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302

209. 無題二首(其一) / 李商隱

209. 無題二首(其一) / 李商隱 무제 1   其一鳯尾香羅薄幾重 (봉미향라박기중) 봉황꼬리 무늬 비단은 얇기가 몇 겹인가,碧文圓頂夜深縫 (벽문원정야심봉) 푸른 무늬 동그란 휘장을 밤 깊도록 꿰매고 있다.扇裁月魄羞難掩 (선재월백수난엄) 달처럼 마름한 부채도 수줍음은 가리기 어려운데,車走雷聲語未通 (거주뢰성어미통) 마차 소리 뇌성 같아 말도 하지 못하네.曾是寂寥金燼暗 (증시적요금신암) 일찍이 금 촛대는 꺼져 적막한데, 斷無消息石榴紅 (단무소식석류홍) 소식 끊겨 무소식이어도 석류꽃은 붉게 피었네.斑騅只繋垂楊岸 (반추지계수양안) 얼룩말만 버들 늘어진 강가에 매여 있는데,何處西南待好風 (하처서남대호풍) 어디에서 서남풍 좋은 바람 불어오길 기다리나.     무제 2수는 모두 깊은 규방의 여인들의 적막한 정을 묘..

208. 春雨 / 李商隱

208. 春雨 / 李商隱 봄비   悵卧新春白袷衣 (창와신춘백겁의) 새봄에 흰 겹옷 입고 멍하니 누워 있으려니白門寥落意多違 (백문요락의다위) 백문은 적막하고 뜻은 여러 번 어긋났네.紅樓隔雨相望冷 (홍루격우상명냉) 빗줄기 너머로 홍루를 바라보니 쓸쓸해珠箔飄燈獨自歸 (주박표등독자귀) 주렴 같은 빗발 속에 등불 흔들며 홀로 돌아온다.遠路應悲春晼晩 (원로응비춘원만) 먼 길 가며 봄이 저문다고 응당 슬퍼할 텐데 殘宵猶得夢依稀 (잔소유득몽의희) 날이 샐 무렵엔 그래도 어렴풋한 꿈만 꾸었다.玉璫緘札何由逹 (옥당함찰하유달) 옥 귀고리 동봉한 편지 어떻게 전달하나萬里雲羅一鴈飛 (만리운라일안비) 만 리 비단무늬 구름에 기러기 한 마리 날아가네.     이 시는 봄 밤 가랑비 속에서 사랑하는 임을 그리며 지은 것이다. ..

207. 無題 /李商隱

207. 無題 /李商隱 무제   相見時難别亦難 (상견시난별역난) 만나기도 어려운데 이별 또한 어려워東風無力百花殘 (동풍무력백화잔) 동풍이 무력하니 백화가 시든다.春蠶到死絲方盡 (춘잠도사사방진) 봄누에는 죽어서야 실 토하기 그치고蠟炬成灰淚始乾 (납거성회루시건) 촛불은 재가 돼야 눈물이 마른다.曉鏡但愁雲鬢改 (요경단수운빈개) 새벽 거울 앞에서 검은머리 변한 걸 근심하고夜吟應覺月光寒 (야음응각월광한) 밤에 시를 읊조리며 달빛이 차가움을 느낀다.蓬山此去無多路 (봉산차거무다로) 봉래산은 여기서 가기에 그리 멀지 않으니青鳥殷勤為探看 (청조은근위탐간). 파랑새야 날 위해 은근히 찾아가 보려무나.     이 시는 역대로 읽는 방법이 하나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친구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마음으로 ..

206. 籌筆驛 / 李商隱

206. 籌筆驛 / 李商隱 주필역   魚鳥猶疑畏簡書 (어조유의외간서) 물고기와 새도 여전히 군령을 두려워했고風雲長為護儲胥 (풍운장위호저서) 바람과 구름도 오래도록 군영을 호위했다.徒令上將揮神筆 (도령상장휘신필) 상장군이 신필을 휘둘렀으나 헛된 군령이 되었고 終見降王走傳車 (종견항왕주전거) 마침내 항복한 왕이 마차로 떠나는 걸 보았네.管樂有才真不忝 (관악유재진불첨, 관중과 악의의 재주에 비해 정말 뒤질게 없었건만 闗張無命欲何如 (관장무명욕하여) 관우 장비가 제 명을 다하지 못했으니 무엇을 하랴. 他年錦里經祠廟 (타년금리경사묘) 지난날 금리에서 사당을 지날 때梁父吟成恨有餘 (양부음성한유여) 양부음>도 한이 되기에 남음이 있었네.     籌筆驛(주필역):지금의 조천역. 사천 광원현 북쪽에 있다. 전하는 ..

205. 無題二首 (其二) / 李商隱

205. 無題二首 (其二) / 李商隱 무제 2   其二颯颯東風細雨來 (삽삽동풍세우래) 쏴아쏴아 동풍에 이슬비 내리고 芙蓉塘外有輕雷 (부용당외유경뢰) 부용당 연못밖엔 희미하게 우레 소리 들린다.金蟾齧鎻燒香入 (금섬설쇄소향입) 금 두꺼비가 열쇄를 물어도 사른 향기 들어오고 玉虎牽絲汲井廻 (옥호견사급정회) 옥호랑이 두레박줄을 당겨 우물물을 긷는다.賈氏窺簾韓掾少 (가씨규렴한연소) 가씨는 주렴 너머로 한연의 젊음 엿보고宓妃留枕魏王才 (복비유침위왕재) 복비는 위왕의 재주를 베게에 머물게 했다.春心莫共花争發 (춘심막공화쟁발) 춘심을 꽃과 함께 다투어 피게 하지 마라 一寸相思一寸灰 (일촌상사일촌회) 일촌의 그리움이 한 마디 재가 된다네.     이 시는 규중 여인의 정과 相思無望의 고통을 쓴 시다.   颯颯:(바..

204. 無題二首 (其一) / 李商隱

204. 無題二首 (其一) / 李商隱 무제 1   其一來是空言去絶蹤 (래시공언거절종) 온다는 것은 헛말이고 떠나서는 종적이 끊겼는데 月斜樓上五更鐘 (월사루상오경종) 달 기운 누각 위에 오경 종 울린다.夢為逺别啼難喚 (몽위원별제난환) 꿈에 멀리 이별하며 울기만 할 뿐 부르지 못하고 書被催成墨未濃 (서피최성묵미농) 편지가 급히 쓰여 먹물이 짙지 않다.蠟照半籠金翡翠 (납조반농금비취) 촛불은 금 비취 꽃 이불을 반쯤 비추는데 麝熏微度繡芙蓉 (사훈미도수부용) 사향연기 은은히 부용꽃 수놓은 휘장으로 스며든다.劉郎已恨蓬山逺 (유랑이한봉산원) 유랑은 봉래산이 멀다고 이미 한탄 했는데更隔蓬山一萬重 (갱격봉산일만중) 임은 봉래산 보다 일만 봉이나 더 떨어져 있구나.     이 제목으로는 원래 4수가 있으나 여기서는 앞..

203. 隋宫 / 李商隱

203. 隋宫 / 李商隱 수나라 궁궐   紫泉宫殿鎖烟霞 (자천궁전쇄연하) 자천 궁전은 안개와 노을에 덮여 있는데 欲取蕪城作帝家 (욕취무성작제가) 무성을 취하여 황제의 궁을 지으려 했다.玉璽不緣歸日角 (옥새불연귀일각) 옥새가 이연에게 돌아가는 인연이 없었다면錦帆應是到天涯 (금범응시도천애) 비단 돛은 응당 하늘 끝까지 갔으리라.于今腐草無螢火 (우금부초무형화) 지금의 썩은 풀엔 반딧불 없고終古垂楊有暮鴉 (종고수양유모아) 장구한 수양버들엔 언제나 저녁 까마귀 있네.地下若逢陳後主 (지하약봉진후주) 지하에서 진 후주를 만나게 된다면 豈宜重問後庭花 (기의중문후정화). 어찌 다시 후정화>로 문책할 수 있겠는가.     이 시는 당 선종 大中11년(857)에 지은 것이다. 작자는 隋煬帝(수양제)의 고사를 읊은 것으로..

202. 無題 / 李商隱

202. 無題 / 李商隱 무제   昨夜星辰昨夜風 (작야성진작야풍) 어젯밤 별과 어젯밤 바람 畫樓西畔桂堂東 (화루서반계당동) 채색 누각 서쪽 둔덕 계수나무 집 동쪽.身無彩鳯雙飛翼 (신무채봉쌍비익) 몸에는 봉황 무늬 짝지어 날 날개는 없으나心有靈犀一点通 (심유영서일점통) 마음에는 한 줄로 이어진 영물스런 무소뿔 있었네.隔座送鈎春酒暖 (격좌송구춘주난) 떨어져 앉아 고리 놀이 봄날의 술은 따뜻하고分曹射覆蠟燈紅 (분조석부랍등홍) 양편 갈라 석부놀이에 촛불은 붉다.嗟余聽鼓應官去 (차여청고응관거) 아, 나는 북소리 듣고 관청으로 가야 하는 관리 走馬蘭臺類轉蓬 (주마난대유전봉) 떨어져 구르는 쑥대처럼 난대로 말 달리네.    畫樓(화루). 桂堂(계당):부유하고 화려한 가옥. 이 두 구는 연회의 시간과 지점을 쓴 것..

201. 錦瑟 / 李商隱

201. 錦瑟 / 李商隱 금슬   錦瑟無端五十絃 (금슬무단오십현) 금슬은 무단으로 오십 줄 되어 一絃一柱思華年 (일현일주사화년) 한 현 한 주에 화려한 날 생각나게 하나.莊生曉夢迷蝴蝶 (장생효몽미호접) 장자는 새벽꿈에 나비에 미혹되고 望帝春心托杜鵑 (망제춘심탁두견) 망제는 봄 생각을 두견에게 의탁했다지.滄海月明珠有淚 (창해월명주유루) 창해의 달 밝으면 구슬이 눈물 흘리고 藍田日暖玉生煙 (남전일난옥생연) 남전에 날 따뜻하면 옥에 연기가 생긴다네.此情何待成追憶 (차정하대성추억) 이 정을 어찌 기다려 추억이 되게 하나只是當時已惘然 (지시당시이망연) 단지 당시에 이미 망연해 진 것을.     錦瑟(금슬):그림이 그려진 비단 무늬의 거문고. 琴은 고대 일종의 현악기다. 이 시는 二字로 제목을 붙였는데 “无題..

199. 遣悲懷 三首(其三) / 元稹

199. 遣悲懷 三首(其三) / 元稹 슬픈 감회를 풀어내며 3   其三閒坐悲君亦自悲 (한좌비군역자비) 한가로이 앉아 그대를 슬퍼하니 나 또한 슬퍼져百年多是幾多時 (백년다시기다시) 백년 세월 많다 해야 얼마나 되랴?鄧攸無子尋知命 (등유무자심지명) 등유는 자식이 없자 운명임을 알았는데潘岳悼亡猶費詞 (반악도망유비사) 반악의 애도의 시 오히려 말만 낭비 했을 뿐이다.同穴窅冥何所望 (동혈요명하소망) 함께 묻히는 건 아득하여 어찌 바랄 수 있으며他生縁會更難期 (타생연회갱난기) 내세에 다시 만남도 더욱 기약할 수 없네.唯将終夜長開眼 (유장종야장개안) 오직 온 밤을 오래 눈을 뜨고 있어 報答平生未展眉 (보답평생미전미) 평생에 즐거움 없었던 당신께 보답하려 하네.     鄧攸無子(등유무자):晋 하동태수 등유. 자 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