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동의학

[스크랩] 의사가 추천하는 경혈쾌유술(일본책번역본)

甘冥堂 2006. 8. 10. 11:25

제1장 왜 기적의 치유를 초대시킬까?

뜸질의 힘은 대단하다

제 아버지께서는 침술의사였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더 이상의 치료방법은 없다”고 의사의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줄 서서 찾아왔었다. 날마다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며 저는 자랐다.

폐결핵으로 인해서 안색이 안 좋았던 환자가 기운을 내기 시작했다. 당시 폐결핵의 치사율이 90%이상이었던 시대의 얘기이다. 왜 서양의학의 치료로 인해서 건강해지지 않는 사람의 증상이 침술치료로 인해서 이렇게까지 좋아질까? 너무나도 신기했다.

당시 의료의 수준은 낮았다. 현대에서는 의학이 당시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발전했기 때문에 침술치료로 인해서 병을 고치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말이다. 21세기를 맞이한 지금, 제가 소속하고 있는 통경여자의과대학부족동양의학 연구소에서 서양의학으로 인해서 완치 못했던 환자가 침구치료로 완치하고 있다는 실례를 많이 볼 수 있다. 이것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어깨 결림이나 요통이라는 이해가 가지만, 전신성의 질병이나 내장의 질병에 결려 있는 환자가 경혈로 인해서 좋아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경혈은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인해서 병을 고치는지, 먼저 이 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싶다.

제가 처음으로 경혈치료를 남에게 해 줬을 때가 대학교 의학부 재학 중이었다. 동기 친구가 사랑이 치통 때문에 치과에 갔다 왔는데 입을 열수가 없어서 치료를 할 수가 없었다. 저는 친구의 턱에 침을 놓아줬다. 입을 열고서 손가락이 2개 들어갈 정도로 열렸다. “최소한 1주일 걸리지 않으면 안 열었을 것인데”라고 치과 의사들도 깜짝 놀랐다.

그 이후, 동기 친구나 선배들의 투통, 요통, 어깨 결림, 잠을 잘 못 자서 목이나 어깨가 결리는 상태, 위통이든 무엇이든지 받아들여서 고쳐줬다. 약물과 달리 침술이나 뜸질은 그 자리에서 바로 효능이보이고 바로 약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주 고마워했고 제 자신도 해 주면서 재미를 느꼈었다.

대학교를 나오면 내과의가 되어 병원에 근무하기 시작했지만 당시, 급성의 복통에 대해서는 브스코판과 메코친이라는 혼합정맥 주사가 상투수단으로서 쓰여져 있었다. 그러나 구급차에 실려서 찾아오는 담석발작이나 요로결석을 비롯한 “통증”에 관련된 병상에는 (급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이상은)지압이나 침술치료로 인해서 응급처치를 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주사보다는 침이나 지압이 환자에 몸에도 좋고 의료비도 싸다. “안전하고 고급스러운 일을 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치료를 하고 있었다.

다만 주사보다는 진통효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직의 간호사들의 빨리 자기들을 채워 달라고 불만을 들면서 했었지만 제 자신은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워서 어떤 장시간 근무도 피로를 느끼지는 않았다.

아무튼 서양의학으로는 상대가 안 될 사태가 동양의학으로라면 바로 해결되어버린다.

그러한 즐거운 일이 많이 있었다. 카스가 괴어서 배가 크게 불러버린 말기 암 환자에게 침을 한 번 놓았더니 딸꾹질이 수 십 번이나 나서 배가 원래대로 되돌아갔다. 원인불명의 기침이나 귀 울음이 그 자리에서 나아졌다. 오래 동안 중풍으로 인한 관절통에 괴로웠던 환자가 진통제 없이 지내게 될 경우도 있었다.

암의 통증에도 효과가 있다. 모르핀 등 마약이 효과가 없는 정도의 통증이다. 침이나 뜸을 사용하면 잘 컨트롤할 수 있다. 침이나 뜸을 합용함으로써 마약의 효능도 좋아지거나 지속시간이 늘어나며 약물의 양을 줄일 수 있는 실례는 많다.

제가 특별히 치료자로서 뛰어난 기술을 갖추는 것도 아니다. 당연한 치료를 계속해서 해 온 뿐이지만 그러나 때로는 제 자신도 놀랄 정도의 대단한 치유의 경과를 볼 때가 있다. 이러한 몇 십 년의 경험으로 인해서 저는 이런 결론을 내린다.

“현대 서양의학은 때로는 병을 고치지만 자연치유를 도와주는 힘은 거의 없다”

그것에 비해서 경혈의 힘은 대단하다. 한방약은 정말로 좋은 치료수단이다. 침은 훌륭하다. 그러나 지압이나 뜸은 더 대단하다....라고.

일본에서는 침구라고 하면 요통, 어깨 결림 전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은 전혀 다르다. 실제로 경혈에 침을 놓거나 손가락으로 누르면 혈행이 좋아가며 근육의 긴장이 풀려서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요통 때문에 안기는 것처럼 진찰실에 들어온 사람이 돌아갈 때는 혼자 잘 걸어가서 나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침술의 본질적인 작용이 아니고 표면적인 작용에 불과하다.(그것은 나름대로 효과를 초대시키지만)


“이것은 기적인가? 마술인가?”

실제로 침술치료의 임상기록에는 “이것은 기적인가? 마술인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놀라운 치료실례가 나란히 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실례만이라도 아주 완벽히 완치한 실례가 있어서 수상할 정도이다.

예를 들면, 72세 여성의 경우이다. 심장변의 협착이 있어서 심장의 움직임이 저하되고 있다. 그래서 몸이 부어 있고 몸 자체가 무겁고 힘들어서 2년 동안 거의 외출도 제대로 못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심장이 나쁘면 충분한 혈액이 안 돌아가기 때문에 신선한 산소나 영양소가 잘 공급되지 않는다. 그래서 몸 안에서 에너지를 충분히 만들 수가 없다. 이 환자가 느끼는 “몸의 무거움”은 바로 에너지 부족의 표시였다. 몸이 부어 있는 이유는 혈액순환이 나쁘기 때문에 몸에 쓸데없는 물이 괴고 있는 현상이다. 점점 피로나 무거움이 악화되어서 심장의 전문 의사에게 상의를 했더니 “수술이외로 좋은 치료방법은 없다”는 대답을 받았다. 그러나 절대로 수술은 하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놓아뒀더니 결국은 걷기도 어려워졌다.

그리고 또 고간 절이나 무릎의 관절도 아프기 시작했기 때문에 제가 소속하는 동양의학연구소를 찾아왔다.

이 환자의 치유법이 “그렇다, 바로 이것이 침술치료의 진가이다. 정말로 대단하다”라고 재인식되어지는 극적인 것이었다. 관절통을 고치기 위해서 침술치료를 시작한 지 한 달 후에 먼저 오중 양이 많아졌다. 체내에서부터 쓸데없는 물이 점점 폐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랬더니 몸의 부음이 사라지고 바로 몸은 개선되어졌다. 관절통을 치유했는데 몸 전체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사실 이 여성은 20세 때, 중풍열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심장변의 합착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 50세 때였다. 이후, 20년 이상이나 대학병원의 약을 먹고 왔다. 그것이 단 한 달 정도 침술치료를 받고 난 뒤에는 약을 전혀 안 먹어도 일주일에 2,3번은 외출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수술할 필요도 없어졌다. 그 환자는 이제 혼자서 걸어서 병원을 다니고 있다. 건강해지면 다음은 “비탈길이 괴롭다.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어려운 주문까지 하기 시작했다.

이 환자의 경우, 침술치료로 심장의 협착이 뗀 것은 아니다. 심장의 수축력은 심장의 다른 기능이 높이고 그와 동시에 약해진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환자 자신이 본래 가지고 있던 치유능력이 몸의 여러 부분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최고속도가 시속 300키로의 자동차라도 시속 40키로밖에 안 나오는 자동차라도 둘 다 길은 달릴 수 있다”라는 말과 같다. 이 환자의 심장은 혈액을 보내는 힘이 약하다. 그러나 순환기능은 펌프의 힘으로만 도는 것이 아니다. 몸의 구석구석까지 혈액이 흐릴 수 있도록 해주는 다른 기능이 전체적으로 높여 가면 다소 펌프의 힘이 약해도 문제는 일어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천천히 라도 “길을 달려가다”는 기능을 잘 갖추고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몸의 부음이 사라진 것에 의미는 크다. 이것만이라도 심장의 부담은 많이 가벼워졌다. 물이 들어간 플라스틱 병을 들고 다니는 것을 상상하면 좋을 것이다. 부어 있다는 것은 몸의 쓸데없는 수분을 항상 들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큰 짐을 내리기만 해도 얼마나 심장이 편이 움직일 수 있을 것인가. 그렇게 되면 이제까지 정체되고 있던 몸의 여러 기능이 좋아졌기 때문에 여기저기 흩어진 몸의 부조가 다 사라져 버린 것이다.

쓸데없는 수분이 나와서 체중이 가벼워지니까 피로가 안 쌓이고 무릎의 아픔도 사라졌다. 체중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무릎의 관절이 아프기 시작한다.


병이 스스로 나아버린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환자를 담당한 침술의사는 처음부터 심장을 고치려고 치료한 것이 아니었다. 심장에 좋다는 경혈을 치료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환자가 “관절이 아파다”고 했기 때문에 그 고통을 제거시켰던 뿐이다. 또한 환자가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몸 전체를 잘 살펴봐서 압통이나 결림을 찾아줬고, 그것은 환자의 몸이 “이곳을 고쳐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판단을 해서 꾸준히 치료를 계속해 왔다. 그 결과가 이렇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니까 이 여성 환자가 20년 동안 먹고 왔던 “심장의 약”이란 도대체 어떤 것이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그것은 둘째 치고 침술치료가 여러 질병에 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은 이러한 실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지 병을 숨기지 않아도 그 환자의 몸 전체에 흩어져 있는 고통을 제거한다. 몸을 시원하게 해 주면 “병이 스스로 나아버리다.” 서론에서도 기술했지만 제 아버지가 결핵 등의 불치병을 잘 고쳐 줬다는 것도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메커니즘으로 인해서 일어날 것이다.

협착증의 이 여성 환자는 피로를 많이 느끼고 몸의 부음과 요양감소가 보이며, 게다가 고간절과 무릎관절에 통증이 있었다. 이렇게 몸의 여기저기에 일련의 증상이 흩어져 있었다.

아마 심장병이라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몸의 내부에서 연계관계에 혼란이 생겨 여기저기에 증상이 생겼었던 것 같다.

이럴 때, “부음에는 이뇨제, 관절통에는 소염진통제, 그리고 심장의 약..”이런 식으로 따로따로 대처해 봤자 전혀 본인에게는 약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서 위장을 아프게 해서 몸이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진통제도 일시적으로 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오래 동안 쓰게 되면 관절의 손상을 오히려 속진해 버릴 의심이 있다. 그러나 침술치료는 단 한 달만으로 모든 고통이 한꺼번에 사라졌다. 이것이 대단한 것이다.

“그렇게 말하지만 심장이 안 나아졌다면 소용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러면 심장의 이상만을 표적으로 해서 서양의학적인 치료를 해 봤자 이 환자의 고통은 해결되었을 것인가? 심장변의 수술을 받은 것이 나았을까?

아니다, 고령자이라는 점. 본인이 절대로 수술을 받을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수술을 받는 것은 환자에게는 크게 고통스러운 치료가 되었을 것이다.

“신체발부, 이를 부모에게서 받는다. 훼상하지 않는 것은 효의 시작이다”(효경). 소중한 몸을 함부로 상하게 하면 안 된다. 이것이 동양의학의 생각이다. 수술을 피할 수만 있다면 먼저 다른 치료를 받아보고 그래도 안 될 경우에는 수술을 생각하는 것이 도리이다.

침술치료를 하다보면 이런 실례처럼 “저기를 고치면 여기도 나아지다”는 것이 자주 일어난다. 투통을 고치면 생리통이 사라졌다거나, 어깨 걸림을 고치면 위장의 상태도 좋아졌다거나, 잠을 잘 잘 수 있게 되었다거나 등등. 이러한 상례는 이 책의 후반부분에서도 많이 소개를 하고 있으니 참고로 했으면 좋겠다.

아무튼 증상에 나와 있는 몸의 고통을 제거시켜 주면 몸의 “비뚤어짐”이나 “뒤틀림” 같은 것이 제정되어 균형성이 회복한다. 그 결과, 그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회복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되어진다. 그리고 드디어 적극적인 치유반응이 일어난다. 정말로 대단하다. 이 사실을 여러분들도 더욱 더 심각히 생각해 봐야 될 것이다.


약을 사용하지 않고 나아지는 감사함

그리고 또 하나, 경혈치료가 고마운 것은 서양의학의 약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진통제든 하압제든 서양의학의 약의 대부분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제거시키기 위한 약이며 몸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몸의 균형을 일시적으로 깨어버릴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야 된다.

예를 들면 진통제. 이것은 쓸모 있는 약이다. 통증을 느끼게 하는 근본인 체내 물질을 막아버리기 때문에 실시적으로는 통증이 없어진다. 단, 그 이후에 여러 문제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지금 여기에 치주염으로 인한 통증을 못 참아 진통제를 먹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진통제를 먹으면 혈액 속에서 여러 변화가 일어난다. 백혈구가 세균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시겠지만, 이 백혈구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는 세균을 바로바로 제거시키는 과립구라는 것이 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만 진통제를 먹으면 이 과립구가 늘어난다. 그러나 이 과립구는 3일 지나면 튀어서 떨어진다. 그 때, 활성산소가 많이 늘어난다. 이것이 곤란한 상태를 일으킨다. 철이 녹스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활성산소는 몸의 세포를 손상시킨다. 이 공격에는 안 그래도 치주염으로 인해서 아픈 잇몸은 참을 수가 없다. 조직이 파괴되어 더욱 더 병은 진행된다. 진통제를 그만 안 먹으면 아파서 참을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계속 먹게 된다. 더 나빠진다....그래서 치주염은 바로 치과 의원에 가서 안 고치면 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이빨이 아프다, 어깨의 관절이 아파다, 무릎이 아프다“라고 해서 진통제를 먹으면 똑 같은 일이 생긴다. 설사약, 기침약, 하열제, 항염증제 그리고 항생물질은 당연한 일이지만 약을 오래 동안 먹게 되는 것은 몸의 균형을 깨지는 것이 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안 먹는 것이 낫다. 평소부터 힘이 넘치고 밥도 잘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약에 대항할 수 있지만 원래 몸이 허약하거나 오래 증상이 계속되어 약해진 사람이 약을 오래 동안 먹게 되면 몸의 자연치유력이 약해지고 더욱 더 체력을 뺏겨버린다.

예를 들면 감기에 걸릴 때마다 필요 없는 항생물질을 먹고 있으면 오히려 감기에 자꾸 걸리게 되었다, 라는 것도 그 한 예이다.

그러나 서양의 약이 모두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세균감염 같은 경우는 외적을 제거시키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서양의 약은 “독을 가지고 독을 지배하다”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쓸데없는 부작용을 받지 않도록 해야 되고, 필요할 때는 단기간만 사용하면 좋다. 그러나 환자 중에서는 증상이 사라지지 않아 약도 끊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럴 때야말로 경혈치료가 나올 때이다.

한방약이나 침술이나 지압, 경혈치료라고 하면 “동양의학은 효능이 약해서 안 될 것”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큰 오해이다. 동양의학은 작용이 약하기 때문에 소중한 몸을 함부로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우수한 치료방법이기 때문이다. 체력이 약해진 사람의 병에 좋은 역할을 한다. 그리고 동양의학은 그 사람의 본래의 자연치유력을 높이기 때문에 어려운 질병의 문제를 해결시켜 준다.


폐색했던 혈관이 다시 움직인다

이 실례도 또한 놀라운 예이다. 파자 병이라는 환자이고 20년 동안 다리의 동맥 3개 중 3개가 폐색된 채였다. 걷기 시작하면 5분 내에 근육이 핀 것처럼 되어서 통증이 심해서 걸을 수가 없게 된다. 부음도 심하다. 다리나 정강이의 동액을 만져도 맥박은 못 느낀다. 그러나 침구치료를 받는 동안에 한 달 뒤에는 15~20분 동안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다리의 혈행도 좋아지고 동맥의 박동도 세게 느끼기 시작했다. 치료를 계속해서 4개월 후, 조음으로 인한 검사 결과 후, 한 개의 동맥폐색이 가벼워졌다는 것이 밝혔다.

동양의학에서는 자주 “기혈의 흐름을 좋게 하면 병이 나아지다”고 하지만 바로 그대로의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최근에 어떤 대학병원에서 유전자 치료를 받은 40대 환자의 발 손가락 3개를 절단했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 환자는 만성 폐색성 동맥경화증이라고 하며 혈관이 막히는 병을 앓고 있다. 간세포증강인자의 유전자를 사용해서 발의 혈관을 만드는 치료를 하고 있었지만 잘 되지 않아서 절단을 결의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일본의 선진적인 치료라고 정말로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라고 한심했다. 폐색성 동맥경화증이라도 서양의학에서는 안 되어도 침구치료로 인해서 혈행이 좋아지고 일상생활이 편해졌다고 기뻐하는 환자들은 많이 있다. 좋은 방법이 존재하는데 너무나도 안타까운 기사였다.


인체는 슈퍼컴퓨터

경혈치료로 인한 기적의 치료는 한 마디로 말하면 “생명유지 기능의 부활”이라는 것이다.

거꾸로 말하면 모든 병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침이나 뜸은 그 사람의 본래의 자기치유력을 충분히 발휘시키는 뿐이지만 그자체가 대단한 효과를 일으킨다. 이것은 확실한 결과이다.

그러나 그 최소한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확실한 것은 모르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 와서 겨우 신경계, 면역계, 내분비계 사이에 면밀한 관계가 있는 것이 밝히고 있다. 다종의 신경전달물질이나 호르몬, 그리고 사이트카인(세포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전달물질)들이 “협력해서”생명의 유지에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 증명되어졌다. 경혈을 사용한 치료는 확실히 이러한 미지의 복잡한 생태시스템과 깊은 관계가 있다.

어떤 증례를 들어보자. 78세, 폐암의 환자이다. 자면서 몸을 뒤치거나 일어났다 앉았다가가 겨우 할 수 있는 정도이며 보행은 거의 무리한 상태였다. 악력은 1 키로와 0.5 키로밖에 없었다. 폐암이기 때문에 근 무력상태가 일어나서 손발에 힘이 안 들어간다. 이것은 이튼 란바트 증후군이라고 하며 서양의학으로서는 뛰어난 대처법이 없다. 그러나 이 중상 환자가 침구치료를 한 다음날부터 걷기 시작했다. 치료 한 달 후의 악력은 양손이 8 키로 이었다.

이것은 어떻게 된 일일까? 근육이 못 쓰게 되거나 힘이 안 들어갔기 때문이 아니다. 근육에 연결되었던 신경에 신호가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래 신경활동이라는 것은 선로처럼 한 번의 선으로 인해서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신경세포에서부터 신경세포로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세포의 신경의 선단에서부터 아세칠콜린이라는 물질이 분비된다. 그 아세칠골린이 다음 신경의 선단에 감으로써 신경활동이 전달된다. 이튼 란바 증후군은 이 아세칠콜린이 도착하는 것을 막는 것으로 성립되어 있다. 다음 신경세포까지 가도 뭔가가 막아서 방해하고 있으면 받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뇌가 “손에 힘을 넣어서!”라고 명령해도 근육이 움직이지 않는다. 침구치료는 그 “방해자”를 제거한 것이다. 그래서 다음 날부터 걷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현재 밝힌 것은 이 정도지만, 어디서 어떻게 신경에 그러한 치료 작용을 미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기적 같은 치유!”의 메커니즘도 멀지 않는 미래에 설명되어질 것이다. 그때가지는 모르는 채라도 괜찮다고 저는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고통을 제거시켜 주는 것이며 그것만 잘 할 수 있다면 모르는 것에 무리하게 설명을 붙이는 필요는 없다. 거기에 치료의 입구가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인체라는 것은 우리의 이해를 넘는 슈퍼컴퓨터 같은 것이다. 현재 과학의 레벨로서는 이 만들어진 우수한 슈퍼컴퓨터의 세소한 설계도를 그릴 수는 없지만, 그것을 잘 유효 이용할 수 있는 경혈은 몸에 존재하고 있다. 또, 경혈을 통해서 이 컴퓨터를 유효히 이용하는 조작방법은 오래 세월의 경험으로 인해서 정리되어져 있다. 그것이 바로 동양의학의 침구치료이다.

그 사람에게 어떤 고통이 나온다는 것은 전체 시스템의 비뚤어짐이 생겼다는 것이다. 경혈을 통해서 그 고통을 치료하면 전체 시스템이 정상화된다. 그러면 병은 스스로 낫기 시작한다.

자신의 고통을 알아채는 것, 포기하지 않는 것, 정말로 시원하다는 상태가 어떤 것인지를 아는 것들은 중요한 것이다.

   

자신의 몸은 자신이 관리한다.

여기서 약한 드문 한 예를 소개하고자 한다. 맹장의 수술 흔적에 관한 것이다. 한 달 전부터 요통이 일어나기 시작해 걷는 것도 자유롭지 않다는 한 여성(29세)이 병을 찾아왔다. 입원을 해서 검사를 해 봤지만 원인을 찾을 수가 없다. 자세히 얘기를 들어보면 몸이 차갑거나 변비를 하면 요통이 심해진다고 한다. 배를 보여 줬는데 상처가 있었다. 5년 전에 맹장 수술을 한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그 수술 흔적을 손가락으로 집어보면 “요통이 사라지다”고 한다. 손가락을 떼면 다시 요통이 생긴다. 그 수술 흔적에 침술치료를 해 줬더니 요통은 바로 사라져버렸다. 치료는 그 때 한 번만으로 끝나고 이후 증상이 좋아졌다.

아마 수술로 인해서 맹장은 치료했지만 생체에는 뭔가 “비뚤어짐”같은 것이 남게 된 것 같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전신 여러 곳에 위화감이 생겼을 것이다. 설마 수술 흔적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은 아무도 상상도 못했으니까 계속해서 방치 당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실례처럼 맹장절제 혼적을 치료하면 극적으로 여러 통증이 사라진다는 현상은 침구의 치료현장에서는 자꾸 일어나는 일이다. 이러한 경우, 예를 들면 위가 아파서 침구사를 찾아가 치료를 받아도 일시적으로는 좋아진다 하더라도 치료효과는 계속해서 이어지지는 않는다. 바로 재발한다. 그것은 통증의 “진원지”인 수술 흔적에 대한 치료가 되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료는 동양의학의 전매특허라는 것도 아니고 몸의 비뚤어짐이나 부조가 체표에 있는 한 점에 초점을 맺는 현상으로서 잘 알려져 있다. 그 중에 하나가 토리거 포인트라는 사고방식이다. 케네디 대통령 주치의로서 유명한 자넷트 트라벨은 미국에 있어서 토리거 포인트의 권위이며 그 저서 중에서는 “맹장절제수술 흔적으로 요통이 나오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허나 기타 어깨나 팔꿈치의 통증까지는 관찰하고 있지 않는다.

토리거 포인트라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그 사람의 고통의 급소, 약점 같은 것이다. 여러 스트레스가 가해서 몸에 비뚤어짐이 일어나면 어딘가 몸의 특정부위에 이상한 반응이 나온다.

예를 들어서, 팔꿈치의 통증으로 인해서 병원에 온 남성의 경우가 있다. 진단서를 보면 3년 전에도 요통으로 와 본 적이 있다. 당시는 허리의 치료를 해도 효과가 별로였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시도한 결과 천추라는 배 경혈에 침을 놓으면 한 순간으로 요통이 사라졌다. 이번에는 팔꿈치가 아프다고 하니까 먼저 팔꿈치 극소에 침술치료를 해 봤더니 통증은 바로 3분의 1로 줄었지만 2주 후에 다시 통증이 일어나기 시작해서 병원을 찾아왔다. 더 좋은 경혈이 없을 까 해서 몸의 여기저기 살펴봤다. 그랬더니 우연히 천추를 눌렀을 때 뛰어 일어날 정도의 압통이 있었다. “이곳이다”라고 생각해서 거기에 침을 놓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팔꿈치 통증이 사라져버렸다. 어떤 자세를 가지고도, 팔꿈치에 힘을 줘도 통증은 안 일어났다. 이 사람의 통증은 분명히 야구 팔꿈치나 데니스 팔꿈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통증이었다. 천추는 배꼽 양쪽에 있는 경혈이며 배꼽 중앙으로부터 손가락 2개분 외쪽에 있는 곳이다. 위장의 역할을 조정하는 경혈이며 팔꿈치와는 직접적으로는 상관은 없는 곳인데 거기를 치료했더니 바로 통증이 사라져버렸다.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여러 요인이 얽혀서 몸에 비뚤어짐이 생기면 여기저기서 통증이 나와서 천추의 경혈이 활성화하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심한 반응을 보여주기도 하고...

그 사람에게는 “통증이 없어져도 조심스럽게 해보라”고 해서 집에서 매일 천추에 뜸질하기를 추천했다. 그랬더니 4주 후에는 오래 동안의 편투통 까지 사라져버렸다. 이 사람은 위자이 약해서 한방약의 가미귀비탕을 2년 동안 마시고 있었지만 그 약도 안 먹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식후에 자주 구역질이 나고 있었는데 전혀 없어져버렸다.

이러한 실례처럼 요통을 고쳤더니 위가 좋아졌다거나 투통을 고쳤더니 현기증이 사라졌다거나, 침구치료를 하고 있으면 생각도 못하는 “거스름돈”을 받을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서양의학의 약을 먹으면 통증은 사라졌지만 위가 약해졌다거나, 항생물질로 감염증은 억제시켰지만 식욕이 떨어졌다는 “언걸을 입는”것이 많다. 정말 대칭적인 결과이다. 그것은 본인도 몰랐던 몸의 비뚤어짐이나 불균형성이 수정되었다는 것, 전에도 기술했던 “토리거 포인트”를 만졌던 것에도 연관되어 있다. 이제까지 소개한 예는 둘 다 배에 관한 실례였지만 몸의 비뚤어짐이 초점을 맺는 것은 배만이 아니다. 머리에도, 다리에도, 등에도 초점을 맺을 수는 있다.

5년 동안, 침구치료를 계속하여, 어느 날 우연히 넓은 의미로서 토리거 포인트에 도달한 사람의 경우도 있다.

59세 여성이며 폐선이증의 후위증이 있어서 한 달에 1~2번은 감기에 걸리고 몸 상태가 안 좋아진다. 목으로부터 어깨에 이루어서 경혈을 누르면 항상 강한 압통이 있다. 어느 날, 문뜩 생각나서 그 압통이 사라지는 포인트를 찾아 봤더니 발꿈치에 있는 목참이라는 경혈로 인해서 모든 압통이 사라졌다. 그리고 거기에 뜸질을 해 주면 몸 상태가 좋아진다는 것을 알고나서는 예전보다 훨씬 치료가 편해졌다. 항상 여러 경혈을 치료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초 진찰 때는 조금만 걸어도 기침이 나서 괴로워했지만 지금은 보통 생활에는 지장이 없게 되었다. 조금 있으면 집에서 뜸질만 하면 몸을 건강히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경우에는 검사결과만으로 환자를 봐도 모르겠고, 이른바 동양의학의 이론도 쓸데없는 세계이다. 아무튼 선입관을 가지지 말고 환자의 체표에 펴져 있는 “비뚤어짐”을 정확히 파악을 해야 한다. 침구의 초심자의 경우, 자기 멋대로 여기저기 반응이 있는 경혈을 시도해 봤더니 “설마라고 생각했는데 거기였다”는 경우가 많다.

“뜸질이나 지압은 전문가가 하지 않는 한 효과는 없겠지”라고 말할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예전에 제가 근무했던 병원에서도 전문대를 나온 지 얼마 안 되는 연수생의 침구의사가 어떤 계기로 어려운 증상을 바로 고쳐 본 적이 많이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순진무구한 마음으로 환자의 몸을 잘 살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한 시간 이상도 걸려서 몸을 계속 누르고 있을 때도 있다. 그래서 경혈치료는 경험 있는 전문 의사보다는 초심자가 보다 뛰어난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가장 좋은 것은 자기 자신이 몸 관리를 하는 것이다.


의사에게만 맡기기에는 아깝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태어났을 때는 어떤 비뚤어짐도 없는, 둥근 구술 같은 것이다. 순진무구하고 기울어짐이 없다. 아무 손질을 안 해도 병에 걸리지 않게 우리의 몸은 만들어져 있다.

“쾌식, 쾌면, 쾌변으로 몸의 아무데도 고통을 느끼지 않고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기분 좋게 지낼 수 있었다”

이런 상태를 만끽하고 있던 시대는 누구나 다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 초등학교 때까지에 일일 것이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정신적, 육체적, 환경적으로 여러 요인으로 인해서 균형이 깨지고 기울이기 시작하며 복잡해진다. 바로 비뚤어짐이 생긴다는 말이다. 피부나 근육, 관절이라는 “체표”에 나타나는 고통은 이 비뚤어짐의 반영이라고 생각해서 그것을 제정시켜 주려고 노력하면 여러 병태가 좋아지게 된다.

아니, 더 크게 말하면 지압이나 뜸질 덕분에 매일 매일 정상적으로 지낼 수 있는 사람도 많이 있다. 특히 고령자는 그렇다.

어떤 고령자는 무릎의 통증이 심해서 일어날 수도 없었고 매일 아침 5시에 눈이 뜨면 바로 뜸질 장치가 있는 복도까지 끼어서 간다. 무릎 통이 좋아지는 경혈과 발꿈치에 있는 경혈에 뜸질을 한다. 그렇게 해 주면 바로 통증이 사라지고 무릎에 힘이 생겨 가사나 농사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아쉽지만 그 효능은 하루만이기 때문에 매일 뜸질을 계속하고 있다.  이것으로 “병이 나았다”고는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장해서 말하면 뜸질 덕분에 생활이 이루어져 있다. 뜸질은 통증에 대한 느낌을 가볍게 해 주기 때문에 하루 동안 움직일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정말로 많이 존재한다.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 방법이 있는데 예를 들어서 “당뇨병이기 때문에 다소 다리가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뇌경색이기 때문에 걸음에 지장이 있는 것은 참자”라고 참고 있거나, 또는 자신의 몸인데 의사에게만 맡겨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고통에 신경을 못 쓰고 단지 혈당하강제나 하압제를 먹고 만족하고 있는 것은 정말로 아깝다고 생각한다.

거꾸로, 동양의학의 현장에 있으면 “어깨 걸림이나 떨림을 잘 손질하고 있으면 언젠가 완치했었는데, 난중에 잘 생각해 보니까 저 사람의 저 증상은 ~~라는 병의 징조였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다. 뭔가 어기간한 것 같지만 증상이 사라지고 그 사람이 건강해 줬다면 그것으로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시원해서 그만 할 수가 없다

제 자신도 이제 몇 십 년 동안 뜸질을 매일 매일 하고 있다. 뜸질을 하는 경혈은 2곳인데 배꼽과 명치의 중간에 있는 “중완”이라는 경혈과 무릎에서 조금 밑 외쪽에 있는 “족삼리”라는 경혈에 5개의 뜸을 둔다. 이것은 제 일과가 되어 있다. 너무 시원해서 그만 할 수가 없다. 매일 4시 반에서 5시에 눈을 뜨면 일어나서 뜨기 시작한 태양에 경배한다. 그리고 나서 뜸질을 시작한다. 이것이 최고의 사치스러운 일인데, 뜸쑥에 불을 끼기 위한 선향은 야구 섬의 천연기념물인 삼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1000년 이상 생명의 향기를 맥맥히 이어받은 이 선향과 향기로운 이후키 산의 뜸쑥이 잘 혼합된 연기 속에서 뜸질을 한다.

어떤 잡지에 실렸던 기사인데, 이 내용에 대한 기술이 있으니 소개하고자 한다.

“중간에 뜸질을 하면 몸의 여기저기서 응답이 있다. 뜸질을 할 때마다가 아니지만 장이 좋은 소리를 낸다. 물론 위도 그렇다. 울리는 것만이 아니라 위나 장이 가벼워진다. 뭐니뭐니  해도 정말로 시원한 느낌이 든다. 천천히 몸이 따뜻해지고 그 따뜻함이 피부로부터 장부까지 침투해나간다. 2번 째 뜸을 둘 때, 그 따뜻함은 첫 번째 것과 합쳐서 그 범위가 넓아진다. 5번 째 뜸을 둘 때는 그 중복된 따뜻함이 배 전체를 덮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도 시원하다. 행복을 온 몸으로 느낄 한 순간이다. 족삼리에 둔 뜸도 전신에서부터 대답이 돌아온다. 위장은 물론 응답해서 소리를 내며, 트림이 연속으로 3번이나 나와서 상복부가 가벼워지거나 방귀도 나와서 기분이 좋아진다. 일어서면 다리가 가볍고 몸도 가볍다. 오늘도 건강하다.”([문예추천]2001년 12월호)

자기 스스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저는 정말로 건강하다. 감기도 거의 안 걸린다. 매일 뜸질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도 스스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 건강에는 뭔가 이유가 있다고 의심하지 않는다.

제 부계는 젊을 때부터 폐결핵을 앓고, 이후 병약한 사람들이 많다. 모계는 어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다 암을 앓고 있다. 유전적으로는 건강한 핏줄을 따고 태어나지는 않았다. 게다가 저는 술은 매일 남 이상 마신다. 맥수도 정말 좋아한다. 수면은 몇 십 년 동안, 매일 4~5시간 정도. 그래도 피로를 느껴 본 적이 없다. 어깨 걸림도 요통도 경험이 없다. 숙취라는 것도 모른다. 이것은 역시 뜸질 덕분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뜸질은 뭔가 고통이 표면에 생긴 후에 시작해도 효과가 있지만 아무 증상이 없을 때부터 계속해서 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뜸질이라는 것은 오래 동안 몸속에서 특수한 회로를 형성하고, 예를 들면 내장의 움직임에 작은 장애가 생겨도 본인이 모르는 곳에서, 즉 어떤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기 전에 바로 전체의 조화를 이루고 연계작전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뜸질에 효과가 있는 것은 미신도 아니고 프라세보효과(암시로 인한 효과)도 아니며, 진정한 실력이라는 것은 옛날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에도 시대에서는 “족삼리에 뜸질을 하고 있지 않는 사람하고는 같이 여행을 하지 말라”는 것이 서민들의 상식이었다. 병에 걸리기 쉽고 폐를 끼치기 때문이다. [오쿠노 호소미치]를 쓰고 전국 2400 키로를 걸어서 종단한 마즈오 바죠도 물론 족삼리에 뜸질을 하면서 그것을 해냈다.

에도 막부는 서민들에게 뜸질을 장려하는 지시를 내렸다. 오히려 뜸질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벌을 줄 정도이다. 쌀의 생산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런 말을 들면 무리한 난문을 농민들에게 밀어붙이는 봉건주의의 방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뜸질에 빠져버린 제 눈으로 봤을 때는 에도 막부의 방식은 대단하다고 감탄의 말이 나온다. 현재의 후생노동상 보다는 일반대중의 건강유지에 기여한다는 의미로는 훨씬 뛰어난 이상적인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저 료간 스님도 뜸질의 펜이었다. 이 열악한 생활환경에서 74세라는 당시의 평균수명을 훨씬 넘는 나이까지 건강히 산 이유는 초월한 인생 덕분만이 아니고 뜸질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물론, “뜸질은 뜨거워서 싫다”는 사람은 지압이라도 좋다. 그러나 지압은 힘을 주고 눌러야 되니까 힘들다. 매일 반복한다면 뜸질이 훨씬 편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면 하나도 안 뜨겁다. 시원함을 느낄 뿐이다. 너무 뜨거운 이유는 뜸쑥이 크거나 세게 비틀었기 때문이다.

침도 좋지만 이것은 전문 의사에게 가야만이 할 수 있다. 또, 침은 통증 등 급소를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힘을 발휘하지만 좀 더 체력을 가지고 싶거나, 피로가 쌓이고 있을 경우에는 뜸질이 좋다. 뜸질이 침보다 “보충하는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

몸의 고통을 알아채는 것이 건강에의 첫 걸음

좀 더 건강해지고 싶다고 바라는 사람에게는 어떤 작은 일이라도 괜찮다, 먼저 몸의 표면에 나타나고 있는 고통에 스스로 알아채는 것이 건강에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어깨 결림이든, 목의 통증이든, 등의 걸림, 손발의 떨림일 수도 있다. 변비나 불면도 몸에서부터 나오는 표시로서 중요하다. 먼저 거기에 주목을 해서 경혈을 찾아보자. 거기는 진정한 의미로 “몸의 손질”의 입구가 된다. 잘 되면 몸의 여기 저시에 흩어져 있는 고통이 바로 해결된다.

그럴 경우의 목표가 뭐냐 하면 자신의 몸에서 표현을 하고 있는 경고를 잘 살필 수 있도록 훈련을 해 놓는 것이다. 동양의학의 진료를 받기 위해서 찾아오는 환자들은 많은 것을 호소한다.

“목구멍 안쪽에 매실이 걸린 것 같다”, “입이 쓰다”, “입맛이 없다”, “갈비뼈의 밑 부분이 괴롭다”, “배가 당겨서 곤란하다”, “등뼈의 양쪽 부분이 단단하게 응어리져서 괴롭다” 등등.

또한, 천식의 어린애, 자주 감기에 걸리는 허약한 사람은 등의 상부에 덜이 까맣고 긁어진 사람이 많은데, 그것은 “몸이 차가워지고 있으니 이대로 방치하면 병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경고이다.

이러한 증상은 서양의학의 의사를 찾아가도 병으로서 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고야말로 동양의학에서는 중요한 “증상”이다. 이 상태를 편히 해주기 위해서는 먼저 건강레벨을 높이기 위한 목표가 된다. 즉, 이런 몸의 이상을 최소한 없애도록 생활을 조심스럽게 하거나 뜸질이나 지압을 계속해 주면 몸은 완전히 변하게 된다.

“잠을 잘 잘 수가 있었다. 지금까지는 정말로 잠을 못 잤었군요.”

“농담처럼 몸이 가벼워졌다. 살아 있다는 것이 즐겁다고 느끼네요.”

“밥이 맛있어서 몇 년 만에 기분이 좋은 공복감이 있었다. 건강하다는 것이 이런 것이라고 실감했다“.

다들, 지금까지는 자기야말로 건강한 사람들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사람들의 침구치료 후의 소감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이 사람들은 너무나도 오래 동안 몸의 부조가 이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것에 익숙해져서 진정한 몸의 쾌적함을 모르고 있었다. 자신의 몸이 SOS의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 번 쾌적한 상태를 알아버리면 조금만 고통이 생길 때마다 바로 알아채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제 그만 할 수가 없다.

“침술을 하면 몸이 어리광 부린다”, “매주 치료에 가고 싶어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다” 등 불편을 할 사람들도 나타난다.

그러나 지압이나 뜸질이라면 누구나 다 집에서 할 수 있고, 돈도 안 든다. 매일 뜸질을 반복해서 평생 쾌적하게 살 수만 있다면 그 이상에 바라는 것이 없다. 저처럼 1년 365일 뜸질을 하면서 지내도 나쁜 일은 하나도 없다.


경혈치료의 더 하나의 장점

어깨나 등의 통증에 침술치료를 하고 있어도 그만큼의 치료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서 치료자가 의문을 가지고 다른 의료기관에 자세한 검사를 의뢰해서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귀 울림으로 인한 현기증이 심하고 몇 근데 이비과 병원을 돌다가 “혈압의 관계로 인해서 혈유가 나빴을 것”이라고, 비타민제나 승압제를 먹고 있던 환자가 침술치료 중에 발견이 어려운 청신경종양이 밝혀 본 적이 있었다. 자신의 고통을 남에게 맡기지 말고 항상 관심을 가지고 몸에서 나오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한다.

경혈치료를 하고 있으면 자신의 몸의 변화에 대해서 민감해진다. “이것은 평소와는 뭔가 다르다, 손에 남는 병태이다”라는 직감이 오게 된다. 전에도 기술했지만, 항상 자신의 몸을 만지거나 쓰다듬거나 뜸질을 하거나 해서, 자꾸 “몸의 관리”를 해 주는 것이 병을 초기 발견하는 길이 된다. 스스로 해 봐도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망설이지 말고 전문 의사에게 상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오래 동안, 휠체어 생활이었던 사람이 걷기 시작하거나, 정신과에 가서도 나아지지 않았던 마음의 병이 갑자기 좋아지거나,  몇 년 동안 이어져 있던 두통이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해서 더 이상 안 아파질 수 있다. 오래 동안 고민하고 있던 고통이 금방 사라져 버리면 환자 가운데는 “선생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신의 손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럴 리가 없다. 그것은 인체가 원래 갖춘 슈퍼컴퓨터로서만이 할 수 있은 일이며 우리는 그 시스템을 정상화시킬 도움을 하고 있는 뿐이다. 그것을 착각하면 안 된다.

하나님 같은 것은 동양의학이 아니라, 인체라는 슈퍼컴퓨터이다. 그 잠재적인 조정능력, 자기치유능력은 정말로 대단하다. 그리고 특히 지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면 더욱 더 그렇다. 이 컴퓨터를 잘 활용해서 경혈치료를 자주 해주고, “몸의 관리”를 매일 하고 있으면 늘 최고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단, “두통에는 어떤 경혈”이라는 대응을 하고 있어도 이 경지에 도달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몸의 응답을 잘 들어주며 어떤 경혈이 정말로 중요한 반응을 일으킬 경혈인지를 알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어렵다고 하면 어려운 일이지만, 다음 장 이후 여러 가지 해설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매일 몸을 여기 저시 살펴보고 있으면 점점 자신에 맞는 경혈을 직감적으로 알게 될 것이다. 뜸질이든 지압이든 먼저 시도를 해 봤으면 좋겠다.


제2장 몸이 가벼워지는 시원함

욕심내지 말고 넉넉히 하는 것이 좋다

제가 늘 조심하고 있는 내용의 하나가 “48시간 내에 정리를 하다”는 것이다. 매사에 대해서 한꺼번에 정리하지 말고 하루 열심히 했다면 다음날은 조금 쉰다. 오늘 수면부족이었으면 다음날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간다.

이사가 끝난 후에 몸이 안 좋아지는 사람을 자주 본다. 3년 동안 걸려서 정리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면 몸에도 무리가 없다. 매사에 대해서 욕심을 내지 말고 천천히, 대충, 넉넉히 하는 것이 좋다. 저는 이 내용을 환자에게 권유하고 있다. 실제로 해 보면 의외로 효과가 높다.

예를 들어서,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서 머리가 복잡해질 때는 아무튼 잠자리에 들어가 버리고, 다음날에 다시 생각하면 바로 해결될 때가 있다. 거꾸로 수면부족으로 다음날을 맞이하면 몸이 피곤함과 동시에 기분도 안 좋아지는 것이다. 피로가 쌓이면 몸도 마음도 변화가 일으키는 것이다. 몸 상태가 좋을 때는 마음에 여유가 있고, 올바른 판단을 신속히 할 수 있고, 일에 대해서도 속도 있게 정리할 수 있게 된다. 그럴 때는 몸이 가볍고 기분도 좋다. 늘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다.

살아 있는 즐거움이란, 이러한 기분을 많이 느껴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러한 편안함을 충분히 느끼며 사는 사람은 적는 것 같다. 제 진찰실에도 피로를 호소하며 찾아오는 환자들은 많지만 어떤 사람도 다들 좋은 경과를 거치고 있다.

“몸이 무거워서 정말 힘들다. 어떤 방법이 없을까?”라는 52세 남성 환자가 있다. 중소기업 사장직을 맡은 사람이다. 매일 아침 6시부터 저녁 11씨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다. 예전에는 조금만 휴가를 갖추면 바로 기운이 생겼었지만, 50세를 넘을 때부터 피고가 쌓이게 되었다. 너무나도 피로감이 강하기 때문에 내과에 입원해서 자세히 검사를 해 봤지만 아무 문제는 없었다.

첫 번째 치료는 어깨나 목, 등의 경혈(천주, 풍치, 견정, 고황, 천종)과 몸 전체의 기능조정에 큰 힘을 발휘하는 3가지의 경혈(중완, 곡지, 족삼리)에 침술과 뜸질을 했다. 특히 족삼리는 튼튼한 몸을 만드는 경혈로서 알려져 있고, 중간은 위장기능을 높이는 경혈이다. 치료가 끝나고 경과를 물어봤더니 “오늘은 아무 변함을 못 느낀다. 이것으로 효과가 있나?”라고 반신반의였다. 그러나 3일 후에 다시 와서 경과를 물어봤더니 전혀 상태가 다르다고 한다. “치료를 받은 저녁부터 점점 몸이 가벼워지고 피로감이 없어졌다. 몸도 가벼워지고 이 이틀 동안은 몸 상태가 최고였다”라고 기뻐했다. 오래 동안의 피로가 축적하고 있을 경우에도 이렇게 갑자기 좋아지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 오래 시간을 걸려서 몸의 약점을 보강해주는 치료를 해 주면 어느 날 갑자기 좋아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 이후, 일주일에 1,2번의 치료를 해 주면서 한 달 정도 경과를 보고 있지만 피로감은 거의 못 느끼는 상태가 되어 있다.

체력이 없는 사람은 먹으면 졸리게 된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몸이 가벼워졌다”라는 환자의 말이다. 그리고 “피로가 쌓여서  정말로 힘들다”라는 호소의 말이다.

동양의학에서는 이러한 피로곤비의 상태를 “虛勞”라고 하며, “氣虛”라는 개념으로 삼고 있다. 고대인의 사상이기 때문에 현대인에게는 감이 안 올 수도 있겠지만 알아 놓으면 정말로 도움이 된다.

“허”는 공허함이라는 뜻이다. “기”는 기운이나 병의 기, 정신이 나갈 것 같다고 표현할 때의 “기”이며 어떤 생명 에너지라는 것을 뜻한다. 즉, “기허”라는 것은 생명력이나 에너지 같은 것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기허에 쓰여 질 대표적인 한방약 중에 “보중익기탕”이 있는데 에도시대의 츠다 겐센이라는 한방의사가 이 약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1, 손발에 피로감이 있다.

2, 말에 힘이 없고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한다.

3, 눈에 힘이 없다. (섞은 물고기의 눈처럼 기운이 없다)

4, 얘기를 할 때 침이 나와서 입아귀에 거품이 나와 버린다.

5, 음식에 맛을 못 느낀다.

6, 따뜻한 것을 선호해서 먹는다.

7, 배꼽 주변을 만지면 크게 맥을 느낀다.

8, 맥에 힘이 없고 잘 안 잡힌다.                                         

이상.

현대 말로 바꿔서 표현을 해 봤는데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8항목 중, 몇 개를 가지고 있다면 보중익기탕이 잘 맞을 것이라고 이 한방의사는 설명하고 있다.

이 “보중익기탕”이라는 이음의 “중”은 배를 뜻하고, “탕”은 약을 뜻한다. 그래서 위장기능을 보충하고 기운을 만드는 약이라는 의미가 된다. 현대에서도 피로가 쌓여 있는 사람이나 피로감을 잘 느끼는 사람에게는 가장 좋은 약이라고 생각한다.

기허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압도적으로 위장기능이 저하하는 사람은 먹은 것이 효율적으로 에너지로 변환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기운이 없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피로를 느낄 사람도 있다. 기허의 사람이 “손발이 무겁다”, “몸에 힘이 안 들어가다”, “매사에 대해서 번거롭게 느껴지고 바로 피로를 느끼다”는 말을 하는 이유는 몸을 움직이기 위한 생명에너지(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허의 사람은 밥을 먹으면 몸이 무거움을 느낀다. 배가 부르면 머리가 멍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지로 모르지만 정말로 건강한 사람은 점심 후, 바로 일할 수 있다. 위장기능이 저하하고 있으면 먹은 것이 바로 소화 흡수되지 않고 몸속에 정체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부족해서 몸이 무거워진다. 여기서 무리하게 움직이면 더욱 더 피곤하다.

전에 기술한 52세 사장의 경우가 바로 그러한 증상이다. 이 사람은 내장(엔진)은 어디에도 지장이 없지만 에너지(기름)가 부족하다. 엔진이 멈추는 몸을 열심히 채찍질해서 일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약해졌던 경우는 조금씩 위장기능을 강화시켜서 체력이 생기면 몸 상태가 좋아지는 것이 정상이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급속히 회복할 수 있었을까? 오래 동안의 피로 축적으로 인해서 호르몬이나 신경계나 면역 등의 연결회로에 장애물이 생겨 있었고, 그것이 침구치료의 자극으로 바로 사라졌다. 그래서 몸 전체 연계가 원활히 돌아가게 되었을 것이다. 아무튼 몸속에서 생명 에너지가 순조롭게 공급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몸이 가벼워졌다”라는 말로서 나왔을 것이다.


치매증상이 사라진다?

근육은 혈액 중의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하고 있지만, 위장이 튼튼해지거나 체 내의 연락이 좋아져서 이 에너지 효율이 좋아지면 몸은 가볍게 느껴진다. 우리의 육체는 몇 십 키로나 되는 무거운 것이고, 그것을 움직이는 것은 근육이기 때문에 당연한 얘기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무거운 몸을 끌어서 올라갔던 계단도 편하게 올라갈 수 있게 된다.

횡당보도를 달려서 숨이 막힐 일도 없어진다. 몸이 의사대로 움직이게 된다.

그 중에서는 시력이 좋아졌다, 라는 사람도 있다. 안구의 렌즈(수정체)의 뜨거움을 조정하는 근육에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다 근육 그 자체가 강해진 것과 동시에 몸의 내부 연계관계가 원활히 행해지게 되었던 변화이다.

처음으로 침술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똑 같이 하는 말이 있다.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 놀랄 정도로 몸이 가볍게 느껴졌다“라는 말이 압도적으로 많다. 어깨 걸림이나 요통, 목의 통증 등 몸의 여기저기서부터 고통을 제거하면 정말로 잠을 잘 잔다. 그래서 몸이 가벼워진다.

또한 위장이 약해지면 몸속에서 에너지가 충분히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공급부족이 되어서 더 몸이 무거워진다. 그래서 지압이나 뜸질을 해서 별로 신경을 쓰지 말고 넉넉히 치료를 하면서 위장 상태가 좋아지면 점점 몸이 가벼워진다.

치료를 하고 있을 때, 환자가 갑자기 “아, 머리가 갑자기 시원해졌어요, 지금 하신 것은 머리에 좋은 경혈입니까?”라고 물어볼 때가 있다. 몸만이 아니라 머리도 가벼워지고 시원해진다. 이것은 정말로 시원하기 때문에 침구치료에 빠질 환자도 많다.

아무것도 안 먹고, 아무 말도 말하지 않고, 며느리나 아들의 구별도 안 되고 의사도 치매의 시작이라고 포기를 했던 80대 후반인 환자가 저 단백증으로 인한 하체의 부음을 빼낸 백회와 실면의 뜸질을 한 달 동안 계속했더니 치매 증상이 좋아졌다는 실례도 있다. 두 달 이후는 다리 삼리, 중완, 곡지의 뜸질도 가해서 네 달 후에는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어 신문도 읽기 시작했다. 여섯 달 후에는 코로부터 넣었던 고 칼로리 영양액의 주입을 그만 하고 입으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3년 된 현재도 건강하시다.

이 경과에 침구가 얼마나 관계하는 지는 불명하지만 부음이 없어지고 하체의 무거움도 사라진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었을 것이다. 뜸질을 할 정도의 간단한 관리로 치매증상이 사라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해 봐서 손해는 없을 것이다.

몸이 무겁다는 호소는 “병은 아니다, 정신을 똑 바로 가지면 되다”는 말을 듣고 잊어먹기 쉬운 증상이지만 이 감각은 정말로 중요하다. 잘 생각해 봐야 될 내용이다.

왜 쉬는 날에는 몸이 무거워질까?

쉬는 날이 되면 항상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자유 시간을 마음 껏 즐기려고 하는데 막상 외출하려고 하면 몸이 바로 바로 안 움직인다. 머리도 멍하고 있다. 그러나 월요일이 되면 아침에 일어나기가 다소 힘들어도 그 오후에는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고 몸도 머리도 잘 움직이게 된다.

이런 사람이 주변에 많다.

귀는 날에는 몸이 에너지가 충만 되어 있어야 되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피로가 안 풀려서 그런 것일까? 아니다. 오히려 그 정반대이며 몸은 평소보다 회복되어 있고 내부에서 올바른 연계관계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무겁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평일이 되면 항상 몸 상태가 되돌아가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힘이 생겨서 그런 것이 아니다. 바쁜 일정이나 일로 인해서 급해지는 신경의 흥분이 몸의 무거움을 가리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평일에는 감수성이 둔해지고 있기 때문에 못 느꼈던 몸의 비정상성을, 쉬는 날에는 몸의 정상적인 감각이 살아나기 때문에 알아채게 된다. “무겁다”, “움직이기 싫다”는 상태가 사실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다.

또한, 살이 잘 지는 체질이며 항상 힘이 넘치고 음식도 많이 먹고 일도 열심히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체력이 충실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건강인 상태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먹고 있어도 살이 안 진다. 필요한 만큼 먹으면 자연스럽게 젓가락을 두게 된다. 살이 질 정도로 먹어버리는 것은 몸의 어딘가에 비뚤어짐이 생기고 있는 증거이다.

겉 모습 만의 힘 있는 자신에 속임을 당해서 이러한 타입인 사람은 거의가 건강을 확신하고 있지만, 자꾸 몸이 아프다고 불편한 사람들보다 오히려 위함 할 수도 있다. 위협할 생각은 없지만, 몸의 부조를 느껴서 작동하는 장치가 깨져 있기 때문에 정말로 몸이 나빠질 때까지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질 경우가 많다.

몸의 부조가 있어도 그것을 못 느끼고 병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아슬아슬한 상태로 저공비행을 이어지고 있는 사람이 세상에는 많다. 쉬는 날의 무거움은 “좀 균형성이 비뚤어지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몸으로부터 오는 메시지이다.


저쪽을 고치면 이쪽도 나아지는 파급효과

여기서 거울을 꺼내서 자신의 혀를 잘 관찰하시기 바란다. 입을 열어서 혀를 내밀어보면 혀의 양쪽에 깔쭉깔쭉한 것이 있을 것이다. 이 깔쭉깔쭉함은 당신의 잇자국이다.

왜 이렇게 될까? 실은 혀가 부어 있어서 원래 크기보다는 커졌기 때문에 치열에서부터 뛰어난 부분에 잇자국이 난 것이다. 하나님이 설계하신 원래 크기대로라면 혀는 치열 내부에 있기 때문에 그러한 자국은 나지않다. 혀가 부어 있는 것은 쓸데없는 수분이 체내에 괴고 있는 증거이다.

“아니, 이것은 어제 밤에 맥주를 많이 마셔서 그럴 것이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건강한 사람은 그 정도의 수분을 흡수했다 하더라도 혀에 깔쭉깔쭉함은 안 난다. 마신 물의 양이기 보다는 체내의 전체적인 수분의 처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일본사람은 “배수가 나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장마의 시기나 가을의 비가 오래 이어지는 계절이 되어서 음침한 날이 계속되면, 외래 병원에는 어깨 결림, 위장의 기능 저하 등의 증상악화를 호소하는 사람으로 가득 차게 된다. 요통, 무릎의 통증이 심해지는 사람도 많다. 안 그래도 몸의 배수가 나쁜데다가 외계의 습도와 더움으로 인해 더욱 더 악화되어지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부어오름이라는 것은 몸의 조직 사이에 쓸데없는 수분이 괴고 있는 상태이다. 근육 내에 수분이 괴면 하체가 무겁거나 손이 굳어진다는 증상이 나온다. 위장의 벽이 부어 있으면 토기가 생기거나 입맛이 없어지게 된다. 부어오름에 인해서 혈관, 신경이 압박되면 마비나 근육의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두부의 피하의 부어오름이라는 것도 있다. 이것은 “모자를 쓴 느낌”이나 “머리가 무겁다”는 느낌이다. 머리가 부어 있는지는 머리의 정상 주변을 만지면 알 수 있다. 애기나 어린애의 머리는 피부가 거의 없을 정도로 단단하고 바로 뼈를 만지는 느낌이지만 어른이의 머리는 거의가 부드럽다. 보글보글한 사람도 있다. 그 중에는 썩은 귤처럼 푹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상태인 사람도 있다. 그러한 사람들은 잠을 못 자거나 현기증이 있다는 증상을 가진다. 뇌나 내이에 부음이 생기면 현기증이 일어난다.

수면부족일 때는 머리의 정상 부분을 누르면 된다. 거의가 보글보글한 상태이기 때문에 “좀 몸 상태가 이상하다”라는 것이 어느 정도는 스스로가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음, “쓸데없는 수분”은 경혈치료를 하면 대부분 쉽게 제거시킬 수 있다. 그래서 어깨 걸림이나 두통 등 몸의 일부분에 증상이 나왔을 때, 경혈을 자극하거나 몸의 손질을 하거나 해서 배수를 좋게 해 주면 몸이 가벼워지고 점점 쾌적한 상태가 살아난다.

우연히 어깨 걸림의 침구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왔었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오중 양이 늘어나서, 그 이후는 부음이 사라졌다는 실례가 많다.  어디선가에서 수분처리의 메커니즘에 비뚤어짐이 있었을 것이다. 치료 후, 이틀만으로 체중이 2키로나 줄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다리도 가늘어지기 때문에 무리한 다이어트 보다는 이 방법이 즉효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부음을 뺄 수 있고 머리도 시원해지는 백회라는 경혈을 소개하고자 한다. 머리의 정상 부분에 있고, 머리의 피하에 부음이 생기면 보글보글해지는 부위다. 양손의 엄지  손가락을 좌우의 귀 속에 넣고서 공을 잡는 것처럼 머리를 잡아본다. 가운뎃손가락이 맞추는 곳이 백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르면 아프다. 또, 백회는 울혈을 빼기 때문에 치질인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예를 들면 설사를 한 것이 계기가 되어서 치질이 생겨, 만성화되어버린 27세 남성의 경우가 있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오래 시간 서 있거나 몸이 차가워지면 바로 통증이 생긴다. 그 때는 반드시 하체가 부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부어오름을 빼는 치료를 중심으로 해봤다. 경혈은 백회와 눌러보고 압통이 있었던 몸의 부들기. 여기에 뜸질을 하면 바로 통증이 반이 되었다.

또한 부음에는 실면이라는 경혈도 효과가 있다. 이 경혈을 치료하면 10년 동안 괴로워했던 하체의 부음으로부터 해방되었다는 미용사가 있었다. 하루 종일 서 있는 직업이라서, 일을 마칠 때 쯤 오후 7시가 되면 양쪽 다리가 납처럼 무거워진다. 내과에 가서 진찰을 받았더니 “특히 걱정할 것이 없다”고 들었지만 전혀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저희 병원을 찾아왔다. 그래서 뜸질을 해 봤다. 경혈은 실면과 수분이라는 곳에 해봤다. 일주일 후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이 일주일 동안 다리가 가벼워졌어요. 일을 마치고 나서도 지금까지 느꼈던 무거움은 전혀 못 느꼈어요. 이런 일은 10년 만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정말 많다. 한 번 침술치료를 받아보고 난 후에 “이제 몇 십 년 동안 뜸질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람은 제 주변에는 많이 있다.

특히 여성은 몸이 좋아질수록 오랜 동안 얼굴에 있던 죽은 깨도 없어지고, 피부에 젊음이 살아나고 그을음이 사라질 때도 있다.

비싼 화장품을 사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환자들의 피부의 변화를 눈앞에서 보고 있는 간호사들도 뜸질이나 지압의 펜이 될 사람이 많다.

“저렇게 피부가 촉촉해진다니”라고 놀라는 사람도 있다. “얼굴의 그을음을 빼내는 침구”라는 것은 특히 없지만 어깨 걸림이나 손발의 냉증, 생리통 등의 몸의 고통을 타켓으로 치료를 해 나가면 피부는 저절로 아름다워진다.

단, 자외선의 해로 인해서 생긴 색소침착은 안 사라진다. 간반 등 몸의 내부에서부터 나오는 그을음이라면 동양의학으로도 많이 좋아진다.

제 1장에서도 기술했지만 침구치료를 받으러 올 환자는 어깨 걸림이나 요통 등의 통증을 고치는 것을 목적으로 찾아온다. 그 이상의 일은 기대하지 않지만 이렇게 “저쪽을 고치면 이쪽도 나아지다”는 파급효과의 혜택을 받을 때가 많이 있다.

세상에서는 이러한 경우에 “체질에 바뀌었다”고 하지만 그것은 오해이다. 타고난 체질을 바꾸는 것은 유전자 조작이라도 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침구치료로 인해서 혜택을 받은 것은 체질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몸의 비뚤어짐이 수정되어 본래 있어야 될 상태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

                                    

위에 가득 차게 양껏 먹지 말고 8부 정도 먹는 것으로써 몸이 가벼워진다.

얘기를 처음으로 돌아가게 하자. 혀에 깔쭉깔쭉한 것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은 건강하게 보여도 실은 “氣虛”, 즉 위장기능 저하로 인한 상태다.

혀가 부어 있다는 것은 위의 벽도 부어 있다는 것이다. 위장은 수분을 흡수하고 처리하는 첫 번째 기간이다. 그 기능이 약해지면 많은 수분을 흡수에도 대처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사람들이 다리를 펴서 누워서 명치와 배꼽 중간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리면 물소리가 난다. 위의 벽에서 수분이 흡수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 속에 물이 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한방으로는 “위내정수”라고 한다. 본인은 모를 경우가 많지만 이것은 동양의학으로 “脾虛”라는 위장허약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혀에 깔쭉깔쭉한 것이 있는 사람은 오늘 저녁식사를 할 때부터 반드시 다음과 같은 지시를 실행해 줬으면 한다.

먼저, 식사를 하기 전에 밥, 반찬, 국물 등 어떤 품목도 전체 20%정도를 줄여서 먹기 시작한다. 바로 위에 가득 차게 양껏 먹지 말고 8부 정도 먹는 것이다. 8부만 먹는다는 것은 위의 용량의 100%가 아니라 80%까지 음식이나 음료를 넣어서 20%정도의 틈이 위에 생기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저녁식사를 마친 후에 녹차도 가볍게 한 잔만 마시고 저녁 8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입에 넣지 않는다. 물도 마시면 안 된다. 음식에는 많은 수분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다시 한 번 혀를 관찰해보시기 바란다. 깔쭉깔쭉한 곳은 분명히 줄어졌을 것이다.

될 수 있으면 이 8부 먹기를 3~4일 정도 계속해서 몸의 느낌을 알아봤으면 좋겠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느낌이 평소와는 달라졌을 것이다. 몸은 평소보다 가볍게 느끼며 머리도 시원해지고 “오늘도 하루 건강하다”는 감각이 저절로 솟아날 것이다. 몸의 가벼움을 쉽게 얻기 위한 방법으로서 8부 먹기는 최선책이다.

다른 표현을 쓰자면, 만복은 몸을 차갑게 한다. 인간의 몸은 몇 천 년 전부터 변화는 없다. 고대인에게는 하루 3끼라는 것은 상상도 못하는 일이었다. 사냥, 漁勞의 생활로는 2,3일 밥을 못 먹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본래 우리의 몸도 그것에 맞도록 설계되어 있다. 동물원의 사자도 건강관리를 위해서 일주일에 2,3일은 절식을 한다고 들었다.

에도 시대의 유학자 카이바라 에키겐은 84세까지 건강하게 살면서 “養生訓”이라는 명저를 남기고 8부 먹기를 강조했다. 에도 시대 사람이 8부인데 현대인이 하루에 3번이나 10부를 먹으면 너무 많다. 병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몸에 주어진 능력 이상을 먹으면 위장의 움직임이 나빠지고 에너지를 못 만들게 된다. 그리고 열에너지가 보족해지고 몸이 차가워진다. 이것은 정말로 안 좋은 증상이다. 몸이 차가워지면 혈액이나 체액의 순환이 나빠지고 그 결과, 두통이나 현기증이 생기고, 어깨 결림이나 요통이 생긴다. 감기에도 걸리기 쉬워진다. 사람에 따라 여러 나쁜 증상이 일어나다.

그러나 8부 먹기를 하면 몸의 냉증이 없어져서 따뜻해진다. 몸은 점점 가벼워진다. 실은 침구치료로 몸이 가벼워진다는 것은 이것과 비슷한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얘기가 바뀌는 것 같지만 8부 먹기라는 것은 “좀 더 먹고 싶다”는 정도로 젓가락을 두는 용기이다. “좀 더 마시고 싶다”는 쯤에 그만 마시는 겸손함이다.

참는 것은 괴로운 일이지만 몸이 가볍다는 것은 정말로 쾌감이다. 이 몸의 느끼는 쾌감을 한 번 실감하게 되면 8부 먹기가 참기가 아니게 되고 저절로 젓가락을 두게 된다.     

사람은 욕심을 내면 좋은 일이 없다. 옛날부터 “꽃은 절반 정도 피우면 보고, 술은 다소 취할 정도로 마시다”고 하는 것처럼 겸손함을 가지고 사는 것이 가볍게 상쾌하게 살기 위해서는 제일 좋은 방법일지도 모른다.

                          

아픔은 차가움으로 인해서 왔었다

“몸의 차가움”이라는 개념도 동양의학 독특한 것이지만 이 내용을 기억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여름의 30도 넘는 더운 방에 있어도 “춥다, 춥다”고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 여름에도 양말을 신고 다닌다. 얼음물은 보기도 싫다. 이러한 사람의 몸은 차갑다. 또한 얼굴이나 배는 따뜻하지만 손발이 차가워서 괴롭다. 혈액의 순환이 나쁘기 때문에 손이나 발이나 심장에서 먼 곳까지 체내에서 생산한 열에너지가 도달하지 않고 있다. 몸이 차가워지는 것은 기온만이 원인이 아니다.

예를 들어서 이러한 실례를 얘기해 준 사람이 있었다. 익숙하지 않는 직장에 옮겨서 새로운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로 위가 아프기 시작한다. 여름에 휴가를 얻었지만 병원에 갈 힘없이 침대에 누워 있었을 때, 예전에 읽은 책에 “위의 부조는 등의 경혈에 뜸질을 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던 것이 생각나서 등을 찾아 만져 봤다. 그랬더니 위의 바로 뒷면 부분에 압통이 있다. 누르면 아팠다. 뜸질은 안 가지고 있었지만 손에 있던 주머니난로를 때 봤다. 그렇게 되어 있으면 점점 아픔도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밖 기온은 35도. 가족들은 다른 방에서 냉방을 껴서 시원하게 지내고 있다. 그녀는 혼자 주머니 난로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있었다. 하루 종일 그렇게 해 봤더니 점점 땀을 나기 시작했다. “덥다”는 것에 그 때 처음으로 알아챘던 것이다.

이 여성의 경우, 전에 기술한 “脾虛”의 전형적인 타입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기능저하 뿐만이 아니라 모든 장기, 호르몬, 신경, 면액계의 균형이 이상해졌었다. 체내의 열이 부족하기 때문에 몸이 차가워지는 것이다.

동양의학으로 말하는 “몸의 차가움”은 단순히 손발이 차가워서 곤란하다, 라는 냉증과는 다르다. 쉽게 말해서 몸 전체의 순환이 나빠져서 균형이 비뚤어진 상태이다.

그래서 몸이 차가워지면 “기혈의 순환이 정체되어서 병에 걸리다”, 반대로 몸을 따뜻하게 하면 “기혈의 순환이 좋아져서 건강해진다”고 동양의학으로는 생각되어져 있다.

예를 들어서, 답답한 속옷으로 몸을 죄면 혈행이 나빠진다. 그래서 몸 중심부에서 만들어진 열이 손발까지 도달하지 않게 되어서 차가워진다. “차가움은 만병의 원인”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러한 혈관의 수축, 즉 혈액의 순환이 나쁜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위의 아픔뿐만 아니라 오십 견이나 사십 견이라는 어깨, 팔의 아픔이나 요통도 차가움으로 인해서 오는 것이 많다. 밤새도록 맥주를 마셔서 떠들었던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뜨면 요통으로 인해서 일어나지 못했다는 얘기는 자주 듣는다. 차가운 맥주를 많이 마시고 배가 가득 차 되면 몸은 분명히 차가워진다. 허리가 아프거나 위가 아프면 성형외과의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외상없이 어딘가가 아플 때는 몸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이론적이다. 또한 차가움에는 자율신경기능이나 호르몬의 불균형성도 관계되고 있다. 예를 들어서 “머리는 뜨거운데 발은 얼음처럼 차갑다”는 경우, 차가워지면 혈액 뿐 만 아니라 기의 순환도 나빠진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 두통이 생기거나 토기증이 생기게 된다. 예를 들면 동창은 피부의 혈관이 축소될 때 생기는 상태이지만 그 조절을 하는 부분이 신경이다. 이럴 때는 피부 뿐 만 아니라 뇌의 혈관조절도 혼란되어지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거나 조금만 추워져도 기혈의 순환이 나빠져서 머리가 아파질 때가 있다.

몸이 차가워지는 사람에게는 뜸질이 최고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대표적인 경혈은 삼음교이다. 이 경혈은 태아가 거꾸로 된 상태를 고치는 경혈로서 유명하며 특히 생식기와 관련이 깊다. 또한 복사뼈의 밑에 있는 소해라는 경혈도 즉효로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소해라는 이름은 “바다처럼 생명력이 풍부한 장소이며 태양처럼 전신을 비추다”라는 뜻이며 노화방지에 관련이 깊은 경혈이기 때문에 피로가 쌓였을 때는 정말로 효과가 있다.

자주 감기에 걸리는 허약한 사람이나 천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몸이 차갑기 때문에 면액을 높이는 다리 삼리의 경혈과 함께 삼음교나 소해에 매일 뜸질을 하는 것을 권유한다. 발이 차갑거나 등이 오한이 날 때는 뜸질을 하면 몸이 바로 따뜻해진다. 간단히 말하면 혈행이 좋아지고 몸의 중심부에서 만들어진 체열이 손발의 끝까지 도달하기 때문이다. 증상이 없을 때도 매일 뜸질을 반복하면 균형을 회복해서 다른 부조도 깨끗하게 제거될 것이다. 몸이 차가워져서 상태가 안 좋은 환자는 이런 말을 호소한다.

“몸이 힘들고 머리가 무거워요. 위가 상해서 아침식사를 할 수 없어요. 가끔 동계가 빨라져서 혹시 심장병인가? 라고 걱정이 될 때도 있어요. 장마 시절이 되면 무릎이 아파서 계단을 내리는 것이 괴로워요.” 구체적인 증상으로 말하면 두통, 트림, 배의 부음, 토기, 식욕저하, 권태감, 현기증, 동계, 차멀미, 무릎이나 손목의 관절통 등. 이런 증상 모두에 대해서 서양의 약을 쓴다면 한 번에 몇 가지도 약을 먹어야 된다. 그러나 “이 증상은 몸이 차가워지기 때문이다. 한 번 따뜻하게 해보자”라는 발상으로 대처하면 의외로 쉽게 해결될 때가 많다.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증상이 사라져서 뜸질이나 지압을 그만 둔 이후에도 몸의 불균형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증상이 재발하지 않는 것이다. 뜸질을 하는 것은 5분도 안 되지만 여러 가지 생각하기가 귀찮은 사람에게는 족삼리, 중완의 뜸질이 제일 효과적이다. 아무튼 이 경혈에는 위대한 힘이 있고, 이 두 곳을 연결하는 라인을 저는 몰래 “황금의 삼각”이라고 부르고 있다.

  

기혈의 순환을 좋게 하는 비결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기혈의 순환을 좋게 하는 것은 뜸질이나 지압만이 아니다.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몸을 움직이면 확실히 기혈의 순환이 좋아진다. 단, 스포츠로 자신의 능력이상 몸을 혹사해버리면 오히려 몸에 안 좋다.

“하루에 만보”라는 것도 사람에 따라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무리하지 말고 일의 틈을 찾아서 조금씩 걷거나 잡용을 남에게 부탁하지 말고 스스로 해결하거나 해서 일어났다가 앉았다가를 자꾸 해서 몸을 쓰는 것이 오히려 좋을 것이다. “하루 만보”에 집착하는 사람은 그것으로 인해서 정말로 몸이 좋아질 것인지 먼저 일주일 동안 실행해 보고 다음 일주일은 걷는 양을 절반으로 해 보고 몸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스스로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저는 사실, 한 번 만 요통이 날 뻔했던 적이 있었다. 회의로 인해서 아침부터 하루 종일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허리가 아파졌다. 이것은 큰일이라고 생각해서 다음 날 아침 4시 반에 일어나 한 시간 걸었다. 기혈의 순환을 좋게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통증은 바로 좋아졌다. 그 날도 회의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점심을 안 먹고 또 걸었다. 회의가 끌내고 저녁에 집에 갈 무렵에는 아무 통증도  없어지고 있었다. (단 요통의 경우에는 무리해서 걸으면 악화될 사람도 많기 때문에 걸어야 될지, 안정히 있어야 될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평소에 허약한 사람은 안정히 있는 것이 무난하다.)

제 경우처럼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요통이 날 수도 있다.

동양의학으로는 “가슴에 氣가 괴면 병에 걸리다”, “발을 쓰면 기혈이 순환되고 머리가 쉬게  되다”고 한다. 실제로 정말로 고민하는 사람은 가슴의 가운데 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너무 아파한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 때는 중간에서 산책으로 나가면 뇌가 심호흡을 한 것  처럼 머리가 잘 돌아가게 되어서 새로운 발상이 나올 수도 있다. 여러 몸의 비뚤어짐을 조절하기 위해서도 “기혈의 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 요점이 되는 것 같다.

전에도 나왔지만 “양생훈”을 쓴 카이바라는 낮잠을 자제하라고 그 책에서 말하고 있다. 낮잠이 길면 기혈의 순환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조그만 자는 것이라면 괜찮지만 깊게 잠들지 않도록 남에게 부탁해서 깨어달라고 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의 과학적인 연구에서도 20분 정도의 낮잠이라면 일의 효율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 낮잠은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기혈의 순환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수단이 있다. 스트레치 체조로도 간단히 손발을 흔들리게 하는 운동은 좋다. 수영은 몸 전체를 차갑게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권유하지는 않지만 수영을 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시원하다는 사람에게는 좋을 것이다.

침술치료를 받았을 때, 발의 지압이 시원해서 그것을 힌트로 해서 목욕을 할 때마다 발을 마사지하면서 씻는 습관을 만들면 지압이나 뜸질과 같은 효능이 있었다는 사람이 있었다.

또한 치마에 스타킹을 신지 말로 양말을 신고 바지 스타일로 바꾸면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여성도 있다. 여름에 차가운 음료수를 너무 마시는 것도 안 좋다. 익숙해지면 여름에 따뜻한 보리차도 최고로 맛있게 느껴진다. 여러 가지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

양생법은 어떤 방법이라도 좋지만 남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안 좋다. 사람의 얼굴이 한 사람 한 사람 다른 것처럼 사물에 대한 몸의 반응도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 본래의 모습이다.

최근에는 “하루에 4시간 밖에 잠을 안 잔다. 몸이 힘든데 좀 고쳐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곤란할 때가 많다. 일을 하면 피로를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피곤하면 쉬어야 된다. 푹 잠을 자서 기분 좋게 일어나서 건강하게 일을 한다. 이 자연의 리듬을 지키고 있으면 몸은 훨씬 편해진다.

하루는 모든 사람에게 24시간 밖에 없기 때문에 일을 하려면 8시간, 휴식과 영양에 8시간,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8시간을 쓴다. 이렇게 하고 있으면 쾌적하게 생활하게 되도록 우리의 몸은 만들어져 있다. 무리한 생활을 하고 있으면 아무리 영양제를 마셔도 아무 의미도 없다.

많은 지식을 모으는 것 보다 소중한 것은 한 번 맛 본 몸의 가벼움을 잘 아끼는 것이다. 몸의 가벼움을 비뚤 이짐이 조정되어서 전체가 잘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느끼는 감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감각을 항상 민감히 간직하며 이럴 때는 통증이 생긴다거나, 몸 상태가 안 좋아진다는 “몸이 가르쳐 주는 목소리”에 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조금만 몸에 부조가 나와도 뜸질을 하거나 지압을 해 주기만 하면 비뚤어짐이 사라져서 몸이 좋아지게 된다. 보다 차원 높게, 진정한 의미로 건강을 만끽해줬으면 좋겠다.


제3장 경혈자극과 경락의 똑똑한 이용방법 

경혈은 몸을 정상히 만드는 작용이 있다

뜸쑥을 작게 잘라서 모양을 만들어서 경혈 위에 놓고 선향의 불을 낀다. 이것이 뜸질의 방법이다. 그러면 뜨거워짐을 느끼게 되는데 그냥 뜨겁다는 아픔을 느끼는 자극이 아니라 뭔가 천천히 침투하는 쾌감을 느끼는 뜨거움이 몸 전체에 펴진다.

침구치료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해하겠지만 이것은 침을 넣었을 때에 느끼는 “울림”에 대등한 것이다.

예를 들어서 배가 차가워서 설사를 하고 있을 때 배꼽의 주변에 뜸질을 하면 뜨거움은 전혀 안 느끼고 정말로 시원하다. 보통은 쌀알 절반 정도의 크기를 3~5개 정도 하는데 뜸쑥이 타서 재가 될 때까지 뜨겁게 느낄 정도로 온도가 높아지는 것은 한 순간이며 0.1~0.2초 정동이다. 니크로무선을 쓰는 전기 뜸으로는 스위치를 꺼도 열이 지속되어서 뜨거워서 못 견딜 때가 있다.

장래에는 더 좋은 것이 나오겠지만 천연의 뜸쑥은 의료수단으로서는 우수하고 현재로서는 이것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합리적이다.

결국 뜸이라는 것은 피부나 피하조직의 작은 점에 아주 작은 손상을 줄 뿐이다. 그리고 손상이 회복하면 할수록 백혈구가 부활되어서 모아진 혈류가 변해지거나 해서 그 결과로서 치료효과가 얻어지는 것이다.

지압의 경우는 더 단순하다. 체표의 물리적인 자극으로 경혈에 작은 변화를 일으키게 한다. 그 것만으로 통증이 사라지거나 부어오름이 없어지고나 설사가 나아질 수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인가?

만약에 열을 주거나 손가락으로 누르는 것으로써 혈류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라면 울혈이 원인의 어깨 걸림 정도는 나아질 수도 있지만 토기가 사라지거나 설사, 생리통까지 고치는 것은 신기하다. 경혈자극은 분명히 국부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경혈 작용은 서양의학의 약과는 달리 해열제를 마시면 열이 내려가거나 습진이 생길 때 피부에 부진피질 호르몬제를 바르면 증상이 사라진다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엉덩이에 선골이라는 뼈가 있다. 이 선골의 제2 선골공이라는 곳에 있는 차료이라는 경혈은 대장의 연동운동이 심해져서 설사를 하거나 배가 아플 때 그것을 억제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또한 허리의 벨트의 높이에 있는 대장유라는 경혈은 변비일 때 작용하지만 설사 때는 작용하지 않다.

그러나 배꼽의 양쪽에 있는 천추나 무릎의 조금 밑에 있는 족삼리라면 그 작용은 더욱 더 높아진다. 족삼리를 자극하면 변비하고 있을 때는 장을 활발하게 움직이고 변을 나오기 쉽게 한다. 또한 설사 일 때는 연동운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설사가 멈춘다.

예를 들면 과민성장증후군이라는 병은 설사와 변비를 교대로 반복하는 것이 많지만 장 자체에 이상은 없다. 장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있는 자율신경의 움직임이 혼란을 일으켜서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족삼리에 뜸질을 하면 무리하게 장을 움직이고 있었던 자율신경이 안정히 되고 설사가 멈춘다. 한편으로 변비 일 때는 족삼리에 뜸질을 하면 멈추고 있었던 장이 움직이기 시작해서 변이 밖으로 나오게 된다.

“장은 마음의 거울이다”라고 하고, 장은 마음의 상태를 민감하게 반응시키는 장기라는 것이 최근에 밝혀져서 서양의학으로는 정신과의 약을 사용할 때도 있지만 경혈치료로 장의 상태가 좋아지면 몸도 기분도 좋아지기 때문에 약의 사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또한 족삼리에 뜸질을 하면 식욕앙진인 억제되어서 살이 진 사람이 말라지거나 거꾸로 마른 사람은 식욕이 생겨서 살을 질 수 있게 된다는 실례도 많이 있다. 결국, 족삼리는 지나친 것을 되돌아오게 하고, 부족한 것을 보충한다는 마술 같은 것을 해낸다.

30년 전 이상 얘기지만 제 큰아버지가 위궤양으로 오래 동안 대학병원에 입원을 했었다. 당시는 위산을 막는 약은 없었고 위점막의 짓무름상태나 상처를 고치기 위해서는 위산을 중화시키는 약을 먹고 가만히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의사는 가끔 위산의 산도를 검사하고 “이것이 내려가면 퇴원해도 되다”고 말했다.

그래서 어머니가 문병에 갔을 때 뜸질을 해 줬다. 그러나 고른 경혈이 문제였다. “건강 장수는 족삼리”정도의 지식 밖에 없었던 어머니는 족삼리에 뜸질을 했는데 실은 족삼리의 경혈에는 위산을 분비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위산이 많이 나와서 위궤양에 걸린 사람에게는 안 맞는 경혈이었다. 당연히 큰아버지의 위액산도는 안 내려간다. 그것을 안 저는 “족삼리보다도 똑 같이 무릎 밑에 있는 경혈인데 반대 작용을 하는 양릉천의 경혈에 뜸질을 하면 좋다”고 가르쳐 줬다. 큰아버지는 병실에서 몰래 뜸질을 했다. 그랬더니 일주일도 안 되는 채 퇴원의 허가가 나왔다. 양릉천은 위산산도를 내리게 하고 체내의 조정능력을 높이는 힘을 가지는 경혈이었기 때문이다.

경혈을 마치 그 자신이 체내의 정보를 모으거나 생각하는 것처럼 몸의 상태에 딱 맞게 움직이기 때문에 훌륭하다.

  

급한 아픔을 없앨 경혈을 찾는 방법

여기까지는 원격조작으로 만성적인 증상이나 병을 고치는 얘기만 하고 왔지만 옛날부터 “뜸질은 급히 효과가 나오다”고 하며, 경혈치료는 아플 때나 괴로울 때 즉효성이 있다. 치통에 효과가 있는 곳은 합곡이라는 손의 경혈이다. 양손으로 기도하는 것처럼 손을 맞췄을 때 위로 된 엄지손가락 끝에 닿는 골짜기에 있다. 새기 손가락 방향으로 꽉 누르면 자극을 느낀다. 또한 족삼리나 수삼리에 침을 놓은 순간 어깨가 아파서 안 올라갔던 팔이 바로 올라가거나 무릎이 아파서 무릎 끓어서 앉을 수 없었는데 앉게 되었다거나 해서 마술 같은 일이 일어나게 된다. 몸의 단단한 사람은 이런 실험을 해 봤으면 좋겠다. 무릎을 바로 늘어서 일어나 앞으로 몸을 구부리고 바닥에 손이 닿도록 해 본다. 얼마나 구부리는지를 확인한 후에 족삼리에 뜸질을 한다. 그리고 나서 다시 한 번 전굴을 해 본다. 아까보다 손이 바닥에 닿는 사람이 많아졌을 것이다. 정말 신기한 얘기지만 이 현상에 의학적인 설명은 없다. 그러나 이것은 마술이나 트릭이 아니다.

동양의학은 “여기를 누르면 통증이 사라졌다”는 경험이 누적되어서 만들어진 의학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도 당연하고 그래서 전문지식이 없어도 스스로 통증을 없앨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배가 불러서 가스가 안 나오고 괴로워하는 췌장암의 환자의 허리에 침술치료를 해 주면 바로 트림이 50~100번 나와서 배의 부름이 좋아졌을 때가 있었다. 위나 장의 움직임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 경혈은 위창이라는 경혈인데 등의 벨트 위치보다 조금만 위  쪽에 있다. 그러나 위창이라는 경혈의 자리를 몰라도 등에서부터 허리까지를 천천히 만져보면 반드시 “여기를 누르면 아파다”거나 “정말 시원하다”는 자리가 있기 때문에 거기를 누르기만 하면 거의 작용이 나올 경향이 있다. 요로결석으로 신장에서부터 방광에 가는 중간의 가는 관에 둘이 막혀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었다. 허리의 아픈 부분을 누르고 있으면 둘이 나아 버렸다는 실례도 드물지 않다.

성형외과 의사를 하는 친구에게 요통이나 어깨 걸림, 무릎 통 등 환자들이 찾아오지만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몸이 안 좋아질 때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제가 그 의사에게 준  비법이 있다. 환자에게 스스로가 또는 가족에게 허리나 등을 여러 근데 누르기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느낌이 강한 곳과 두 번째로 반응이 강한 곳에 지압을 하거나 뜸질을 한다.

“느낌이 강하다”는 것은 아프거나 괴롭다는 것뿐만 아니라 시원하거나 부드러운 곳이나 딱딱한 걸림이 있는 곳이라도 괜찮다. 아무튼 다른 곳과는 다른 반응이 나오는 자리를 표적으로 한다. 이것을 가르쳐 주면 어떤 환자라도 상태가 좋아지고 정말로 기뻐한다고 한다.

어림짐작 같지만 괜찮을 것이다. 경혈을 찾는 것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눌러보고 고통이 사라지면 거기가 경혈이다. 더 극단적인 말을 한다면 생명에너지의 흐름=경락은 “한 라인으로 전신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어디를 눌러도 다소 상태가 좋아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의미로서는 머리 정상에 있는 백회라는 경혈을 하나 기억해 놓은 것도 좋을 것이다. 백회는 몸 전체의 경락이 교제하는 일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백회에 침을 놓으면 머리 정상에서부터 다리 끝까지 몸의 중심부에 통감의 둔한 부분이 나타난다. 이 경혈은 아픔을 느끼는 감각을 전반적으로 둔하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통이든 생리통이든 요통이든 아플 때는 백회를 사용하면 된다. 여러 경우에 응용할 수 있는 경혈이다.

단 급한 아픔을 제거시키는 특정한 경혈은 기억해 놓으면 좋을 것이고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침 마취와 경혈의 작용

저는 침 마취를 한 시절 정력적으로 해 본 적이 있다. 침 마취만으로 수술을 한 실례는 500~600 번이나 이르고 아마 일본에서 제일 많을 것이다. 몸의 경혈에 몇 번 침을 넣기만 하면 치를 뽑는 것은 바로 할 수 있고, 맹장수술이나 자궁근종의 적출 같은 개복수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침 마취를 해 보면 경혈 작용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고 정말로 재미있었다.

예를 들어서 축농증의 수술을 할 때는 코의 옆 부분의 뺨 뼈 부분을 안으로부터 잘라서 끌로 쇄골에 구멍을 뚫어서 뼈 안의 염막을 제거시킨다. 이럴 때는 무릎 밑의 족삼리와 발가락의 내정이라는 경혈을 쓰면 뺨 부분의 통각이 둔해진다. 또한 엄지손가락의 부들기에 있는 합곡이라는 경혈이나 팔의 수삼리라는 경혈에 침을 넣어서 수술할 수 있다.

합곡이라는 경혈은 집게손가락와 엄지손가락의 뼈의 중간에 있는 부분에 있다. 옛날에는 얼굴에 생긴 종기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유명했던 경혈이며 여기에 뜸질을 많이 하면 백혈구의 숫자나 세균을 먹어버리는 힘이 변해서 면역기능이 높아져서 세균감점의 악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현대적으로 말하자면 항생물질 대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게다가 합곡은 얼굴에 대한 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치통에는 먼저 합곡이라고 말할 정도이며 수삼리도 그렇다.

한편으로 족삼리는 위장기능조정이나 건강한 다리의 경혈로서 유명하지만 경락을 따라가면 얼굴에 연결되어 있다. 족삼리와 내정은 위경, 수삼리와 합곡은 대장경이라는 라인으로 둘 다 뺨 부분에 연결되어 있고 이것으로 반드시 마취를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발끝에 넣은 침을 돌리거나 빼거나 놓거나를 반복해서 자극을 하면서 침 마취로 수술을 하고 있을 때에 환자가 아파하는 수술처치를 받으면 침의 저항이 갑자기 심해져서 움직이기가 어려워진다. 거꾸로 환자가 편해지면 침도 헐렁헐렁하게 된다.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면 다리에도 뭔가 신호가 보내지는 것 같다. 이 사실은 고대인이 생각한 경락과 딱 일치한다.

경락이라는 것은 몸속에 철도의 선로나 전화회로 같은 연결선이 있다는 개념이다. 그리고 이 경락 속을 “氣”나 “血”이라는 우리가 사는 데 있어서 필요한 생명에너지가 흐르고 있어서 전신을 통괄하고 있다는 것이 동양의학의 사고이다. 그리고 경락은 전신을 빙빙 돌면서 하루에 50주 한다고 한다. 경락이 실재하는지는 별로 문제가 아니다. 아무튼 임상현장에서는 경락을 알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어떤 경혈을 시도해보고 효과가 없었다. 같은 경락 상에 위치하는 다른 경혈을 써보자, 가까이의 경혈만이 아니라 먼 경혈도 변용해보자, 이렇게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침 마취에 걸리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 먼저 신경의 기능이 떨러지고 있는 사람은 침 마취가 걸리기 쉽지 않다. 뇌졸중으로 신경이 마비된 사람은 마비한 쪽에 침으로 자극을 주어도 효과가 없다. 또한 뇌의 시상에 장애가 있는 사람은 침을 넣어도 별로 효과가 없다. 또, 암이 신경에 전이한 경우에는 통증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침을 넣어도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도 있다. 경혈의 자극은 먼저 신경이나 다른 네트워크를 통해서 뇌로 전달되어 뇌가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 번 뇌로 전달된 자극이 다른 신호가 되어서 몸의 여러 부분으로 전달되어진다. 간단히 말하자면 몸속에는 경혈을 통한 특별 연락망이 있다. 그래서 토기가 있을 때처럼 환부 가까이의 경혈을 자극하면 상태가 안 좋아질 경우에는 손이나 다리나 멀리에 있는 경혈을 써야 된다. 이것을 알고 있으면 편리할 것이다.

소중한 경혈은 손발에 집중한다.

몸 상태가 안 좋아서 경혈을 찾는 것이 귀찮다면 닥치는 대로 손발을 안마하거나 지압을 해보면 된다.

인체는 주로 300이상의 경혈이 있다고 한다. 그것을 전부 외우는 것을 힘들지만 실은 소중한 경혈의 대부분은 “팔꿈치에서부터 끝부분”과 “무릎에서부터 밑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니까 손발의 경혈만으로 대부분의 몸의 부조는 고칠 수 있다.

지금, 당신이 목구멍이 아프다고 하자. 목구멍의 아픔에 대한 치료방법은 여러 가지 있지만 크게 말하면 몸의 뒤 부분의 부들기의 밑에 있는 대저(大渚)라는 경혈을 누르거나 뜸질을 하면 시원해진다. 그러나 여기는 스스로는 치료하기가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손발의 경혈을 찾아보면 팔꿈치의 안쪽에 척택(尺澤)이라는 경혈이 있다. 이 경혈은 목구멍 주변이나 호흡기 전반에 영양을 미치는 곳이다. 다리라면 엄지발가락의 안쪽에 있는 대도(大都)이라는 경혈이 있다. 또는 안 쪽 복사뼈의 바로 밑에도 조해(照海)라는 좋은 경혈이 있다.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감기를 걸려서 목구멍이 아플 때는 척택(尺澤)이나 다리의 엄지발가락의 경혈이 좋지만, 밤을 새서 일을 해서 체력을 소모시켜서 목구멍이 아파질 때는 조해(照海) 주변이 좋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다리의 경혈로 목구멍의 아픔이 사라지는 확률이 높다

이것을 경락의 흐름으로 보면, 척택(尺澤)의 경혈은 “폐경”에 속하고 있고 팔꿈치의 안쪽의 경혈은 폐나 기관지 등의 호흡기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고 있다. 또한 조해(照海)는 “신경”에 속하고 있고 경락을 따라가면 이것도 목(목구멍)에 도달한다. 이렇게 해서 원격 조작적으로 효과가 있는 경혈을 사용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는 섭유 주변이 아플 경우. 옆머리에 두통이 있을 때는 환부 주변에 태양이나 솔곡(率谷)이라는 경혈이 있다. 여기를 누르면 두통이 나아질 때가 많지만 멀리에 있는 경혈을 사용한다면 다리의 새끼 발가락와 사지발가락의 사이를 누르거나 뜸질을 해도 역시 두통이 사라진다.

토기(嘔吐)가 있다, 식욕이 없다, 위가 상한다는 등 상복부 주변에 아플 때에 효력을 발휘하는 경혈로서는 먼저 환부의 중심에 위치하는 중완이 있지만, 환부의 바로 뒤쪽에 있는 등의 경혈을 사용해도 좋고 족삼리도 효과가 있다. 그리고 팔의 안쪽에 있는 내관(內關)도 좋을 것이다. 토기가 나서 기분이 안 좋을 때는 효과가 있는 경렬로서 손목의 주름에서부터 손가락 2개 정도 위쪽에 있다. 가는 힘줄이 두 개 뜨는 가운데 부분인데 이 내관(內關)이라는 경혈은 명치에서부터 배꼽으로 가는 이 영역을 통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손, 발, 하체의 경혈에 대해서는 “안쪽은 내장, 바깥쪽은 머리나 얼굴”이라는 원칙이 있다. 특히 하체의 바깥쪽(다리의 엄지발가락 쪽)의 경혈은 “머리나 얼굴”에 영향이 크다. 하체의 안쪽(다리의 안쪽 복사뼈 쪽)은“위장이나 생식기, 비뇨기, 목구멍, 폐”에 영향을 미치는 곳이 많다. 팔도 거의 똑 같고 안쪽(손바닥 쪽)의 경혈은 “가슴이나 폐, 목구멍, 정신병”에 영향이 있고 바깥쪽은 “머리, 얼굴, 코, 귀, 입, 목구멍”에 영향이 있다. 전에도 기술했지만 합곡(合谷)이라는 경혈에 침 마취를 하면 코를 중심으로 주먹 1개 정도의 범위에 작용하기 때문에 이 동양의학의 이론과 바로 일치한다.

얼굴에 생긴 여드름이나 눈의 증상은 손이나 팔의 바깥쪽을 만지면 된다. 귀도 마찬가지며 손의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사이에 있는 중저(中渚)라는 경혈은 귀의 질병에 잘 사용하는 경혈이다. 특히 눈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곳은 곡지(曲池)이다. 이 경혈은 팔꿈치 안쪽과 바깥쪽의 경계선에 있다.

반대로 기침이나 천식 같은 가슴의 병에 대해서는 팔의 안쪽을 찾아보면 좋은 경혈을 발견할 수 있다. 천식이나 기침에는 좋다고 하는 척택이라는 경혈은 곡지보다 조금 안쪽에 있다.

아픈 곳을 만져본다

사람은 배가 아플 때 자연스롭게 손이 배로 간다. 좀 예의가 없지만 식사를 하고 나면 배를 쓰다듬으면 된다. 그러면 소화기능의 경혈이 자극된다. 또, 머리가 아플 때는 명치에 자연스롭게 손이 가고, 손가락으로 누르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 편해지는 것을 몸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픈 곳을 누르거나 따뜻하게 해서 자극한다. 또는 그 주변을 눌러보고 가벼운 아픔을 느끼는 곳을 자극해 본다. 경혈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다.

예를 들면 67세의 여성 환자가 있었다. 한 달 전부터 허리에서부터 밑 부분이 아파서 자면서 몸을 뒤치지 못 했다. 무릎을 펴거나 발목을 들어서 올려 봤지만 70도 정도 밖에 안 올라간다. 허리나 다리에 좋다고 하는 경혈을 치료를 해 봤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어느 날 어깨가 뭉쳤다고 하니까 거기를 눌러 봤더니 목의 부들기에 압통이 있었다. 거기는 풍지라는 경혈이 있는 곳이었다. 거기에 침을 놓아봤더니 갑자기 다리가 올라가고 요통도 사라졌다. 목등뼈 주변에 이상이 있어서 요통이 났었을 지도 모른다.

또한 “소변보기가 안 좋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었다. 몇 번이나 화장실에 가도 잔뇨  감이 있어서 괴롭다. 그것이 6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다. 이 환자도 일반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경혈을 치료해봤는데 별로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어느 날 생각 없이 배를 누르고 있었더니 “아! 거기!”라고 그 환자가 소리 쳤다. 방관에 울리는 느낌이 있다고 한다. 거기에 뜸질을 하니까 6개월 이상 이어져 있던 증상이 바로 사라졌다. 신기한 일이지만 몸은 고치는 법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경혈을 통해서 “여기! 여기! 여기를 치료해요!”라고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좋은 경혈을 자극해 주변 고치는 시스템으로 바로 스위치가 들어간다. 또는 백혈구가 늘거나 줄거나 해서 면액에 관계되는 움직임이 조절된다. 우리는 그냥 경혈을 자극해 주면된다.

예를 들어서 어깨가 결릴 경우라면 결리는 곳의 주변을 찾아보면 된다. 등에 있는 삼각형의 큰 뼈(肩胛骨)의 위쪽을 만져보자. 아마 견갑골의 안쪽의 모서리의 비스듬히 위 부분에 결림이나 압통이 나와 있을 것이다.

두통일 경우에는 먼저 머리를 만져본다. 앞쪽이나 옆쪽이나 여러 가지겠지만 눌러 보거나 만져보거나 해서 시원하다는 느낌이나 압통이 있는 확률이 가장 놓은 곳이 머리 정상에 있는 백회이다. “경혈의 위치가 모르겠다.”는 사람이 있지만 백회는 직립을 했을 때 “가장 지구에서부터 먼 곳”에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인간의 몸으로는 머리의 정상이다. 개의 백회는 귀와 귀의 사이, 소의 백회는 허리의 정상이다. 사람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백회는 대부분 머리의 가운데보다 조금 뒤쪽에 있다. 그 주변을 손가락으로 눌러본다. 울리는 것처럼 시원하게 느껴진다. 이 주변에는 두개골의 위를 피부를 덮고 있는 뿐이기 때문에 단단한 것이 정상이지만 두통이 있거나 불면증, 현기증으로 고민하는 사람의 백회는 손가락이 꺼질 정도로 부드러워지고 있다. 건강한 어린애의 머리를 만지면 단단하고 피부에 땅김이 있다.


경락의 라인을 찾는다.

경혈과 고통과의 관계를 한 선으로 표현한 것이 경락이다. 말하자면 치료지도 같은 것이다. 경라에는 “위경”, “간경”, “폐경” 등이 있다. 이른바 오장육부를 중심으로 해서 그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참고로 해서 경혈을 찾는 방법도 있다.

경락은 주로 12 개가 있다. 그 중에서 관계가 있는 것을 골라서 그 라인에 따라서 만져가고 다른 곳과는 달리 반응이 강한 지점에 뜸질을 하거나 지압을 한다.

예를 들어서 위장이 나쁜 사람은 “위경”과 “비경”(비는 성양의학의 비장과는 다르다. 소화호흡의 기능전체를 가리킨다)에 관계가 깊다. 위경은 얼굴에서부터 배를 고치고 호박치의 바깥쪽에서부터 무릎 밑의 족삼리를 경유해서 발의 가운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선이다. 위의 엑스레이를 찍으면서 이 라인에 침을 넣으면 위가 빙빙 움직이는 것을 몇 번이나 관찰해 본 적이 있다. “위 상태가 안 좋다, 위가 상한 것 같다”고 하는 사람은 이 위경을 따라가면 자신의 “특효 경혈”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또한 호흡기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배에서부터 어깨, 팔의 안쪽을 지나가고 엄지손가락의 끝에 이르는 “폐경”을 중점적으로 만져보면 된다.

그러면 실제로 해 보도록 하자.

예를 들어서 어깨 결림의 경우. 어깨를 다니는 것은 “수양명대장경”이다. 여기서 팔꿈치를 조금만 구부려서 팔꿈치의 안쪽에 생기는 주름의 바깥쪽 끝을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세게 눌러보자. 통증을 느낄 것이다. (엄지손가락, 집게손가락 방향으로 울린다) 거기가 곡지라는 경혈이다. 어깨가 결리는 사람은 여기와 집게손가락의 끝을 연결하는 선 위에 응어리나 아픔을 느끼는 점이 몇 개 정도 있을 것이다. 곡지는 아무렇지도 않을 때도 세게 누르면 아프지만 어깨 결림이나 눈의 피로, 어깨나 머리, 얼굴에 문제가 있을 때는 더욱 더 아프게 느끼는 경혈이다.

다음으로 곡지에서부터 손끝에 향해 힘줄을 따라서 가고 다른 곳과 다른 반응이 없는지를 찾아보자. 팔꿉에서 손가락 3개 정도 밑으로 내려간 곳쯤에 반응이 있을 것이다. 거기가 수삼리이다. 여기도 어깨 결림과 관계가 깊은 경혈이며 고혈압인 사람은 특히 압통이나 응어리가 나오는 곳이다.

그런데 동양의학과는 관계가 없는 미국의 생리학자가 원숭이를 사용해서 행한 실험 연구발표를 듣고 정말로 놀라 본 적이 있었다. 그것은 원숭이의 뇌 속에 전극을 묻어 놓고 뇌세포에 몸에서부터 자극이 전달되면 컴퓨터의 화면에 사인이 나오는 장치를 만든 실험이었다. 예를 들어서 원숭이의 꼬리 끝에서는 반응하지 않고 꼬리의 부들기의 자극으로 인해서 반응한다. 이렇게 해서 조금씩 전극을 이동시켜서 반응을 알아보고 원숭이로 인한 뇌와 몸의 각 곳과의 관련을 정리한 도표를 보면 왠지 경락에 비슷하다. 경락은 몇 개나 있지만 그 중의 하나에 눈의 옆에서부터 귀의 뒤쪽을 다니고 배를 지나가고 발끝으로 가고 있는 담경이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원숭이의 실험 반응을 사람으로 바꿔 생각해서 라인을 인체 상에 그은 도표를 보면 이것은 담경과 거의 똑 같다.

이것이 경락에 상대하는 것이라면 고대인들은 이러한 관련을 잘 정리했다고 감탄의 소리가 나오겠다. 동양의학에서는 “氣”,“血”,“水”라는 것이 몸을 다니고 있다고 하지만 이것을 현대의학에 맞춰보면 “신경”,“호르몬”,“면역계”의 네트워크를 포함한 개념이다

면역을 높여서 암을 해치우거나 질병을 예방하자는 것은 현대의학에서 제일 큰 이슈이며 정신신경면역학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렇다면 경혈치료의 세계는 옛날부터 왔었다. 등의 신주라는 경혈에 뜸질을 하면 감기에 안 걸린다. 옛날에는 이것을 “치리게의 뜸”(정체한 기를 흩뜨리는 뜸)이라고 했다. 현대의학에서는 이 뜸으로 여러 종류의 백혈구의 비율이 변해서 면역이 높아지거나 몸의 저항력이 늘어나는 것까지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있다. 풍문의 경혈도 역시 면역력을 높이지만 여기는 문자 그대로 “감기가 들어가는 문”이며 감기에 걸린 초기에 오한이 나는 것이 이 주변이다. 옛날 사람들은 여기서부터 감기가 들어오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선단적인 연구로 인해서 알게 된 이 영역을 그들은 경험의 집적으로 인해서 이미 파악을 했었던 것이다. 인체는 기계처럼 단순한 것이 아니라 복잡한 눈에 안 보이는 네트워크를 가진다는 것을 고대인들은 놓치지 않았었다. 그것을 “氣”, “血”, “水”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이해하고 있었다. 정말로 대단하다.

현재는 경락에는 주로 12개가 있고, 다 합치면 20개 정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경락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곳에서 효과가 나오거나, 생각도 못했던 경혈이 의외로 좋은 움직임을 하는 것도 보고 왔다. 실제로는 40~50개 정도의 경락이 존재되지 않을 까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 단 너무 많게 생각하면 곤란해서 쓰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고대의 중국의학에서는 편의적으로 이 정도로 정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성병은 등의 경혈에 반응이 나온다.

만성의 질병에는 등의 경혈에 반응이 나올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식중독 같은 급성의 질병은 몸의 전면에 있는 경혈에 반응이 나오지만 증상이 진행되어서 만성화되면 등으로 이동하게 된다.

“질병은 고황에 들어감”이라는 중국의 고사성구가 있지만 이 고황이란 등에 있는 경혈의 이름이다. 심장병도 가벼운 증상일 때는 팔의 안쪽의 경혈에 반응이 나오지만 증상이 진행되어서 중상이 되면 고황 주변에 반응이 나오게 된다. 결국 이 말은 “이렇게 되면 주의해야 한다. 빨리 고치지 않으면 죽게 될 것이다”는 뜻이다.

정신적인 고민이 있는 사람도 등이 결리기 때문에 따뜻하게 하거나 뜸질을 하거나 해서 응어리를 제거하면 기분적으로 좋아지는 것과 더불어 기력이 회복된다. 속았다고 생각해서 한 번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

또는 등은 만성병을 고치는 데 소중한 경혈이 집중하고 있는 최 중요 치료 범위이다. 등에 있는 경혈은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유혈”이라고 불리는데 이 유혈은 각각 오장육부의 이름이 붙어 있다. 폐유, 심유, 간유, 위유, 신유 등. 그리고 그들 경혈에 반응이 나오면 오장육부에 질병의 징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등을 위에서부터 밑까지 죽 만져가면서 “여기는 좀 다른 느낌이다”라고 생각하는 경혈을 자극해 가면 자신의 약한 곳을 관리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엎드려 자서 등뼈의 양쪽 3~5센티 바깥쪽을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엄지손가락으로 지압을 받으면 좋을 것이다.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서 등을 위에서부터 밑까지 “기”를 넣는 마음으로 쌀쌀하게 쓰다듬으면서 만지는 것도 시원하다.

카이바라 에키겐은 “양생훈” 중에서 “하루에 2번, 목에서부터 발까지 전신을 쓰다듬으며 눌러보라”고 쓰고 있다. 경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도 이것만으로 몸은 훨씬 편해진다. 이것이야말로 자기관리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제 진찰실을 찾아오는 환자 중에는 본래는 신료내과에서 봐야 되는 사람도 꽤 있고, 특히 부자, 부부관계가 파탄이 가까워지기 때문에 몸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가족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되는 것이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럴 경우에는 부자가 서로 지압을 하거나 남편이 아내의 배에 뜸질을 해 주거나, 아내가 남편의 등에 뜸질을 해 주면 언젠가 그 질병이 좋아지는 사람들이 광장이 많다. 지압이나 뜸질을 함으로써 인간관계도 회복되어가는 것 같다.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위”나 “간”이라는 것은 이른바 오장육부이며 서양의학의 장기의 명칭과는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다. 다음으로 그 의미를 정리하도록 한다.

(肝)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간장의 역할 외로 자율신경의 기능도 포함한다.

(心) 심장 그 자체만이 아니라 혈액순화의 기능전체를 뜻한다. 또한 의식을 정상적으로 가지거나 수면에 대한 역할을 한다.

(脾)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위장기능을 뜻한다. 위와 장만이 아니라 입에서 들어와서 변으로 나올 때까지의 전체의 소화호흡의 역할을 가리킨다. 비는 생명에너지 그 자체이다. “기”를 생산하는 곳이라고도 생각되어져 있다.

(肺)산소나 대기 중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기능을 가지는 모두를 가리킨다. 폐뿐 만 아니라 피부도 포함된다.

(腎)이른바 신장기능만 아니라 수분대사 전체나 생식, 지지조직(치나 뼈), 호흡도 포함된다. 그 사람이 가지고 태어난 생명력도 신이라고 한다. 동양의학에서는 노화란 바로 신이 쇠퇴하는 것이라고 한다. 

                         



제4장 작은 몸의 부조는 스스로 고칠 수 있다

침, 뜸, 지압의 똑똑히 나눠 사용한다

경혈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서 그것에 대한 몸의 반응을 이용해서 치료를 하거나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점에서는 침술치료도 뜸질도 지압도 기본적으로는 같은 작용을 한다.

단지 그 때의 몸 상태나 증상에 따라서 침술치료는 효과가 없었는데 뜸질을 하면 효과를 봤다, 라는 일도 드물지 않다.

자극에 대한 몸의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경향으로서는 다음과 같은 효용의 차이가 있다.


[침술의 효과]

효과가 바로 나온다. 단지 그 효과는 일시적이다. 급성병에 강하고 통증을 제거하는 것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어깨 결림이나 잠을 못 자서 어깨나 목이 결릴 때에 침술을 하면 바로 근육이 완화되어서 효율적이다. 만성적인 증상을 근본적으로 고치는 데는 계속한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침술치료는 침술의료원에서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급한 통증에는 뜸질이나 지압보다도 침술이 힘을 발휘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경우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침술치료에 대한 건강보험의 적용(치료비 지불)은 의사의 동의서를 지참하고 치료를 받은 경우에 한 받을 수 있다. 현재 육 질환(신경통, 중풍, 오십견, 경견완 증후군, 견추염좌후의증)에서만 인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비용은 자기 부담이 될 경우가 대부분이다. 침술치료는 한 번에 30분~40분 정도 행하며 3000엔~4000엔 정도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법률상 침술치료는 보험의료의 진료과목으로서 인가되어 있지 않다.


[뜸질의 효과]

천천히 효과가 나올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만성병에 좋다고 하지만 갑자기 일어난 설사나 복통 같은 급성병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虛”인 사람에 부족한 것(氣 등)을 보충하는 것, 즉 건강증진이나 체력강화에 효능이 있다. 요통이나 두통, 무릎 통, 어깨통에 고민하는 사람이나 천식이나 알레르기, 피로감을 느끼기 쉬운 사람, 몸의 차갑거나 위장기능의 저하로부터 오는 어깨 결림이나 관절통, 토기나 식욕부진 등 여러 증상이 나와 있는 사람에게는 집에서도 할 수 있고, 비용도 싸고, 매일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뜸질을 권유하고 싶다. 변비나 생리통, 경년기장애에도 효과가 있다.


*뜸질을 할 때 필요한 것은 뜸쑥과 선향만이다. 뜸쑥은 최고급 것으로 일 년 동안 쓸 것을 사도 1000엔 정도(매일 3~4곳에 5개씩 할 경우)이다. 선향은 집에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천천히 따뜻해지는 온뜸과 마늘조각 등에 뜸쑥을 놓고 태우는 간접뜸, 뜸쑥을 막대기 상태로 이겨 굳힌 봉뜸 등 종류는 여러 가지 있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피부에 쌀알의 절반 정도의 작은 뜸쑥을 놓아서 태우는 직접뜸이다.


[지압의 효과]

효과는 뜸질과 거의 비슷하지만 작용은 더 온화하고 일상의 건강관리에 맞는 방법이다. 그러나 요통이나 두통, 치통 등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통증이나 병의 예방, 피로회복에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침은 국가시험에 합격한 침술의사 말고는 할 수 없다고 법으로 인해서 정해져 있으니 스스로 할 경우에는 지압이나 뜸질이 될 것이다.

단 “족삼리(足三里)는 무릎 밑에 있다”고 들어도 초심자에게는 감이 안 잡힐 것이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라는 말도 있지만 침술치료를 받으면 경혈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치료를 받아보고 자신의 증상에 맞는 경혈에 2~3일은 지워지지 않는 유성매직으로 표시를 해 놓으면 된다. 침은 좀 싫다는 사람에게는 “뜸질만 부탁하다”고 하면 그렇게 해 줄 것이다.


뜸질을 추천하는 이유

뜸질과 지압의 둘 중의 하나를 어떻게 고르는지는 한 마디로 말하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 기본이다. 지압이든 뜸질이든 스스로 해 보고 “편해졌다”고 느끼는 편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저는 지압보다 뜸질을 추천하고 싶다. 왜냐하면 지압으로 확실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손가락으로 경혈을 누르는 것은 숙달되지 않은 한  쾌  힘들고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오래 시간 누르고 있어야 된다. 그 점에서 뜸질은 누가 해도 거의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익숙해지면 3~4곳에 5개 정도씩 놓아도 5~6분 정도로 끝나기 때문에 시간도 안 걸린다.

또, 뜸질은 손가락에 비해서 피부에 닿는 면적이 좁기 때문에 자극이 바로 몸속에 침투하는 감각이 좋다. 단, 그렇다고 해도 몸의 반응은 사람에 따라 각자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이 “그 방법이 정답이다”는 몸에서부터의 대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은 좀 괴롭다”고 생각할 때는 그만하고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낫다.

예를 들어서 경혈의 자리에 따라서는 뜸질을 하기가 어렵거나 지압을 하면 별로 시원하게 안 느끼는 경혈도 있을 것이다. 뼈가 앙상한 곳의 경혈은 누르기에 어렵기 때문에 뜸질이 더 편할 것이고 배의 경혈은 초심자에게는 어려울 때도 있으나 뜸질을 하면 몸이 따뜻해져서 쾌감이 강하다는 사람도 있다. 발꿈치 가운데에 있는 경혈(실면)을 애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꽉 누르고 있으면 피곤하니까 저는 지압보다 뜸질을 선호한다. 그러나 실면을 펜의 뚜껑으로 누르는 것이 좋아한다는 사람도 있다.

아무튼 여러 가지 시도해 봤으면 한다. “복통일 때, 뜸질을 했더니 시원해졌다”, “허리의 경혈을 주먹으로 꽉 누르면 효과가 있었다”등 자신에 맞는 방법론을 각자가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또, 경혈치료는 만능하지는 않기 때문에 과신은 금물이다. 증상이 무거울 때나 2~3일 정도 해보고 개선되지 않을 때는 망설이지 말고 의료기관에 상의했으면 좋겠다.


“좋은 경혈”을 찾는 방법

[경혈을 찾는 방법]

경혈의 위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 책에서 소개한 경혈의 위치는 교과서적으로 대충 정해져 있는 곳임으로 어디까지나 기준이다. “여기 쯤”이라고 어림을 잡으면 손가락을 이동시키면서 그 주변을 잘 살펴보고 눌러보자. “여기를 누르면 시원하다”, “여기는 좀 비슬비슬하다” 등 통증이나 자극을 느끼든 다른 곳과는 다른 느낌의 자리를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거기가 당신에게 있어서의 “좋은 경혈”이다.

경혈을 누르거나 만지고 있으면 다음과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요면의 생김. 다른 부분보다도 공허한 느낌이 들고 눌러도 비슬비슬해서 저항이 없다. 자리에 따라서는 손가락이 푹 피부에 빠지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응어리. 오독오독하게 단단한 응어리 같은 것을 느낀다.

*부어오름. 피부 밑에 수분이 괴고 있는 것 같은 말랑말랑한 느낌이 든다.

*부풀어오름. 피부가 두두룩해지는 느낌.

*압통. 누르면 아픔을 느낀다. 흥건히 느끼는 시원한 아픔일 경우가 많지만 “아프다”고 몸이 뒤틀릴 정도로 아파할 경우도 있다.

*온냉감. 주위보다도 분명히 차갑거나 따뜻하다는 느낌이 든다.

*건조. 피부의 일부가 까칠까칠해지거나 거꾸로 땀이 밸 수도 있다.

이러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편성되어서 이루어지는 것이 경혈이다.


[지압의 방법]

손가락으로 경혈을 수직으로 누른다. 이런 간단한 것에 비결도 요령도 없지만 하나만 들자면 갑자기 힘을 주지 말 것이다. 3~4초 정도 걸려서 천천히 압력을 강화시켜서 3~7초 동안은 그 상태를 유지한다. 천천히 호흡을 행하고 손가락을 뗄 때도 천천히, 시간을 걸려서 조용히 뗀다.

“1, 2, 3!” 이렇게 급하게 하지 않도록 한다. 천천히 앉아서 행하고 시원함을 충분히 느끼는 것이 중요한다.

지압의 회수는 특별히 규칙은 없지만 개인차가 쾌 있다. 피곤할 정도로 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경혈 마다 5~7번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시원하다고 느끼는 시점에서 그만하면 된다.


[뜸질의 방법]

뜸이 너무 뜨거운 것은 뜸쑥이 크거나 세게 비틀었기 때문이다. 쌀알 절반 정도의 크기를 살짝 모양 만들어서 해주면 너무 뜨겁지 않고 흥건히 열이 침투해서 시원한 뜸질을 할 수 있다. 누가 해도 플로처럼 할 수 있는 뜸쑥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고자 한다.

먼저 코르크의 깔개를 두 장 준비한다. 그 중의 한 장의 중앙에 뜸쑥을 조금만(새끼손가락의 머리 크기로)올려서 또 한 장을 위에 덮어서 문지르면 뜸쑥은 한 개의 바늘 상태가 된다. 이것은 쌀알 절반 정도의 크기로 잘라서 끝부분을 뾰족하게 해서 사용한다. 이 방법으로 만든 뜸쑥을 태우면 점점 온도가 올라가서 한 순간(0.1초 정도)온도가 높아져서 바로 내려간다. 가게에서 파는 뜸은 오랜 시간 고온이 지속되지 때문에 뜨거워서 견딜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침술의사도 최근에는 뜸질을 잘 못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가까이에 뜸쑥이 없으면 담배라도 뜸 대신에 쓸 수 있다. 담배 불을 2~3 센티 정도 경혈 다가가게 해서 뜨거워지면 멀리로 한다. 이것을 4~5번 반복한다. 그러나 담배 연기는 몸에 안 좋기 때문에 이 방법을 권유하고 싶지는 않다. 막대기상태(담배처럼 e뜸쑥을 굳혀서 종이로 뭉치는 것)를 애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연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호흡기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뜸 대신에 일회용 주머니난로로 경혈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경혈에 쌀알이나 비즈 등을 반창고로 붙여 놓는 것도 가벼운 자극을 지속시켜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어깨의 뻐근함

어깨가 뻐근하기 쉬운 사람은 위장이 약하다

개나 고양이 같은 네발로 보행하는 동물에는 어깨의 뻐근함이라는 것은 없다. 사람은 직립 두발로 보행하고 팔을 늘어뜨리며 걷기 때문에 어깨의 뻐근함이 일어난다.

양팔의 무게는 합쳐서 8~10 키로. 이렇게 무거운 것을 아침부터 밤까지 늘어뜨리고 있으니 어깨에서부터 등의 근육이 피곤한 것은 당연하다. 또한 목에는 무수한 근육이 있어서 머리를 받치고 있지만 오랜 시간 머리를 숙여서 일을 하고 있으면 머리를 받치고 있는 목의 근육에 큰 부담이 된다. 그래서 문제는 근육의 힘이다. 저는 어깨의 뻐근함을 가지는 환자에게 늘 이렇게 말하고 있다.

“당신의 어깨의 뻐근함은 침술을 하거나 안마를 하거나 목욕하면서 찜질을 하면 일시적으로는 좋아집니다. 그러나 정말로 소중한 것은 어깨가 뻐근하지 않는 몸을 만들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육의 질을 좋게 해야 됩니다.”

어깨나 등의 결림이 있는 주변의 경혈을 치료하면 어깨의 뻐근함은 바로 풀린다. 그러나 그 효과는 일시적이며 오래 지속되지 않다. 근본으로부터 “어깨에 결림이 없는 몸”을 만들어야 된다. 예를 들어서 목에서부터 어깨에 이르기까지 근육에 5의 힘밖에 없는데 6~7의 부담을 주는 것이 어깨의 뻐근함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7~8의 근육을 가지면 어깨는 뻐근하지 않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근력이 없는데 철야해서 일을 하거나 해서 무리한 일을 한다. 그래서 어깨가 뻐근해지거나 머리가 아파진다.

결국, 어깨의 뻐근함을 막기 위해서는 무리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이상의 두 가지가 중요하다. 원래 어깨의 뻐근함이 있는 사람은 따로 병이 있는 경우를 별도로 하면 대부분은 위장기능이 약하다. 그리고 위장의 기능이 약하면 근육이 물기가 많아지고 어깨의 뻐근함을 느끼기 쉽다.


어깨의 뻐근함을 근본적으로 고친다.

아령운동으로 근육을 강화시키면 될까라고 하면 그렇지도 않다. 위장기능이 저하되고 있으면 운동을 해도 근육이 따라오지 않다. 별로 체력이 없는 사람이 열심히 운동을 하면 오히려 피곤해서 힘이 빠진다. 관절을 받치는 근육도 약하기 때문에 허리나 무릎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위장을 강화시켜서 어깨의 뻐근함을 근본적으로 고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것은 뜸질이나 지압이다. 기본의 경혈은 위장기능을 강화시키는 중완과 어깨의 뻐근함에 잘 효과가 있는 곡지, 健脚의 경혈이며 위장기능을 조절하는 다리 삼리의 3 경혈이다. 육군자탕 같은 한방약을 복용하면 더욱 더 좋을 것이다. 이 경혈 자극을 계속적으로 하게 되면 점점 좋은 근육이 생겨서 자기도 모르게 어깨의 뻐근함이 없어진다.

뜸쑥이 집에 없으면 뜸 대신에 중완 경혈에 일회용 주머니난로를 써도 다소의 효과는 있다.

위가 상해서 괴롭거나 위 주변이 왠지 시원하지 않을 때는 중완에 뜸질을 하면 바로 위장이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기 시작할 정도로 효과가 있다.


곧 바로 어깨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는

결림이 있는 곳을 지압하거나 뜸질을 하면 된다. 눌러보고 압통이나 응어리가 있는 곳을 치료 포인트로 한다. 판처럼 단단하고 결림을 느끼는 것 외로 부드럽게 말랑말랑한 “虛 의 응어리”라는 것도 있다.


[목의 뻐근함]

목의 바로 뒤쪽이 뻐근하는 것과 귀의 뒤쪽에서부터 목의 옆을 지나가서 쇄골까지의 사이가 뻐근하는 것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목덜미가 판처럼 단단해지는 병으로서는 지주막하출혈이 유명하지만 감기나 귀, 코 등의 병으로 인해서 목덜미가 뻐근해지는 것도 드물지 않다. 목덜미의 주변에서 유명한 경혈로서는 천주, 풍치 등이 있다.

목의 옆 부분이 뻐근해질 때는 귀 뒤쪽에 압통이 나오기 쉽기 때문에 찾아보자.

목의 옆에서부터 앞에 이르기까지가 뻐근해질 때는 마음의 불안한 요소가 강하고 우울하거나 짜증이 난다는 증상을 가지게 된다. 이럴 때는 좀 멀리까지 돌아서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경혈에 뜸질을 계속해서 목의 뻐근함을 완화시키면 기분도 안정되어진다.

위장을 잘 조절하고 안정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는 곳은 족삼리, 중완, 곡지의 3 경혈이 대표적이다.


[어깨의 뻐근함]

의학적으로는 견갑골에 붙어 있는 큰 근육(승모근)의 뻐근함이다. 한 손을 가슴에 올려서 더 한편으로 어깨에 가져가고 손가락 끝이 닿는 곳에 견정이라는 경혈이 있고 어깨의 뻐근함에 효과가 있다. 

승모근의 뻐근함은 동양의학에서는 흉부질환, 위, 간, 담, 진이라는 장기의 질병과 연관이 깊다고 한다.


[등의 뻐근함]

견갑골의 안쪽에서부터 등의 가운데 주변을 누르면 가벼운 압통이 난다. 여기는 심유, 고황라는 경혈이 있다. 정신피로, 스트레스, 불안이 있으면  견갑골 사이가 뻐근해져서 괴롭다. 등의 괴로운 부분을 주머니난로나 드라이기로 따뜻하게 하면 편해진다. 견갑골 가운데에 있는 천종도 등의 뻐근함에 좋은 경혈이다.


[멀리의 경혈을 이용한다]

목이나 어깨를 안마하거나 누르고 있으면 기분이 안 좋아질 경우에는 원격에서부터 자극시키는 방법도 있다. 팔의 경혈을 이용한다면 팔꿈치에서부터 밑 부분을 찾아보고 압통을 느끼는 곳이나 응어리를 발견하면 좋을 것이다. 아마 곡지나 손 삼리 주변에 반응이 나올 것이다.


[계속해서 따뜻하게 한다]

어깨의 뻐근함으로 괴로워질 때는 목욕을 하거나 주머니난로로 따뜻하게 하면 편해진다.

혈행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뻐근함의 정체는 근육에 괴는 “포도당의 탄 찌꺼기”이다. 뻐근함은 근육이 계속해서 긴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혈행이 나빠지는 것이 원인이다. 새로운 혈액이 점점 오게 되면 탄 찌꺼기가 흘러가서 뻐근함이 풀린다.

위장의 상태를 개선해서 근본적으로 어깨의 뻐근함이 좋아질 때까지 어깨의 뻐근함의 괴로움을 여러 방법을 써서 이겨 나가자.


                                        

눈과 어깨의 뻐근함의 관계

어깨의 뻐근함을 느끼는 사람은 눈이 피로를 느끼기도 쉽다. 눈의 초점을 맞출 때마다 렌즈(수정체)를 두껍게 하거나 얇게 하는 것은 수정체의 양쪽에 붙어 있는 근육이다. 위장이 약한 곳의 근육도 약해지기 때문에 눈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바로 피로를 느낀다. 배 8부 정도만 밥을 먹고, 뜸질이나 지압을 하면서 신경을 많이 쓰지 않도록 해서 위장기능을 강화시키면 눈의 상태도 좋아진다.

목이나 어깨의 뻐근함이 있는 곳을 자극해도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경우에는 몸의 균형이 어딘가가 깨져 있기 때문에 회복되지 않다고 생각해야 된다. 자신의 몸 상태를 잘 관찰하고 여러 접근방법을 시도해보자.

“변비를 고치면 어깨의 뻐근함도 사라졌다”거나, “빈혈치료를 위해서 철제를 마시기 시작했더니 뜸질의 효능이 좋아졌다”, “생리통을 막는 뜸질로 어깨의 뻐근함도 나아졌다” 등 다른 질병이나 증상을 고치면 어깨의 뻐근함도 없어졌다는 사람은 많다.

목이든 어깨든 다른 장소든 거기에 뻐근함이 나온다는 것은 “좀 이상한 곳이 있다”,  놓아두면 더 힘들어지다”고 몸이 가르쳐 주고 있다. “어깨의 뻐근함 따윈”이라고 우습게  보지 말고 잘 고치면 일상생활이 훨씬 편안해진다.


어깨의 뻐근함이 좋아지는 경혈


중완 : 손가락 끝으로 배꼽에서부터 명치 쪽으로 쓰다듬는 것처럼 눌러 올라가면 뻐(검상돌기)에 부딪힌다. 이 뼈와 배꼽을 연결하는 선의 중앙에 경혈을 찾는다. 위의 아픔이나 식욕부진 등 위장기능을 조정하는 데 있어서 불가피한 경혈이다.


곡지: 팔꿈치를 구부려서 생긴 주름의 바깥 쪽 끝에 있다. 전신의 조정에 중요한 경혈이다.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지압을 한다. 세게 누르면 흥건히 울린다.


족삼리 : 앉아서 발을 펴서 무릎을 세워서 발끝의 힘을 뺀다. 다음에는 정강이의 밑 부분에서부터 손가락으로 만져 올라간다. 그러면 뼈에 걸리는 곳에서 손가락이 멈춘다. 다리 삼리는 그 2~3 센티 바깥쪽에 있다. 위장기능강화뿐 만 아니라 신경증이나 우울증에서도 사용한다. 몸을 근본으로부터 튼튼하게 하는 위대한 경혈이다.


천주 : 후두부의 툭 튀어나온 뼈의 밑 부분의 팬 곳에서부터 약 2센티 정도 밑이고 바깥 쪽 2센티에 위치하는 곳. 손가락으로 안마하도록 압박하면 머리에 울린다.


풍지 : 귀의 뒤에는 크게 뾰족해진 뼈의 튀어나옴이 있다. 그 뼈의 밑 부분과 후두부의 머리털이 나기 시작한 가장자리보다 조금만 위에 있는 팬 곳을 연결한 선의 중앙에 있다. 경혈에 엄지손가락을 맞춰서 밑에서부터 위로 압박하면 머리에 울린다. 현기증, 시력저하, 귀 울림, 목과 어깨의 뻐근함에 잘 사용하는 경혈이다.


견정 : 양 어깨의 중앙에 있다. 목을 앞으로 구부리면 툭 튀어나오는 뼈와 어깨 끝의 2점을 연결한 선의 중앙에 찾을 수 있다. 두통, 현기증, 목과 어깨의 뻐근함, 오십견에 사용한다.


천료 : 견갑골의 가장 뾰족해진 곳이다. 손가락 하나 정도 떨어진 곳에서 압통이 나오는 포인트가 경혈이다. 어깨의 뻐근함이나 신경통, 두통 등의 명혈이다.


천종 : 견갑골의 중앙의 높이이고 뼈의 가장자리에 접하고 있는 경혈이다. 몸의 부조가 만성화되면 여기에 강한 반응이 나오게 된다. 완고한 어깨 뻐근함과 오십견, 심장의 부조에 잘 사용된다.


수삼리 : 손을 반대 쪽 어깨에 올려서 팔꿈치를 구부리게 하면 팔꿈치의 안쪽에 주름이 생긴다. 그 주름에서부터 손목으로 향해 손 삼리 간 곳이다. 어깨의 뻐근함과 더불어 상반신의 아픔에도 잘 사용되는 경혈이다.


두통


결림이 사라지면 두통도 사라진다

목이나 어깨의 뻐근함을 치료해서 그것이 사라지면 대부분의 두통도 사리진다.

한방으로 두통에 사용하는 갈근탕은 근육을 완화시키는 약이다. 두통은 여러 원인으로 인해서 일어나지만 80%는 머리의 바깥 쪽을 둘러싸는 근육의 결림으로 인해서 오는 두통(긴장성 두통)이기 때문에 근육을 완화시켜 주면 나이지게 된다.

한 증례를 들어보기로 하자. 10대부터 두통을 가지면서 통증이 심하면 토할 때도 있는 57세 여성이다. 39세 때, 자궁근종의 수술을 받은 후에 두통이 심해져 특히 오른쪽이 욱신거리며 목욕을 하면 더욱 더 심해진다. 병원에서 두통약을 받아서 마셔도 좋아지지 않았다.

두통이 심할 때는 반드시 어깨의 결림도 있다고 하니까 머리나 어깨의 뻐근함이 있는 곳을 누르면 통증이 있는 발등의 동맥이 박동하는 곳의 경혈에 침술치료를 했다. 그랬더니 직후에 통증이 가벼워져서 그 이후에도 두통의 횟수가 줄어졌다. 두통약을 마실 때보다 어깨의 뻐근함을 바로 처치함으로써 두통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주 쾌적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머리가 아플 때는 목이나 등, 어디든지 근육이 단단해지고 있는 자리를 찾아서 뻐근함을 푸는 것만이라도 훨씬 편안해진다.

경혈을 사용해서 두통을 제거할 경우, 제일 일반적인 방법은 머리가 아판 곳 주변을 눌러서 반응이 있는 경혈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머리가 욱신거릴 때,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곳이 섭유의 태양이라는 경혈이다.

또 머리 정상에 있는 백회는 어떤 경우에도 꼭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경혈이다.

이 경혈은 전신의 아픔의 중심지며 통증의 감도를 둔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를 자극함으로써 어떤 곳의 통증도 어느 정도는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불면이나 현기증일 때에도 잘 사용된다. 마음이 불안하고 진정하지 못 할 때, 머리에 현기증이 나서 아프기 시작했을 때에도 백회에 뜸질을 하면 효과가 있을 때가 많다.

두통에 좋은 경혈은 다리에도 몇 개 있지만 나눠 쓰는 방법은 쉽다. 머리의 앞 부분이 아플 때는 태충. 즉두부이면 족임읍. 후두부라면 바깥 복사뼈와 아킬레스건 사이에 있는 곤륜이라는 경혈을 사용하면 된다. 머리 전체가 아파서 어느 경혈이 좋은지 모를 때는 전부 눌러보고 아픔이 강하게 느끼는 것에 뜸질을 하거나 백회를 사용하면 된다.

머리가 욱신거릴 때는 딱 맞는 경혈을 누르면 가볍게 만져도 뛰어 일어날 정도의 압통이 날 때가 있다. 또, 그 부분이 부어 있는 듯이 되고 있다.

또, 이런 경혈을 누르거나 안마를 할 때도 효과가 있다.

자신에 맞는 경혈을 찾는다

두통은 진통제를 마시고 고치는 사람도 많지만 두통이 일어나는 원인을 몸의 근본으로부터 고쳐나가면 일상생활이 쾌적해진다.

몇 년 동안 고민해왔던 두통을 가지는 사람이 아픔으로 인해서 해방을 받기 위해서는 “두통에는 여기”라고 하는 교과서적인 지시를 할 수 없다. 몸을 잘 만져보고 다른 곳과는 다르게 반응하는 경혈이나 자신의 몸의 비뚤어짐을 고쳐 줄 것 같은 경혈을 찾아보고 먼저 매일 뜸질을 하는 것을 권유한다.

힌트로서는 예를 들어서 위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중완, 현기증인 시력저하, 귀 울림, 목이나 어깨의 결림이 있는 사람은 풍지, 천추를, 몸을 따뜻하게 하면 효과가 있을 것 같은 사람은 삼음교를 사용하면 된다.

위장기능 저하는 몸의 균형이 깨지면 명치 부근이 시원하지 않게 된다. 설사를 한다, 피로를 많이 느낀다, 아침에 현기증이 난다는 증상이 나오기가 쉽다. 또한 이런 타입은 늘 머리에 빽빽한 머리를 쓰는 느낌이라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체력을 강화시키는 경혈로서 잘 알려지는 족삼리도 두통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기의 흐트러짐으로부터 오는 두통

예를 들어서 빛 때문에 머리가 아프거나 자녀의 학업성적이 나빠서 머리가 아플 경우, 불안이나 짜증이 있거나 흥분해서 머리가 아파질 때는 자율신경에 문제가 있는데 동양의학에는 이것을 “氣”의 흐트러짐이라고 생각해서 대응하고 있다.

포인트는 “몸이 차가워지면 기의 순환이 나빠지다”는 것이다. 혈관의 조절을 하고 있는 곳은 자율신경이다. 그리고 뇌의 혈관조절이 흐트러지면 두통을 하거나 토기하게 된다.

머리에 피가 올라가서 현기하면 머리가 아파질 때가 있지만 이것은 “너무 뜨거운 두통”이기 때문에 “차가움”의 반대이다. 실은 하방이 너무 차가워서 그 반동으로 위 부분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지만.

목욕을 하거나 해서 몸을 따뜻하게 하면 좋아지는 두통은 “차가워서 기가 흐트러졌을 것이다”고 생각해서 될 수 있으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먹거나 가볍게 운동을 해서 기가 잘 순환할 수 있도록 하면 예방이 된다. 또, 이럴 때는 삼음교 처럼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경혈을 사용하면 된다. 여성이 생리 할 때 일어나는 두통에도 효과가 있다.

단, 심한 토기, 말투가 부정확해질 때, 손발이 떨리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 경련이라는 증상이 나와 있을 경우에는 바로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水에 문제가 있는 두통

또, “水의 기울임”으로 인한 두통도 있다. 예를 들어서 많은 술을 마시고 나서 다음날에 생기는 두통이다.

숙취일 때는 몸이 알코올을 빨리 처리하려고 움직이기 때문에 몸 전체의 세포가 수분부족(탈수상태)으로 되고 있는데 뇌나 혈관 내는 거꾸로 부어 있는 상태가 된다. 결국, “水”가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두통이나 토기가 일어난다.

이럴 경우에는 몸의 부어오름을 제거하는 백회 등의 경혈을 사용하면 된다. 또 미지근한 온도로 목욕을 하면 편해질 때가 많다. 몸속의 순환이 좋아지기 때문에 쓸데없는 수분이 나가고 두통이 좋아질 수도 있다. 목욕을 하면 편해지는 사람은 특히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침술치료를 하고 있으면 “백회를 치료하고 나서 갑자기 오중이 잘 나오게 되었다”는 경우가 아주 많다. 그리고 그런 사람의 얼굴을 보면 확실히 부어오름이 사라져서 시원한 모양이다. 또 백회의 뜸질로 두통을 예방하는 사람도 많다.


두통약의 지나친 사용에 주의

한방은 옛날에 성립된 의학이기 때문에 “氣”, “血”, “水”라는 단순한 개념으로 두통을 정리하고 있다. 서양의학과는 다른 접근방법을 쓰기 때문에 서양의학의 진통제로는 효과가 없는 두통이 한방약이나 침술로 나아버리는 경우도 많다.

진통제를 한 번 먹으면 바로 나아지면 되는데 완고한 두통이 있을 경우에는 진통제만을 대처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서양의학의 진통제일 경우, 약 효과가 끊어지면 다시 두통이 나고, 거꾸로 혈액 중의 진통제의 농도가 내려가면 더 그것 때문에 머리가 아파진다. 크게 말하자면 “진통제 중독”처럼 되기가 쉽다. 또 뇌종양 같은 중대한 질병의 발견이 늦어질 수도 있다. 두통약의 지나친 사용에 충분히 주의를 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폭음 폭식을 하지 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밤에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하거나, 숙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거나 해서 자신의 생활을 살펴보고 필요하면 뜸질을 하거나 지압을 해서 점점 두통이 일어나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뜸질을 해도 몸에 여러 곳에 큰 비뚤어짐이 있으면 상당히 근기 있게 계속하지 않으면 효과가 나오기가 어렵다. 따라서 3일이면 효과가 나오는 사람도 있고 1년 지나서야 효과가 나오는 사람도 있다.


두통이 나아지는 경혈

백회 : 머리 정상에 있다. 양 손의 엄지손가락을 귀 속에 넣고, 공을 잡는 요령으로 양 손으로 머리를 잡았을 때, 가운뎃손가락이 맞추는 곳이 백회이다. 현기증, 불면, 불안함에 잘 사용되는 경혈이다. 주먹으로 꽉 누르면 시원하다.


천추 : 뒷목덜미의 움푹 파인 곳의 양쪽이며 좌우에 각각 2~3센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현기증, 시력저하, 귀 울림, 모이나 어깨의 뻐근함에 잘 사용하는 경혈이다.

풍지 : 귀 뒤에는 크게 뾰족해진 뼈의 튀어나옴이 있다. 이 뼈의 밑 부분과 뒷목덜미의 움푹 파인 곳을 연결한 선의 중앙에 있다. 경혈에 엄지손가락을 맞춰서 두개골을 눌러 올리는 느낌으로 자극한다. 현기증, 시력저하, 귀 울림, 목이나 어깨의 뻐근함에 잘 사용하는 경혈이다. 


태양 : 눈썹의 바깥쪽에서부터 손가락 하나 떨어진 바깥부분에 있다. 눈초리와 눈썹 꼬리의 중간 높이며 섭유 주변이다. 얼굴 신경마비, 눈꺼풀 경련에 사용하는 경혈이다.


태충 : 발갑에 있다. 엄지발가락과 집게발가락 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눌러 올리며 막다른 곳이다. 흥분하고 있는 사람, 불면인 사람은 세게 누르면 아프다. 간장병이나 발의 차가움, 요통에도 사용되는 경혈이다.


족임읍 : 발갑에 있다. 엄지발가락과 집게발가락 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눌러 올리며 막다른 곳이다. 요통이나 발의 염좌에도 잘 사용되는 경혈이다.


곤륜 : 바깥 복사뼈의 높이로 아킬레스건과 복사뼈의 사이. 아킬레스건을 잡는 것처럼 엄지손가락으로 경혈을 누른다. 발관절의 통증이나 요통, 하체 통에도 잘 사용한다.


중완 : 손가락 끝으로 배꼽에서부터 명치 쪽으로 쓰다듬는 것처럼 눌러 올라가면 뻐(검상돌기)에 부딪힌다. 이 뼈와 배꼽을 연결하는 선의 중앙에 경혈을 찾는다. 위의 아픔이나 식욕부진 등 위장기능을 조정하는 데 있어서 불가피한 경혈이다.


삼음교 : 발의 안 복사뼈의 큰 뼈의 튀어나옴의 밑부분에서부터 손가락 3개 분 올라간 곳의, 정강이 뼈의 바깥쪽에 있는 팬 곳 속에 있다. 생리를 할 때의 두통 등 산부인과의 장기에 관련된 증상에 잘 사용한다.


족삼리 : 앉아서 발을 펴서 무릎을 세워서 발끝의 힘을 뺀다. 다음에는 정강이의 밑 부분에서부터 손가락으로 만져 올라간다. 그러면 뼈에 걸리는 곳에서 손가락이 멈춘다. 다리 삼리는 그 2~3 센티 바깥쪽에 있다. 위장기능강화뿐 만 아니라 신경증이나 우울증에서도 사용한다. 몸을 근본으로부터 튼튼하게 하는 위대한 경혈이다.


요통

진통제보타 경혈치료가 낫다

갑자기 요통이 일어났을 때는 먼저 안정이 제일이다. 화장실도 안 다녀올 정도로 가만히 있으면 거의 자연스럽게 나아진다. (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나아지면 요통체조로 배근이나 허리, 배의 근육을 강화시켜서 요통을 예방한다. 이것이 요통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다.

서양의학의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은 없앨 수 있겠지만 경혈치료는 약의 부작용을 받을 걱정이 없기 때문에 이것으로 인해서 통증이 사라진다면 경혈치료가 훨씬 낫다. 자연치유의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효율이 좋다.

어느 정도 통증이 편안해지면 무리를 해서 움직이는 사람이 있지만 오히려 심한 요통이 되거나 요통이 만성화하게 될 경우도 있다. 요통의 치료에는 통증 경감을 위한 경혈치료를 하면서 적당한 운동도 필요하지만 억지로 하면 오히려 회복을 늦어지게 한다. 허리의 상태가 정말로 좋아질 때까지는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잠을 잘 때는 다음과 같은 자세를 하면 허리에 부담을 안 느끼고 통증이 좋아진다.

1, 옆을 보고 잠을 자고, 무릎을 구부리고 새우처럼 몸을 둥글게 한다.

2, 위를 향해 잠을 자고 무릎 밑에 두 개로 접은 방석을 넣는다.



손발에 있는 특효 경혈

급한 요통에는 아픈 곳을 만지지 않는 것이 해결의 지름길이다. 몸의 여러 곳을 눌러 보고 압통이나 시원하게 느껴지는 곳을 자극해보자.

예를 들면, 손등이다. 누르면 압통이 나오는 곳을 꽉 누르고 있으면 쾌 편해질 것이다. 거기는 요퇴점이라는 경혈이다. 이 경혈은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의 사이,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의 사이의 2 곳을 손목 방향으로 올라간 곳에 있다. 뼈와 뼈의 사이에 있는 경혈이기 때문에 팬 곳의 가장자리를 원을 그리는 듯이 눌러본다. 구급차에 타고 올 정도의 심한 급성요통의 사람이 여기에 침을 놓기만 하면 나아버린 적이 있었다. 물론 뜸질이라도 좋을 것이다.

또, 발의 곤륜이나 중봉, 태충이라는 경혈도 효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경혈을 누르면서 조금 움직이거나 일부러 통증이 나올 자세를 취하면서 경혈을 눌러보고, 누르면 요통이 좋아지는 경혈을 찾아보자.

요통으로부터 해방받는 가장 빠른 방법은 이런 경혈에 매일 뜸질을 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이것에 더해서 脾에 문제가 있을 것 같은 사람은 족삼리나 중완 등의 위장을 강화시키는 경혈에 뜸질이나 지압을 계속하고 있으면 요통은 점점 안 나오게 된다.


의외로 효과가 있는 배 경혈

요통에는 신의 쇠퇴나 脾의 문제가 관련되어 있는 것이 많다. 신이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생명의 꽃을 피우는 기본이 되어 있는 것”. 결국 생명의 원천이며 젊음 그 자체이다. 脾란 위장 기능 등 소화흡수 시스템전체를 가리킨다.

노화로 허리는 아파지고 위장이 약한 사람은 근육의 질이 나쁘기 때문에 조금만 추워지거나 허리에 부담이 가면 아프기 시작한다. 절을 연속 10~20번 하면 허리가 무거워지는 사람은 위장허약의 가능성이 높다.

허리나 등에는 脾나 신의 경혈이 많이 있기 때문에 어디든지 만져보고 압통이나 응어리를 느끼는 곳을 뜸질이나 지압으로 중점적으로 자극시키면 된다.

반응이 나와 있는 확률이 높은 경혈은 신유나 지실, 대장유 등이다. “아~, 피곤하다”고 할 때 자연스럽게 허리에 손이 갈 때가 있지만 이 손의 위치는 지실이라는 경혈의 주변이다. 여기는 신을 보충하는 중요한 곳이다.

또, 요통에는 신기하게도 배의 경혈로 갑자기 좋아질 때가 있다. 소화기나 생식기의 문제가 원인일 지도 모르겠다. 그럴 경우에 잘 사용되는 곳이 천추의 경혈이다.

밤에 복근운동을 했더니 다음날 요통이 난 사람이 있었다. 먼저 백회나 요퇴점에, 다음은 국소의 가까이에 있는 대장유 등에 침술치료를 해 봤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배의 천추를 누르면 압통이 나와 있다. 거기에 뜸을 10개 정도 해 봤더니 요통은 바로 사라져버렸다.

천추뿐 만이 아니라 다른 배의 경혈도 눌러보고 압통이 나와 있으면 거기에 뜸질을 하면 좋을 것이다.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요통을 막는다

동양의학에서는 “신이 약해지면 요통이 나오다”고 자주 말한다. 신이 쇠퇴하면 발이 차가워지고 오중을 많이 하게 된다. 눈이 흐려져 보이고 입이 말린다는 노화현상으로서 나타난다.

나이를 들어서 허리가 아파지는 것은 생명력의 쇠퇴의 징조이니까 몸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이 중요하다.

“의자에 앉아 있으면 괜찮다”는 것은 큰 오해이며 몸무게 70 키로 인 사람이 서 있을 때 허리에 가는 부담은 약 100 키로 지만 의자에 앉으며 140키로나 된다. 앉을 때는 다리를 엇걸거나 발밑에 작은 받침대를 놓거나 무릎을 허리보다 높은 위치에 유지시키면 허리에 부담이 적어진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사람은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서 몸을 움직이고, 그 때 허리의 경혈을 누르면 된다. 가만히 있으면 기혈의 순환이 나빠져서 요통이 생길 수 있다.

차갑게 하는 것도 안 좋다. 맥주를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 허리가 아파서 일어날 수 없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불을 사용하지 않는 음식을 많이 먹거나 냉방에 오래 있으면 몸의 차가움으로부터 오는 요통이 일어나기 쉽다.


요통이 나아지는 경혈

요퇴점 : 손등에 있다. 하나는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의 사이이다. 또 하나는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의 사이이다. 뼈와 뼈 사이에 있고 누르면 아픈 곳이 경혈이다. 돌발성 요통 등 심한 급성 요통일 경우에 잘 효과가 나온다.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뼈 사이에 눌러 넣는 것처럼 해서, 아플 정도의 강도로 꽉 누르면 편해진다.


곤륜 : 바깥 복사뼈의 높이로 아킬레스건과 복사뼈의 사이에 있는 골짜기 속이다. 아킬레스건을 잡는 듯이 엄지손가락으로 경혈을 누른다. 요통 외로 발의 관절통, 하체통, 두통에도 잘 사용된다.


중봉 : 발의 안쪽  복사뼈의 손가락 하나 떨어진 앞쪽에 있다. 아무렇지도 않을 때도 누르면 아픈 곳이지만 마음이 불안정할 때는 더욱 더 세게 아픔을 느낀다. 부어오름처럼 튀어나올 때도 있다.


태충 : 발등 쪽이며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사이를 눌러 올라가면, 뼈가 2 곳으로 나누어져서 막다른 곳이 나온다. 거기를 살짝 누르면 혈관의 박동을 느낀다. 정신이 흥분되고 있거나 불면일 때 누르면 아플 때가 많다.


신유 : 배꼽 높이로 허리에서 가장 가는 선의 위에 있다. 등의 정중선에서부터 손가락 두 개 떨어진 바깥쪽에 있다. 경혈은 척주의 측면을 상하에 달리는 힘줄 속에 있고, 누르면 시원한 압통이 있다.


지실 : 신유의 바깥쪽에 좌우 각각 2~3센티 간 곳이다. 배꼽으로 향해 누르면 대부분 압통이 있다.


대장유 : 좌우 요골의 위 부분을 연결하는 선 위에 있고 등뼈(정중선)에서부터 각각 손가락 2개 떨어진 바깥쪽에 찾을 수 있다. 설사, 변비, 요통, 하체 통, 무릎통에 잘 사용되는 경혈이다.


천추 : 배꼽의 중앙에서부터 손가락 2개 떨어진 바깥쪽에 있다. 소화기계 질병일 때에 사용하는 경혈이다. 요통 중에는 배의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있고 그럴 경우에는 이 경혈을 사용한다.

  

무릎 통

손질을 잘하면 무릎은 나아진다

무릎 통은 대부분이 변형성질관절증이 원인이다. 노화현상이기 때문에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포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손질을 잘 해주면 무릎 통은 나아진다.

그 증거로 나이가 많으신 분도 무릎이 안 아픈 사람은 많이 있다. 이번에 꼭 한번 결의해서 무릎의 치료를 시도해 봤으면 한다.

무릎이 아픈 원인을 크게 말하면 무릎의 뼈와 뼈가 부딪히기 때문이다. 보통, 관절과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이 쿠션역할을 해서 조금만 걸어도 아파지지는 않다.

그러나 무릎이 아픈 사람은 연골이 닳아서 줄어들어서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기 때문에 아파지는 것이다. 특히 계단을 내려갈 때 아파지는 것은 몸무게의 7배 정도의 무게가 무릎에 가기 때문이다.


먼저 경혈자극으로 통증을 없앤다

통증을 없앨 초기치료에는 침술이나 뜸질을 이용하면 효율이 좋다. 제 인상으로는 소염진통제에 오래 동안 의지하고 있으면 관절에 부담이 가서 오히려 병상이 나빠지는 것 같다. 무릎 주변에 뜸질을 한다는 실로 간단한 것으로 인해서 무릎이 좋아진다면 꼭 한 번 해 볼  가치가 있다. 그리고 무릎은 걸을 때마다 부담이 가기 때문에 단기간으로는 나아지기가 힘들고 어느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 가끔 침술치료를 받거나 매일 스스로 뜸질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클 것이다. 통증이 없어지면 움직이게 되고 조금씩 걸어갈 수 있게 되면 근육도 튼튼해져서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무릎에 수분이 괴기 쉬운 사람에게도 뜸질을 권유하고 싶다. 염증이 계속되면 수분이 괴게 되는데 뜸은 통증을 없앨 뿐 만 아니라 염증을 완화시키는 작용도 있고 매일 계속하고 있으면 수분이 괴지 않게 된다. 성형외과에서 몇 번이나 수분을 빼도 2주 정도 되면 더 수분이 괴기 시작한다는 사람은 부어 있는 부분을 둘러싸는 부분에 있는 혈해, 슬안, 양릉천, 곡천, 위중 등 경혈에 매일 집에서 뜸질을 하면 좋을 것이다. 뜸질을 하는 동안은 전혀 수분이 괴지 않았다는 사람이 쾌 많다.

무릎 통에 사용하는 경혈

무릎에 통증에는 양릉천 하나만으로도 매일 뜸질을 하면 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는 전신의 근육의 조정을 하는 능력을 가지는 경혈이다. 결린 근육은 풀리고 단단힘이 없는 근육에 힘을 준다.

양릉천의 뜸질을 일주일 정도 계속해보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거기에 혈해, 슬안, 량구 등을 더하면 좋을 것이다. 여기에 다리 삼리를 더한 5곳이 기본의 경혈이다. 다리 삼리는 물론, 위장기능을 조정하고 체력을 가지게 되는 경혈이다.

이러한 경혈들을 하나씩 눌러보면 아픔이 가벼워지거나 무릎이 잘 구부러질지도 모fms다. 그럴 경우에는 그 경혈에 뜸질을 해 보면 좋을 것이다. 쾌 고령인 사람에게도 몇 년동안 가지고 있던 무릎 통이 이주일 정도로 많이 좋아지고 뜸질을 그만 해도 이제 통증이 안 나오게 될 경우가 많이 있다. 이제 나이를 들었다고 포기하기에는 아까운 얘기이다.

또 무릎이 충분히 구부러지지 않으면 아파서 정좌를 할 수 없는 경우에도 실면에 뜸질을 했더니 아픔이 사라졌다는 사람도 있다. 100도 정도밖에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았던 70대 여성에게 실면의 뜸질을 권유해 본 적이 있다. 이 사람은 매일 부지런히 뜸질을 계속해서 그 결과 6개월 지날 때쯤에는 무릎의 통증은 거의 사라져서 정좌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실면은 발꿈치의 가운데에 있는 경혈이며 하체 전체의 여러 부조에 효과가 있다. 심한 통증이 따르는 장딴지의 경련을 고치는 특효 경혈이기도 한다. 지압을 하기는 어렵지만 뜸질을 하면 아주 시원하게 느끼는 곳이다. 꼭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

게다가 이렇게 손질을 하면서 동시에 식사 요법을 해서 몸무게를 줄이게 되면 정말로 좋은 무릎이 되기 시작한다.

원래 무릎이 아프게 된 것은 자신의 몸무게에 무릎이 견딜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몸무게를 줄이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을 하는 것보다도 식사를 제한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통증이 심할 때는 지팡이를 써서 걸으면 된다. 몸무게의 부담이 줄이기 때문에 무릎은 그만큼 빨리 나아질 것이다.


근육을 강화시키면 안 아프게 된다

줄인 연골은 다시 돌아오지는 않지만 무릎이 안 아프게 할 수는 있다. 보통 무릎의 관절은 연골이 있기 때문에 운동을 해도 안 아프지만 실은 더 하나 뼈에 대한 충동을 완화시키는 구조가 인체는 갖추고 있다. 넓적다리(대퇴사두근)의 근육이다. 뛰어도 달려도 안 아픈 이유는 관절에 대한 충동을 막으려고 넓적다리의 근육이 잘 견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릎 통의 치료는 먼저 아픔을 없앨 것. 다음으로 넓적다리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훈련을 하는 것. 이 두 가지가 기본이다.

넓적다리의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위를 향해 누워서 무릎 밑에 두 개로 접은 큰 타월을 집어넣고 그 타월을 눌러 부술 정도로 힘을 주어서 무릎을 내리누른다. 이 상태로 5~6초 동안 유지하고 힘을 빼고 5~6초. 이것을 반복한다. 처음에는 조금씩, 익숙해지면 한 번에 30~40번씩. 이렇게 하면 무릎이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는 단계인 사람에게도 유효일 것이다. 이불 안에서 할 수 있으니 매일 반복해보자.


물을 짜면 좋은 무릎이 된다

단, 근육을 쓰고 있으면 강해지는 것도 아니다.

한방약으로는 무릎의 통증에는 防巳黃의湯을 잘 사용한다. 무릎이 아픈 사람이 10명 찾아오면 그 중에 7~8명에게는 딱 맞는 좋은 약인데 이 약은 몸속의 쓸데없는 수분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다.

무릎이 아픈 사람은 “군살이 많아 몸이 뚱뚱한”사람에게 많다. 즉, 水氣를 짜서 몸무게가 가벼워지고 근육의 질이 좋아지면 무릎의 아픔은 사라진다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 셈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위장기능을 높이면 된다. 다리 삼리나 중완의 경혈을 활용하자. 군살이 많아 몸이 뚱뚱한 사람은 위장기능이 약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억지로 근육훈련을 하기 보다는 경혈치료를 합용함으로써 단기간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혈액순환이 나쁘기 때문에 몸이 부어오름이 있는 사람은 혈액의 순환을 좋게 하는 경혈(삼음교나 조해), 손발이 힘들고 기운이 없는 사람에게는 기를 보충하는 경혈(족삼리), 또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경혈, 이렇게 몸의 위화감을 바지런히 손질하는 것도 중요하다. “왠지 몸 상태가 좋아진 것 같다”고 느낄 때쯤에는 무릎의 통증도 가벼워지고 있을 것이다.

무릎 통이 나아지는 경혈

양릉천 : 무릎을 옆으로 봤을 때 하체의 폭의 뒤로부터 3분의 1 정도이며 무릎의 그릇의 가장 밑 높이에 작은 뼈(비골소두)가 있다. 이 뼈의 전방 밑에 가장자리에 경혈이 있다. 발목 쪽으로 향해서 힘줄을 넣을 것처럼 누른다. 근육의 조정을 하는 경혈이기 때문에 심한 통증이 따른 장딴지의 경련일 때도 잘 사용된다. 두통, 목구멍의 부음, 눈의 통증 등 에도 사용된다.


위중 : 무릎을 구부러졌을 때 안쪽에 생기는 주름의 중앙. 누르면 동맥을 느낀다. 무릎의 염증을 완화시키는 경혈이다.


혈해 : 무릎의 그릇의 상방 안쪽으로부터 손가락 3개 떨어진 팬 곳의 중에서 눌러도 시원하게 느끼는 곳이다. 팬 곳의 위쪽에 있다. 경혈을 잘 찾아서 자극하면 발의 부들기나 무릎에 울린다.


슬안 : 다리를 직각으로 구부리면 무릎의 그릇의 밑 부분에 팬 곳이 두 개 나온다. 이 팬 곳 중에서 그릇의 뼈에 접하는 곳에 경혈을 찾는다. 안쪽을 膝眼, 바깥쪽을 犢鼻라고 한다.


양구 : 무릎의 그릇 상방 바깥쪽으로부터 손가락 3개 떨어진 위쪽에 위치한다. 팬 곳 중에서 누르면 시원한 곳이 경혈이다.


실면 : 발꿈치의 중앙에 있다. 후두부에서부터 등, 장딴지에 이르는 몸의 뒤쪽의 근육을 완화시키는 작용이 있고 용도가 넓은 경혈이다. 불면일 때는 제일 먼저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


변비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경혈로 고친다

배 상태는 그 때 그 때마다 몸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변비라고 한 마디로 말해도 여러 타입이 있다. 예를 들어서 열이 올라갔을 때는 대부분이 변비가 된다. 몸속에 열이 많아지거나 염증이 있으면 몸속의 수분이 부족해지거나 변이 단단해지게 된다.

거꾸로 배가 차가워져서 장의 혈류가 나빠지기 때문에 변비가 될 수 있다. 즉, 장의 움직임이 저하해서 변비가 된다. 이 타입인 사람은 서양의학의 변비약을 먹으면 바로 배가 아파진다.

서양의학의 변비약에도 여러 가지 있지만 복통이 나오기 쉬운 것은 장의 벽을 자극해서 강제적으로 장을 움직이고 안에 괴고 있는 것을 배출시키려는 약이다. 한방약 중에서도 대황이 포함된 것은 장을 자극하는 “공격해서 배출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안 맞는다. 장이 약한 사람이 이러한 약을 사용하면 그 자극으로 장의 벽이 상하기 때문에 더욱 더 배 속이 차가워진다. 배가 아파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이 습관이 되면 약의 양을 늘어나지 않는 한 효과가 없어지게 된다.

장이 약하기 때문에 변이 안 나와서 괴로워하고 있는데 약으로 인해서 더 상하게 하고(자극시켜서)처리하고자 하는 방법이 틀린 것이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배 속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의 순환을 좋게 하고 상한 장의 벽을 고쳐주고, 장 본래의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언제까지도 변비는 나아지지 않다. 하제를 안 먹으면 안 나온다거나 약의 양을 늘어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는 사람은 변비를 고치는 방법이 틀린 것이며 주의해야 한다.

몸의 차가움으로부터 오는 변비일 경우, 변이 나오는 방법에 특징이 있다. 처음에는 둥글둥글하고 단단한 것이 나와서 마지막에는 부드러워질 때가 많다. 목용하거나 주머니난로를 사용하면 변비의 복통은 나아질 때가 많지만 더욱 더 몸을 따뜻하게 하는 뜸질이나 지압을 바지런히 해 주면 점점 변비를 고칠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경혈로서는 안쪽 복사뼈의 밑에 있는 소해라는 경혈이 힘을 발휘한다. 삼음교도 몸이 후끈후끈해지는 경혈이다.

또 관원이라는 하복부의 경혈은 배꼽에서부터 밑의 부조(비료기, 생식기, 대장의 부조, 허리로부터 하체에 이른 통증이나 경련 등)를 조정시키는 경혈이다. 배의 차가움을 없애기 위해서는 좋은 경혈이다.

다리 삼리나 중완 등의 위장기능을 회복시키는 경혈도 효과적이다. 몇 년 동안 변비로 괴로워했던 사람이라도 이런 경혈에 매일 뜸질을 하면 변비약을 끊을 수 있었다는 실례가 많이 있다.

변비가 되기 쉬운 사람은 가스가 괴어서 배가 불러 괴로워할 때가 많지만 그것도 장의 기능저하가 원인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혈들이 중요하다.

경혈치료는 효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경우도 있지만 2~3일 정도로 순조롭게 배변할 수 있게 되어 그 상태를 유지시키는 사람도 많다.

뜸질을 꼭 한 번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 약에만 의지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이다.

변비에도 효과가 있는 요통의 경혈

배가 불러서 괴로울 때는 어떻게 할까. 배꼽의 주변을 여기저시 지압해보자. 예를 들어서 관원, 천추 주변에 압통이 나오고 있지 않을까.

또한 등의 경혈이라도 좋다. 脾兪 주변을 눌러보자. 시원하게 느끼는 곳을 천천히. 여기는 지실, 신유 등 요통일 때 잘 사용하는 경혈이 집중하고 있는데 의외로 효과가 있다. 변비를 위해서 요통이 날 수도 있고 허리와 배는 관계가 깊은 것이다.

거기서 생각나는 것은 폐암으로 입원 중에 , 허리의 침술치료로 변비가 나아진 환자이다. 80대 여성이며 하체도 관장도 효과가 없고 일주일 동안 배변이 없었다. 복부의 뜸도 효과가 없어서 곤란해 하고 있었는데 따로 괴로운 곳이 없냐고 물어봤더니 원래 요통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허리 주변에 있는 왼쪽의 위창, 지실에 침술을 했더니 배에 울려서 그 날에 배변이 있었다.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는 실례이다.

그리고 특효의 경혈로서는 손목에 있는 神門이라는 곳도 있다. 신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라는 뜻이지만 이 신이란 “마음의 에너지”라는 것이다.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心이란 심장기능 외로 정신활동을 뜻하고 있고 정신활동이 어색해져서 변비가 되었을 경우에는 신문이 좋을 것이다.

옛날부터 4~5일에 한번밖에 배변이 없었던 간호사가 살을 빼기 위해서 신문에 비즈를 붙어 있었더니 “이틀 연속으로 나왔다”고 보고한 적이 있었다. 단 그것을 떼면 다시 변비가 될 수도 있다.


기가 흐트러지면 변비가 된다

장의 엑스선 검사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 “큰일이다, 어쩌면 암일 수도 있다”고 말하자마자 바로 장의 움직임이 멈춰버린다. 변이 안 나올 때는 장 속만의 문제가 아니라 뇌로부터 지령을 내리는 자율신경이 이상해져서 일어날 수도 있다. 즉, “기의 변비”이다.

이러한 타입의 변비는 진흙 같은 변이 되거나 변이 나올 때는 단단하고 마지막에는 부드러워진다. 또 변비나  설사를 반복하게 된다. 무엇이든지 신경을 쓰지 말고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을 하지 않아도 매사의 절반 정도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고 마음을 크게 잡고 대비하고 있으면 장도 편안히 움직이게 된다. 물론 하제를 먹어도 쓸데없을 것이다.

또 어깨 결림이나 무릎 통으로 인해서 침술치료를 받으면 포기하고 있었던 완고한 변비까지 나아버렸다는 사람은 쾌 많다. 몸속에 어딘가 나쁜 곳, 아픈 곳이 있으면 거기에 마음이 가게 된다. 그러면 장의 움직임이 나빠지고 변비가 된다.

거꾸로 “변비를 고쳤더니 어깨 결림도 나아졌다”, “요통이 사라졌다”등 변비가 치료의 입구가 될 수도 있다. 변비라는 것은 장에서 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변비가 오래 계속되고 있는 사람은 몸 전체의 상태를 좀 더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해 봤으면 좋겠다.

배의 장기에 뭔가 중대한 질병이 있을 때는 높은 확률로 변비에 변화가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대장암이다. 혈변은 물론이며 너무 까맣거나 모양이 가늘다, 모양이 일그러질 경우에는 위험한 변일 수도 있다. 완고한 것이라도 선혈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치질과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뚜렷한 이유 없이 변비가 고치기 어려울 때는 전문의사의 검사를 받는 것을 권유한다. 다른 질병으로 진찰을 받고 있는 의사에게 하제 등을 받으면 안 된다.

    

변비를 막는 생활양식

위장기능이 약해진 사람은 복근이 약하고 변을 배변하기 위해서 배에 힘을 못 줄 수도 있다. 복식호흡이나 복근운동으로 조금씩 근육을 훈련시켜가자. 또한 배를 손바닥으로 시계방향에 20번 정도 안마하면 장내의 음식의 이동이 촉진되어진다고 한다. 이 안마는 식후 3~5시간 지난 후에 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입원을 해서 계속 눕기만 하면 운동부족으로부터 변비가 될 사람도 많지만 그럴 때는 복근이 쇠퇴하는 것을 이 안마로 조금은 막을 수 있다.

우울병 등 정신과의 질병이 기본이 되어서 변비가 될 사람이 의외로 많다. 우울병의 약이 장의 운동에 브레이크를 걸기 때문에 장의 움직임이 둔해진다. 우울병인 사람은 의욕이 저하하니까 힘들겠지만 먼저 변비를 고치는 것이 최선이다. 시원한 배변이 있고 장이 편안히 움직이게 되면 기분도 좋아져서 쾌적하게 될 것이다.

또한 변이 안 나올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먹는 양이 적다, 수면부족, 아침을 안 먹다, 즉석식품만 먹고 있다, 식물섬유을 적게 먹다, 등. 그렇다고 해서 식물섬유를 너무 많이 먹어도 안 된다.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막아버리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일 경우에는 수분이 적어서 변이 말라버려서 배변이 어려워질 때도 있다.

결국, 몸의 어딘가에 약한 부분이 있거나 체력이 떨어지면 변비가 된다. 배변이 순조로운 사람은 장이 건강한 것만이 아니라 체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고 자율신경의 움직임도 균형성이 있어서 정신활동도 순조롭다는 뜻이다. 변비 정도라고 가볍게 보지 말고 잘 고치면 몸 상태는 훨씬 좋아질 것이다.


변비가 나아지는 경혈

조해 : 안쪽 복사뼈의 바로 밑이고 복사뼈의 정상에서부터 손가락 2개 떨어진 곳에 있다. 세게 누르면 압통이 있다.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지압을 한다.


중완 : 손가락 끝으로 배꼽에서부터 명치 쪽을 쓰다듬듯이 눌러 올라가면 뼈에 부딪힌다. 이 뼈와 배꼽을 연결하는 선의 중앙에 경혈을 찾는다. 위의 아픔이나 식욕부진 등 위장기능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경혈이다.


관원 : 배의 차가움을 없앨 경혈. 배의 정중선 상의 배꼽에서부터 손가락 5개 떨어진 밑 부분에 있다. 지압일 경우는 경사 밑쪽을 향해 살짝 누른다. 드라이나 주머니난로로 따뜻하게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천추 : 배꼽의 손가락 2개 떨어진 바깥쪽에 있다. 소화기의 질병일 때 사용하는 경혈이다. 요통 중에는 배의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는 것도 있으니 그럴 때는 이 경혈을 사용한다.


비유 : 등의 경혈이다. 위의 바로 뒤 부분이다. 견갑골의 밑 부분과 요골(정식으로는 장골이라고 함)위쪽 가운데쯤에 위치한다. 제12늑골의 분기점이며 등부정중선에서부터 손가락 두 개 떨어진 바깥쪽에 있다. 누르면 시원한 압통이 있다.


신유 : 배꼽 높이며 등부정중선에서부터 손가락 2개 떨어진 바깥쪽에 있다. 경혈은 척주의 가장자리를 상하에 달리는 힘줄 속에 있고 신유를 누르면 특히 시원한 압통이 있기 때문에 상하좌우로 손가락을 이동시켜서 압통이 있는 곳을 찾으면 경혈을 찾기 쉬울 것이다.


신문 : 손바닥을 위로 향해 손목을 구부리면 손목에 옆주름이 생긴다. 그 주름의 위를 새끼손가락 쪽으로 따르게 되면 작은 둥근 뼈의 튀어나옴이 있다. 신문은 그 뼈의 바로 밑의 팬 곳에 있다.



불면증


잠을 자기 위해서도 체력이 필요하다

불면이라는 것은 단순히 잠을 자는 시간이 짧은 것이 아니다. 4~5시간밖에 잠을 못 자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아~정말 잘 잤다”고 만족감이 있는 사람은 불면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즉 수면은 양이 아니라 질의 문제이다. 뜸질이나 지압은 서양의학의 수면 약처럼 강제적으로 잠들게 하는 효과는 없지만 질이 좋은 잠을 얻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약보다 우수할 지도 모른다.

경혈을 치료하기만 하면 불면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불면인 사람의 대부분이 어깨 결림이나 두통, 몸의 차가움, 위장의 상태가 나쁘다는 이유를 몸에 안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증상에 대해서 뜸질이나 지압의 치료를 해서 몸 상태가 좋아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불면도 나아버린다.

환자들은 설마 침술치료로 고칠 줄 모르니까 “불면을 고쳐 달라”고 하는 사람은 적지만 예를 들어서 어깨 결림의 치료를 시작하면 “실은 잠 잘 수가 없어서 수면 약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 이후에 약을 안 먹어도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 실례가 쾌 있다. 다소의 걱정거리 있어도 푹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목의 결림이나 어깨의 결림 때문에 머리가 아파지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나쁜 조건이 있으면 잠이 얕아진다. 잠을 자고 있을 때는 통증을 안 느껴도 근육의 응어리가 남아 있으면 숙면할 수 없게 된다. 이럴 때는 수면 약을 먹기 보다는 두통을 고치는 것이 훨씬 잠을 깊게 잘 수 있다. 백회, 풍지, 견정 등의 경혈을 안마하거나 뜸질을 하면 긴장성의 두통은 쉽게 고칠 수 있다. 위장이 나빠도 등이 아파도 마찬가지다.

에도 시대에 유명한 한방의사 이었던 가가와 슈안이라는 사람은 불면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정신질환이 배경에 있는 것(우울병 등).

-발열성의 소모질환(폐렴, 전염병 등).

-체력의 저하(병석에서 갓 일어난 상태, 쇠약 등)

-노령화(나이를 들어서)


현대에 있어서도 충분히 통하는 분류이다. 아주 명쾌하고 우수한 분류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의 “체력의 저하”는 의외일 지도 모르겠지만 잠을 자기 위해서도 체력이 필요하다. 입원을 하는 사람이 잠을 못 잔다고 한탄하는 것은 운동부족만이 이유가 아니다. 몸이 약해지면 잠을 못 잔다. 정말로 건강한 사람은 푹 잠을 잘 수 있다. 즉 체력을 가지게 되면 잘 잘 수 있게 된다.

또 “나쁜 놈만큼 잘 자다”고 하지만 뻔뻔스럽거나 마음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별로 불면이란 상관없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에 견딜 수 없는 사람은 불면이 되기 쉽다. 쉽게 말해서 마음과 몸의 상태를 전체로서 봤을 때, 그 사람이 본래 있어야 될 조화의 상태, 바로 건강한 상태로부터 비뚤어져 있으면 사람은 불면이 된다.

그래서 어떤 사세한 일에 대해서도 그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괴로운 증상, 또는 두 번째, 세 번째에 괴로운 증상을 없애 주면 점점 잠을 잘 수 있게 된다. 어깨 결림이든 발의 차가움이든 얼굴의 뜨거워짐이든 상관없다. 먼저 고치기 쉬운 증상부터 개선해보자.


푹 잠을 잘 수 있는 시원한 경혈

“잠을 잘 수 없는 이유는 체력이 없기 때문이다”고 저는 자주 얘기한다. 실제로 가장 많은 타입이 이러한 환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력이 있고 튼튼한 사람이라도 불면이 될 수도 있다. 잠을 못 자는 것에 집착을 해서 안절부절못하거나 일시적으로 머리에 피가 올라간 상태로부터 잠을 못 자게 되고 있을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마음을 진정히 시키면 된다. 릴랙스해서 몸 전체에 피가 잘 순환할 수 있도록 하면 잠을 자게 된다.

잠을 못 잘 때는 발의 경혈을 여기저기 눌러보자. 예를 들어서 발등에 있는 중봉이나 태충 등이 좋을 것이다. 눌러보고 혹시..라고 생각하는 강한 통증을 느낀다면 높은 확률로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 발꿈치의 중앙에는 실면이라는 아주 좋은 경혈이 있다. 아무리 조용한 방에서도 신경이 흥분되고 있으면 잠을 못 자지만 실면은 뇌의 흥분을 진화시키는 작용이 있다. 작은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불면은 실면의 경혈에 뜸질을 하면 바로 나아버릴 때가 많다. 경혈자극만으로 정신질환을 고친다는 것은 별로 생각되지 않지만 우울병인 사람이 실면에 뜸질을 해 봤더니 점점 정신과의 약을 줄일 수 있었다는 실례도 있다.

게다가 실면은 요통은 무릎 통, 하체의 무거움, 부어오름에도 효과가 있고 응용범위가 넓은 경혈이기 때문에 불면을 고치면서 다른 증상도 없애고 몸이 좋아지게 될 지도 모른다.

꼭 한 번 시도해 볼 만한 경혈이다. 지압이라도 괜찮지만 손가락으로 발꿈치를 꽉 누르고 있는 것은 쾌 힘든 일이다. 뜸질이 더 쉽고 민감히 효과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발꿈치의 피부는 두껍기 때문에 뜸질을 해도 안 뜨겁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다른 곳보다 뜨겁게 느낄 사람이 많다.

그러한 경우는 불면증이 아닌 건강한 사람이 뜸질을 할 경우이다. 불면인 사람이 실면의 경혈에 뜸질을 하면 열이 천천히 침투해서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 많다.

또 “백회에 뜸질을 하면 머리가 시원해져서 마음 편하게 잠을 잘 수 있게 되다”는 사람도 많다. 백회는 머리의 지표에 맨살갗에 있는 경혈인데 뜸질로 인해서 다소 머리카락이 타도 털뿌리까지는 파괴하지 않으니까 벗어지는 걱정은 없다. 반대로 털뿌리가 자극되어서 예전보다는 튼튼한 머리카락이 생길 경우도 있다. 여담이지만 원형탈모증의 치료로 머리가 벗어진 곳에 뜸질을 하면 대부분의 가람은 머리카락이 생겨난다.

침술치료를 하는 동안에 (안마가 아니라), 시원해서 잠을 자는 사람은 많이 있다. 오래 동안 고민하는 사람은 한번 전문 의사에게 상담해보고 익숙해지면 집에서도 스스로 계속하면 좋을 것이다.


너무 피곤하면 잠을 못 잔다

“몸이 피고하지 않아서 잠을 못 자다”고 착각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원래 체력이 없는 사람은 너무 피곤하면 오히려 잠을 못 자게 된다.

단 여기서 말하는 체력이란 몇 키로나 달릴 수 있다거나 밤을 새서 일을 끝낼 수 있다는 종류의 체력이 아니다. 뇌를 포함한 내장의 움직임 모두가 다 순조롭고 전신의 균형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脾”(위장기능)이 약해지면 아침에 일어나도 멍하고 있고 낮에는 졸리고 밤에는 잠이 얕아서 일어나기 쉽다, 일단 눈이 뜨면 다시 잠을 들기가 어렵다, 이러한 증상이 나온다. 이런 사람이 “몸을 피곤하게 하면 잠을 잘 자다”고 생각해서 마구 많이 걷거나 일을 하게 되면 밤에는 오히려 신경에 흥분되어서 잠을 못 잔다.

오히려 일을 쉬고 집에서 넉넉히 지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서 푹 잠을 잘 수 있는다면 그 사람은 체력이 없어서 잠을 못 자고 있었다는 것이다.

수면약도 일시적으로 사용할 정도라면 문제없지만 약으로 속여서 억지로 자려고 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먼저 몸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고통을 제거하고 체력을 가지는 것이 최선이다.

노화로 인한 불면증은 병이 아니다

80, 90세가 되어도 어디 아픈 곳이 없고 건강히 오래 사는 사람이라도 불면은 있다. 노화해서 잠을 못 자는 것은 보통 일이기 때문에 특히 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불면을 가만히 놓아두면 안 된다. 적당히 잠을 잘 수 있게 되면 만족을 해야 한다.

현기증이 심해서 입원한 91세 여성의 환자를 진찰해 본 적이 있다. 발이 차가워서 잠을 못 잔다고 하니까 발의 차가움에 효능이 있는 경혈의 조해에 뜸질을 했다. 그랬더니 그 날 밤부터 잠을 잘 잘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이 환자처럼 불면으로 인해서 고민하는 고령 환자 중에서는 몸이 차가워서 잠을 못 자게 되고 있다는 실례가 가끔 있다.

고령자 중에는 지병이 있어서 이뇨제를 먹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게 되면 밤에 화장실 때문에 2,3 번씩 일어나서 숙면을 할 수 없게 된다. 나이를 들어서 체력이 떨어지게 되면 일어나서 활동하고 있을 때는 아중이 나오기 어렵고, 몸이 눕게 되면 오중의 생성이 높인다. 그래서 밤중에 오중의 횟수가 늘어난다.

이럴 때는 의사에게 상담하고 이뇨제의 사용방법을 잘 생각해 봐야 될 것이다. 저는 “이뇨제는 될 수 있으면 아침 일찍 먹는 것이 좋다”고 지도하고 있다. 낮에 충분히 나오게 되면 밤에는 적게 나오기 때문이다.


불면이 나아지는 경혈

중봉 : 발의 안쪽  복사뼈의 손가락 하나 떨어진 앞쪽에 있다. 아무렇지도 않을 때도 누르면 아픈 곳이지만 마음이 불안정할 때는 더욱 더 세게 아픔을 느낀다. 안절부절못하거나 잠을 못 잘 때에 잘 사용하는 경혈이다. 요통이나 발의 관절통에도 사용된다.


태충 : 발등 쪽이며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사이를 눌러 올라가면, 뼈가 두 곳으로 나누어져서 막다른 곳이 나온다. 거기를 살짝 누르면 혈관의 박동을 느낀다. 정신이 흥분되고 있거나 불면일 때 누르면 아플 때가 많다. 간장병이나 발의 차가움, 요통에도 사용하는 경혈이다.


실면 : 팔꿈치의 중앙에 있다. 불면일 때는 가장 먼지 시도하면 좋은 경혈이다.


백회 : 머리 정상에 있다. 양 손의 엄지손가락을 귀 속에 넣고, 공을 잡는 요령으로 양 손으로 머리를 잡았을 때, 가운뎃손가락이 맞추는 곳이 백회이다.


조해 : 안쪽 복사뼈의 바로 밑이고 복사뼈의 정상에서부터 손가락이 두 개 떨어진 곳이다. 세게 누르면 압통이 있다.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눌러서 지압을 한다.


현기증

증상이 가벼워도 주의해야 한다

전철에 타면서 바뀌어가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의 눈은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현기증을 일으켜서 쓰러진 사람의 눈을 보면 그것과 마찬가지로 안구가 좌우로 심하게 움직이고 있을 때가 많다. 이것을 안진이라고 한다. 즉 현기증이라는 것은 지진도 아닌데 땅이 흔들리게 느끼거나 천상이나 자기 자신 주변이 빙빙 도는 것 같이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가만히 있어도 눈이 심하게 움직이게 된다.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관은 먼저 속귀이며 그곳에서 오는 신호를 잘 처리하는 곳이 뇌이다. 그 지령을 받아서 눈이나 몸의 근육이 움직여서 우리들의 균형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현기증이 일으켰을 때 생각해야 될 것은 먼저 속귀나 뇌의 이상이 원인이 아닌가에 대한 것이다.

현기증을 일으킨 질병으로서는 속귀가 붓게 되는 메니엘르 병이나 돌발성 난청 등이다. 뇌의 질병으로서는 뇌종양이나 뇌출혈, 뇌경색 등의 뇌혈관장애이다. 어떤 경우에도 중대한 질병이며 가만히 놓아두면 생명에 걸리는 것도 있다.

현기증을 일으켰을 때는 증상이 가벼워도 전문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을 권유한다.

또 합병증으로서 현기증이 나오는 질병은 의외로 많다. 심장이 나쁘고 혈액을 두부에 보낼 힘이 약한 경우나 자율신경질조로 혈압의 조정이 잘 안 될 경우, 또 빈혈이 심해서 뇌가 산소부족이 되어도 현기증은 일어난다.

“水를 가름하는”치료로 나아진다

저는 예전에 동경여자의과대학의 이비인후과에서 “침술의 현기증 외래"를 담당하고 있었다. 이때까지의 서양의학의 치료로는 안 나았던 현기증 환자가 찾아왔었다. 메니엘르 병 등의 진단을 받은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고 원인불명인 현기증 환자도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머리의 정상에 있는 경혈의 백회나 목이나 후두부에 있는 경혈의 풍지나 천주, 완골 등에 전기를 흐르는 침술치료만 해도 대부분의 환자의 현기증은 사라져버렸다. 게다가 한 번의 치료로 그 이후 전혀 발작이 일어나지 않다는 사람도 쾌 많다.

외전성의 심한 현기증으로 토해버려서 밥도 못 먹었던 사람이 즉후로 나아버린 경우도 있었다.

 또 메니엘르 병으로 난청의 증상도 나오는데 침술치료는 청력에 관해서는 거의 효과가 없었다. 단 침술치료를 계속하면 청력저하의 확률이 낮았다.

메니엘르 병은 속귀가 부어서 일어나는 질병이다. 침술치료로 그 주변의 부어오름을 뺄 수 있기 때문에 현기증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실제로 현기증 환자의 머리를 만져보면 “정상부가 말랑말랑하거나 후두부가 너무 부드러울 경우가 있다. 배를 두드리면 찰바닥찰바닥하고 물의 소리가 날 때가 있다. 머리나 위 속이 부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귀 속의 삼반규관 주변이 부어서 몸속의 조직에도 부어오름이 생길 관계로 현기증이 일어난다.

이럴 때는 “水를 가름하는 치료”를 계속하면 거의 현기증이 재발하지 않게 된다. 동양의학으로 말하는 “水”란 혈액 외 림프액등을 포함한 체내 수분을 말한다. 그리고 체내에 괴는 쓸데없는 수분을 수독이나 담이라고 한다.

중국의 오래된 의서인 [담계심법]에는 “담을 없애지 않으면 현을 없앨 수 없다”고 있다. 현이란 현기증을 뜻한다. 담이 없으면 현기증이 일어나지 않다는 의미다.

담이 기관에 괴면 객담이 되고 담이 위에 괴면 토기가 되고 담이 손발에 괴면 경련이 일어난다. 그리고 담이 머리나 귀에 괴면 현기증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여러 환자를 진찰할수록 납득이 가는 정확한 말이다.

그런데 체내의 쓸데없는 수분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서는 제2장에서 전술한 듯이 백회, 실면이라는 배수를 좋게 하는 경혈 외로, 위장이 약한 사람은 그 부분을 보충하는 경혈을 잘 활용해서 몸의 비뚤어짐에 대한 조정력을 발휘시키면 된다. 부어오름이 신경 쓰인다거나 피곤하다고 느낄 때의 전신의 수분 조정기능을 높이는 경혈로서는 허리 주변에 있는 신유를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현기증이 심해서 서양의학의 큰 병원을 찾아가 여러 검사를 받아도 원인이 확실해지지 않으면 “마음의 문제일지도 모르다”고 정신과나 신료내과로 가게 된 사람도 있다. 만약에 심인성의 현기증이었다 할지라도 침술치료나 한방약으로 나아버리면 되니까 원인불명의 현기증에는 동양의학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병원에 가지 말로 스스로 고칠 수 있으면 더욱 더 좋을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중대한 질병인지 아닌지의 진찰을 받아놓으면 된다.


현기증은 “몸의 부조”의 표시

목 주변의 근육에는 머리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뇌로 전달할 역할이 있다. 저런 무거운 머리가 위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미묘한 균형을 조정하지 않으면 몸이 흔들흔들 흔들리게 된다. 그러나 목의 근육에 결림이 있으면 이 역할을 완수할 수 없기 때문에 현기증이 일어날 때가 있다. 현기증을 고치는 지압이나 뜸질로 천주, 풍지, 완골이라는 목의 경혈이 잘 사용되는 것이 이것 때문이다. 목이 결리면 근육이 긴장한 상태로 혈액의 순환이 나빠진다. 그러면 속귀나 뇌 방향으로 혈액의 보내기가 어려워진다. 이것도 현기증의 원인이 된다.

35세의 남성 환자의 실례인데 일로 인한 스트레스로 6개월 동안 뱃멀미 같은 상태가 계속하고 있었다. 병원을 세 근데 다녀봤지만 원인을 밝힐 수 없었고 자기 자신의 신경 때문이라는 진찰만 받았다. 현기증이 일어날 때는 목이나 어깨의 결림도 강해지기 때문에 그 치료를 시작했더니 현기증과 두통이 바로 사라졌다. 이러한 것이 본래의 “未病을 고치다”는 것이다.

또 눈이 나빠서 물건이 잘 안 보이거나, 안경이나 렌즈가 안 맞거나 눈의 피로로 인해서도 현기증은 일어난다. 속귀뿐 만 아니라 눈에서 오는 정보도 잘 살려서 몸의 평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등에 있는 중저라는 경혈은 경락으로 보면 눈과 귀로 연결되어 있고 현기증 외로 귀 울림이나 난청에도 잘 사용된다.

또 동양의학의 사고방식으로는 현기증에는 “간의 현기증”이나 “虛 의 현기증”이라는 것이 있다.

“간”이라는 것은 동양의학에서는 간장만이 아니라 전신의 여러 기능에 관계하는 자율신경을 뜻한다. "간의 현기증“은 주로 자율신경이 불안정해져서 일어난다.

설사, 변비, 위장장애 등의 소화기의 이상, 생리 고난증, 갱년기장애 등의 산부인과의 질병, 안정피로, 시력장애 등의 안과의 질병, 그리고 어깨의 결림, 정신피로 등 자율신경은 여러 원인으로 불안정해진다.

현기증과 토기로 입원해 본 적이 있는 18세 여성의 얘기지만 몇 번이나 현기증의 발작을 반복했는데 병원에서 진찰 받아도 원인불명이었다. 잘 얘기를 들어봤더니 이 사람은 생리불순이고 강한 생리통도 있다. 현기증은 그 때 일어난다.

그래서 생리 고난을 없애기 위해서는 삼음교의 경혈을 중심으로 침술치료를 시작했더니 생리통도 현기증도 없어졌다. 이렇게 해서 현기증 이외로 다른 증상에 주목함으로써 쉽게 문제가 해결할 때가 있다.

즉 질병으로 인한 것이 아닌 이러한 현기증은 “좀 몸 상태가 나빠지고 있으니 주의를 해야 되다”고 몸에서 오는 표시일 지도 모른다.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몸을 잘 조정할 수 있도록 좀 심해야 된다.

“虛의 현기증”은 빈혈이나 저혈압, 몸 상태가 안 좋아져서 몸의 기능이 저하했기 때문에 나온 현기증을 뜻한다. 또 나이를 들면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혈관의 탄력성이 저하하거나 또는 뼈의 변형으로 인해서 동맥이 압박되거나 해서 뇌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어지지 않아서 현기증이 일어날 때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상기하거나 불면, 새벽의 두통이라는 증상이 나오기 때문에 주의했으면 좋겠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타입의 현기증에는 釣藤散 이라는 약이 잘 사용된다.

결국, 현기증은 이비관의 병으로 생각되어지고 있지만 그 원인은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이다. 현기증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현기증이 일으키기 쉬운지, 잘 연구해서 되도록이면 현기증이 안 일어나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몸을 쾌적하게 유지시키기 위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현기증이 나아지는 경혈

백회 :머리 정상에 있다,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좌우의 귀 속에 넣어서 공을 잡는 요령으로 머리를 잡았을 때 가운뎃손가락이 부딪치는 곳이 백회이다. 현기증, 불면, 불안함에도 잘 사용하는 경혈이다. 주먹으로 꽉 누르는 것도 시원하다.


풍지 : 목 뒤에는 크게 뾰족해진 뼈의 튀어나옴이 있다, 이 뼈의 밑 부분과 뒷목덜미의 움푹 파인 곳을 연결한 선의 중앙에 있다. 경혈에 엄지손가락을 맞춰서 두개골을 눌러 올리는 느낌으로 치료한다. 현기증, 시력저하, 귀 울림, 목이나 어깨의 결림에 잘 사용하는 경혈이다.


천주 : 뒷목덜미의 움푹 파인 곳의 양쪽이며 좌우에 각각 2~3센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현기증, 시력저하, 귀 울림, 목이나 어깨의 결림에 잘 사용하는 경혈이다.


완골 : 귀 후방에 뼈의 튀어나옴이 있다. 그 뒤에 있는 팬 곳에 손가락을 넣어서 머리의 정상으로 향해 쓰다듬어주면 자연스럽게 손가락이 멈추는 곳이다. 불면, 목이나 어깨의 결림, 뇌졸중에도 사용되는 경혈이다.


견정 : 양쪽 어깨의 중앙에 있다. 목을 앞으로 구부리면 튀어나오는 뼈와 어깨 끝에 두 점을 연결한 선의 중앙에 있다. 두통, 현기증, 목이나 어깨의 결림, 오십견에도 사용된다.


중저 : 새끼 손가락과 약손가락의 뼈의 사이를 손가락으로 눌러 올라가면서 막다른 곳에 부 딪치는 거기가 경혈이다. 귀 울림, 난청, 현기증 등 귀의 질병에 잘 사용한다.


신유 : 배꼽의 높이로 등부정중선에서부터 손가락 두 개 떨어진 바깥쪽에 있다. 경혈은 척주의 가장자리를 상하로 달리는 근육 속에 있고 누르면 시원한 압통이 있다.


삼음교 : 발의 안쪽 복사뼈의 큰 뼈의 튀어나옴의 밑 부분에서 손가락 세 개 떨어진 올라간 곳의 정강이의 뼈의 바깥쪽에 있는 팬 곳 속에 찾을 수 있다. 산부인과의 질병치료에 잘 사용되는 경혈이다, 


마음의 부조


몸을 고치면 마음은 저절로 치유된다

“경혈치료로 마음의 병도 고칠 수 있어요?” 이렇게 물어보면 대답이 어렵다. 현대의 의학에서는 심은 뇌의 움직임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것은 마음의 병이기 때문에 뇌에 작용하는 약으로 고치자”거나, 카운슬링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자나는 말도 나온다. 적어도 서양의학은 그렇다.

그러나 동양의학에서는 예를 들어서 뇌를 진정시키는 한방약이나 또는 경혈에다가 침을 놓어서 그 자극을 뇌로 전달시커거나 그러한 발상은 전혀 없다. 원래 몸에서 떨어져서 “마음”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동양의학이다. 마음과 몸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마음의 부조로 인해서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경혈치료는 의미가 없을까?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경혈치료를 받아서 결과로서 마음도 좋아졌고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다.

예를 들어서 “나쁜 꿈만 꿔서 잠을 못 자요. 너무 괴로워요”라는 환자인 경우, 원인은 대부분이 마음의 부조이다. 불안한 것이 있어서 몸이 긴장되고 또는 몸의 내부조정이 흩어져서 잠을 못 자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동양의학은 마음만을 떨어져서 생각하지는 않다. 그래도 치료는 잘 해낼 수 있다.

어떻게 하냐하면 쉽게 말하면 잘 잘 수 있게 해 주면 된다.

그렇기 위해서는 진찰 전에 반드시 환자가 기입한 문진표를 본다. 설문지 같지만 동양의학연구서의 문진표는 몇 년이나 걸려서 스텝이 개선해 왔다. 질문항목은 “식욕, 수면, 대볁, 뇨, 생리, 임신력”에 비롯해서 체질에 관한 것은 더위를 타나 추위를 타나, 피로를 느끼기 쉬울까, 감기를 걸리기 쉬울까,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까 등 여러 것이 있다. 증상에 대해서는 열감, 권태감, 우울감, 상기, 숨이 참, 등의 아픔 등 채크할 항목은 70이상이나 있다.

 이것을 보면 마음의 병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20항목 정도는 표시가 되어 있다. 그것을 알아내면 도움이 많이 된다.

그 사람이 현재 가장 고민하는 불안한 문제에는 직접 접근하지 말고 어깨의 결림, 두통, 발의 차가움 뭐든지 몸의 고통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면 잠을 잘 잘 수 있게 된다.

잠을 잘 자게 되면 나쁜 꿈에 괴로워하지도 않게 된다. 결국 몸을 고치면 마음은 자연스럽게 나아지게 된다.

구체적인 증례를 들어보자. 42세 남성인데 가끔 스트레스나 불안함이 강해져서 밤에 잠을 못 자게 된다고 한다. 정신과에서 불안신경증이라는 진찰을 받았고 정신안정제를 먹고 있지만 별로 효과가 없다. 이 사람의 문진표를 보면 요통이 있었다. 그래서 한 달 정도 요통의 침술치료를 계속했다. 그랬더니 요통이 나아졌을 때 스트레스도 없어지고 밤에 잠을 잘 잘 수 있게 되었다.

이 증례는 원래 요통이 스트레스의 원인이었는지 아니면 정말로 불안신경증이었는지는 불명하지만 정신안정제보다도 침술로 인한 요통치료가 훨씬 효과가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 증례처럼  몸의 상태가 마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는 많다. 또 정말로 마음에 문제가 있어도 몸이 쾌적해지면 전체의 조정력이 높여서 정신상태가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제가 잘 사용하는 예 중에 “냄비뚜껑의 얘기”가 있다. 여기에 냄비뚜껑이 있다. 한 편에 마음, 한 편에 몸이라고 적혀 있다. 이 양 면이 합쳐져서 냄비뚜껑이 되고 있다. 한 편 만으로는 냄비뚜껑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이 냄비뚜껑을 손에 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라는 것이 제 질문이다. 한 편에만 손잡이가 붙어 있다. 그러면 어느 편에 붙어 있을까?

물론 몸 편이다. 마음의 편을 잡으려고 해도 못 잡는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어렵다. 마음을 직접 치료하려고 하면 뛰어나게 고도한 기술이나 인간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또 인간관계 등 해결이 어려운 문제가 있어서 그것을 마음의 문제로서 나타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에도 몸의 치료에서부터 접근하는 것은 쉬운 편이다. 그래서 전에 기술한 문진표에 표시가 하나밖에 없는 환자는 몸에 접근할 계기가 별로 없기 때문에 솔직히 치료가 고생스럽다.


마음이 안정되는 경혈

그렇다고 해도 마음의 부조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경혈이라는 것도 존재한다. 가슴의 중앙에 있는 단중이다. 당중 주변에는 심장이나 폐가 있고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기”가 모이는 곳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실제로 “기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경혈이다.

이 사람은 마음의 병이라고 진찰할 수 있는 환자에게 이 경혈은 가볍게 누르기만 해도 너무 아파서 소리를 쳐서 진찰대에서 떨어질 뻔했던 적이 있었다. 걱정거리가 있거나 기분이 우울해서 고민하는 사람이 아파하는 경혈이다.

스트레스가 쌓여서 숨을 못 쉴 때, 불안해서 가슴이 두근두근할 때는 이 경혈을 살짝 누르면 된다. 아픈 것이 싫은 사람은 뜸질을 해 보자. 마음이 점점 진정해질 것이다.

이것은 경혈로 자극이 바로 바로 뇌로 전달되어서 효과가 있는 것과 동시에 림프구 등 몸의 면역시스템이나 자율신경계의 균형성, 호르몬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고기압으로 덮이는 맑은 날씨일 때는 기분이 좋은 듯이 단중을 치료하면 기분이 맑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걱정거리가 쌓여서 괴로워했을 때의 헐떡임, 콜록거림, 동계, 불안, 가슴의 아픔에  효과가 잘 나타난다.

마음이 안정할 때는 전중을 눌러도 안 아프다. 인간은 고민의 끝이 없지만 전중이 아플 때는 “좀 고민거리를 많이 안고 있는 것 같다”고 몸이 가르쳐 주고 있다.

지양이라는 경혈도 좋을 것이다. 전중의 바로 뒤에 위치하여 서로 관계가 깊은 경혈이다. 스스로 누르기는 어렵기 때문에 드라이나 주머니난로로 천천히 따뜻하게 해주면 시원할 것이다. 이 외로 머리 정상에 있는 백회도 고민하고 있을 때 반응이 강하게 나온다. 끙끙 고민하는 사람은 여기를 누르면 손가락이 푹 들어갈 정도로 부어 있을 경우가 많다.

왜 이렇게 될까? 백회가 부어 있는 사람의 두부를 엑스선으로 촬영하면 머리의 표면이 부어서 두꺼워지고 있거나 뼈와 피부의 사이가 떨어져 있다. 어디까지나 추론이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서 고민하게 되면 혈관이나 신경의 긴장으로 인해서 혈류가 나빠져서 혈관에서부터 체액이 새기 시작해서 붓게 될 수 있다.

뜸질이나 지압을 해서 상태가 좋아지면 말랑말랑하고 있었던 백회 주변이 단단해진다. 그러면 머리가 시원해져서 마음이 안정되어진다.


마음이 피곤하면 몸의 측면에 증상이 나온다.

마음이 피곤하다고 느낄 때는 목의 뒤로부터 안마를 해 주면서 목의 옆에서 쇄골까지 결림이 심한 곳이나 누르면 아픔을 느끼는 곳을 중점적으로 지압하면 된다. 어깨의 뼈와 쇄골의 팬 곳에 중부라는 경혈이 있는데 거기도 누르면 시원하다.

마음의 문제가 있어서 몸이 피곤한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증상은 몸의 측변에 나오게 된다. 일반적인 어깨의 결림은 목의 뒤쪽이나 어깨, 견갑골의 팬 곳 등 중심부에 뻐근함이 생긴다. 그러나 마음의 피로가 오래 이어지면 옆으로 이동하고 목의 옆 부분이 뻐근해진다.

여기서 하나 실험을 해 보자. 먼저 턱을 당겨서 머리를 옆으로 돌린다. 그러면 귀의 부들기에서 쇄골까지 경사로 튀어나오는 근육이 있다. 이 근육을 흉쇄유돌근이라고 해서 이것이 좀처럼 만만치 않는 것이다.

스트레스로 약해진 사람이나 우울병인 사람은 어깨나 목의 뒤쪽보다도 오히려 이 흉쇄유돌근의 주변이 뻐근하다. 심(뇌)이 긴장하면 이 근육이 긴장한다. 거꾸로 말하면 이 부분의 응어리를 해소하지 않으면 좀처럼 편안해지지 않다.

“목구멍이 막히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50대 남성이 병원을 찾아왔다.

“목구멍이 막히다”는 것은 옛날식으로 말하자면 히스테리증상이다. 이 사람은 갑작스럽게 얼굴이 뜨거워지거나 정신상태가 불안정했다. 그런데 흉쇄유돌근에 침을 놓았더니 바로 목구멍이의 결림이 없어져서 편해졌다. 마음이 편안해진 것이다.

또 우울증이라고 진찰 받은 79세 여성의 예인데 아침부터 몹시 힘들어하고 있다. 몸이 무거워서 의욕이 안 생긴다는 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 외로 얼굴이 뜨거워진다, 눈이 흐려져 보인다는 증상이 있었다. 이 사람도 흉쇄유돌근이 팽팽 부어 있었다. 여기가 부어버리면 우울 상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데 침술치료로 결림을 풀어졌더니 바로 기분이 좋아졌다. 흉쇄유돌근이 긴장디어서 기분이 안 좋아지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긴장이 풀린 순간에 이 사람은 “아, 눈이 떴다”고 말했으니까 재미있다.

마음의 상태가 안 좋은 사람은 마음을 좋게 하려고 해도 오히려 급해진다. 그러면 어깨가 결리거나 위가 상해서 기분이 안 좋아진다. 몸까지 아파져서 오히려 자기 자신을 몰어넣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전혀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거꾸로 긴장하는 근육을 풀어주면 마음도 풀려지니까 고치는 데는 이 방법이 더욱 더 효과가 빠를 것이다.

단 직접 목의 옆 부분을 안마하면 멀미 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다른 부분에서부터 안마를 해 주면 된다. 정신이 흥분되어 있을 때 누르면 아플 때가 많다. 목의 뒤에 있는 풍지도 여러 정신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 등에서 잘 사용되는 경혈은 大椎, 신주, 신도, 영대, 지양, 근축 등이 있다.

이러한 경혈을 자극할 때는 앉은 자세로 행한다. 역시 마음이 불안정할 때에 누르면 아플 때가 많다. 불면 치료에 사용하는 실면도 몸 전체의 과민함과 긴장한 상태를 푸는 움직임이 있다.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먼저 거기를 치료해서 좋은 상태로 하고 나면 훨씬 편해진다.

특히 끙끙 고민할 때는 장도 불활발하게 되니까 변비가 되기 쉽다. 그럴 때는 변비를 고쳐 주면 시원한 기분이 된다. 족삼리의 뜸질은 위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주고 식욕도 늘어나고, 변비일 때는 배변을 촉진시키고, 설사일 때는 조정해 주는 편리한 경혈이다. 마음을 편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도 족삼리의 뜸질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제가 평소에 환자에게 자주 말하는 것 중에서 마음의 부조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특히 효과가 있는 말을 보내려고 한다.

“대충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진지하게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아도 시간이 해결하는 것이 절반 정도는 있다”


마음의 부조가 나아지는 경혈

전중 : 좌우의 젖꼭지를 연결한 선의 중앙이며 누르면 가장 아픈 곳이 경혈이다. 이른바 “기의 병”을 고치는 경혈이다. 걱정거리가 쌓여서 괴로워질 때의 헐떡임, 콜록거림, 동계, 불안, 가슴의 아픔에 효과가 잘 나타난다.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올린다. 가볍게 안마해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양 : 기분을 안정시키는 경형이다. 전중의 바로 뒤쪽에 위치하여 서로 관계가 깊은 경혈이다. 견갑골의 선단과 선단을 맺은 선의 정중선 상에 있다. 스스로 누르기에는 어려우니 드라이나 주머니난로로 따뜻하게 해 주면 좋을 것이다.


중부 : 쇄골의 밑의 팬 곳을 손가락으로 어깨 쪽으로 따르고 가면 어깨의 뼈에 부딪친다.

거기서부터 손가락 하나 떨어진 밑에 있다. 세게 누르면 손 방향에 울리는 것을 느낀다.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 약손가락의 세 손가락을 가지런히 해서 손가락을 세워 어깨 관절의 뼈에 집어넣는 듯이 꽉 누른다.


중봉 : 안쪽 복사뼈의 손가락 하나 떨어진 앞쪽에 있다. 아무렇지 않을 때라도 누르면 아프지만 마음이 불안정할 때는 강하게 아픔을 느낀다. 부어 있듯이 튀어나올 때도 있다.


태충 :  발의 갑측이며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의 사이를 눌러 올려서 뼈의 갈림길이 나와 막다른 곳. 살짝 누르면 혈관의 고동을 느낀다. 신경이 흥분되고 있거나 불면일 때 누르면 아프다.


풍지 :  목 뒤에는 크게 뾰족해진 뼈의 튀어나옴이 있다, 이 뼈의 밑 부분과 뒷목덜미의 움푹 파인 곳을 연결한 선의 중앙에 있다. 경혈에 엄지손가락을 맞춰서 두개골을 눌러 올리는 느낌으로 치료한다. 여러 정신증상이 경감할 때가 있다.


실면 : 발꿈치의 중앙. 몸 전체의 과민한 상태나 긴장된 상태를 푸는 움직임이 있다. 불면에 잘 사용되는 경혈이다.


大椎, 신주, 신도, 영대, 근축, 이러한 경혈은 앉는 상태로 찾는다. 등의 가운데 주변이며 등뼈 위에 나란히 있는 경혈들이다. 이 주변을 독맥이라고 해서 마음이 불안정할 때에 누르면 아플 때가 많다. 칭얼거리는 애기를 달래 줄 때 쓰다듬는 곳이다.




제5장 이러한 증상에 효과가 있었다, 경혈치료 실례집


실례집의 이용방법

동양의학의 임상에서는 이론대로 해석할 수 없는 것이 많고 오히려 치료의 방해가 될 때도 있다.

따라서 교과서대로 정해진 경혈을 사용해도 효과가 그렇게 안 좋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환자의 몸의 반응을 잘 살펴보고 경혈을 찾아본다. 그러면 그런대로 좋을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이야말로 귀중하다고 생각한다.

저희 동양의학의 스텝은 오래 동안 그러한 증례를 잘 간직하고 왔다.

이 장에서는 그 중에서 골라서 95 가지의 증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증례를 읽으면 침술치료는 작용은 그다지 강하지 않지만 계속해서 하게 되면 여러 고통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침술치료를 초심자가 스스로 할 수 없지만 뜸질이나 지압은 자기 자신이 매일 실행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어떤 증례일 때 어떤 경혈을 사용하면 좋은지, 바로 효과가 안 나타날 때는 어떻게 해야 될지 등 이 실례집을 참고로 해서 살렸으면 좋겠다.

제 4장에서도 증례별로 고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 항목도 참고로 하면 보다 알기 쉬울 것이다.

또 알고 놓으면 유익한 포인트나 경혈을 잘 이용하는 비결도 부기했다. (* 표시)


머리

30년 가지고 있던 긴장성 두통이 나아졌다

중학교 때부터 만성적으로 두통이 있었고 후두부에서부터 측두부까지 단단히 죄는 것처럼 아파했다. 피곤하면 어깨나 등이 결려서 두통도 심해진다. 거의 매일 진통제를 먹고 있다.

곤륜에 뜸질을 하면 등의 긴장이 풀려서 두통이 나아졌고 약 없이 지낼 수 있는 날이 늘었다. (49세 남성)

*두통의 부위에 따라서 발의 경혈을 잘 이용한다. 머리의 앞부분이 아플 때는 태충, 측두부는 족임읍, 후두부는 곤륜을 사용하면 된다.


입원을 해도 고치지 않았던 두통이 한번으로 사라졌다

두 달 전부터 눈 속으로부터 머리 전체로 아픔이 이어져서 토기가 심해졌기 때문에 구급차로 입원을 했다. CT 등의 검사로 인해서도 이상을 찾을 수 없었고 긴장성 두통으로서 진단되었다. 여러 방법을 써서 10일 동안 투약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풍지, 천주, 실면의 뜸질 외로 전신의 결림이 심한 곳에 9 근데, 침술치료도 했다. 이 한번만의 치료로 다음날부터는 전혀 두통이 안 나타났다. (29세 여성)

*평소와는 다른 느낌의 결린 부위를 찾아서 거기를 풀면 두통뿐만 아니라 다른 아픔도 편해질 때다 많다.


낮에 졸려서 집중력이 없다

하루 종일 졸려서 의욕도 안 생기로 매사에 집중할 수 없는 날이 2~3주 동안 이어지고 있었다. 머리 전체를 여기저시 눌러보면 백회와 신회의 압통이 평소보다 아팠기 때문에 뜸질을 7개씩 해봤다. 바로 압통은 가벼워지고 졸림도 사라져서 시원해졌다. 그 이후는 낮에 졸리게 될 때는 없어졌고 집중력도 생기게 되었다. (27세 여성)


새벽에 눈이 떠서 잠을 못 잔다

직장의 인간관계가 스트레스가 되어서 잠을 못 자게 되었다. 잠듦이 안 좋고 반드시 새벽 4시쯤에 눈이 떠버린다. 몸 전체가 단단해지고 이블 속에서 바작바작하고 있다. 일주일의 절반은 그러기 때문에 수면부족으로 너무 힘들어졌다.

실면의 경혈에 매일 뜸질을 하면 잠듦이 좋아지고 눈이 뜨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29세 남성)


위암의 수술로 불면이 되었다

위암의 수술 후, 가슴이나 등, 허리에 아픔이 있다. 불안감이 강해서 잠을 못 자기 때문에 항울제를 먹고 있었지만 생각보도 효과가 없다. 등이나 허리의 아픔을 없애기 위해서 침술치료를 해도 불면은 개선되지 않았지만 압통이 나와 있었던 백회와 승령에 뜸질을 하면 바로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 (67세 남성)


뜸질로 원형탈모증이 나아졌다

처음에는 십엔 정도의 탈모였지만 점점 넓어져서 7 근데 나 되어버렸다. 특히 측두부와 후두부가 심하다. 생각되는 원인은 부부관계의 스트레스이다. 치료는 환부를 둘러싸는 것처럼 약 5밀리 간격으로 뜸질을 했다. 집에서는 남편에게 뜸질을 부탁하라고 지시했다. 그랬더니 1년 후에 병원을 찾아와 “탈모증은 완치하고 부부관계도 좋아졌다”고 감사를 받았다. (26세 여성)

*머리에 뜸질을 해도 머리가 벗어지는 걱정은 없다. 탈모증의 부분도 뜸질을 한 흔적부터 머리카락이 생겨난다.


얼굴, 구내

임신중, 얼굴의 뜨거워짐이 심하다

임신을 하고 나서부터 손바닥이나 목에서부터 위 부분, 특히 얼굴이 뜨거워졌다. 뜨거워짐이 심해지면 아픔으로 될 때도 있다. 임신 3개월이며 입덧이 심해서 식욕도 없다. 머리 전체가 가볍게 부어 있고 측두부가 긴장하고 있다.

먼저 백회에 뜸질을 했다. 식욕부진에 대해서는 중완, 족삼리, 비유에 뜸질을 했다. 한 번의 치료로 증상이 사라져 상대가 좋아지고 있다. (31세 여성)

*임신중독성의 전단계이다. 백회의 경혈로 배수를 좋게 했기 때문에 개선되었을 것이다.


구내염의 아픔이 가벼워졌다

이사로 무리했더니 왼쪽 뺨 뒤에 구내염이 생겼다. 먹을 때 아프다. 왼쪽의 수삼리를 누르면 아픔이 가벼워지기 때문에 여기에 뜸질을 10개 씩 했다. 치료 후에 단단한 과자를 먹어봤지만 아픔은 안 나타났다. (76세 여성)

*구내염 자체는 바로 나아지지는 않지만 침술치료로 인해서 아픔을 안 느끼게 된다.


헤르페스가 안 생기게 되었다

생리 전이 되면 반드시 입 속에 헤르페스가 생긴다. 피곤하거나 감기를 걸렸을 때도 많이 생긴다. 그러나 중완, 곡지, 족삼리에 집에서 뜸질을 했더니 헤르페스가 안 생기게 되었다. (41세 여성)

*저항력이 없으면 헤르페스에 걸리기 쉽다. 뜸질을 계속해서 하게 되면 면역력이 높인다.


하지통을 고치면 구내염이 안 나오게 되었다

오래 동안 서 있으면 허박치가 아파진다고 병원을 찾아왔다. 족삼리, 삼음교, 실면, 승산에 뜸질을 계속하면 두 달 후에 아픔은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매년 봄과 가을에 다발했던 구내염도 안 나오게 되었다. 생겨도 증례가 가볍고 바로 나아버린다. (56세 여성)

*하지의 치료를 하고 있었는데 실은 전신에 효과가 있었고 자연치유력이 높아졌을 것이다.


눈이 흐려져 잘 안 보인다

3 주일 전부터 양쪽 눈으로 보이는 범위가 좁아져서 눈이 흐려져 보이게 되었다. 안과에 가서 진찰을 받았더니 피로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태양, 찬죽, 풍지, 천료, 족삼리에 침술치료를 하고 중완, 족삼리, 신주, 간유에 뜸질을 3개 했다. 이 치료를 이틀에 한 번 3번 했더니 눈의 불쾌감은 전혀 없어졌다. (55세 남성)

*눈의 불쾌감은 눈에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오장육부의 조정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 불쾌감이 되어서 나타난다. 특히 눈과 간은 관계가 깊다.

  

눈이 시원해져서 시력검사에 합격했다

자동차운전면허의 경신으로 시력검사를 행했는데 몇 번이나 걸린다. 그래서 족삼리, 곡지, 간유, 산죽, 태양, 풍지에 침술치료를 했다. 그랬더니 직후에 눈이 시원해졌다고 말하고 바로 다시 면허경신에 갔는데 무사히 합격을 했다. (60세 남성)

*단기간에 효과가 나왔다. 그러나 완전히 눈이 시원해지는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2~3개월씩 걸릴 때가 많다.


귀의 경혈도 눈의 피로가 사라졌다

학생이라서 하루 종일 수업을 받고 있으면 눈 속이 뜨거워져서 눈을 뜨고 있는 것이 괴로워진다. 어깨의 결림도 있다. 눈의 피로에 좋다고 하는 경혈에 침술치료를 해 봤지만 별로 효과가 없다. 그래서 귓불의 안점이라는 경혈을 만지면  압통을 강하게 느꼈기 때문에 거기에 피부속에 침(길이 3~6밀리 가는 침을 놓고 위에서부터 반창고를 붙여 7~10일 동안 고정시킨다)을 놓아봤다. 다음에 왔을 때 상태를 물었더니 “피부속에 침이 들어가 있는 동안은 눈의 피로가 절반이 되었다”고 한다. (18세 여성)

*안점의 경혈은 눈의 피로만이 아니라  여러 고통을 경감시킨다.


 눈의 건조함을 안 느끼게 되었다

일주일 전에 감기를 걸린 지 양쪽의 눈의 건조함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 안과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목창을 누르면 눈에 울린다고 하니까 거기에 침을 놓았더니 울림이 5분 정도 이어졌고 15분 후에는 눈의 건조함을 거의 안 느끼게 되었다. 그 이후에도 눈의 건조함은 재발되지 않다.

*눈의 건조함이 이렇게 바로 해소할 실례는 드물지만 목창은 눈의 아픔이나 피로를 없애는 중요한 경혈이다. 기억해 놓으면 좋을 것이다. 눈동자의 중앙을 다니고 콧날과 평행한 선을 상정한다. 목창은 그 선 위이며 머리카락이 시작하는 가장자리에서부터 손가락 3개 떨어진 위에 있다.


코 

알레르기성 비염이 나아졌다

5~6세 쯤 부터 시작한 알레르기성 비염. 낮에는 투명한 콧물이 끊임없이 나오고 밤이 되면 코가 막혀서 잠을 못 잔다. 유효한 경혈을 사용해도 거의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절문에 뜸질을 10개 했더니 전혀 뜨겁지도 않고 7개채 할 때쯤에 겨우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절문에 뜸질을 집에서도 계속해서 했더니 약 한 달 후에는 코의 증상은 전부 사라졌다.

*뜨거움을 느낄 때까지 참는 것이 비결이다.


코 막힘이 나았다

코가 막혀서 괴롭다. 만성부비강염이라고 하고 ,이비과에서 치료를 받으면 편해지지만 바로 되돌아버린다. 절문의 경혈을 누르면 쾌 강한 아픔을 느낀다. 그래서 절문에 뜸질을 15개 했더니 7개 째 쯤부터 양쪽의 코가 잘 통하고 코로 호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누르면 아픈” 절문의 경혈을 찾는 것이 비결이다.


화분증의 콧물이 멈췄다

화분증으로 콧물이 멈추기 않았을 때에 효과가 있는 고이 상성, 신회, 풍지의 경혈을 누르면, 특히 상성과 신회에 압통을 강하게 느꼈다. 거기에 뜸질을 5개 했더니 잠시 후에 콧물이 멈췄다. 몇 칠 후에는 다시 한 번 뜸질을 했다. 또 콧물이 멈춰서 코가 시원해졌다.

*화분증은 어렵다. 콧물이 반드시 멈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


목구멍

편도염이 안 생기게 되었다

목과 어깨의 결림, 요통, 무릎 통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악관절 하방에  (에이후우)피내침을 놓았더니 “어렸을 때부터 목구멍이 약해서 편도염을 잘 일으키는데 여기에 침을 놓은 후부터 전혀 안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75세 여성)


감기 초기의 인후통이 완화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목구멍이 아팠다. 그 후에 가슴이 쌕쌕하는 감기의 초기 증상이 나타났다. 엄지손가락 손톱 주변에 있는 소상에 뜸질을 하면 5개 채 쯤부터 목구멍의 아픔이 완화되고 감기는 그대로 나아버렸다.

*“목구멍의 아픔이라면 바로 소상”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경혈이다.


목구멍의 위화감이 편해졌다

목구멍에서부터 가슴까지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된다. 기침이 나오면 조금 편해진다. 흉골의 위에 강한 압통이 나와 있던 전중에 뜸질을 5개 했더니 기관이 넒어진 것처럼 시원해졌다. 또 신주에 뜸질을 5개 했더니 목구멍의 위화감도 완화되고 편해졌다. (63세 여성)



경년기의 뜨거워짐으로 목구멍도 뜨거운 느낌이 든다.

가끔 현기증이 난다. 왠지 몸이 뜨겁게 느껴진다. 특히 목에서부터 위, 그 중에서도 얼굴이 뜨거워진다. 입은 안 마르지만 목구멍이 아픈 것 같이, 마르는 느낌이 들고 따끔따끔해진다.

치료는 집에서 뜸질로 인해서 했다. 경혈은 발이 차가워서 생리도 불순이었기 때문에 삼음교를 사용했다. 잠을 잘 잘 수 없고 어깨가 결린다고 하니까 백회, 신주, 중봉. 10일 후부터 조금씩 좋아지고 두 달 후에는 전혀 신경 안 쓰이게 되었다. (48세 여성)

*난소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갑자기 결망하기 때문에 전신의 기관이나 신경, 정신이 혼란한  상태. 몸의 이상한 결림 등을 잘 손질해 주는 가운데 전체의 균형성이 조정된다.


현기증으로 비슬거린다.

갑작스러운 동작이나 외출 시에 반드시 비슬거린다. 이비누과에서는 뇌의 혈관이 몇 근데 흐름이 안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일 년 동안 점적이나 먹는 약을 사용했지만 별로 변화가 없었다. 치료는 집에서 뜸질을 중심으로 백회 7개, 족삼리 5개를 지시했다. 2 주 후에는 현기증의 횟수가 줄어들고 3개월 후에는 전혀 증상이 안 나오게 되었다.


1년 전부터 이어졌던 흔들림의 감각이 사라졌다

갑자기 일어서거나 되돌아보면 흔들림을 느끼는 증상(현기증)이 1년 전부터 시작했다. 만져보면 머리가 부어 있다. 목에서부터 등에 이르기까지 결림이 있는 곳과 다리 삼리나 배의 경혈에 치료를 하는 것과 더불어 집에서 매일 백회에 뜸질을 했다. 한 달 후에는 현기증이 사라지고 6개월 지나도 재발하지 않다. (71세 남성)

*현기증에는 먼저 백회를 시도하고 싶다.


현기증이 있어서 똑 바로 걸을 수가 없다

회사에서 생각되어질 원인 없이 갑자기 현기증이 일어나고 3시간 지났다. 점점 심해지고 토기가 나왔다. 똑 바로 서서 걸을 수가 없어서 동료의 힘을 빌려서 병원을 찾아왔다.

즉후 입원을 권유했지만 바빠서 무리하다고 하니까 점적을 했다. 그러나 효과가 나타나지 않다. 입원을 하지 않고 치료를 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백회에 뜸질을 10개 했더니 조금씩 졸리게 되고 더 10개 했더니 현기증이 멈추고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되어서 집에 돌아갔다. (46세 남성)


목의 옆의 결림에는 무릎 밑의 경혈이 효능이 있다

목과 어깨의 결림 치료를 하고 있었을 때, 어깨는 바로 나아졌지만 목근왼쪽의 결림이 좀처럼 안 없어졌다. 그러나 무릎 주변에 있는 양릉천이라는 경혈을 누르면 목의 결림이 사라졌다. 거기에 뜸질을 3개 했더니 완치했다. (57세 여성)

*목의 옆의 결림에는 하지의 옆 부분의 경혈을 사용하면 된다.


집요한 목의 아픔이 눈의 경혈로 사라졌다

두 달 전부터 목의 왼쪽이 아프다. 참고 목을 돌고 있더니 겨우 움직이게 되었지만 오른쪽을 보거나 몸을 왼쪽으로 돌리면 아프다. 어깨의 결림을 풀고 손발의 경혈을 치료해도 효과가 없어서 머리를 만져봤다. 눈의 피로에 잘 사용하는 목창의 경혈에 압통이 나왔었다. 거기에 뜸질을 했더니 목의 아픔이 절반으로 사라졌다. (27세 여성)

*목창은 잠재능력의 풍부한 경혈이다.


갑자기 목이 안 돌리게 되었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동양의학의 강의를 받았던 청강생이 “선생님, 그저께부터 목이 왼쪽으로 안 돌려요. 성형외과에서 이틀 동안 치료를 받았는데 효과가 없어요”라고 호소했다. 그 자리에서 제7경추의 높이로 정중선에서부터 손가락 4개 떨어진 옆의 승모근 가장자리에 침을 1밀리 정도 놓아 줬더니 아픔도 없이 바로 목이 움직이게 되었다. 그 자리에 있던 학생은 일제로 박수를 했다. (26세 여성)

*잠을 못 자서 목이나 몸이 아파지는 것을 고쳐주는 것은 의외로 쉽게 나을 수 있다.


잠을 못 자서 목이 안 움직인다.

아침에 눈을 떴더니 목이 아파서 일어날 수 없었다. 얼굴을 오른쪽으로 돌면 아프다. 자동차 타고 후진하려고 해도 아파서 되돌아볼 수 없었다. 목을 안마해봤지만 별로 효과가 없다. 회사에 가기 전에 고쳐 달라고 병원을 찾아왔다. 먼저 하지의 경혈의 승산에서부터 조구를 뚫는 침을 놓았지만 효과가 없다. 다음에 손의 외관에 침을 놓고 천천히 목을 좌우로 돌렸더니 점점 움직이는 범위가 넓어졌다. 아픔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저녁에는 신경 안 쓰게 되었다. (45세 남성)

*아픈 국소는 될 수 있으면 안 건드리는 것이 결과는 좋은 것 같다.




어깨 

위장의 상태가 좋아지면 어깨의 결림이 사라졌다

원래 위장이 약하고 어깨의 결림이 항상 있다. 6개 월동안 목과 어깨를 중심으로 동네 치료원에서 침술치료를 했지만 별로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위장의 상태를 조정하는 경혈(족삼리, 중완)과 곡지에 매일 스스로 뜸질을 했더니 위장의 상태가 좋아지고 어깨의 결림도 거의 사라졌다. (45세 여성)

*저 악의 근원과 마찬가지로“저 고통의 근원”은 위장의 움직임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실례가 실로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뜸질은 효과가 있다.


눈이 피곤해서 운전하기가 어렵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기회가 많고 눈의 피로가 어깨의 결림의 원인인 것 같다. 그래서 눈이 피곤해서 운전하기 어려워지면 자동차를 세워서 눈 주변의 뼈 위를 지압하는 것을 지시했다. 안구가 들어가 있는 안가의 전주의 가장자리를 바깥방향으로 꽉 누르는 방법이다. 이것을 실행하면 바로 눈은 정확히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 어깨의 결림도 가벼워졌다. (35세 남성)

*이 외로 눈에 관계되는 경혈(곡지 등)을 잘 손질해주는 좋을 것이다.


오십견의 아픔으로 밤에 잠을 못 잔다

두 달 동안 성형외과에 다니고 있지만 어깨의 아픔이 안 나아진다. 낮에는 참을 수 있지만 밤에는 아픔으로 눈이 떠서 수면부족이 계속되고 있다. “약을 안 먹으면 고칠 수 없다”고 성형외과 의사에게 야단을 맞지만 진통제를 먹으면 위가 아파져서 먹기가 싫다. 침을 놓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편해지고 팔이 움직이는 범위가 쾌 넓어지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다시 되돌아간다. 그래서 척택과 경거에 매일 스스로 뜸질을 하도록 지시하는 것과 동시에 밤에는 방석을 두 개로 접어서 팔 밑에 넣고 잠을 자도록 지시했더니 아픔으로 인해서 일어나지지는 않게 되었다. (58세 여성)

*위장이 약한 사람은 진통제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복용할 경우는 중완, 족삼리에 뜸질을 하고 놓으면 위장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다.


가슴

갈비뼈의 밑 부분이 괴롭다

감기의 열이 내려가고 심한 기침이 진정해지고 나서 배의 위 부분에서부터 갈비뼈의 밑 부분이 노곤하다. (이 증상을 흉협고만이라고 한다) 근육을 푸는 작용이 있는 양릉천에 침술치료를 행했더니 바로 아픔은 사라지고 그대로 나아져버렸다. (23세 남성)

*양릉천은 별명을 “근회”라고 하며 근육, 건이라는 병에 잘 응용된다. 흉협고만에는 기문도 좋을 것이다.


몸 상태가 나쁘면 가슴이 아파진다

3년 전부터 추위를 타거나 일을 지나치게 하거나 마음고생이 많아지면 가슴의 앞부분에서부터 오른쪽 심장 위가 아파지게 되었다. 그러기 때문에 니토로그리센을 지갑 안에 넣고 항상 다닌다. 그런데 최근에 아픔이 안 나오게 되었다. 가슴이 아파졌을 때 경문이이 아물아울해니까 손가락으로 꽉 눌렀더니 갑자기 아픔이 사라졌다. 거기에 매일 뜸질을 했더니 그 이후에 가슴의 통증이 없어졌다. (62세 남성)

*협심증 예방의 경혈로서 경문은 옛날부터 유명하다. 가끔 여기에 뜸질을 하면 가슴이 아파지는 사람도 있으니 주의도 해야 된다.


가슴이 아물아물해서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다

목에서부터 어깨까지 결림이 심학 가슴이 아물아물해서 미칠 것 같다는 사람이다. 어깨나 등의 결림을 치료하면 일주일은 유지하지만 다음 주는 또 아물아물함이 시작한다. 어떤 날 머리가 아물아물해진다고 하니까 백회에 뜸질을 10개 했더니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효과가 10일 정도는 지속되어졌다고 한다.


위 부근

폭음폭식으로 위가 불러서 괴롭다

몇 칠전부터 空腹시에 위가 불러서 등의 왼쪽 부분이 노곤하다. 폭음폭식과 몸의 차가움이 원인일 지도 모른다고 한다. 위의 뒤 부분, 등뼈의 왼쪽에 압통이 있다. 그 중에서도 왼쪽의 위유나 삼초유에 강한 압통이 있었다. 이 주변에 침술치료를 하면 왼쪽 밑 부분에 향해 울리고 위의 불림이 사라졌다. 직후에 등의 아픔도 사라지고 식욕이 생겼다. (25세 남성)

토기가 계속되고 있다

하루 종일 토기가 나서 그것이 한 달 정도 이어지고 있었다. 화장 향기라도 멀미가 난다. 후각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신회의 경혈을 누르면 압통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뜸질을 7개 했다. 그랬더니 토기는 바로 사라져버렸다. (46세 남성)

*냄새에 관련이 있는 곳은 신회이다. 토기에는 내관이 좋다.


암의 수술 후, 식욕이 없고 피곤함을 자주 느낀다

2년 전에 위암의 수술을 하고 난 뒤에 식욕이 없어지고 피로를 자주 느끼게 되었다. 살 빠져서 겉모습도 체력이 없어 보인다. 치료는 족삼리, 중완, 비유, 위유, 신유, 곡지의 침과 백회의 뜸질을 했다. 집에서는 족삼리의 뜸질을 매일, 그랬더니 일주일 후에는 식욕도 생기고 짧은 외출이나 산책이라면 안 피곤하다고 한다. (75세 남성)


토기, 명치에 강한 불쾌감이 있다

토기, 식욕부진, 위의 불쾌감이 심해서 중학교를 몇 칠 동안 쉬고 있었다. 급성위염으로 진단 받고 내과에서 받은 약을 먹었지만 효과가 없다. 명치를 누르면 강한 불쾌감이 있었다. 하지에서부터 등을 찾아보고 명치의 불쾌감이 가벼워지는 경혈을 찾으면 신주의 경혈에 강한 반응이 있었고 거기에 뜸질을 7개 했다. 직후에 명치를 누르면 불쾌감이 거의 사라졌다. 치료 당일부터 토기는 사라지고 그 이후도 집에서 신주에 뜸질을 계속해서 했더니 식욕이 살아나고 기운이 생겼다. (13세 여성)

*신주는 신(체)의 기둥이라고 쓰고 전신의 조정을 하는 소중한 경혈이다. 특히 소아에게 유효하고 소아의 증상은 거의가 신주 하나만의 자극으로 정리될 때가 많다.

요통을 고쳤더니 위의 불쾌감도 가벼워졌다

급성요통의 치료를 했지만 중봉의 경혈이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집에서도 중완, 족삼리를 계속해서 하도록 지시했다. 그랬더니 다음에 병원을 찾아왔을 때는 요통은 완치하고 있었고 위 상태마저도 좋아졌었다. 더 뜸질을 한 달 동안 계속하면 위의 둔통은 전혀 사라지고 살도 지게 되었다. (77세 남성)

*중봉은 아픔에 대한 느낌이 편해지는 발의 경혈이다.


배 

6년 동안의 설사가 몇 주 만에 진정해졌다

과민성장증후군으로 출퇴근 중에서도 몇 번이나 전철을 내려서 화장실에 가는 생활이 6년이나 이어지고 있었다. 어떤 날에 오십견이 되었다고 하니까 중봉에 대한 뜸질을 치료에 더했다. 몇 주 만에 설사가 진정해졌다. 집에서도 뜸질을 계속하고 이후 1년 이상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55세 남성)

*중봉은 뇌를 비롯해서 몸 전체의 신경의 움직임을 조정한다. 따라서 아픔이 가벼워지고 변비와 설사를 반복할 경우에는 자율신경의 조정에도 사용된다.


겨울이 되면 밤중에 배가 아파진다

추운 계절이 되면 변비가 생기고 하제를 먹으면 변이 나오지만 왼쪽 하복부가 아프다. 잠을 자기 전에 뒤 내정의 경혈에 뜸질을 10개 했더니 4일 후에는 복통이 사라져버렸다. (69세 남성)

*이내정 식중독을 고치는 데 유명한 경혈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위장의 움직임이 회복된다.


아이의 변이 안 나온다!

2~3일 전부터 변이 안 나온다. 배가 조금 불러지고 있다. 어린아이니까 관원에 “천년 뜸 소프트”를 하나 했더니 별로 안 뜨거워했다. 두 번째는 조금 뜨거워했으니까 그만 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10분 후에 배변을 많이 했다. 양은 2~3회 분은 있었다. (3세 남성)


무릎의 치료를 했더니 변비도 개선

변형성습관절증으로 침술치료를 일주일에 한 번씩 받고 있다. 집에서도 매일 뜸질을 하고 있다. 양구, 혈해, 슬안 등의 경혈이다. 치료 전에는 이틀에 한 번의 배변이었지만 뜸질을 시작하고 나서는 매일 배변이 있게 되었다. (72세 여성)

*양구, 혈해 등의 경혈은 무릎에도 좋지만 위장에도 효과가 있다.


혈액 순환을 좋게 하기 위한 뜸질이 변비에도 효과가 있었다

입원을 해서 뇌경색의 오른쪽 상지의 경련을 치료하고 있다. 이틀정도 배변이 없다고 한다. 발도 차가워지고 있었으니 조해에 뜸질을 3개 했더니 바로 배가 울리기 시작하고 몇 분후에 배변이 있었다. (75세 남성)

*조해는 하지에서부터 하복부까지 혈액의 순환을 좋게 하는 경혈이다.


약이라도 못 고치는 집요한 변비

뇌내혈 후의 재활치료 때문에 입원 중의 환자이다. 약을 사용해도 3일에 한 번의 배변밖에 없다. 허리를 만지면 배가 울리기 시작했더니 근육의 긴장이 있는 대장유에 침을 놓았더니 바로 변의가 생겼다. (73세 남성)


배에 가스가 괴어서 괴롭다

저녁 후, 배에 가스가 괴어서 괴롭다. 밤 중 괴로워할 때도 있다. 구급차로 실릴 때도 몇 번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족삼리, 관원, 대장유, 실면 등의 경혈에 집에서 매일 뜸질을 했다. 그랬더니 가스가 나오게 되고 잠도 잘 잘 수 있게 되었다. (71세 여성)


산부인관 계

생리 시의 복통이 사라졌다

생리 시에는 늘 강한 하복부 통이 있었고 진통제를 먹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대거, 삼음교, 차료 에 침술치료를 하고 삼음교에는 뜸질도 했다.

그랬더니 다음 달부터 생리통은 거의 없어졌다. (24세 여성)


뜸질로 진통이 유발되었다

임신 39주 채, 10분마다 진통이 와서 입원을 했지만 진통이 약해졌다. 자긍구로 별로 안 열린다. 삼음교에 뜸질을 15개 했더니 태아가 움직인 감각이 들었다고 한다. 진통 촉진제를 안 썼지만 다음 날 아침에 무사히 출산했다. (36세 여성)

*분만유발에는 삼음교, 지음(새끼발가락의 발톱 바깥 부분)이 잘 사용되고 효과가 있다.


6개월 동안 없었던 생리가 시작했다

목이나 어깨의 결림, 피로감이 많다는 증상이 괴로워서 병원을 찾아왔다. 천주, 견정이나 등에 뻐근해지는 곳에 침술치료를 하고 체력을 가지기 위해서 중완, 족삼리, 비유에 뜸질을 했다. 그랬더니 치료의 다음 달부터 생리가 시작했다. 6개월 동안 생리가 없었고 폐경한 줄 알았었다고 한다. (51세 여성)

母乳가 잘 안 나온다.

출산 직후부터 모유가 잘 나와서 유방 마사지를 해도 효과가 없었다. 유방은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몇 근데에 응어리가 있었다. 그 응어리와 단중, 천종에 뜸질을 2개씩 했더니 그 사이에 모유가 풍수처럼 넘치게 나오게 되었다. 덕분에 모유만을 아이를 키울 수 있었다. (36세 여성)


피곤하면 등이 아파진다

피로가 쌓이면 등이 노곤해진다. 누르면 아픔이 있고 특히 견갑골의 안쪽이 심하다. 이럴 때는 머리의 경혈이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압통점을 찾았더니 신회과 배회에 반응이 있었다. 거기에 뜸질을 3개 씩 했더니 등의 아픔은 바라 사라져버렸다. (35세 남성)


등의 근육에 쥐가 난다

어떤 이유인지 등의 근육이 쥐가 나게 될 느낌이 든다. 하향 자세로 실면의 경혈에 뜸질을 7개 했더니 쥐가 날 느낌은 없어졌다. (30세 여성)

*실면의 경혈은 허박치, 그 뒤쪽, 허리, 등, 후두부 등 넓은 범위의 결림을 완화시킨다.

허리, 엉덩이

일어나지 못 할 정도의 심한 통증

회의 때문에 쿄토에 출장해서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하고 구급차로 입원을 했다. 옆 배에 있는 경문과 대맥의 경혈에 뜸질을 7개 했더니 직후로 몸의 움직임이 편해졌다. 이 한 번만의 치료로 다음날 아침에는 평소와 똑 같은 상태로 되돌아갔다. (63세 남성)


앞으로 구부리면 허리가 아프다

하루 종일 집에서 누워서 TV를 보고 있었더니 허리가 아파졌다. 앞으로 전굴하면 아프다. 허리의 경혈에 침술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발의 중봉과 태충의 경혈을 눌러봤더니 전굴 시의 아픔이 가벼워졌다. 여기에 이틀 동안 뜸질을 했더니 요통은 전혀 사라져버렸다. (64세 여성)

*중봉과 태충은 아픔에 대한 느낌을 가볍게 한다. 우수한 경혈이다.


위의 부조가 원인으로 생각되는 요통

아침에 일어나면 왠지 허리가 노곤하게 느껴진다. 허리 주변을 만져보면 등에서부터 허리까지 근육이 긴장되고 있다. 누르면 아픔이 있는 곳(신유와 대장유)에 뜸질을 했더니 나아졌다. 본인의 말로는 “뜸질을 한 곳보다 위에 있는 비유나 위유 주변이 따뜻해지고 그와 동시에 위도 시원해졌다”고 한다. 허리의 아픔은 위의 부조가 원인이었을 지도 모른다. (28세 여성)

*요통이 나오기 쉬운 사람은 대부분이 위장이 약하다. 거꾸로 위장이 좋아지면 요통은 편해진다.


요통을 치료하면 눈도 좋아졌다

급성 요통으로 전굴하면 아프다. 압통이 강하게 느꼈던 곤륜에 뜸질을 20개 했더니 “거기는 눈이나 머리에도 효과가 있나요? 눈이 잘 보이게 되고 머리도 시원해졌다”고 한다. 허리도 90도까지 전굴해도 아픔이 안 나오게 되었다. (49세 남성)

*곤륜은 방광경이라는 경락에 속하는 경혈이다. 이 경락은 두부나 눈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영향이 나왔을 것이다.


요추 추간판 헤르니아의 수술을 피할 수 있었다

갑자기 요통이 일어나고 그 직후에 하지가 경련하기 시작했다. 성형외과로 가면 요추 추간판 헤르니아라도 진단되어 바로 수술하기를 권유했다. 허리 주변과 양릉천, 태충에 침술치료를 하고 배의 관원, 뒤꿈치의 실면에 뜸질을 했다. 3일마다 치료를 하면 세 번 째 부터 아픔이 가벼워지고 한 달 뒤에는 아픔도 경련도 거의 없어졌다. (43세 남성)

*추간판 헤르니아이기 때문에 수술을 하지 않으면 못 고친다고 성형외과에서도 들은 예라도 침술치료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단 침술이나 뜸질로서는 손이 안 가는 것도 있고 판단이 어렵다. 침술이나 뜸질을 해보고 한 달 지나도 경련이 안 없어지거나 오히려 심해질 경우에는 수술을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엉덩이의 근육이 아프다

허리와 엉덩이의 위 부분의 왼쪽 근육이 아프다. 그 부위에 침술치료를 하면 요통은 없어졌지만 엉덩이는 아직 아픔이 남아 있다. 압통이 나와 있던 왼쪽 천종에 침술치료를 하면 엉덩이의 아픔도 사라져버렸다. (50세 여성)


하지

수영을 하면 장딴지에 쥐가 난다

대학교의 수영동아리 회원이다. 수영하기 시작하면 50M도 안 되는 채 장딴지가 경련해서 아파서 더 이상 수영을 못 하게 된다. 풀 옆에서 실면에 뜸질을 40개 했더니 아픔이 사라지고 200M 한꺼번에 수영해도 괜찮았다. (20세 여성)


뇌경색 후의 보행고난이 개선되었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에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이다. 하지에 힘이 안 들어가고 보행이 잘 안 된다. 앉으면 다시 일어서기가 어렵다. 약 5개 월동안 침술치료를 계속했지만 별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다. 두부를 잘 살펴보며 만지고 팬 느낌이 드는 경혈에 침술치료를 했다. 백회와 전정의 경혈자극으로 겨우 일어설 수 있게 되고, 더 승광과 백회에 침술치료를 했더니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게 되었다. (72세 남성)


미미즈바레(피부를 긁은 후에 나오는 지렁이 같은 길고 붉은 부음)같은 하지정맥류가 사라졌다

왼쪽 무릎 밑에서부터 발목까지 미미즈바레 같은 하지정맥류가 24년 전부터 있다. 창피해서 황혼장제 외는 지마를 입어본 적이 없었다. 어떤 해에 병원의 연구(“뜸의 면역에 미치는 연구”)에 협력해서 신주, 곡지, 중완, 족삼리에 매일 5개 씩 뜸질을 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째부터 뜸질을 할 때마다 하지의 노곤함이 사라져 시원해졌고 한 달 후에는 하지정맥류가 사라진 것을 알아챘다. 그 이후에 재발도 하지 않았다. (62세 여성)

*하지정맥류가 잘 사라지는 실례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몸에 좋은 방법이니까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떨까?

무릎에서부터 밑 부분이 너무 노곤하다

직업 상 오랜 시간이 서 있는 일이 많고 특히 무릎 밑이 노곤하다. 실면과 양릉천의 경혈을 중심으로 침술치료를 한 달 동안 계속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거기서 요부의 허리 라인을 중심으로 한 뼈의 양쪽 주변에 강한 압통이 있는 곳에 뜸질을 했더니 직후에 하지가 가벼워지고 효과가 일주일 정도 계속되었다. (64세 여성)

*“고통의 진원지”(이 경우에는 허리)에 나와 있는 압통이 치유의 결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요통이 있고 하체도 노곤하다

2~3년 전부터 요통이 나와서 게다가 최근에는 하지의 노곤함도 더해서 너무 괴롭다고 한다. 허리 주변이나 하지의 경혈을 치료해도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머리를 만져 보면 정상 부근이 부슬부슬하게 부어 있었다. 백회에 뜸질을 7개 했더니 그 날 저녁부터 나아지기 시작하고 이틀 후에는 허리도 하지도 시원하게 가벼워졌다. (66세여성) *백회는 전신의 조정을 하는 우수한 경혈

하지가 무거워서 잠을 못 잔다

난소암으로 복수가 괴어서 입원을 했다. 이뇨제를 사용해도 오중이 조금밖에 안 나온다. 이뇨목적으로 뜸질을 백회에 5개, 실면에 10개씩 했더니 바로 그 날 밤에는 하지의 노곤함이 사라지고 잠을 잘 잤다. 오중양은 그지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오중이 가는 관을 무리하게 다니는 느낌이 사라지고 시원하게 나오게 되었다. (60세 여성)

*이뇨제에 효과가 없어져도 침술이 유효한 경우는 많다.


팔꿈치, 무릎

무릎이 아파서 구부리지 않다

3년 전부터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 무릎을 꿇으면 아파서 정좌를 할 수 없다. 경혈을 누르면서 무릎이 구부러지는 곳을 찾아 양릉천, 슬안, 음곡, 실면 등의 경혈에 뜸질을 3개 했다. 집에서도 실면, 양릉천, 슬안에 뜸질을 3개 했다. 두 주에 한 번 병원에 다니면서 점점 아픔이 가벼워지고 8번으로 무릎의 아픔은 사라졌다. 본인의 희망으로 뜸만으로 치료를 한 실례이다. (66세 여성)


정좌가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른 쪽 무릎이 아프기 시작해서 정좌를 할 수 없게 되고 성형외과에서 변형성슬관절증으로 진단되었다. 일주일 동안 찜질 치료를 했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다. 소해를 누르면 무릎을 꿇을 수 있게 되니까 뜸질을 15개 했더니 직후로 아픔이 사라졌다. 집에서도 조해의 뜸질을 계속하고 일주일 후에 진단했더니 아픔도 없고 정좌도 할 수 있었다. (81세 여성)


무릎에 물이 괴지 않게 되었다

무릎 통이 2년 전부터 있었지만 몇 월 전부터 무릎의 뒤에 물이 괴어서 붓기 시작했다. 변형성 슬관절증으로 진단되고 몇 번이나 성형외과에서 물을 뺐지만 이주일 정도 지나면 다시 물이 괴기 시작한다. 부어 있는 부분을 둘러싸는 것처럼 양릉천, 곡천, 위중의 경혈에 매일 집에서 뜸질을 했더니 이주일 후에는 완전히 무릎의 부어오름이 사라졌다. 뜸질을 시작한 지 1년 이상 되지만 전혀 물이 안 괴게 되었다. (64세 여성)

*무릎 주변의 양릉천, 독비, 슬안, 혈해, 양구 등에 매일 뜸질을 하고 있으면 무릎에 물이 안 괸다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목의 결림을 고쳤더니 테니스 팔꿈치가 나아졌다

3개 월 전부터 팔꿈치가 아프기 시작하고 성형외과에서는 테니스 팔꿈치라고 진단되었다. 스테로이드 주사나 찜질약으로 치료를 했지만 아픔은 더욱 더 심해졌다. 침술치료로 수삼리나 평소에 잘 사용하는 팔꿈치의 경혈을 사용해도 효과가 없다. 그러나 목이 결린다고 하니까 천주에 뜸질을 7개 했더니 그 열이 팔꿈치 주변에 울렸다. 그 날부터 아픔이 가벼워지기 시작했고 일주일 후에는 사라졌다. (59세 여성)


손목의 경혈로 팔꿈치의 아픔이 사라졌다

특히 생각나는 이유없이 갑자기 오른쪽 팔꿈치가 아파졌다. 점점 아픔이 심해지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동작이라도 아프다. 팔꿈치 국소의 경혈로는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손이나 팔 전체를 잘 살펴봤더니 오른쪽 손목의 양지에 응어리가 있었다. 거기에 피내침을 놓았더니 바로 아픔이 사라졌다. (45세 여성)


손, 손가락

손이 부어있듯이 부석부석해진다

손이 부어있듯이 부석부석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팔 안쪽에 있는 간사에 피부속에 침을 놓았더니 이 증상은 반으로 줄었다. 또 그 바로 뒤쪽에 있는 지구에 피부속에 침을 추가시키면 바로 나아졌다. (45세 남성)



손을 많이 써서 손가락의 부들기가 아프다

뜨개질을 좋아해서 10년 동안 손을 혹사했기 때문에 왼쪽 엄지손가락의 부들기가 아프다. 성형외과에서는 건초염으로 진단되었다. 우연히 왼쪽 고고를 누르면 아픈 손가락에 울렸기 때문에 지침 후에 피부 속에 침을 놓았다. 이 치료효과는 일주일 정도 계속되고 단단한 뚜껑도 편하게 열 수 있게 되었다.(46세 여성)

*“누르면 아픈 손가락에 울린”경혈을 찾는 것이 비결이다.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의 경련이 사라졌다

6개 월 전부터 양손의 경련이 나와 있었지만 맹장의 수술을 받은 후에 가벼워졌다. 단 오른 손의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의 경련만이 남아 있었고 어깨의 결림도 심했기 때문에 등을 찾아봤더니 오른쪽 천종에 강한 압통이 있었다. 거기에 뜸질을 20개 했더니 그 이후에 경련이 사라졌다. (47세 여성)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의 경련은 제8경신경의 부조부터 생긴다. 천종의 자극은 거기에 영향을 미치기 쉽다.


타박으로 엄지손가락이 아프다

두 달 전에 넘어져서 왼손을 세게 다치고 나서 엄지손가락이 아프고 뭔가 잡으려고 해도 힘이 안 들어갔다. 팔의 경혈을 찾아보고 손 삼리를 눌렀더니 아픔이 없어지고 악력도 있었다. 그래서 손 삼리에 피부 속에 침을 놓았더니 아픔이 사라지고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게 되었다. (63세 남성)

당뇨병으로 손이 저리다

15년 전부터 당뇨병의 치료를 받고 있다. 2년 전부터 왼쪽 약손가락 끝에 경련이 생길 때도 있었다. 가끔 팔꿈치 주변까지 경련이 있었을 때도 있다. 성형외과에 가 봤더니 당뇨병의 경련은 못 고친다고 들었다. 가끔 심한 경련이 있을 때 머리의 정영에 뜸질을 했더니 그 자리에서 바로 편해졌기 때문에 매일 아내가 해주고 있다. 그 이후에 손의 경련은 별로 못 느끼게 되었다. (73세 남성)

*당뇨병의 경련은 혈당의 조정이 가장 중요하다. 머리의 경혈(백회, 정영 등)은 경련의 느낌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 조정하니까 편해지는 것 같다. 단 당뇨병 환자는 뜸 흔적이 화농하기 쉽기 때문에 붓기 시작하면 뜸질을 쉬어야 된다.


추간판 헤르니아가 개선되었다

갑자기 왼팔이나 목이 아파지고 일주일에 몇 번은 진통제를 안 먹으면 잠도 못 자게 되었다. 성형외과에서는 추간판 헤르니아라는 진단이었고 이대로 있으면 입원할 것이라고 들었다. 목을 뒤로 돌면 아픔이나 경련이 나오는데 그 자세로 머리를 만졌더니 상 천주를 누르고 있는 동안은 목의 아픔이 가벼워졌다. 거기에 뜸질을 30개 했더니 경련이나 통증이 가벼워졌다. 그 이후도 급속히 나아지고 입원을 피할 수 있었다. (55세 남성)

*고통을 느끼는 자세로 효과가 있는 경혈을 찾으면 효율이 좋을 것이다.

다리. 발의 차가움이 사라졌다

얼굴은 화끈거리고 발은 차갑다는 “上熱下寒의 증상이며 목 뒤 부분의 결림도 심하다. 전신을 조정시키는 침술치료를 꾸준히 했지만 조해에 집에서 뜸질을 5개 하도록 지시를 했더니 갑자기 상태가 좋아졌다. 특히 발의 차가움은 전혀 못 느끼게 되었다. (64세 여성)

*조해는 발의 차가움에 추천할 경혈이다.


발이 화끈거려서 아프다

몇 칠전부터 발이 화끈거려서 무거운 아픔이 계속되고 있다. 먼저 양쪽의 실면에 뜸질을 10개. 오른쪽 정영에 압통이 나와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도 뜸질을 10개. 다음날에는 아픔도 따가움도 반이 줄었다. 같은 치료를 계속했더니 3일 만에 완전히 증상이 사라졌다. 


골프한 후, 발바닥의 장심이 아프다

골프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발바닥의 장심이 아프기 시작했다. 발끝에 힘을 넣으면 아프다. 발바닥을 만지면 큰 응어리가 있었고 강한 압통이 나와 있었다. 박참에 뜸질을 했더니 20개 할 때쯤에는 압통이 사라지고 응어리가 부드러워졌다. (52세 여성)


뒤꿈치의 꺼슬꺼슬함이 미끄러워졌다

오른쪽 뒤꿈치가 아프다는 환자에게 오른발의 실면에 매일 집에서 뜸질을 권유했더니 한 달 후에 오른발의 뒤꿈치만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미끄러워졌다. 외쪽은 하얗고 꺼슬꺼슬한 채 이었으니까 왼발의 실면에도 뜸질을 시작했더니 한 달 뒤에는 똑 같이 부드러워졌다. (50세 여성)


발바닥의 무거움이 사라져서 발이 가벼워졌다

발바닥의 감각이 왠지 불쾌하고 일어날 때마다 아프기도 했다. 10년 전에 당뇨병이라도 진단되고 있다. 발의 경혈에는 속골과 경골에 압통이 나와 있었다. 이 압통이 사라지는 포인트를 찾으면 오른쪽 내정이 좋았다. 그래서 오른쪽 내정과 압통이 가장 강했던 속골에 뜸질을 10개 했다. 그 후에 아픔은 전혀 안 나오게 되었다. (65세 여성)


몸 전체

허약체질로 인해서 피로감을 자꾸 느낀다

어렸을 때부터 허약체질이며 감기를 걸리면 좀처럼 고치기가 어렵고 아무리 먹어도 살이 지지 않았다. 위기감을 느껴서 병원을 찾아왔다. 위장기능을 높이는 목적으로 위유, 비유, 신유, 중완, 다리 삼리, 곡지 등에 뜸질을 2개씩 했다. 집에서도 다리 삼리의 뜸질을 매일 하도록 지시했다. 한 달 후에 몸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식욕이 나오기 시작하고 몸무게도 늘어났다. (61세 여성)


아무리 잠을 자도 몸이 노곤하다

위장허약의 타입이고 어깨의 결림과 요통으로 인해서 침술치료를 다니고 있었다. 몇 개월에 이어서 몸이 노곤하고 항상 졸리고 사고력이 저하해서 의욕이 안 생기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었다. 그래서 평소의 치료에 풍부의 경혈을 더했다. 그 직후에 머리가 시원해지고 몸의 노곤함도 사라졌다. 일주일 후에 졸림이 없어지고 기운도 생겨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30세 여성)

마음

목과 어깨의 결림을 고치면 불안감이 사라졌다

갑자기 혼잡 속에서 불안감에 시달리고 혼자서는 외출할 수 없게 되었다. 몇 개 신경관에서 투약이나 카운슬링을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후두부의 천주에 강한 결림이 있었고 여기에 대해서 일주일에 한 번, 한 달 동안 치료를 했더니 불안감이 사라졌다. (26세 여성)

*정신이 불안정할 때는 반드시 몸의 어딘가에 이상한 반응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거기를 조정하면 정신도 진정해진다.


우울상태가 뜸질치료로 나아졌다

사는 보람이었던 연극을 그만 두게 되어서 우울상태가 되어 고민하고 있었다. 단중의 뜸질을 시작한지 두 달 후부터 기분이 가벼워지고 3개 월 후에는 거의 나았다. (65세 여성)

*우울이 시작하면 먼저 전중에 반응이 나타나고 그 정도가 심해지면 전중의 바로 뒤의 등뼈의 중심부(영대, 지양)가 아파진다. 거기서 表裏의 양면에서부터 가슴을 끼는 것처럼 뜸질을 하면 좋을 것이다.

체력이 회복해서 정신피로가 가벼워졌다

치매의 어머니를 간호한 지가 5년이나 이어져 피로가 쌓이고 있었다. 불면도 있다. 신경과에서 항울제를 받아와서 6개월 동안 먹었지만 효과가 없었다. 체력을 가지려고 집에서 백회, 중완, 다리 삼리, 실면에 뜸질을 했다. 두 달 후에는 푹 잠을 자게 되었고 피로감도 사라졌다. (47세 여성)  *체력을 가지고 백회의 경혈로 전신을 조정시키면 된다.

  

등에 침술치료를 했더니 기분이 좋아졌다

매년 봄이 되면 우울 상태가 되어서 커튼을 치는 채 어두운 방에 틀어박히게 된다. 항울제를 먹으면 조금은 나아지지만 우울병에 좋다고 하는 머리의 경혈도 효과가 없기 때문에 등의 독맥(대추, 陶道, 신주, 신도,영대)에 침술치료를 해봤다. 그랬더니 “이렇게 기분이 좋다고 느낀 것은 처음이다”고 기뻐했었다. (47세 여성)

*정신적인 상처의 회복에는 등뼈의 위를 다니는 독맥의 이용가치가 높다. 칭얼거리는 애기의 등을 두드리면서 잠 자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


피부

전신의 사마귀가 사라졌다

발이나 손바닥에 많은 사마귀가 점점 생긴다. 피부과에서 바이러스성라고 듣고, 항바이러스 제를 먹으면서 연고를 사용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다. 손이나 발의 가장 큰 사마귀에 한 근데 씩 한 달 동안 집에서 뜸질을 했더니 한 달 반이 지난 뒤에는 전신의 사마귀가 깨끗이 사라졌다. (16세 남성)

*이른바 水사마귀라고 하는 종류의 것은 뜸질로 인해서 사라진다. 뜸질을 하는 중에 바이러스를 없애는 항체라는 체내에 갖추고 있는 “약”이 혈액을 흐르기 때문에 전신의 사마귀가 전부 사라진다.

아토피의 가려움이 가벼워졌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다. 봄이 되고 기후가 바뀌어서 그런지 목이 가려워졌다. 원래 잠을 자고 있을 때 세게 긁어서 피부가 벗겨져서 따끔따끔 아프다. 견우의 경혈을 누르면 압통이 나오기 때문에 거기에 뜸질을 5개 했더니 잠시 후에 가려움이 진정해졌다. (32세 여성)

*아토피성피부염은 긁지 않으면 나아지기 때문에 가려움을 진정시키는 견우, 견첨이라는 경혈은 이용가치가 있는 경혈이다.

  

재발한 아토피가 진정해졌다

2년 전부터 갑자기 아토피성피부염이 재발되었다. 팔꿈치의 안쪽, 무릎 뒤가 특히 심하다. 몸 전체의 상태를 좋게 하기 위해서 백회, 신주, 풍문, 비유, 중완, 곡지, 다리 삼리가 가려움을 진정시키는 견우에 뜸질을 5개씩 했다. 집에서도 해 봤다. 두 달 정도 지난 후에 가려움이나 붉은 기가 점점 사라지고 땀을 나도 가렵지 않게 되었다.(25세 남성)

*가려움을 없애기 위한 견우나 견첨만 하기보다는 체력을 가지게 하는 경혈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율이 좋다.


피부가 건조해서 전신이 가렵다

피부가 건조해서 하양 가루가 나오고 전신이 가려워졌다. 피부과에서 보습제의 연고를 받아서 바르고 있지만 효과가 없다. 특히 가려운 곳은 등이고 긁어서 상처가 많이 생겼다. 감기를 걸리거나 해서 체력이 떨어지면 심해지기 때문에 족삼리의 뜸을 집에서 일주일 매일 계속했다. 그랬더니 약을 안 발라도 한 번도 가려움이 안 나오고 등의 피부도 촉촉함이 생기게 되었다. (80세 여성)

암의 아픔

뼈 전이로 등이 아프다

암의 뼈 전이가 있었고 빈혈로 인해서 입원중인 환자이다. MS콘친(마약의 모르핀)이나 진통제의 좌약을 사용해도 아픔이 안 없어지기 때문에 외과에서 치료를 의뢰되었다. 전신의 조정을 목적으로 중완, 기해, 다리 삼리, 격유에 뜸질을 각각 3개, 아픔을 줄이기 위해서 백회, 후정에 7~10개 씩 했다. 치료를 시작한 지 일주일 후에 “머리에 뜸질을 하면 전신에서부터 땀이 나와서 시원해지다”고 한다. 이주일 후에는 좌약의 효능이 예전보다는 지속되어서 아픔도 편해졌다. (47세 여성)

오른 폐에 수분이 괴어서 등이나 가슴이 아프다

오른 폐에 수분이 괴기 시작해서 등이나 가슴의 밑 부분의 아픔이 강해지고 너무 괴로운 상태로 입원 중인 환자이다. 움직이면 아프기 때문에 하루 종일 침대에서 안정히 지낸다. 아픔의 원인으로서 암을 의심하고 있다. 하도 힘들게 하니까 백회, 신회, 정영에 지침만 했다. 그랬더니 몇 분 후에 갑자기 아픔이 가벼워지고 다음날까지 평소보다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다. (65세 남성)

*지침이란 침을 놓은 채 15~20분 방지하는 기술이다.


밤이 되면 통증이 늘어나 잠을 못 잔다.

간장으로 암 전이 때문에 입원중인 환자이다. 허리에서 등까지 아픔이 강하다. 밤이 되면 아픔이 늘어나기 때문에 잠을 못 자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엑스선 검사에서는 암의 허리, 등 부위에 전이는 없었다. 강력한 진통제도 무효이며 침술치료를 의뢰되었다. 몸을 잘 살펴봤더니 오른쪽 귀의 이문과 왼팔의 수삼리가 가장 압통이 심했기 때문에 이 두 점을 연결한 파르스치료(침을 놓아서 몇 분 동안 전기를 흘리게 한다)를 행했다. 그랬더니 2~3분 후에 허리, 등 부위의 무거움이 없어졌다. 그 날은 야간에도 아픔이 없었고 한 달 만에 푹 잠을 잘 수 있었다. (71세 여성)


손의 경혈이 허리의 아픔에 효과가 있었다.

갑자기 심한 요통이 생겨서 입원을 했다. 원래 유방암이 허리에 전이하고 있었는데 야간에 아픔이 강해진다. 허리 주변의 압통이 있는 곳에 침술치료를 했더니 안정시의 요통은 사라졌지만 허리를 구부리면 아직도 아파한다. 그래서 요퇴점의 경혈에 침술치료를 하면 전후굴이 편하게 할 수 있게 되고 퇴원하게 되었다. (65세 여성)



약의 부작용의 변비가 나아졌다

암수술 후에 MS콘친을 쓰기 시작했는데 아픔을 조정할 수 없었고 침술치료로 아픔을 제거해 달라고 의뢰받았다. 여러 가지 시도해 봤지만 효과가 없었다. 차라리 체력이라도 가질 수 있으면 되겠다 싶어서 배와 등에 뜸질을 했다. 그랬더니 마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심한 변비가 나아지고 2~3일에 한 번은 배변할 수 있게 되고 환자는 아주 기뻐했다. (45세 남성)


매진 말

저는 이제까지 질병다운 질병에 결려 본 적이 없었다. 병으로 자리에 눕게 된 것은 맹장할 때와 골절했을 때 만이었고 감기조차 몇 십 년 동안 결려 본 적이 없었다. 타고나서 튼튼한 것 같다 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3년 전에 직원검사에서 혈액검사에서 결렸다. GPT나 GTP라는 간장기능의 이상을 제시하는 수치가 정상치의 10배 이상이 되고 있었다. 복부 에코를 해 봤더니 담낭이 팽팽 부어 있었다. 돌이라도 막혔을까? 그건 그렇다 하더라도 이상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보통은 복통이나 식욕부진이라는 증상이 나와서 기분이 안 좋아서 괴로워야 되는데. 그러나 저는 전혀 그런 징조가 없었다. 한방약을 먹은 지 두 주 후에 다시 한 번 에코를 봤더니 담낭의 부어오름은 사라지고 있었지만 혈액검사의 이상은 악화되고 있다. 이것은 수술밖에 없다고 마음을 먹고 입원을 했다. 담낭 암이었다. 쾌 넓은 범위로 병소를 잘라서 수술 4일 후부터 병실에서 밤에 뜸질을 시작했다. 그 덕분인지 점점 식욕이 생기고 많이 먹고 두 달 후에는 퇴원을 했다. 그 때부터 3년 가까이 지났지만 고통은 전혀 없다. 뜸질을 계속하고 있으면 고통을 느끼기 어려워지는 것 같다. 아무튼 뜸질에 반해서 몇 십 년 동안 매일 매일 족삼리와 중완의 경혈에 5개씩 하고 있는 사람이다.

단 이 사건으로 뜸질에도 문제가 있는 것을 알았다. 이제까지 건강하고 기력이 충실한 생활을 즐기고 있었던 것은 뜸질 덕분이라고 생각하지만 확실히 뜸질은 고통의 느낌을 못 느끼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무거운 질병에 걸려도 상당히 병상이 진행되어도, 사실은 쾌 힘든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증상이 안 나온다. 결국은 병의 초기발견의 기회를 놓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뜸질을 오래 동안 하는 사람은 그 내용을 염두에 두고 병변을 놓치지 않도록 배려와 대처가 필요할 것이다.

침술의사였던 제 아버지도 전립선비대로 수술을 했는데 비뇨기과의 의사가 말하기에는 “이렇게 큰 (사과 정도의)전립선은 본 적이 없다. 신기하다, 신기하다, 그때까지 커지기까지 요 폐가 안 나왔던 것이 믿을 수 없다, 귀중한 표본으로서 보존하겠다.”고 했었다.

원래 제 체내에 갖춘 유전자는 오래 사는 가계의 것이 아니다. 아버지는 젊었을 때 폐결핵을 앓고 모계는 암이 많다. 저도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알콜이 세포의 유전자를 다치게 하고 생각보다 빨리 암화 된 것이다. 자업자득이다.

그래도 “뜸질을 계속하면 고통에 대한 느낌이 없어지다”는 효과는 역시 우수한 치료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고칠 수 있는 암이라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좋지만 못 고치는 병이라면 본인도 고통 없이 있으면 더 행복하기 때문이다.

뜸질은 고통을 완화시키고 기력을 늘게 한다. 게다가 고령이 되면 누구든지 고통은 하나 둘씩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이며 그것도 완치할 수 없는 병인 가능성이 더 높다. 그렇다면 병은 있어도 고통을 안 느끼는, 또는 만약에 있어도 가볍고 편한 상태를 유지시키면 이것보다 좋을 것이 없다. 이렇게 우수한 방법은 세계에서 없을 것이다.

인간은 어차피 한번은 죽을 운명이다. 그 날까지 넉넉히 살고 건강히 고통 없이 갈 수 있다면 안심하다. 경혈의 힘을 최대한으로 이용해서 살아 있는 동안은 최고로 기분 좋게 지내고 싶다. 지압이나 뜸질도 정말로 시원하기 때문에 꼭 한 번 시도를 권유하고 싶다.

이 책을 쓰는데 있어서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 특히 증례에 등장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또, 오랜 동안 팀 내에서 같이 치료에 임하고 환자의 고민에 심각하게 대처하고 많은 유익한 정보를 받은 40명을 넘는 침술치료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본서의 내용을 보다 깊은 것으로 하기 위해서 노력해 주신 講談社 생활문화출판국의 가네코 아사미씨, 야마다 료코씨, 그리고 마즈모토 레이코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출처 : chimtm73
글쓴이 : 산새들(조동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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