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盜拓之犬

甘冥堂 2024. 12. 21. 15:05

   🍃 도척지견
       (盜拓之犬)

앞 집의 숫 닭은 아침에
"꼬꼬댁" 하고~ 활개를치고,

​뒷 집 진도개는
외부 사람이 접근 하면 짖어 대는 것이 그네들 일과(日課)였지요.

​그런데, 언제인가 부터 닭(酉)과
개(犬)가 조용해 졌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개가 닭에게 물었습니다.

"넌 왜 새벽에 왜울지 않니?"

​그 물음에 닭이 대답했습니다.

​"우리 집
아저씨가 백수가 됐는데 새벽
잠을 깨워서야 되겠냐?

​그런데,
"넌 왜 요즘
짖지 않고 조용한 거야"?

​닭의 물음에
진도 개가 대답했습니다.

​요즘, 앞을 봐도 도둑 놈이요,
뒤를 봐도 도둑 놈들 판인데
짖어 봐야 뭐하냐?

​내 입만 아프지!!
그래서 입 다물고 산다~~"

​허허 그래요,
요즘은 부정, 부패하는
도둑 놈들의 천국이니
개가 짖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옛 말에
"도척지견" 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도척의 개' 라는 뜻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밥을 주는 자에게
무작정 굴종(屈從)하며,

맹종(盲從)하는
얼뜨기를 이르는 말입니다.

​이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도척(盜拓)" 이란
악명 높은 큰 도둑이 있었는데,

그 졸개가 2 천여 명이나 되었는데,
"도척"은 앞, 뒤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유린(蹂躪) 하고,
약탈 하는 악마와도 같았다고 한다.

​이러한 도척의 집에 있는 개(犬)는
도척이 어떤 놈인지 알지도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 찌거기나 던져주는, "도척" 에게만 꼬리를 흔들어 대며,

"도척" 에게 반(反)하는 사람은
그가 누구이냐를 가리지 않고
옳고, 그름을 헤아리지 못하고
무작정 짖어대고,
물어뜯었다고 합니다.

​"도척" 이
짖어라 하면 짖고,
물어라 하면 물었지요.

​그 더러운 밥 찌꺼기 한 덩이를
얻어 먹고자 "도척" 의 눈치를
보면서 연신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말이 "도척지견",
도척(악명 높은 큰 도둑 )의
개라는 뜻입니다.

​사람답게 사는 길을 모르는 채
"도척" 의 개(犬)처럼
앞도, 뒤도 가리지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 찌거기
한 덩이 던져주는 자에게
굴종하며,

비열 하고도 악랄한 개 노릇을
하는 인간 이하의 존재(畜狗)를 빗대어 "도척의 개" 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 가운데 여기에 해당하는 자가 누구인지를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머무는 쉼터 中》
    
     오늘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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