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雲 / 來鵠 구름 千形萬象竟還空 (천형만상경환공) 갖가지 형태 짓다가 끝내 사라지고 映水藏山片複重 (영수장산편복중) 물에 비추고 산을 감추다 조각이 또 겹치네 無限旱苗枯欲盡 (무한조균고욕진) 오랜 가뭄에 묘는 말라 죽으려 하는데 悠悠閑處作奇峰 (유유한처작기봉) 유유 한적하게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만 만드네 【注釋】 ⑴竟: 최종적으로. 마침내. ⑵片复重:때론 조각조각、때론 흐드러지다. 重,구름송이가 중첩되다 ⑶无限:무수하다. 허다하다. 旱苗:가뭄의 벼 묘. 【譯文】 높은 하늘의 구름은 부단히 변하여 각종 형태를 나타내는데, 비 내리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물거품이 된다. 落空 구름이 뭉개 뭉개 오를 때 산 뒤에 감추고 때로 물속에 비추다가, 일순간 조각조각 가볍게 날아간다. 무수한 마른 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