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春宫怨 / 杜荀鶴 봄을 맞은 궁녀의 원망 早被嬋娟誤 (조피선연오) 어려서 아름답다고 뽑힌 것이 잘못됐기에欲粧臨鏡慵 (욕장임경용) 화장하려 거울 앞에 앉았어도 게으르기만 하다. 承恩不在貎 (승은부재모) 임금의 은총은 용모에 있지 않으니教妾若為容 (교첩약위용) 나에게 알려 주오 어떻게 화장하고 분칠하는지.風煖鳥聲碎 (풍난조성쇄) 봄바람 따뜻하여 새 소리 요란하고日高花影重 (일고화영중) 해는 높아 꽃 그림자 겹친다.年年越溪女 (년년월계녀) 해마다 해마다 월계의 여인들相憶採芙蓉 (상억채부용) 연꽃 따던 이 몸을 생각하겠지. 이 시는 두루 질박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자는 궁원시를 읊어 자기의 적막하고 우울한 심정을 기탁했다. 嬋娟(선연):용모가 아름답고 곱다. 慵(용):게으를 용.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