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笨熊 당시300수 300

劍客 / 賈島

220.劍客 / 賈島 十年磨一劍 (십년마일검) 십년간 검을 갈았으나 霜刃未曾試 (상인미증시) 서리 같은 칼날 아직 시험하지 못했네. 今日把示君 (금일파시군) 오늘 이것을 그대에게 보일 것이니 誰有不平事 (수유불평사) 어느 누가 공평하지 못한 일을 하려는가? 【注釋】 1. 剑客:의협심을 발휘하여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 2. 霜刃:정의를 받들어 차가운 빛이 번뜩거리는 것을 형용. 매우 예리. 3. 把示君:그대에게 보여주다. 【譯文】 십년 시간 보검을 갈아 보감의 칼날이 마치 추상같이 번쩍이는데, 일찍이 칼끝을 시험해 보지 못했다. 오늘 그것을 그대에게 보여줄 테니, 누군가 공정하지 못한 사정이 있으면 사실대로 내게 알려주게. 【作家】 賈島(779~843), 자 浪仙. 범양(지금의 북경 부근)人. 가도는 맹..

得樂天書 / 元稹

219.得樂天書 / 元稹 백낙천의 글을 받고 遠信入門先有淚 (원신입문선유루) 멀리서 온 편지 문에 들어오자 눈물이 앞서는데 妻驚女哭問何如 (처경여곡문하여) 아내는 놀라고 딸아이 울며 무슨 일인가 묻네. 尋常不省曾如此 (심상불성증여차) 평상시 이와 같은 일 본 적 없는데 應是江州司馬書 (응시강주사마서) 틀림없이 강주사마의 편지일 게야. 【注釋】 ⑴远信:먼 곳에서 온 서신. 소식 ⑵寻常:평상시. 이왕. (3)江州司马:즉 백거이. 백거이가 일찍이 강주사마로 폄적되었다. 【譯文】 멀리서 온 편지가 막 문을 들어서는데 나는 눈물이 먼저 흐른다. 처자가 놀라고 딸이 울며, 무슨 일인가 묻네. 그녀들 짐작에 평상시 일찍이 이런 일이 없었는데, 틀림없이 강주사마 백낙천이 편지를 보낸 것일 거야.

行宮 / 元稹

218.行宮 / 元稹 행궁 寥落古行宮 (요락고행궁) 쓸쓸한 옛 행궁 宮花寂寞紅 (궁화적막홍) 행궁안의 꽃들 적막할 정도로 붉다. 白頭宮女在 (백두궁녀재) 흰머리 궁녀들이 머물며 閑坐說玄宗 (한좌설현종) 한가로이 앉아 당 현종 얘기를 한다. 【注釋】 (1)寥(liáo)落:적막하고 쓸쓸히 떨어진. (2)行宫:황제의 경성 밖에 있는 궁전. (3)宫花:행궁 안의 꽃 (4)白头宫女:백거이의 《上阳白发人》에, 한 무리 궁녀들이 천보말년에 상양궁에 몰래 배치되었는데, 이 冷宮이 폐쇄되어 40여년이 지나자, 궁녀들이 백발이 되었다. 【譯文】 행궁은 이미 지난날의 영화는 사라지고, 몇 그루 꽃만 담장 모서리에 홀로 피어 방치되어 있다. 저 천보연간에 궁에 들어온 궁녀들 지금은 백발이 성성하여, 이 시각 그녀들은 한가하게..

菊花 / 元稹

217.菊花 / 元稹 秋叢繞舍似陶家 (추총요사사도가) 국화꽃 집을 둘러 싸 도연명 집 같은데 遍繞籬邊日漸斜 (편요리변일점사) 휘감은 울타리 가에 해가 점점 기운다. 不是花中偏愛菊 (부시화중편애국) 꽃 중에 국화를 편애하는 것은 아니지만 此花開盡更無花 (차화개진경무화) 이 꽃이 다 피고나면 다시 꽃이 없다네. 【注釋】 ⑴秋丛:무리진 국화를 가리킨다. ⑵陶家:도연명의 집. ⑶更(gèng):다시 【譯文】 국화 송이들이 집 주위를 둘러싸, 마치 도연명의 옛집에 온 것 같다. 울타리 주위의 국화를 감상하고 있으려니 태양이 서쪽으로 기우는 것도 모른다. 내가 특별히 국화를 편애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화가 지고난 후엔, 다시 감상할 꽃이 없다네.

離思 / 元稹

216.離思 / 元稹 헤어진 사람을 생각하다 曾經滄海難爲水 (증경창해난위수) 큰 바다를 보고나면 물이라 할 강이 없고 除卻巫山不是雲 (제각무산부시운) 무산을 제외하면 구름이라 할 것 없다. 取次花叢懶回顧 (취차화총나회고) 꽃무리를 지나면서도 돌아보지 않는 것은 半緣修道半緣君 (반연수도반연군) 반은 도를 닦은 덕분이고 반은 그대 때문이오. 【注釋】 ①曾经:일찍이 도래하다. 曾经到临。经:经临,经过。 ②滄海 :큰 바다. 해수로 인해 청색이 되어 창해라 했다. ③除却:제외하고 ④取次:순서에 따라 들어가다. 草草,창졸간에. 허둥지둥. (5)半缘:此处指“一半是因为……”。반은 ~ 때문에. 【譯文】 창해의 물이 용솟음쳐 팽배함을 겪었으니, 다른 곳의 물은 되돌아보기에 부족하고, 무산 신녀가 만든 채색 구름을 제외하고,..

酬曹侍御過象縣見寄 / 柳宗元

215.酬曹侍御過象縣見寄 / 柳宗元 조시어의 ‘상현을 지나며’에 화답하여 破額山前碧玉流 (파액산전벽옥루) 파액산 앞에는 벽옥 같은 물이 흐르고 騷人遙駐木蘭舟 (소인요주목란주) 멀리 목란 배에 시인묵객이 머물고 있다. 春風無限瀟湘意 (춘풍무한소상의) 봄바람 한없이 소상의 뜻을 전하는데 欲采蘋花不自由 (욕채빈화부자유) 마름 풀을 뜯어 주고 싶어도 자유롭지 않네. 【注釋】 ⑴碧玉流:강물이 깨끗하고 매우 깊어 벽옥 같은 색이다. ⑵骚人:일반적으로 문인묵객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조시어를 가리킨다. ⑶木兰:목란은 낙엽교목으로 옛사람들은 아름다운 나무로 여겼다. 문인들이 문학작품에서 아름다운 사람이나 사물을 여기에 비유했다. 여기에서는 친구가 타고 있는 배를 목란배라고 칭했는데 이는 찬미하는 뜻이다. 【譯文】 파액산..

江雪 / 柳宗元

214.江雪 / 柳宗元 千山鳥飛絕 (천산조비절) 뭇 산에 새들 날기를 그치고 萬徑人蹤滅 (만경인종멸) 많은 길에 사람 발자취 끊겼는데 孤舟蓑笠翁 (고주사립옹) 외로운 배 도롱이에 삿갓 쓴 늙은이 獨釣寒江雪 (독조한강설) 홀로 낚시하는데 차가운 강에 눈 내리네. 【注釋】 ①千山鳥飛絕: 천산 만령에 나는 새들 그림자 보이지 않는다. ②万径:천만 가지 길 ③人踪:사람 발자국 ④孤:고독하다. 외롭다. 【譯文】 뭇 산중에 새들 나는 것 보이지 않고, 도로에도 사람들 종적 보이지 않네. 강위에 외로운 배 위에 도롱이 입고 삿갓 쓴 늙은이 홀로 차가운 강 위에서 낚시하고 있네. 【作家】 柳宗元(773~819), 자 子厚. 하동(지금의 산서 영제)人. 唐代 문학가. 철학가. 당송팔대가의 한명. 한유와 더불어 당대 고문..

登柳州城樓 寄漳.汀.封.連 四州刺史 / 柳宗元

213.登柳州城樓 寄漳.汀.封.連 四州刺史 / 柳宗元 유주성루에 올라 장.정 봉.연 네개 주의 자사에게 부친다 城上高樓接大荒 (성상고루접대황) 성 위 고루에 올라 넓은 들을 접하니 海天愁思正茫茫 (해천수사정망망) 바다위 하늘같은 근심스런 생각이 끝이없네 驚風亂颭芙蓉水 (경풍란점부용수) 갑작스런 광풍이 물속 연꽃을 흔들고 密雨斜侵薜荔牆 (밀우사침설려장) 폭우가 비스듬히 벽 위의 담쟁이를 때린다. 嶺樹重遮千里目 (영수중차천리목) 고개위 중첩한 나무들은 천리 먼곳을 가리고 江流曲似九回腸 (강류곡사구회장) 강물 흘러 굽이진 것이 구곡간장 닮았구나. 共來百越文身地 (공래백월문신지) 함께 백월 지방 문신을 새긴 땅에 오니 猶自音書滯一鄉 (유자음서체일향) 여전히 고향 소식 한 곳에 막혀 있구나. 【注釋】 ⑴柳州:지금..

憫農 / 李紳

212. 憫農 / 李紳 其二 鋤禾日當午 (서화일당오) 벼를 김매는데 태양이 한낮이 되면 汗滴禾下土 (한적화하토) 땀방울이 벼 포기 아래 땅으로 떨어진다. 誰知盤中餐 (수지반중찬) 누가 알리오, 소반 위의 밥이 粒粒皆辛苦 (입립개신고) 알알이 모두가 농민의 고통인 것을? 【注釋】 (1)鋤禾(서화): 호미로 밭을 고르고(松土) 풀을 매다. (2)禾:곡류 식물의 총칭 (3)餐:익힌 음식의 통칭. 【譯文】 其二 정오 뜨거운 태양 아래 호미질 하는데, 땀방울이 곡물 아래 땅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누가 알리오, 저 그릇 속의 밥이, 한 알 한 알 모두가 농민의 고생스런 노동의 대가인 것을?

憫農 / 李紳

211.憫農 / 李紳 其一 春種一粒粟 (춘종일립속) 봄에 한 알의 곡식을 뿌려 秋收萬顆子 (추수만과자) 가을에 만 알을 수확한다. 四海無閑田 (사해무한전) 사해에 노는 땅이 없건만 農夫猶餓死 (농부유아사) 농부들은 오히려 굶어 죽는구나. 【注釋】 ⑴悯:동정하다. 가엾이 여기다 (2)粟:소미를 가리킨다. 여기서는 오곡의 종자를 이른다. ⑶四海:전국을 가리킨다. ⑷ 犹:변함없이, 여전히, 아직도 【譯文】 其一 봄날 한 알의 종자를 심으면, 가을에 천만 개의 낱알 양식을 수확할 수 있다. 천하에 한 덩어리 경작되지 않는 밭이 없건만, 오히려 밭에 씨 뿌리는 농부는 굶어 죽는구나. 【作家】 李紳: (772~846), 자 공수(公垂). 입주 무석(지금의 강소 무석)人. 唐代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