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笨熊 당시300수 300

左遷至籃關示姪孫湘 / 韓愈

170.左遷至籃關示姪孫湘 / 韓愈 좌천되어 남관에 이르러 시를 질손인 한상에게 보이다 一封朝奏九重天 (일봉조진구중천) 아침에 천자에 올리는 글을 황제께 올렸다가 夕貶潮州路八千 (석폄조주로팔천) 저녁에 조주길 팔천리로 폄적 되었네 欲爲聖明除弊事 (욕위성명제폐사) 황제를 위해 폐단을 없애려 하였네만 肯將衰朽惜殘年 (긍장쇠후석잔년) 쇠약하고 병이 많은데 어찌 남은생명 아끼겠나. 雲橫秦嶺家何在 (운횡진령가하재) 진령은 구름에 가렸는데 집은 어드메인가? 雪擁藍關馬不前 (설옹람관마불전) 눈이 남관 요새를 막아 말도 나아갈 수 없네. 知汝遠來應有意 (지여원래응유의) 네가 먼 곳까지 따라 온 뜻이 있음을 아나니 好收吾骨瘴江邊 (호수오골장강변) 내 뼈를 장독이 있는 강변에서 잘 수습해 주게. 【注釋】 ⑴肯:岂肯 어찌 …..

晩春 / 韓愈

169.晩春 / 韓愈 늦봄 草樹知春不久歸 (초수지추불구귀) 풀나무는 봄이 머지않아 돌아갈 것을 알고 百般紅紫鬥芳菲 (백반홍자투방비) 만자천홍 봄꽃은 아름다움을 다투고 있다. 楊花榆莢無才思 (양화수협무재사) 버들꽃 느릎나무 열매는 생각할 재주 없어 惟解漫天作雪飛 (유해만천작설비) 오직 하늘 가득 눈을 만들어 날리고 있다. 【注釋】 ⑴不久归:여기에서는 봄날이 매우 빨라 지나감을 가리킨다. ⑵斗芳菲:아름다움을 다투다. ⑶惟解 : 알 뿐이다. 【譯文】 화초 나무는 마치 봄이 머지않아 돌아갈 것을 아는 듯. 각종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다투며 삽시간에 만자천홍 한창 피어나는 목화솜과 같다. 아름답지도 않은 질박한 버들 꽃과 느릎 나무 위의 열매는 적막함을 달가워하지 않아 바람 따라 분분히 나는 것이 마치 하늘 가득 ..

早春 / 韓愈

168.早春 / 韓愈 天街小雨潤如酥 (천가소우윤여수) 경성 거리 이슬비에 연유 같이 젖고 草色遙看近卻無 (초색요간근각무) 멀리 보이던 푸른색은 다가서면 사라지네. 最是一年春好處 (최시일년춘호처) 일 년 중 봄은 제일 좋은 계절이라 絕勝煙柳滿皇都 (절승연류만황도) 안개 같은 버들솜 절경이 장안에 가득하네 【注釋】 (1)天街: 경성의 가도. (2)皇都: 경성 장안을 가리킨다. 【譯文】 경성에는 지금 막 한바탕 작은 비가 내려, 길가는 마치 연유가 엎질러져 미끄러운 것 같은데, 멀리 풀빛은 청청하게 보이고 가까이에는 깨끗하게 보이지 않네. 봄날은 일 년 중 제일 좋은 시절인데, 멀리 연기 같은 버들솜 경성 장안에 넘친다.

春雪 / 韓愈

167.春雪 / 韓愈 봄 눈 新年都未有芳華 (신년도미유방화) 새해인데 아직 향기로운 꽃송이 없더니 二月初驚見草芽 (이월초경견초아) 이월 초에 놀랍게도 풀싹이 보인다. 白雪卻嫌春色晚 (백석욕혐춘색만) 백설은 봄 색이 늦은 것을 미워하여 故穿庭樹作飛花 (고천정수작비화) 고의로 정원수 사이로 눈꽃 흩날리네. 【注釋】 (1) 新年:음력 정월초하루, 춘절 (2) 芳华:일반적으로 향기로운 꽃송이를 가리킨다. (3) 初:방금. 막. (4) 惊:신기하다. 새롭다. 놀랍고 의아하다. (5) 嫌:미워하고 싫어하다. (6) 故:고의 【譯文】 봄은 이미 지났는데 오히려 향기롭고 신선한 꽃은 없더니, 이월이 되자, 갑자기 작은 풀이 흙을 뚫고 솟아나, 마음속에 놀라운 기쁨이 충만하다. 봄눈은 봄기운이 너무 늦게 오는 것을 싫어..

秋思 / 張籍

166.秋思 / 張籍 가을 생각 洛陽城裏見秋風 (낙양성리견추풍) 낙양성 안에서 가을바람을 맞으며 欲作家書意萬重 (욕작가서의만중) 집에 편지를 쓰려하니 만 가지 생각이 난다 複恐匆匆說不盡 (복공총총설부진) 또 급하여 할 말을 다 못 썼을까 걱정 되어 行人臨發又開封 (행인임발우개봉) 편지 전하는 사람이 떠날 때 다시 뜯어본다. 【注釋】 ⑴家書: 집안 소식. 意: 생각. 複: 또. 다시. 意万重:천만가지 생각을 형용한다. ⑵开封:잘 봉해진 편지를 뜯다. 뜯겨진 편지. 【譯文】 낙양성중에 또다시 소슬한 가을바람이 부는데, 편지 한통을 쓰려고 생각하니, 천만가지 많고 많은 생각이 난다. 또 급한 와중에, 편지에 할 말을 다 쓰지 못할까 걱정이 들어 편지를 전하는 사람이 떠날 때 나는 또 편지를 뜯어 할 말을 못한..

題破山寺後禪院 / 常建

165.題破山寺後禪院 / 常建 파산사 뒤 선원에서 짓다 清晨入古寺 (청신입고사) 이른 아침 파산사에 들어가니 初日照高林 (초일조고림) 아침 태양이 높은 나무숲에 비친다. 曲徑通幽處 (곡경통유처) 굽은 오솔길은 그윽한 곳으로 통하고 禪房花木深 (선방화목심) 선방은 꽃나무 속에 가려져있다 山光悅鳥性 (산광열조성) 산 빛은 새들의 본성을 기쁘게 하고 潭影空人心 (담영공인심) 연못에 비친 그림자는 사람의 번뇌를 잊게 한다 萬籟此俱寂 (만뢰차구적) 온갖 소리 이곳에선 모두 고요한데 但餘鍾磬音 (단여종성음) 다만 종소리와 경소리만 남아 있도다. 【注釋】 ⑴破山寺:즉 흥복사로 강소 상숙시 서북 여산에 있다. ⑵空人心: 사람들로 하여금 일체의 번뇌를 잊게 한다. 【譯文】 이른 새벽 옛 절에 들어가는데 처음 뜨는 해는 ..

春望詞 / 薛濤

164.春望詞 / 薛濤 花開不同賞 (화개부동상) 꽃은 피어도 같이 감상하지 못하고 花落不同悲 (화락부동비)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하지 못하네 欲問相思處 (욕문상사처) 묻고 싶어라 그대 있는 곳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꽃 피고 꽃은 지는데 【注釋】 (1)賞: 관상하다. (2)悲: 悲傷. 슬퍼서 마음이 상하다 .몹시 슬퍼하다 (3)欲: 想要. …하려고 하다 【譯文】 봄이 와, 시야를 들어 멀리 바라보니 들판의 꽃은 막 피고 있는데, 봄놀이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각자 서로 다른 감상으로 바라본다. 봄은 이미 깊어, 꽃들은 분분히 떨어져 한창 피었을 때의 모습은 사라지는데, 슬프고 애처러운 사람을 위해서도 각자의 마음이 있을 것이다. 어느 사람이 내게 마음속의 생각을 묻는다면, 결국 저곳, 내가 보고 있는 꽃피고..

題都城南庄 / 崔護

163.題都城南庄 / 崔護 도성 남쪽 장원에서 짓다 去年今日此門中 (거년금일차문중) 지난해 오늘 이 문 안에 人面桃花相映紅 (인면도화상영홍) 아가씨 얼굴 도화꽃과 서로 잘 어울렸었지 人面不知何處去 (인면부지하처거) 아가씨 얼굴은 어디로 갔는지 알 길 없는데 桃花依舊笑春風 (도화의구소춘풍) 도화만 여전히 봄바람에 웃음 짓고 있네. 【注釋】 ⑴都:도성. 당나라 경성인 장안을 가리킨다. ⑵人面:아가씨. 처녀의 얼굴. ⑶笑:복숭아꽃이 만발한 모습을 형용한다. 【譯文】 지난 겨울 바로 이 짝문에서 아가씨 얼굴 윤곽이 고운 도화와 서로 어울렸지. 오늘 다시 이곳에 와보니 아가씨는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고, 단지 도화 꽃만 예와 같이 봄바람 속에 웃음꽃 활짝 피어 있구나. 【作家】 崔護: 1.작가는 唐대 시인으로 ..

城東早春 / 楊巨源

162.城東早春 / 楊巨源 성의 동쪽에서 이른 봄에 詩家清景在新春 (시가정경재신춘) 시인은 새봄의 청신한 경치를 좋아해 綠柳才黃半未勻 (세류재황반미균) 푸른 버들 마침 새싹이 돋았으나 고르지는 않네 若待上林花似錦 (약대상림화사면) 상람원 꽃들이 오색 비단 같이 되길 기다리면 出門俱是看花人 (출문구시간화인) 대문 나서면 꽃을 보는 사람들로 가득할 텐데. 【注釋】 ⑴城:장안. ⑵诗家:시인을 통칭, 清景:청수미려한 경치. 新春:이른 봄. ⑶才黄:마침 드러난 누르스름한 버드나무 새싹 匀:고르다. 균등하다. ⑷上林:상림원. 지금 섬서 서안시 서쪽에 있으며 한나라 궁원이다. ⑸锦:오색으로 짠 비단. (6)看花人:당나라 때에는 과거에 급제한 자들은 자유로이 장안 성안의 꽃을 둘러볼 수 있는 풍속이 있었다. 【譯文】 ..

贈道者 / 武元衡

161.贈道者 / 武元衡 도사에게 麻衣如雪一枝梅 (마의여설일지매) 흰 옷 입은 듯한 눈 같은 한 가지 매화 笑掩微妝入夢來 (소엄미장입몽래) 웃음 머금어 가벼이 화장하고 꿈속에 다가오네 若到越溪逢越女 (약도월계봉월녀) 만약 월계의 서시를 만난다면 紅蓮池裏白蓮開 (홍연지리백련개) 홍련지 안에 백련이 핀 것이라. 【注釋】 ⑴赠道者:“赠送”이란 작품도 있다. 道者:道士。 ⑵麻衣如雪:시경을 차용하여 여자 몸에 걸친 눈 같은 흰옷을 묘사했다. ⑶越溪:춘추 말년에 월나라 미녀인 서시가 있던 완사 지방. 【譯文】 그녀는 온몸에 백설 같은 옷을 입고 있어, 마치 미려한 매화같이 보기 좋다. 눈 같은 흰옷의 여자는 말없이 은근한 정을 품고 부끄러운 미소를 띠며 내 꿈속에 느릿느릿 다가온다. 만약 저 백의의 여자가 월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