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笨熊 당시300수 300

問劉十九 / 白居易

200.問劉十九 / 白居易 유십구에게 묻다 綠蟻新醅酒 (녹의신배주) 술지게미가 뜬 새로 담근 술 紅泥小火爐 (홍니소화로) 붉은 진흙으로 빚은 작은 화로 晚來天欲雪 (만래천욕설) 해질녘 하늘에서 눈이 내리려는데 能飲一杯無 (능음일배주) 한잔 술 같이할 사람 없을까? 【注釋】 ⑴绿蚁:옛날 새로이 술을 담그면 쌀 술에 녹색의 포말이 생겼다. (2)醅(pēi):양조. (3)绿蚁新醅酒:새로 담근 술 이 잘 걸러지지 않아 술 위에 술지게미가 떴는데, 색은 옅은 녹색이고 작은 것이 마치 개미 같아서 푸른 개미(“绿蚁”)라 칭했다. 【譯文】 나는 이미 새로 담근 술을 준비하여 작은 화로에 데우고 있다. 하늘은 장차 눈이 내릴 듯 점점 짙어지는데, 누추한 집에서 한잔 따뜻한 술을 함께 마실 사람은 없는지 한번 생각해 본다.

暮江吟 / 白居易

199.暮江吟 / 白居易 저녁 강가에서 읊조리다 一道殘陽鋪水中 (일도잔양포수중) 한줄기 저녁놀이 물속으로 퍼지니 半江瑟瑟半江紅 (반강슬슬반강홍) 반은 푸른색이요 강의 반은 홍색이다. 可憐九月初三夜 (가련구월초삼야) 예쁘다 9월초3일의 밤 露似真珠月似弓 (로사진주월사궁) 이슬은 진주 같고 달은 휘어진 활과 같구나. 【注釋】 ⑴暮江吟:황혼에 강변에서 쓴 시. 吟: 고대 사가의 한 형식. ⑵残阳:산으로 떨어지는 태양의 빛. 저녁놀을 가리킨다. ⑶瑟瑟:푸른색 보석. 여기서는 푸른 녹색을 가리킨다. ⑷可怜:사랑스럽다. ⑸真珠:즉 진주. 月似弓:음력 9월 초삼일 상현달이 마치 활처럼 굽었다. 【譯文】 석양의 여광이 늦은 저녁 강변으로 떨어지니, 강의 반은 녹색이요 반은 짙은 홍색이다. 제일 사랑스런 것은 9월초3일..

白云泉 / 白居易

198.白云泉 / 白居易 天平山上白雲泉 (천평산상백운천) 천평산 위 백운천 雲自無心水自閑 (운백무심수자한) 구름은 자유로이 모이고 흩어지고 물을 스스로 한가한데 何必奔沖山下去 (하필분충산하거) 하필이면 산에서 분출하여 아래로 흘러 更添波浪向人間 (경첨파랑문인간) 인간세를 향해 파랑을 더해 주는가. 【注釋】 ⑴白云泉:소주 천평산 산허리의 맑은 샘 ⑵天平山:지금의 강소성 소주시 서쪽에 있다. ⑶无心: (구름이나 연기 따위가)자유자재로 모이고 흩어지다. 나아가고 물러서다 ⑷闲:스스로 만족하다. 【譯文】 태평산 위의 백운천 용솟음쳐 흐르고, 흰 구름은 자유자재로 모이고 흩어지는데, 샘물은 여유롭고 세차게 흐른다. 백운천아, 너는 어찌하여 아래로 흘러, 다사한 인간 세상에 파란을 더해 주는가?

勤政樓西老柳 / 白居易

197.勤政樓西老柳 / 白居易 근정루 서쪽 오래된 버드나무 半朽臨風樹 (반후임풍수) 반쯤 썩어 바람을 맞고 있는 나무 多情立馬人 (다정입마인) 말을 세우고 있는 이 온갖 감정이 인다. 開元一枝柳 (개원일지류) 개원 년 간 한 그루 버드나무 長慶二年春 (장경이년춘) 장경 년 간 두 해의 봄이 되었네. 【注釋】 ⑴勤政楼:장안 흥경궁 서남쪽에 있으며 개원8년(720)건축되어, 元和十四年(819)에 중건되었다. ⑵开元:唐 玄宗의 年号,서기713年부터 741年까지. ⑶长庆二年:서기 822年. 【譯文】 저 버드나무 이미 노후 되어 서풍에 그 나뭇가지를 나부끼고 있네. 나는 말을 세우고 그것을 응시하고 있는데 암연(黯然)한 슬픔 금할 수가 없다. 늙은 버드나무여, 그대는 개원 년간에 심어져, 지금 이미 장경 2년이 ..

花非花 / 白居易

196.花非花 / 白居易 꽃은 꽃이 아니오 花非花,霧非霧 (화비화, 무비무) 꽃은 꽃이 아니오, 안개는 안개가 아니라 夜半來,天明去 (래반래, 천명거) 한밤중이면 찾아와 날 밝으면 떠나가네. 來如春夢幾多時 (래여춘몽기다시) 올 때는 춘몽같이 시간이 없더니 去似朝雲無覓處 (거사조운무면처) 갈 때는 아침구름처럼 찾을 곳이 없구나. 【注釋】 ⑴花非花:사패명칭. 백거이 스스로 만든 곡. ⑵几多时:다소간의 시간도 없다. ⑶去似:떠난 이후 새벽에 날리는 구름 같이 간곳을 찾을 수 없다. ⑷朝雲: 초양왕이 무산 신녀를 꿈 꾼 고사를 차용했다. 【譯文】 그것이 꽃인가? 꽃이 아니다. 그것이 안개인가? 안개가 아니다. 야심한 시간에 왔다가, 동이 트자 떠나가 버린다. 올 때는 마치 춘몽 같은데 얼마만큼 시간을 낼 수 있..

錢塘湖春行 /白居易

195.錢塘湖春行 /白居易 전당호 봄나들이 孤山寺北賈亭西 (고산사북가정서) 고산사 북쪽 고공정 서쪽 水面初平雲腳低 (수면초평운각저) 수면은 물불어 평평하고 구름은 낮게 드리운다. 幾處早鶯爭暖樹 (기처조앵쟁난수) 어디선가 꾀꼬리들 따뜻한 나무를 다투고 誰家新燕啄春泥 (수가신영탁춘니) 제비는 봄 진흙을 쪼아 뉘집으로 날아가나 亂花漸欲迷人眼 (난화점욕미인안) 어지러운 꽃들은 점차 사람들 눈을 미혹하고 淺草才能沒馬蹄 (천초재능몰마제) 작은 풀들은 비로소 말 발자국을 덮을 수 있다. 最愛湖東行不足 (최애호동행부족) 제일 좋은 호수 동쪽은 아무리 다녀도 부족한곳 綠楊陰裏白沙堤 (녹양음리백사제) 녹색버들 그늘 속에 흰모래 제방이라네. 【注釋】 ⑴钱塘湖:즉 항주 서호 ⑵孤山寺:남북조 시대 진 문제(522~565)초에 ..

池上 / 白居易

194.池上 / 白居易 연못 위 小娃撐小艇 (소아탱소정) 어린이가 삿대로 조그마한 배를 저어 偷采白蓮回 (투채백련회) 백련을 몰래 따서 돌아온다. 不解藏蹤跡 (불해장종적) 그 흔적 감출 줄 몰라 浮萍一道開 (부평일도문) 부평초 사이에 길을 남겼네. 【注釋】 (1) 撑:상앗대로 배질을 하다 (2)撑船: 삿대를 저의 배를 앞으로 나아가다. (3)小娃:어린아이 开:分开。 【譯文】 천진 활발한 시골 아이들, 조그만 배를 삿대질하여 몰래 인가의 백련화를 꺾으러 간다. 돌아올 때, 그들은 어떤 종적을 남겼는지도 모르고, 작은 배로 수면의 부평초를 갈라, 배 뒤에 선명한 흔적을 남겨 자기들의 행적을 폭로한다.

夜雪 / 白居易

193.夜雪 / 白居易 밤 눈 已訝衾枕冷 (기아금침냉) 이부자리 차가워지는 것이 의아하여 複見窗戶明 (복견창호명) 다시 창문을 보니 환하구나. 夜深知雪重 (야심지설중) 밤이 깊어 눈이 많이 내린 것을 알겠는데 時聞折竹聲 (시문절죽성) 때때로 대나무 꺾이는 소리 들리네. 【注釋】 ⑴讶:놀랍고 의아하다. 衾(qīn)枕:베개와 이불 ⑵重:크다는 의미. 눈이 많이 내린 것을 가리킨다. ⑶折竹声:큰 눈에 대나무가 눌리는 소리 【譯文】 실제로 오늘밤 춥고 냉한 것이 의아한데, 이불과 베개도 뜻밖에 차디차다. 창밖을 다시 보니 한편이 매우 환히 밝다. 밤이 깊은데, 바깥에는 큰 눈이 내린 것을 알겠는데, 눈은 점점 더 크게 내려, 불시에 깊이 눈이 쌓여 나뭇가지를 눌러 꺾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大林寺桃花 / 白居易

192.大林寺桃花 / 白居易 대림사 복숭아꽃 人間四月芳菲盡 (인간사원방비진) 인간세상 4월엔 향기로운 꽃이 지는데 山寺桃花始盛開 (산사도화시성개) 산사에 복숭아꽃은 한창 피기 시작한다. 長恨春歸無覓處 (장한춘귀무멱처) 봄이 돌아간 곳 찾을 수 없어 애가 탓는데 不知轉入此中來 (부지전입차중래) 어느새 반대로 돌아와 있는 줄 몰랐네. 【注釋】 ⑴大林寺:여산 대림봉에 있다. 중국 불교 승지 중 하나다. ⑵芳菲:무성하게 핀 꽃, 일반적으로 꽃을 가리킨다. 尽:꽃이 시든 것을 가리킨다. ⑶长恨:항상 애석해하다. 안타까워하다. 아쉬워하다 ⑷转:反 【譯文】 인간 세상에 4월은 백화가 모두 시들어 떨어졌으나, 대림사 내의 복숭아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항상 봄이 가버려 찾을 수 없는 것을 한스러워하는데,..

遺愛寺 / 白居易

191.遗愛寺 / 白居易 유애사 弄石臨溪坐 (농석임계좌) 계곡과 마주 앉아 예쁜 돌을 가지고 놀다가 尋花繞寺行 (심화요사행) 꽃을 찾아 절을 휘돌아 걸었네 時時聞鳥語 (시시문조어) 때때로 새 우는 소리 들리는데 處處是泉聲 (처처시천성) 곳곳에 샘물소리로다. 【注釋】 ⑴遗爱寺:절 이름. 여산 향로봉 아래에 있다. ⑵弄:손안에서 놀다. 在手里玩。 ⑶臨: 面對.서로 얼굴을 마주 대함 【譯文】 손에 기이하고 예쁜 돌을 가지고 놀며 세차게 흐르는 계곡물을 마주하고 감상하며. 절 주위를 굽이굽이 돌아가는 오솔길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각종 자태의 야생화를 찾는다. 종다리 맑게 울어 구성지게 노래하는데 샘물은 조용히 흐른다. 【作家】 白居易(772~846). 자 낙천. 호 향산거사. 태원(지금의 산서)人. 시호“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