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笨熊 당시300수 300

落花 / 李商隱

250.落花 / 李商隱 高閣客竟去 (고각객경거) 높은 누각에 객인들 이미 떠나고 小園花亂飛 (소원화난비) 작은 공원에 꽃들 어지러이 난다 參差連曲陌 (참차연곡백) 들쑥날쑥한 꽃들은 굽은 오솔길에 이어지고 迢遞送斜暉 (초체송사휘) 멀리 기우는 햇빛을 전송한다. 腸斷未忍掃 (장단미인소) 애간장 끊어지는 슬픔에 차마 쓸어내지 못하고 眼穿仍欲歸 (안천잉욕귀) 봄이 다시 오기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芳心向春盡 (방심향춘진) 꽃다운 내 마음 봄을 향해 다하여도 所得是沾衣 (소득시점의) 얻은 것은 옷깃을 적신 것뿐이네. 【注釋】 ⑴参差:들쑥날쑥한 모습. ⑵芳心:꽃을 가리키며, 꽃을 보는 마음을 가리킨다. ⑶沾衣:눈물을 흘리다. 【譯文】 높은 누각의 유객들은 이미 헤어져 떠나고, 작은 공원의 봄꽃은 바람 따라 시들어 분..

嫦娥 / 李商隱

249.嫦娥 / 李商隱 雲母屏風燭影深 (운모병풍촉영심) 운모병풍에 촛불 그림자 어두운데 長河漸落曉星沉 (장하점락효성침) 은하수도 점점 떨어지니 새벽별 지네 嫦娥應悔偷靈藥 (상아응회투영약) 상아가 몰래 영약 훔친 것을 후회하며 碧海青天夜夜心 (벽해청천야야심) 밤마다 푸른 청천을 대하며 마음 적막하리. 【注釋】 ⑴常娥:原作“姮娥”,今作“嫦娥”,신화속의 달 여신. ⑵云母屏风:운모석으로 만든 병풍. 云母: 매우 진귀한 광석. 얇게 잘라 반투명의 유리가 되어 빛을 투과할 수 있다. 深:어둡다. ⑶长河:은하. ⑷灵药:장생불사약. 항아가 몰래 먹고 월궁으로 도망쳤다. 【譯文】 실내에 운모 돌로 만든 병풍을 치니, 촛불 그림자는 실내를 비춘다. 밤하늘 은하수 점점 사라져 가고, 새벽별도 아래로 떨어진다. 월궁의 상아는..

憶梅 / 李商隱

248.憶梅 / 李商隱 定定住天涯 (정정주천애) 멀리 타향에 뿌리내리고 살아도 依依向物華 (의의향물화) 한들한들 아름다운 경물이 그립다 寒梅最堪恨 (한매최감한) 한매가 가장 한스러운 것은 長作去年花 (장작거년화) 언제나 작년의 꽃이기 때문이다. 【注釋】 ⑴定定:체류하면서 움직이지 않는다. ⑵天涯:여기서는 멀리 떨어진 고향 지방. 즉 재주를 말한다. ⑶依依 : 연약한 나뭇가지가 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양. 섭섭해 하는 모양. 그리워하는 모양 ⑷物華. 만물의 정화(精華). 아름다운 경물(景物) (5)寒梅:早梅,대부분 엄동에 핀다. 작자가 이 시를 지을 때 이미 봄이었다. (6)长:항상 늘. (老是) 언제나 늘. 去年花:早梅를 가리킨다. 매화는 엄동에 꽃이 피기 때문에 봄이 되면 매화는 이미 시들기에 “去年花”라..

瑤池 / 李商隱

247.瑤池 / 李商隱 瑤池阿母綺窗開 (요지아모기창개) 요지의 서왕모가 비단 창문을 여니 黃竹歌聲動地哀 (황죽가성동지해) 황죽가 노래 소리 슬프게 땅을 울리네 八駿日行三萬里 (팔준일행삼만리) 여덟 필 준마는 하루에 삼만 리를 간다는데 穆王何事不重來 (목왕하사불중래) 목왕은 무슨 일로 다시 오지 않는가? 【注釋】 ⑴瑶池阿母:《武帝内传》에 왕모를 일러 현도아모(玄都阿母)라 했다. 瑶池는 서왕모가 사는 仙境이고 阿母는 서왕모이다. ⑵黄竹歌:逸诗시경(詩經)에 수록되지 않은 고시(古詩). ⑶八骏:전설에 주목왕이 8필의 준마를 가지고 있었는데 하루에 3만 리를 달렸다. (4)穆王: 西周人으로 성은 姬 이름은 滿, 전설에 그는 일찍이 주유천하했다. 【譯文】 요지의 서왕모가 화려한 비단 창을 여니 황죽땅의 목왕이 만든..

隋宮 / 李商隱

246.隋宮 / 李商隱 수나라 궁 乘興南遊不戒嚴 (승흥남유불계엄) 신이 나 남쪽을 유람하는데 경계는 엄하지 않고 九重誰省諫書函 (구중수성간서함) 구중궁궐에 누가 있어 상소문을 검사 하겠나. 春風舉國裁宮錦 (춘풍거국재궁금) 봄바람에 거국적으로 궁전에 비단을 마름질하여 半作障泥半作帆 (반작장니반작범) 반은 말안장 깔개로 반은 돛을 만든다네. 【注釋】 ①隋宫:수양제가 건조한 행궁. ②南游:수양제는 그의 황음향락의 욕망을 위해 여러 차례 강도(江都)지방을 순시하며 유람했다. (3)障泥:말안장 밑에 까는 깔개. 【譯文】 수양제가 남쪽 강도를 유람할 때 안전을 돌보지 않고, 구중궁궐 속의 편지함을 누가 검사하겠나? 봄 유람 중에 전국에서 짠 능라비단이 반은 말안장 밑 깔개로 반은 배의 돛을 만든다네.

北靑蘿 / 李商隱

245.北靑蘿 / 李商隱 북청라 殘陽西入崦 (잔양서입엄) 남은 해 서쪽 엄자산으로 들어가는데 茅屋訪孤僧 (모옥방고승) 초가집의 외로운 승려를 방문한다. 落葉人何在 (낙엽인하재) 낙엽은 지고 있는데 사람은 어디에 있는지 寒雲路幾層 (한운로기층) 차가운 구름 길가에 몇 겹이나 쌓였나 獨敲初夜磬 (독호초야성) 스님 홀로 초저녁에 경쇠를 두드리다 閑倚一枝藤 (한의일지등) 한가하게 등나무 지팡이에 기대 서있네. 世界微塵裏 (세계미진리) 세상은 작은 티끌 속에 있는데 吾寧愛與憎 (오녕애여증) 나는 어찌하여 사랑하고 또 미워하는가. 【注釋】 1. 北青萝:山名. 왕옥산 중에 있다. 2. 崦(yān):전선에 태양이 떨어지는 곳. 3. 初夜:황혼. 磬:옛날 일종의 타악기. 4. 世界微尘里:삼천대천세계가 모두가 작은 먼지 ..

錦瑟 / 李商隱

244.錦瑟 / 李商隱 錦瑟無端五十弦 (금슬무단오십현) 금슬은 무단으로 오십현 되어 一弦一柱思華年 (일현일주사화년) 일 현 일 주가 화려한 날 생각나게 하나 莊生曉夢迷蝴蝶 (장생효몽미호접) 장생은 새벽꿈에 나비에 미혹되었고 望帝春心托杜鵑 (망제춘심탁두견) 망제는 춘심을 두견에게 의탁했지. 滄海月明珠有淚 (창해월명주유루) 창해에 달 밝으면 진주는 눈물 흘리고 藍田日暖玉生煙 (남전일난옥생연) 남전에 날 따뜻하면 옥에서 연기가 난다지. 此情可待成追憶 (차정가대성추억) 이러한 정 세월가면 추억이 되길 기대했는데 只是當時已惘然 (지시당시이망연) 다만 당시에 이미 망연해 진 것을. 【注釋】 ⑴锦瑟:화려하게 장식한 슬。瑟:거문고 비슷한 고대 현악기. 통상 25현이다. ⑵望帝”句:촉의 황제 두우. 호 망제. 사후 그 ..

安定城樓 / 李商隱

243.安定城樓 / 李商隱 안정성루 迢遞高城百尺樓 (초체고성백척루) 높은 성벽 백 척 누대에 올라서니 綠楊枝外盡汀洲 (녹양지외진정주) 푸른 버들가지 너머 모래톱이 끝이 없다. 賈生年少虛垂涕 (가생년소허수체) 가생은 어리지만 헛되이 눈물 흘리고 王粲春來更遠遊 (왕찬춘래경원유) 왕찬은 봄이 오자 더욱 멀리 떠났네. 永憶江湖歸白發 (영억강호귀백발) 백발 되면 강호로 돌아가려 늘 생각하였는데 欲回天地入扁舟 (욕회천지입편주) 천지를 회복한 뒤에야 일엽편주 타야겠네. 不知腐鼠成滋味 (부지부서성자미) 썩은 쥐가 맛있는 음식이 됨을 알지 못하지만 猜意鵷雛竟未休 (시의원추경미휴) 원추(새)가 시기 받는 일 그치지 않는다. 【注釋】 ⑴迢递:루가 높고 또 연속되어 이어짐을 형용. ⑵汀洲:汀은 물가. 洲는 강 가운데 모래톱...

寄令狐郞中 / 李商隱

242.寄令狐郞中 / 李商隱 영호 낭중에게 부치다 嵩雲秦樹久離居 (숭운진수구이거) 숭산의 구름과 진나라 나무처럼 오래 떨어져 지냈는데 雙鯉迢迢一紙書 (쌍리초초일지서) (잉어 속에) 멀리서 편지 한 장을 보내셨네. 休問梁園舊賓客 (휴문양원구빈객) 양원의 옛 빈객에 대해 묻지를 말게 茂陵秋雨病相如 (무릉추우병상여) 무릉 가을비에 사마상여 같이 병이 났다네. 【注釋】 ①令狐郎中:영호도 (令狐绹). 이상은의 은인인 영호초의 아들 ②嵩:嵩山,하남성에 있다. ③秦:지금의 섬서. 한사람은 낙양에(作者) 한사람은 장안에(令狐绹) 있음 말한다. ④双鲤:서신을 가리킨다. 옛 악부에 객이 멀리서 와서 내게 잉어 두 마리를 주었는데 아이를 불러 삶으니 그 속에서 서신이 나왔다. ⑤梁园:한 양효왕 유무(刘武)의 궁원. 초나라 ..

霜月 / 李商隱

241.霜月 / 李商隱 서리와 달 初聞征雁已無蟬 (초문정안이무선) 기러기 소리 들리자 매미소리 사라지고 百尺樓南水接天 (백척루남수접천) 백척 높은 누각 남쪽은 물과 하늘이 접해있다. 青女素娥俱耐冷 (청녀소아구내냉) 청녀와 항아 모두 차가움을 견뎌내며 月中霜裏鬪嬋娟 (월중상리투선연) 달과 서리 속에서 아름다움을 다투고 있네. 【注釋】 ①霜月: 겨울 달. ②征雁:큰 기러기 봄엔 북방, 가을엔 남쪽으로 오기 때문에 먼 곳으로 날아가는 기러기라 했다. ③青女:서리와 눈을 주관하는 여신. 素娥:즉 상아. 월궁의 선녀. ④斗:시합한다는 뜻. 婵娟:여자 얼굴이 아름다움을 형용한다. 【譯文】 남쪽으로 날아가는 기러기 소리를 들으니, 매미소리는 이미 다시 들리지 않네. 백 척 높은 누각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니 물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