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笨熊 당시300수 300

雲 / 來鵠

270.雲 / 來鵠 구름 千形萬象竟還空 (천형만상경환공) 갖가지 형태 짓다가 끝내 사라지고 映水藏山片複重 (영수장산편복중) 물에 비추고 산을 감추다 조각이 또 겹치네 無限旱苗枯欲盡 (무한조균고욕진) 오랜 가뭄에 묘는 말라 죽으려 하는데 悠悠閑處作奇峰 (유유한처작기봉) 유유 한적하게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만 만드네 【注釋】 ⑴竟: 최종적으로. 마침내. ⑵片复重:때론 조각조각、때론 흐드러지다. 重,구름송이가 중첩되다 ⑶无限:무수하다. 허다하다. 旱苗:가뭄의 벼 묘. 【譯文】 높은 하늘의 구름은 부단히 변하여 각종 형태를 나타내는데, 비 내리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물거품이 된다. 落空 구름이 뭉개 뭉개 오를 때 산 뒤에 감추고 때로 물속에 비추다가, 일순간 조각조각 가볍게 날아간다. 무수한 마른 벼 ..

送日本國僧敬龍歸 / 韋庄

269.送日本國僧敬龍歸 / 韋庄 일본 경용스님이 돌아가는 것을 송별하다 扶桑已在渺茫中 (부상이재묘망중) 부상은 이미 멀고 황량한 곳에 있으니 家在扶桑東更東 (가재부상동갱동) 부상에 있는 집은 동쪽보다 더 동쪽이로다. 此去與師誰共到 (차거여사수공도) 이번에 떠나면 스님과 누가 함께 갈 것인가 一船明月一帆風 (일반명월일범풍) 배에 가득 밝은 달빛, 돛에 가득 바람일세. 【注釋】 ⑴敬龙:일본 화상의 이름. ⑵扶桑:전설에 태양이 떠오르는 곳. ⑶渺茫:멀고 황량한 모양. (4)师:고대 중, 도사의 존칭. 여기서는 경룡 화상을 가리킨다. 【譯文】 부상은 멀리 끝없는 큰 바다 동쪽에 있는데, 그대 집은 부상의 동쪽에 있구나. 이번에 그대 일본으로 돌아가면 누가 함께 그대와 함께 갈까? 한 조각 작은 배에 둥근달을 싣..

臺城 / 韋庄

268.臺城 / 韋庄 江雨霏霏江草齊 (강우비비강초제) 강비는 부슬부슬 강가의 풀은 가지런한데 六朝如夢鳥空啼 (육조여몽조공제) 육조는 꿈같은데 새들만 공허하게 울어댄다. 無情最是台城柳 (무정최시대성류) 제일 무정한 것은 옛 궁전의 버드나무 依舊煙籠十里堤 (의구연롱십리제) 예와 같이 녹색 깔개를 깐 듯 십리 제방을 둘러싸고 있구나 【注釋】 ⑴台城:옛 건강(지금의 강소 남경)궁전. ⑵霏(fēi)霏: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모양. 江草齐:指江草与岸相齐。 ⑶六朝:建康(今江苏南京)에 도읍을 한 삼국 오, 동진. 송 제 양 진 6조. ⑷煙籠:녹색 깔개를 깐 듯. 【譯文】 강가에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강 언덕엔 청초가 가득한데 육조의 지난일 꿈과 같은데 봄새들만 슬프게 울고 있다. 제일 무정한 것은 궁궐 밖의 버드나..

哥舒歌 / 西鄙人

267.哥舒歌 / 西鄙人 北斗七星高 (북두칠성고) 북두칠성 높은 뜬 밤 哥舒夜帶刀 (사서야대도) 가서한은 밤에 칼을 차고 있다 至今窺牧馬 (지금규목마) 오늘까지 방목하려 엿보고 있으나 不敢過臨洮 (불감과임도) 감히 임조를 넘어오지는 못한다. 【注釋】 ⑴哥舒:당 현종 때의 대장 가서한을 가리킨다. 일찍이 토번족을 패퇴 시켰다. ⑵窥:몰래 엿보다. ⑶牧马:토번족이 월경하여 방목하면서, 침범하여 소요를 일으키는 것을 가리킨다. ⑷临洮:지금의 감숙성 조하변의 민현. 진나라 장성을 이기에서부터 쌓기 시작했다. 【譯文】 어두운 밤 북두칠성이 높이 걸려있고, 가서한이 보검을 차고 용맹스럽게 변경을 수비하고 있다. 토번족은 지금까지 말을 방목하며 단지 멀리 바라볼 뿐, 그들은 감히 다시 남쪽으로 임조를 넘어오지 못하고..

西施 / 羅隱

266.西施 / 羅隱 서시 家國興亡自有時 (가국흥망자유시) 국가 흥망은 스스로 시운이 있는데 吳人何苦怨西施 (오인하고원서시) 오나라 사람들은 어찌 서시를 원망하나 西施若解傾吳國 (서시약해경오국) 서시가 만약 오나라를 망하게 했다면 越國亡來又是誰 (월국망래우시수) 월나라 망한 것은 또 누구 때문이란 말인가? 【注釋】 ⑴西施:춘추 말 월나라 미녀. 월왕 구천이 서시를 오나라 부차에게 헌납했다. 오나라 왕이 서시에게 빠져 결국 망국에 이르렀다. ⑵時: 時會 시운. 그 당시 특수한 정황. 국가 흥망성쇠를 촉성시키는 각종 복잡한 요인 【譯文】 국가 흥망은 많은 복잡한 요소가 있는데, 오나라 사람은 하필 오나라 흥망이 서시에게 있다며 죄를 씌우나? 만약 서시가 오나라를 멸망시키는 죄수의 우두머리라면, 그렇다면 월나..

蜂 / 羅隱

265.蜂 / 羅隱 不論平地與山尖 (불논평지여산첨) 평지나 산꼭대기는 말할 것도 없고 無限風光盡被占 (무한풍광진피점) 무한한 풍광들이 모두 점령당했구나. 采得百花成蜜後 (채득백화성밀후) 온갖 꽃을 모아 꿀을 만든 후 爲誰辛苦爲誰甜 (위수신고위수첨) 누구를 위한 고생이고 누구를 위한 달콤함인지. 【注釋】 ⑴山尖:산 정상. 산정. ⑵采:여기서는 꿀을 채집함을 가리킨다. (3)成蜜: 화분에서 꿀을 딴 후 봉밀을 양조하는 것을 말함. 【譯文】 평지나 높은 산을 막론하고, 제일 아름다운 곳을 너희 꿀벌들이 점거하고 있다. 온갖 꽃에서 만들어진 꿀을 채집하여 가져오니 이것이 누구를 위한 고생이며 또 누구를 위하여 꿀을 만든 것인가? 【作家】 羅隱(833~909), 자 昭諫, 원래 이름은 橫, 스스로 호를 江東生이라..

蠶婦 / 杜荀鶴

264.蠶婦 / 杜荀鶴 누에치는 여인 粉色全無饑色加 (분색전무기색가) 화장기 하나 없이 굶은 기색은 더해지는데 豈知人世有榮華 (기지인세유영화) 어찌 인간 세상의 영화가 있으리오 年年道我蠶辛苦 (년년도아잠신고) 해마다 양잠일 고생스럽다 말하면서 底事渾身著苧麻 (저사혼신착저마) 어째서 온몸엔 삼베옷만 입는가 【注釋】 (1)粉色:부인들에게 당연히 있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색. 饥色:얼굴색이 노동으로 인하여 누렇게 변색되다. (2)蚕:양잠을 가리킨다. (3)底事:무슨 연고로, (4)着苎(zhù)麻:거친 베로 지은 의복을 가리킨다. 【譯文】 누에치는 여인 얼굴에 한 점 기름기 없고 누런 얼굴색은 하루하루 심해 가는데, 인간 세상에 부귀영화가 있다는 것을 알겠는가 사람들 모두 해마다 양잠일이 정말 고생스럽다 말하..

小松 / 杜荀鶴

263.小松 / 杜荀鶴 어린 소나무 自小刺頭深草裏 (자소자두심초리) 작은 소나무 풀숲에서 자라다가 而今漸覺出蓬蒿 (이금점각출봉고) 어느새 쑥대를 뚫고 솟아오르네. 時人不識淩雲木 (시인부지능운목) 당시 사람들 구름위로 솟을 나무인줄 모르다가 直待淩雲始道高 (직대능운시도고) 구름위로 솟은 후에야 비로소 그 높음을 말한다. 【注釋】 ①刺头:솔잎이 가득 자란 작은 소나무를 가리킨다. ②蓬蒿(pénghāo):쑥과 다북쑥. ③直待:곧게 이를 때에 이르러 ④凌云:높이 솟아 구름으로 들어가다. 【譯文】 소나무가 작을 때에 깊은 초목 속에서 자라, 매몰되어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다가, 지금에 이르러 비로소 쑥대에 비해 높이 솟아난 것이 발견된다. 당시 높이 솟아 구름을 뚫는 나무인줄 모르다가, 바로 높이 솟아 구름 속으로..

山亭夏日 / 高騈(고변)

262.山亭夏日 / 高騈(고변) 여름날의 산속 정자 綠樹陰濃夏日長 (녹수음농하일장) 푸른 나무 그늘 짙고 여름날은 긴데 樓台倒影入池塘 (누대도영입지당) 누대는 연못에 거꾸로 비친다. 水晶窓動微風起 (수정창동미풍기) 수정 창문은 미풍에 흔들리고 滿架薔薇一院香 (만가장미일원향) 덩굴 가득 핀 장미로 온 집안이 향기롭다. 【注釋】 (1)陰濃: 나무 그늘이 매우 짙다. (2)水精帘:水晶帘. 일종의 구슬 창. (3)蔷薇:꽃 이름. 여름에 꽃이 펴 아름답고 향기롭다. 【譯文】 짙은 녹색, 여름날은 점점 길어지고 누각정의 그림자는 연못의 수면에 거꾸로 비친다. 미풍이 불면 물결에 흔들리는 것이 마치 수정으로 만든 창문이 바람 따라 흔들리는 것과 같다. 시렁을 길게 채운 장미화는 정원에 맑은 향을 가득 채우고 있다. ..

商山早行 / 溫庭筠

261.商山早行 / 溫庭筠 상산의 새벽길 晨起動征鐸(신기동정탁) 새벽에 일어나 말방울 울리며 가니 客行悲故鄉(객행비고향) 나그네 여정 고향 생각에 슬프다 雞聲茅店月(계성모점월) 닭은 누추한 여인숙 달 아래 우는데 人跡板橋霜(인적판교상) 사람 다니는 널다리엔 서리가 내렸다 槲葉落山路(곡엽낙산로) 떡갈나무 잎은 산길에 떨어지고 枳花明驛牆(기화명역장) 탱자나무 꽃은 역 담장에 환히 피었다 因思杜陵夢(인사목릉몽) 이로 인해 두릉의 꿈 생각나는데 鳧雁滿回塘(부안만회당) 오리 기러기 고향 연못에 가득하겠지. 【注釋】 (1)商山:山名. (2)征鐸: 여객 마차의 방울소리. (3)杜陵: 지명, 낙유원이란 이름도 있으며 장안 동남쪽에 있다. 【譯文】 새벽에 일어나니 마차의 방울소리 이미 진동하고, 나는 고향생각을 금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