
잔존가치는 거의 제로.
헤드라이트는 깜빡깜빡
유리도 금이 갔네.
타이어는 펑크가 나 압력이 빠지고
엔진오일도 새어 수시로 보충하네.
엑설레이타 내리밟고
브레이크 힘껏 밟아도
가다 서다 제멋대로네 그려.
아무리 부속을 갈고
뺑끼를 덧칠해도
헌것이 새것 될 리 없지.
이러다 고장난 지팡이가 될지도 몰라.
몽골로 국적을 바꾸려 해도
아직은 고국 땅이 좋다고
저 혼자 우기고 있네.
낙엽 지고 이윽고
눈 내려 얼어붙으면
시동이나 켜지려나?
단 한 가지
스피커만 아직 멀쩡하여 노랫소리 요란하다.
~고장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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