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302

189. 自夏口至鸚鵡洲夕望岳陽寄元中丞 / 劉長卿

189. 自夏口至鸚鵡洲夕望岳陽寄元中丞 / 劉長卿 하구성에서 앵무주로 가서 석양의 악양을 바라보며 원중승에게 부친다.   汀洲無浪復無烟 (정주무랑북무연) 모래섬에 물결 일지 않고 안개도 없어楚客相思益渺然 (초객상사익묘연) 초나라 나그네의 그리움이 더욱 아득하다.漢口夕陽斜度鳥 (한구석양사도조) 한구의 석양에 비스듬히 새가 강을 건너가고洞庭秋水逺連天 (동정추수원연천) 동정호의 가을 물은 멀리 하늘에 닿아있네.孤城背嶺寒吹角 (고성배영한취각) 영마루를 등진 고성에서 뿔피리 소리 차가운데獨樹臨江夜泊船 (독수임강야박선) 강가에 선 외로운 나무에 밤배를 댄다.賈誼上書憂漢室 (가의상서우한실) 가의는 글을 올려 한 왕실을 걱정했건만 長沙謫去古今憐 (장사적거고금련) 장사로 귀양 떠나니 고금에 가련하다.     夏口(하구..

188. 長沙過賈誼故宅 / 劉長卿

188. 長沙過賈誼故宅 / 劉長卿 장사에서 가의의 집에 들러   三年謫宦此棲遲 (삼년적환차서지) 폄적되어 삼년을 이곳에 머물었는데萬古惟留楚客悲 (만고유류초객비) 만고에 초나라 나그네의 슬픔만 남겨 놓았네.秋草獨尋人去後 (추초독심인거후) 사람들 떠난 뒤에 가을 풀숲을 홀로 찾으니寒林空見日斜時 (한림공견일사시) 차가운 숲속에 해 지는 모습만 보인다.漢文有道恩猶薄 (한문유도은유박) 도의 있는 한나라 문제도 은혜가 오히려 박했거늘 湘水無情弔豈知 (상수무정조기지) 무정한 상강이야 조문할 줄 어찌 알겠는가.寂寞江山搖落處 (적막강산요락처) 적막강산에 낙엽 흔들려 떨어지는 곳인데憐君何事到天涯 (연군하사도천애) 가련한 그대여 어이하여 하늘 끝까지 오셨는가.     賈誼故宅(가의고택):西漢 賈誼가 일찍이 폄적되어 長沙王..

187. 江州重别薛六柳八二員外 / 劉長卿

187. 江州重别薛六柳八二員外 / 劉長卿 강주에서 설육과 유팔 두분 원외랑과 다시 이별하며   生涯豈料承優詔 (생애기료승우조) 내 생애에 어찌 관대한 조서를 받을 줄 알았으랴,世事空知學醉歌 (세사공지학취가) 세상사에 술 취해 노래하는 것만 배울 줄 알았구나.江上月明胡鴈過 (강상월명호안과) 강가에 달은 밝고 북녘 기러기 날아가니,淮南木落楚山多 (회남목락초산다) 회남 땅에 낙엽 떨어져 초나라 산이 많아지겠네.寄身且喜滄洲近 (기신차희창주근) 푸른 물가에 가까이 살게 된 걸 좋아했는데, 顧影無如白髪何 (고영무여백발하) 그림자 돌아보니 백발이 된 걸 어이할꼬.今日龍鍾人共老 (금일용종인공로) 지금은 우리 함께 늙어 노쇠한 모습인데,媿君猶遣慎風波 (위군유견신풍파) 여전히 풍파에 조심하라니 그대들에게 부끄럽구려.  ..

186. 詠懷古跡五首(其五) / 杜甫

186. 詠懷古跡五首(其五) / 杜甫 옛 유적을 읊다 5  其五諸葛大名垂宇宙 (제갈대명수우주) 제갈량의 큰 이름 우주에 드리워져宗臣遺像肅清髙 (종신유상숙청고) 종신이 남긴 초상은 숙연하고 경건함이 인다.三分割據紆籌策 (삼분할거우주책) 삼국정립을 주밀하게 계획 세워萬古雲霄一羽毛 (만고운소일우모) 만고 높은 하늘에 한 마리 난새 되고 봉황 되었네.伯仲之間見伊吕 (백중지간견이려) 이윤이나 여상과 우열을 가릴 수 없고指揮若定失蕭曹 (지휘약정실소조) 지휘는 정해진 것같이 하여 소하 조참도 못 미친다.運移漢祚終難復 (운이한조종난복) 운이 떠난 한조 마침내 회복하기 어려웠으나志决身殱軍務勞 (지결신섬군무로) 의지가 결연하기에 군무에 지쳐 순직했다네.     이 시는 무후사를 읊은 시다. 宗臣(종신):후세에 존경받는 ..

185. 詠懷古跡五首(其四) / 杜甫

185. 詠懷古跡五首(其四) / 杜甫 옛 유적을 읊다.4   其四蜀主窺吳幸三峽 (촉주규오행삼협) 촉나라 임금 오나라를 치려고 삼협에 임했으나 崩年亦在永安宫 (붕년역재영안궁) 죽는 그해에도 영안궁에 있었네.翠華想像空山裏 (취화상상공산리) 텅 빈 산에 휘날리던 황제의 의장을 상상해보지만 玉殿虚無野寺中 (옥전허무야사중) 절터에 있던 궁전들도 허무하게 없어졌네.古廟杉松巢水鶴 (고묘삼송소수학) 옛 사당의 삼나무 소나무에는 학이 둥지를 짓는데歳時伏臘走村翁 (세시복랍주촌옹) 복날 섣달 세시에나 촌로들이 찾아온다.武侯祠屋長鄰近 (무후사옥장인근) 제갈량 사당은 언제나 인근에 있어一體君臣祭祀同 (일체군신제사동) 일체가 된 임금과 신하가 제사도 함께 받네.     이 시는 영안궁을 읊은 것이다.蜀主(촉주):유비. 窺吳(..

184. 詠懷古跡五首(其三) / 杜甫

184. 詠懷古跡五首(其三) / 杜甫 옛 유적을 읊다.3   其三群山萬壑赴荆門 (군산만학부형문) 뭇 산 수많은 골짜기 지나 형문에 이르니生長明妃尚有村 (생장명비상유촌) 명비가 낳고 자란 소군촌 아직도 여전하다.一去紫臺連朔漠 (일거자대연삭막) 황궁을 한 번 떠나니 연이어 북방 사막인데 獨留青塚向黄昏 (독류청총향황혼) 푸른 무덤 홀로 남아 황혼을 맞는다네.畫圖省識春風面 (화도성식춘풍면) 그림으로 알 수 있네 젊었을 때의 미모를 環佩空歸月夜魂 (환패공귀월야혼) 패옥만 달밤에 혼이 되어 쓸쓸히 돌아왔네.千歳琵琶作胡語 (천세비파작호어) 천년동안 비파로 오랑캐 말을 해왔지만 分明怨恨曲中論 (분명원한곡중론) 분명히 곡조 속에 원한 맺힌 말이 있을 게다.    이 시는 소군촌을 읊은 것이다.  荆門(형문):형문산.水..

183. 詠懷古跡五首(其二) / 杜甫

183. 詠懷古跡五首(其二) / 杜甫 옛 유적을 읊다.2   其二 揺落深知宋玉悲 (요락심지송옥비) 시들어 떨어지니 송옥의 슬픔을 십분 알 수 있고風流儒雅亦吾師 (풍류유아역오사) 풍류와 학문 역시 나의 스승이다.悵望千秋一灑淚 (창망천추일쇄루) 천 년 전 일을 슬피 바라보다 한차례 눈물 뿌리니蕭條異代不同時 (소조이대부동시) 시대는 달라도 적막한 것은 한가지네.江山故宅空文藻 (강산고택공문조) 강산과 고택의 화려한 문채는 부질없고雲雨荒臺豈夢思 (운우황대기몽사) 비구름 속의 황량한 누대가 어찌 꿈속의 생각이랴?最是楚宫俱泯滅 (최시초궁구민멸) 무엇보다 슬픈 것은 초나라 궁전 모두 없어진 것舟人指点到今疑 (주인지점도금의) 뱃사람이 가리키는 곳 지금도 의아하네.    이 시는 宋玉宅(송옥댁)을 읊은 것이다. 宋玉:전국..

182. 詠懷古跡五首(其一) / 杜甫

182. 詠懷古跡五首(其一) / 杜甫 옛 유적을 읊다.1  其一支離東北風塵際 (지리동북풍진제) 풍진 세상에 동북으로 흩어져 漂泊西南天地間 (표박서남천지간) 서남 천지간을 표랑했네.三峽樓臺淹日月 (삼협누대엄일월) 삼협의 누대에 오랫동안 머무르고 五溪衣服共雲山 (오계의복공운산) 오계족의 옷을 입고 구름 덮인 산을 같이 보았네. 羯胡事主終無賴 (갈호사주종무뢰) 불알 깐 오랑캐가 주인 모시는 건 끝내 교활하여詞客哀時且未還 (사객애시차미환) 시인은 시절을 슬퍼하면서도 돌아가지 못했네.庾信平生最蕭瑟 (유신평생최소슬) 유신의 평생은 무척이나 스산하였으나暮年詩賦動江關 (모년시부동강관) 늘그막에 시부가 장강과 국경을 흔들었다네.     이 시는 두보가 대력원년(766)에 지은 七律連章詩(칠율연장시)로, 五首로 나누어 ..

181. 閣夜 / 杜甫

181. 閣夜 / 杜甫 누각의 밤   歲暮隂陽催短景 (세모음양최단경) 세모의 해와 달은 짧은 해를 재촉하고天涯霜雪霽寒宵 (천애상설제한소) 하늘가 눈서리 개이니 밤하늘이 청량하다.五更鼓角聲悲壯 (오경고각성비장) 오경에 북소리 나팔소리는 비장하게 들리고三峽星河影動揺 (삼협상하영동요) 삼협 강물에 은하수 그림자 요동친다.野哭幾家聞戰伐 (야곡기가문전벌) 전쟁 소문에 통곡하는 들판의 인가는 몇 집인가夷歌數處起漁樵 (이가수처기어초) 여기저기서 어부와 나무꾼들의 오랑캐 노래 들린다.臥龍躍馬終黄土 (와룡약마종황토) 와룡과 약마도 결국 황토가 되었는데 人事音書漫寂寥 (인사음서만적료). 인간사도 친구 소식도 적막 괴괴함에 내 맡긴다.    이 시는 대력원년(766) 겨울, 두보가 夔州(기주:짐승이름 기)의 서각에 살 ..

180. 宿府 / 杜甫

180. 宿府 / 杜甫 막부에서 숙직하며   清秋幕府井梧寒 (청추막부정오한) 맑은 가을 막부의 우물가 오동나무는 찬데獨宿江城蠟炬殘 (독숙강성납거잔) 강가의 성에서 홀로 묵으니 촛불이 쇠잔하다.永夜角聲悲自語 (영야각성비자어) 긴긴 밤 뿔피리 소리는 슬프게 혼자 얘기하고 中天月色好誰看 (중천월색호수간) 중천의 달빛이 좋은들 보는 사람 누구일까.風塵荏苒音書絶 (풍진임염음서절) 전란 속에 세월은 덧없이 흘러 친구 소식 끊기고關塞蕭條行路難 (관새소조행로난) 변경 요새는 스산하고 세상살이 험하다.已忍伶俜十年事 (이인영빙십년사) 외로이 영락하여 10년 세월 이미 견디니 强移棲息一枝安 (강이서식일지안) 억지로 둥지를 옮겨 한 가지에 안정하고 있다네.    宿府(숙부):막부. 옛날 군인들이 출정하면, 고급장교들은 장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