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302

179. 登樓 / 杜甫

179. 登樓 / 杜甫 누대에 올라   花近髙樓傷客心 (화근고루상객심) 높은 누대 근처의 꽃은 나그네를 상심케 하는데萬方多難此登臨 (만방다난차등임) 만 가지가 다 어려울 때 이곳에 올라 왔네.錦江春色來天地 (금강춘색래천지) 금강 가의 춘색은 천지에 찾아오고玉壘浮雲變古今 (옥루바운변고금) 옥루산에 뜬 구름은 예나 지금이나 변화무상하다.北極朝廷終不改 (북극조정종불개) 북극성 같은 조정은 끝내 바뀌지 않으리니 西山寇盜莫相侵 (서산구도막상침) 서산의 도적떼야 침범하지 말라.可憐後主還祠廟 (가련후주환사묘) 가련한 촉 후주 아직도 사당에 모셔져 있으니 日暮聊為梁甫吟 (일모료위양보음) 해가 지면 애오라지 양보음>이나 부르리라.     이 시는 광덕 2년 (764)봄에 성도로 돌아와서 쓴 작품이다. 萬方多難此登臨(..

178. 登髙 / 杜甫

178. 登髙 / 杜甫 높은 곳에 올라   風急天髙猿嘯哀 (풍급천고원소애) 바람은 급하고 하늘 높은데 원숭이 슬피 울고渚清沙白鳥飛回 (저청사백조비회) 물가 푸른 백사장엔 백조가 돌며 난다.無邊落木蕭蕭下 (무변낙목소소하) 낙엽은 끝없이 쏴아쏴아 떨어지는데 不盡長江滚滚來 (부진장강곤곤래) 장강은 다함이 없이 도도히 흐른다.萬里悲秋常作客 (만리비추상작객) 만 리 밖에서 가을을 슬퍼하며 언제나 타향살이百年多病獨登臺 (백년다병독등대) 일생에 병 많은 몸이 홀로 높은 곳에 올랐네.艱難苦恨繁霜鬓 (간난고한번상빈) 간난과 깊은 한으로 백발은 날로 늘어나 潦倒新亭濁酒杯 (요도신정탁주배) 의욕을 잃어 새삼스레 탁주잔도 멈추었다네.     이 시는 대력2년(767) 가을, 두보가 양주에 있을 때 지은 것이다. 登髙(등고..

177. 聞官軍収河南河北 / 杜甫

177. 聞官軍収河南河北 / 杜甫 관군이 하남 하북을 수복하였다는 소문을 듣고   劔外忽傳収薊北 (검외홀전수계북) 검외에서 홀연 계북이 수복되었다는 소식 전해오니初聞涕淚滿衣裳 (초문체루만의상) 처음 듣고 눈물이 옷을 적신다.却看妻子愁何在 (각간처자수하재) 처자들 돌아보며 근심은 어디에 있는지 漫巻詩書喜欲狂 (만권시서희욕광) 책을 대강 말아두며 미치도록 기쁘다. 白日放歌須縱酒 (백일방가수종주) 대낮부터 소리 질러 노래하고 진탕 마셔야지青春作伴好還鄉 (청춘작반호환향) 봄빛과 짝을 지어 고향으로 돌아가기 좋겠다.即從巴峽穿巫峽 즉종파협천무협) 곧 바로 파협을 따라 무협을 뚫고 나가 便下襄陽向洛陽 (편하양양향낙양) 바로 양양으로 내려갔다가 낙양으로 가련다.     이 시는 광덕 원년(763) 봄, 두보가 梓州..

176. 野望 / 杜甫

176. 野望 / 杜甫 들판에서 바라보다   西山白雪三城戍 (서산백설삼성수) 서산의 흰 눈 속에 세 개의 성채南浦清江萬里橋 (남포청강만리교) 남포의 청강엔 만리교.海内風塵諸弟隔 (해내풍진제제격) 나라 안에 전쟁으로 형제들 흩어지고天涯涕淚一身遥 (천애체루일신요) 하늘 끝에서 눈물 흘리니 이 한 몸 멀기만 하다.唯將遲暮供多病 (유장지모공다병) 오직 늘그막에 많은 병이나 보태어 줄뿐 未有涓埃報聖朝 (미유연애보성조) 사소한 것 하나 임금께 보답하지 못하네.跨馬出郊時極目 (과마출교시극목) 말을 타고 교외에 나가 이따금 멀리 바라보니不堪人事日蕭條 (불감인사일소조) 세상사 날로 스산하여 견디기 어렵다.     이 시는 상원 2년(761)에 썼다. 西山(서산):즉 雪嶺(설령). 성도 서면에 있으며 일 년 내내 눈이..

175. 客至 / 杜甫

175. 客至 / 杜甫 손님이 오다   舍南舍北皆春水 (사남사북개춘수) 집 남쪽과 집 북쪽엔 모두 봄 물但見群鷗日日來 (단견군구일일래) 보이는 건 갈매기 떼가 날마다 날아오는 것뿐.花徑不曾缘客掃 (화경불증연객소) 꽃길은 손님으로 인해 쓸어 본 적 없는데蓬門今始為君開 (봉문금시위군개) 쑥대문을 오늘 처음 그대 위해 열었다네.盤飧市逺無兼味 (반손시원무겸미) 음식은 시장이 멀어 겸하여 갖출 수 없고樽酒家貧只舊醅 (준주가빈지구배) 술독의 술은 집이 가난하여 단지 묵은 술뿐이다肯與鄰翁相對飲 (긍여린옹상대음) 이웃 노인과 마주하여 마실 수 있을까隔籬呼取盡餘杯 (격리호취진여배) 울타리 너머로 불러 와서 남은 술 비우네.     客(객):崔明府(최명부)를 가리킨다. 당 나라 사람들은 현령을 명부라 했다. 이 시는 ..

174. 蜀相 / 杜甫

174. 蜀相 / 杜甫 촉 승상   丞相祠堂何處尋 (승상사당하처심) 승상의 사당은 어디에서 찾나錦官城外柏森森 (금관성외백삼삼) 금관성 밖 측백나무 무성한 곳이라네. 映堦碧草自春色 (영계벽초자춘색) 섬돌에 비치는 푸른 풀은 절로 봄빛을 띄고 隔葉黄鸝空好音 (격엽황리공호음) 잎사귀 속의 꾀꼬리는 부질없이 지저귀네.三顧頻煩天下計 (삼고빈번천하계) 삼고초려 빈번한 것 천하를 위한 계책이며 兩朝開濟老臣心 (양조개제노신심) 앞뒤 두 임금을 모신 공은 노 신하의 마음일세.出師未捷身先死 (출사미첩신선사) 출사하여 이기지 못하고 몸이 먼저 죽으니 長使英雄淚滿襟 (장사영웅루만금) 오래도록 영웅들 눈물 흘려 옷깃을 적시게 하네.    蜀相(촉상):諸葛亮(제갈량)을 가리킨다. 유비가 촉에서 황제에 오른 후 제갈량을 승상으로..

173. 贈郭給事 / 王維

173. 贈郭給事 / 王維 곽급사에게 드림   洞門高閣靄餘暉 (동문고각애여휘) 궁전문 높은 누각은 석양볕에 노을 지고 桃李隂隂栁絮飛 (도리음음류서비) 복숭아 오얏 울창하고 버드나무 솜털은 날린다.禁裏疎鐘官舍曉 (금리소종궁사효) 궁중에는 종소리 뜸하고 관사는 어두워지는데省中啼鳥吏人稀 (성중제조이인희) 문하성에는 새 울고 벼슬아치들 드물다.晨揺玉珮趨金殿 (신요옥패추금전) 새벽에 옥패 흔들며 황궁으로 나아가夕奉天書拜璅闈 (석봉천서배쇄위) 저녁에 조서를 받들고 대궐에 절한다.強欲從君無那老 (당욕종군무나로) 힘써 그대 따르려 하나 어쩔 수 없이 늙어가將因卧病解朝衣 (장인화병해조의) 이제 곧 병들어 누워 관복을 벗어야 할 것이오.     贈(증):어떤 작품에는 酬(수)라고도 한다. 郭給事(곽급사):불상. 給事:..

172. 積雨輞川荘作 / 王維

172. 積雨輞川荘作 / 王維 장맛비 내리는 망천장에서   積雨空林煙火遲 (적우공림연화지) 장맛비 내린 빈숲에서 연기 천천히 피우며蒸藜炊黍餉東菑 (증려취서향동치) 명아주 찌고 기장밥 지어 동쪽 밭으로 내온다.漠漠水田飛白鷺 (막막수전비백로) 드넓은 논 위에 해오라기 날고 隂隂夏木囀黄鸝 (음음하목전황리) 울창한 나무숲에 꾀꼬리 운다.山中習静觀朝槿 (산중습정관조근) 산중에서 고요함을 익히며 무궁화 바라보고松下清齋折露葵 (송하청재절노규) 소나무 아래에서 아욱과 명아주 꺾어 素食을 한다.野老與人争席罷 (야로여인쟁석파) 촌 늙은이 사람들과 자리를 다투지 않으려는데海鷗何事更相疑 (해구하사갱상의) 갈매기는 어찌하여 다시 나를 의심하는가?     積雨(적우):오래 내리는 비. 荘(장):별장. 煙火遲(연화지):비가 오래..

171. 奉和聖製從蓬萊向興慶閣道中留春雨中春望之作應制 / 王維

171. 奉和聖製從蓬萊向興慶閣道中留春雨中春望之作應制 / 王維 임금님께서 봉래궁에서 흥경궁으로 가는 복도에서 봄빛에 취해 빗속에 봄 경치를 바라보며 지으신 작품에 대한 회답을 드리며   渭水自縈秦塞曲 (위수자영진새곡) 위수는 절로 장안을 감돌아 굽어지고 黄山舊繞漢宫斜 (황산구요한궁사) 황산은 예로부터 漢宮을 에워싸듯 비껴 있습니다.鑾輿逈出千門柳 (난여형출천문류) 어가는 멀리 천문의 버드나무를 돌아 나가시어 閣道迴看上苑花 (각도회간상원화) 누각 복도에서 머리 돌려 화원의 꽃을 보셨겠지요.雲裏帝城雙鳳闕 (운리제성쌍봉궐) 구름속의 황궁은 망루가 둘인데 雨中春樹萬人家 (우중춘수만인가) 빗속의 봄 나무는 집집마다 많기도 합니다.為乘陽氣行時令 (위승양기행시령) 따뜻한 봄날을 맞아 정령을 시행한 것이지不是宸遊玩物華 (..

170. 和賈至舍人<早朝大明宮>之作 / 王維

170. 和賈至舍人早朝大明宮>之作 / 王維 가지사인의조조대명궁>에 답하여   絳幘雞人送曉籌 (강책계인송효주) 붉은 두건 쓴 계인이 새벽시간 알리니尚衣方進翠雲裘 (상의방진취운구) 상의국은 바야흐로 녹색 구름무늬 갖옷을 올린다.九天閶闔開宫殿 (구천창합개궁전) 황궁의 정문이 열린 궁전에는 萬國衣冠拜冕旒 (만국의관배면류) 만조백관들이 황제를 배알하네.日色才臨仙掌動 (일색재림선장동) 햇빛이 어른거리자 부채가 움직이고香煙欲傍衮龍浮 (향연욕방곤룡부) 향로연기는 곤룡포 곁에서 피어나려 한다.朝罷須裁五色詔 (조파수재오색조) 조회가 파하니 오색조서 지으려고 佩聲歸到鳳池頭 (패성귀도봉지두) 패옥소리 내며 중서성으로 돌아가네.     왕유의 이 시 역시 건원 원년(758)에 지었다. 絳幘(진홍 강, 건 책):머리에 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