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笨熊 당시300수 300

溪居卽事 / 崔道融

290.溪居卽事 / 崔道融 계곡에서 즉흥을 쓰다 籬外誰家不系船 (리외수가불계선) 울타리 밖 뉘 집 배는 묶여있지도 않아 春風吹入釣魚灣 (춘풍흡입조어만) 봄바람에 조어만으로 흘러들어온다. 小童疑是有村客 (소동의시유촌객) 어린 아이는 길손이 타고 있는 줄 알고 急向柴門去卻關 (급향시문거각관) 급히 사립문을 향해 달려가 빗장을 푼다. 【注釋】 (1)即事:눈앞의 사물과 정경을 대하고 감명을 받아 글을 쓰다. (2)系(xì):묶다. (3)疑:회의. 怀疑,~로 생각하다. 以为。 (4)柴门:나무로 만든 문. 去却:없애 버리다의 뜻. (5)关:문을 잠그는 문고리 종류를 가리킨다. 【譯文】 시골의 집 바깥에 작은 개울이 굽이굽이 흐르고, 누구네 집의 작은 배는 밧줄에 묶여 있지도 않아. 봄바람이 불자 작은 배가 둥실둥실..

寄人 / 張泌

289.寄人 / 張泌 別夢依依到謝家 (별몽의의도사가) 이별 후 꿈속에서도 아쉬워 그대 집에 이르니 小廊回合曲闌斜 (소랑회합곡란사) 빙 둘러 있는 작은 회랑 비껴있는 굽이진 난간 多情只有春庭月 (다정지유친정월) 다정은 단지 봄 정원의 달빛 속에만 있는 듯 猶爲離人照落花 (유위이인조낙화) 여전히 이별한 이를 위해 낙화를 비추고 있네. 【注釋】 ⑴谢家:규중의 여자를 가리킨다. ⑵“小廊”句:꿈속에서 경물을 본 것을 가리킨다. 回合:구불구불 감돌다. 빙빙 돌다. 에돌다 ⑶“多情”句:꿈을 꾼 후에 본 바. 【譯文】 이별 후 그리움이 깊고 깊어, 항상 꿈에 그대의 집에 도착한다. 정원속의 풍경은 예와 다름없고, 작은 회랑 굽은 난간 아직도 여전하다. 다시 아리따운 모습 볼 수는 없지만, 사람으로 하여금 혼이 꿈과 얽..

征人怨 / 柳中庸

288.征人怨 / 柳中庸 歲歲金河複玉關 (세세금하복옥관) 해마다 전쟁은 금하와 옥문관에서 반복되니 朝朝馬策與刀環 (조조마책여도환) 날마다 말채찍을 휘두르고 칼자루를 잡는다. 三春白雪歸青塚 (삼춘백설귀청총) 늦봄 흰 구름은 청총으로 돌아오는데 萬里黃河繞黑山 (만리황하요흑산) 만 리를 흐르는 황하는 흑산을 돌아서 지나간다. 【注釋】 (1)金河:대청하를 가리킨다. 지금의 내몽고 경내에 있으며 황하로 유입된다. 玉關:옥문관을 간략히 칭한다. 歲歲:指年年月月,下文的“朝朝”同義。 (2)馬策:말채찍. 刀環:칼자루에서, 슴베를 박은 쪽의 목에 감은 쇠테. 정복전쟁을 비유한다. (3)三春:여기서는 늦봄을 가리킨다. 青塚:왕소군의 묘. (4)黑山:一名 殺虎山(살호산),지금의 내몽고 호화호특 동남쪽에 있다. 【譯文】 해마다..

塞下曲 / 王涯

287.塞下曲 / 王涯 年少辭家從冠軍 (년소사가종관군) 어려서 집을 이별하고 장군을 따라 金妝寶劍去邀勳 (금장보검거요훈) 황금 장식 보검 차고 공을 세우러 떠났다. 不知馬骨傷寒水 (부지마골상한수) 말뼈가 차가운 물에 상하는 줄 모르고 惟見龍城起暮雲 (유견용성기모운) 오직 용성에 저녁구름 이는 것만 보이는구나. 【注釋】 ①冠军:고대 장군의 명호. ②金妆宝剑:황금으로 장식한 검의 자루나 칼집의 보검. ③龙城:변방을 가리킨다. 【譯文】 어린 시절 집을 이별하고 대장군을 따라 출정하여, 몸엔 금장식의 보검을 차고 공훈을 세우고 업적을 쌓으러 떠났다. 날씨는 차고 땅 얼고 물 차가워 마골이 상함에도 불구하고, 변경에는 전쟁으로 검은 구름 사방에서 일어나는 것만 보일뿐, 오직 적을 무찌르려 노력했다. 시는 소년이 ..

已凉 / 韓偓

286.已凉 / 韓偓 이미 서늘한데 碧闌幹外繡簾垂 (벽란간외수렴수) 푸른 난간 밖에 수놓은 주렴 드리우고 猩血屏風畫折枝 (성혈병풍화절지) 선홍빛 병풍에는 절지화가 그려져 있다. 八尺龍須方錦褥 (팔척능수방금욕) 팔 척 용수 돗자리 반듯한 비단 요 已涼天氣未寒時 (이량천기미한시) 이미 서늘해지긴 했으나 아직 춥지는 않다. 【注釋】 ⑴繡簾:모시 따위의 천에 무늬를 수놓아 드리운 발 ⑵猩血:검은빛이 도는 붉은색. 畫折枝:화초를 그리는 것을 가리킨다. 뿌리를 제외한 꽃가지나 나뭇가지만 그림으로 그리는 화법 ⑶龍須:燈心草과에 속함. 줄기로 자리를 짤 수 있다. 여기서는 풀로 만든 자리. (4)褥 : 요 욕, 깃저고리 녹 【譯文】 비취색의 난간 밖에는 수놓은 발이 낮게 드리웠고, 짙은 홍색의 병풍에는 초목 화초가 그..

曉日 / 韓偓

285.曉日 / 韓偓 새벽 해 天際霞光入水中 (천제하광입수중) 하늘가 새벽노을이 물속에 비추면 水中天際一時紅 (수중천제일시홍) 물속과 하늘은 일시에 붉게 된다. 直須日觀三更後 (직수일관삼경후) 삼경이 지나 일관봉에서 기다리면 首送金烏上碧空 (수송금조상벽공) 제일먼저 금오새가 푸른 영공에 오르리라. 【注釋】 ①直須: 단지 기다리다. ②日观:태산 동남 산정의 이름. 해가 솟는 곳. ③金乌:태양을 달리 부르는 말. 고대 신화에 태양은 다리가 세 개인 새였다고 전한다. 【譯文】 하늘가의 노을이 물속으로 들어가면 일시에 물속은 아름다운 붉은 색으로 이어진다. 해를 보려 3시 이후 일관봉 산꼭대기에 이르면, 태양이 푸른 하늘 위로 솟아오르는 것을 멀리서도 볼 수 있다. 【作家】 韓偓(842~923), 자 致堯. 호..

己亥歲感事 / 曹松

284.己亥歲感事 / 曹松 기해년에 느낀 일 澤國江山入戰圖 (택국강산입전도) 수향(水鄕) 강산이 전쟁터에 들어갔으니 生民何計樂樵蘇 (생민하계낙초소) 백성들은 어찌 즐겁게 나무하고 풀을 베어 생계를 이을 수 있겠나. 憑君莫話封侯事 (빙군막화봉후사) 임금에 기대어 봉후가 된 것을 말하지 마라 一將功成萬骨枯 (일장공성만골고) 일개 장군이 공을 세우면 천만병사는 해골이 된다는 것을 【注釋】 (1)一將功成萬骨枯: 작자는 이 구절을 써서 전쟁의 비참 부정함을 감탄하였으며 이를 빌어 공명성취와 무력을 남용하는 호전적인 장군을 풍자하였다. 그대 고병高騈 절도사여 벼슬을 받은 일은 말하지 말게나, 장군은 공을 세워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전사한 수많은 장졸들의 뼈는 비바람에 시달린다네. 【譯文】 강남 물의 고장 또한 전쟁의..

宮詞 / 朱慶餘

283.宮詞 / 朱慶餘 寂寂花時閉院門 (적적화시폐원문) 꽃이 필 때가 되었으나 원문은 잠겨 적적한데 美人相並立瓊軒 (미인상병입경헌) 미인들은 툇마루에 어개를 나란히 서있다. 含情欲說宮中事 (함정욕설궁중사) 정을 담아 궁중의 일을 애기하고 싶지만 鸚鵡前頭不敢言 (앵무전두불감언) 앵무새 앞이라 감히 말을 할 수 없구나. 【注釋】 (1)瓊軒: 툇마루의 미칭. 【譯文】 꽃이 필 때가 되었으나, 궁중의 무거운 문은 깊이 잠겨있고 정원 밖은 적막한데. 화려한 창문 앞에 몇몇 미인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있다. 그녀들은 은근한 정을 품고, 서로 슬픈 곡조를 토하려는데 눈앞의 꾀꼬리가 말을 흉내 내며 재잘거리고 있어 (잘못하다가는) 시비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 그녀들은 꾀꼬리 면전에서 궁중의 일을 감히 의논할 수가 없다.

近試上張水部 / 朱慶餘

282.近試上張水部 / 朱慶餘 과거에 임해 장수부께 올립니다 洞房昨夜停紅燭 (동방작야정홍촉) 신방에 어제 밤의 붉은 촛불 꺼지고 待曉堂前拜舅姑 (대효당전배구고) 시부모께 인사하려 새벽부터 방앞에서 기다린다. 妝罷低聲問夫婿 (장파저성문부서) 화장이 끝나자 신랑에게 낮은 소리로 묻기를 畫眉深淺入時無 (화미심천입시무) 눈썹 그리기가 유행에 맞나요? 【注釋】 ⑴张籍:唐代诗人。水部:관서명. 공부소속 四司之一였다. 당시 장적은 수부원외랑을 맡고 있었다. ‘近試(근시)’는 과거시험 보는 시기가 가까웠음을 말한다. 작자 주경여(朱慶餘)가 진사시험을 보려 하면서 과거의 주고관(主考官)인 장적(張籍)과 인연을 맺으려고 보낸 시이기 때문에 ‘近試(근시)’라 한 것이다. ⑵洞房:신혼 침실. ⑶舅姑:시부모. ⑷深浅:농염. 入时..

偶書 / 劉叉

281.偶書 / 劉叉 우연히 쓰다 日出扶桑一丈高 (일출부상일장고) 해가 동쪽에서 떠 한 자 정도 높아지면 人間萬事細如毛 (인간만사세여모) 인간 만사는 가늘기가 터럭 같아진다. 野夫怒見不平處 (야부노견불평처) 은자는 불공평한 곳을 노한 눈으로 바라보는데 磨損胸中萬古刀 (마손흉중만고도) 마음속 만고의 ‘칼’은 점점 달아 없어진다. 【注釋】 ⑴扶桑:신화 전설중의 큰 나무. 해 뜨는 동쪽에서 생장한다. ⑵細如毛 : 事瑣碎. 자질구레한 일. ⑶萬古刀 : 正氣. 바른 기풍 【譯文】 매일 태양이 동방에서 떠오를 때, 인간 세상은 복잡 번잡하고 쇠털 같은 일이 건건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매우 많은 불공평한 일이 주위에서 발생하여 마음은 분노로 가득 찬다. 그래서 부단히 그들의 규탄하나 불공평한 일이 너무 많아, 마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