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302

130. 新年作 / 劉長卿

130. 新年作 / 劉長卿 새해를 맞이하며   鄉心新歲切 (향심신세절) 새해가 되니 고향 생각 간절하여天畔獨澘然 (천반독산연) 하늘가에 홀로 눈물짓는다.老至居人下 (노지거인하) 늙어서도 남의 밑에 居하는데春歸在客先 (춘귀재객선) 나그네에 앞서 봄이 먼저 돌아왔구나.嶺猿同旦暮 (영원동단모) 고갯마루 원숭이와 아침저녁 같이 하고 江柳共風煙 (강류공풍연) 강가 버들은 바람에 흩어지는 안개와 함께 한다.已似長沙傅 (이사장사부) 이미 장사부와 같아졌으니 從今又幾年 (종금우기년) 지금부터 또 몇 년이나 흘러야 하나?     이 시는 建中 원년(780)에 지었다. 당시 유장경은 潘洲(광동성 茂名)로 폄적되어 南巴尉(남파위)로 지낸지 3년이 되었다. 澘然(눈물 흐를 산):눈물을 흘리는 모양.   老至居人下, 春歸在..

129. 尋南溪常道士 / 劉長卿

129. 尋南溪常道士 / 劉長卿 남쪽 계곡의 상도사를 방문하다   一路經行處 (일로경행처) 한 줄기 오솔길을 따라가 보니莓苔見履痕 (매태견극흔) 이끼 위에 나막신 자국 보인다.白雲依静渚 (백운의정저) 흰 구름은 고요한 모래톱에 걸쳐있고春草閉閒門 (춘초폐한문) 봄풀은 한가로운 사립문을 막았다.過雨看松色 (과우간송색) 비 지난 후 소나무 경치를 바라보며隨山到水源 (수산도수원) 산을 따라 수원지에 다다랐다.溪花與禪意 (계화여선의) 계곡에 핀 꽃과 참선하는 이의 마음相對亦忘言 (상대역망언) 서로 대하니 그만 할 말을 잊었다.     常道士(상도사):상산도인의 잘못으로 실제 성씨는 常씨가 아니다. 履(극):나막신. 痕(흔):발자국. 渚(저):물 가운데 조그만 모래톱. 相對亦忘言(상대역망언):이 구절은 도연명의飮..

128. 餞别王十一南遊 / 劉長卿

128. 餞别王十一南遊 / 劉長卿 王十一이 남쪽으로 가는 것을 전별하다   望君煙水濶 (망군연수활) 그대 가는 곳 바라보니 물안개 낀 넓은 강揮手涙沾巾 (휘수누첨건) 손 흔들며 눈물로 손수건을 적신다.飛鳥沒何處 (비조몰하처) 날아가던 새는 어디로 사라졌나青山空向人 (청산공향인) 청산만 부질없이 나를 향해 서 있다.長江一帆遠 (장강일범원) 장강에 돛배 하나 멀어지고落日五湖春 (낙일오호춘) 해 저문 오호엔 봄이로다.誰見汀洲上 (수견정주상) 누가 보았는가, 모래섬에서相思愁白苹 (상사수백평) 그대 그리워 근심하며 부평초 마주하는 것을.     餞别(전별):술 마시며 손님을 보냄. 王十一:그 사람이 누구인지 不詳. 向(향):對面. 五湖(오호):구체적으로 여럿을 이르는 화법으로, 여기서는 太湖(태호)를 말한다. ..

127. 送李中丞歸漢陽別業 / 劉長卿

127. 送李中丞歸漢陽別業 / 劉長卿 이중승이 한양 별장으로 돌아감을 전송하다   流落征南將 (유락정남장) 유락하여 떠도는 정남장군은曾驅十萬師 (증구십만사) 일찍이 십만 군대를 지휘했었다.罷歸無舊業 (파귀무구업) 퇴역하여 돌아가려해도 고향에 가업은 없고老去戀明時 (노거연명시) 늙어가니 좋았던 시절 그립다. 獨立三邊靜 (독립삼변정) 홀로 서 있어도 변방이 조용했나니輕生一劔知 (경생일검지) 몸 아끼지 않은 것을 저 검은 알겠지.茫茫江漢上 (망망강한상) 아득한 장강과 한수 가에서 日暮復何之 (일모복하지) 해 저무니 또 어디로 갈까나?     이 시는 오랜 전쟁터를 거친 노장의 만년의 경우를 그린 것이다. 中丞(중승):어사 중승. 어사대부의 보좌관이다. 李中丞:不詳. 漢陽(한양):지금의 호북에 속해 있음. 別..

126. 秋日登吳公臺上寺逺眺 / 劉長卿

126. 秋日登吳公臺上寺逺眺 / 劉長卿 가을날 오공대 위의 절에 올라 멀리 바라보며   古臺摇落後 (고대요락후) 옛날 누대는 영락한지 오랜데秋入望鄉心 (추입망향심) 고향 그리는 마음에 가을이 스며든다.野寺來人少 (야사래인소) 변두리 절에는 찾아오는 사람 드물고雲峯隔水深 (운봉격수심) 구름 덮인 봉우리는 강 건너에 높다.夕陽依舊壘 (석양의구루) 석양은 옛 성루에 기대 있고寒磬滿空林 (한경만공림) 차가운 경쇠소리 텅 빈 숲에 가득하다.惆悵南朝事 (추창남조사) 슬프다 남조시대에 일들長江獨自今 (장강독자금) 장강만이 홀로 지금까지 흐른다.     吳公臺(오공대):강소성 강도현에 있다. 이 臺는 본래 南朝 대장 宋沈慶(송심경)이 지은 것인데, 후에 陳朝 대장 吳明撤(오명철)이 또 증축했다. 그래서 오공대로 불..

125. 早寒江上有懷 / 孟浩然

125. 早寒江上有懷 / 孟浩然 이른 추위에 강위에서 느끼는 바가 있어서   木落鴈南渡 (목락안남도) 낙엽 떨어지고 기러기 남쪽으로 가는데北風江上寒 (북풍강상한) 북풍 부는 강가는 춥기만 하다.我家襄水曲 (아가양수곡) 나의 고향은 양수가 굽이치는 곳遥隔楚雲端 (요격초운단) 아득히 초나라의 구름 끝에 막혀있네.鄉淚客中盡 (향루객중진) 고향 생각에 나그네 눈물 다하고孤帆天際看 (고범천제간) 외로운 돛배에서 하늘가 바라본다.迷津欲有問 (미진욕유문) 나루터를 잃고 물어보려는데平海夕漫漫 (평해석만만) 너른 수면 해질녘 되니 아득하기만 하네.     이 시는 작자의 고향 생각이 절절함과 또 어찌해볼 수없는 뜻을 썼다. 木落(목락):나뭇잎이 떨어져 날리다. 襄水(양수):한수는 흘러 양양을 경유한다. 양수를 칭한다...

124. 留别王維 / 孟浩然

124. 留别王維 / 孟浩然 왕유를 떠나며   寂寂竟何待 (적적경하대) 적적한 객지에서 무엇을 더 바랄까朝朝空自歸 (조조공자귀) 날마다 헛되이 빈손으로 돌아온다.欲尋芳草去 (욕심방초거) 방초를 찾아 떠나가려니惜與故人違 (석여고인위). 친구와 헤어지는 게 섭섭하다.當路誰相假 (당로수상가) 요로에 있는 이 누가 나를 도울까 知音世所稀 (지음세소희) 지음이란 세상에 드무네.祗應守寂寞 (지응수적막) 삼가 적막함을 지켜야 할 터 還掩故園扉 (환엄고원비) 돌아가 고향집의 사립문을 닫겠네.     이 시는 맹호연이 은거하고자, 친한 친구인 왕유에게 고별하는 시다. 尋芳草(심방초):산속에 은거하고픈 뜻. 違(위):헤어짐. 當路(당로):권력자. 요로에 있는 사람. 假(가):서로 돕는 의미. 知音(지음):마음을 알아주는..

123. 宿桐廬江寄廣陵舊遊 / 孟浩然

123. 宿桐廬江寄廣陵舊遊 / 孟浩然 동려강에 묵으며 광릉 옛 친구에게   山暝聽猿愁 (산명청원수) 산 어둑해 져 원숭이 근심 소리 들리는데滄江急夜流 (창강급야류) 푸른 강물은 밤이 되니 급히 흐른다.風鳴兩岸葉 (풍명양안엽) 바람은 양쪽 언덕의 나뭇잎을 울리고月照一孤舟 (월조일고주) 달은 외로운 배를 비춘다.建徳非吾土 (건덕비오토) 건덕은 내 고향이 아니니維揚憶舊遊 (유양억구유) 유양의 옛 친구가 생각난다.還將數行淚 (환장수행루) 다시 몇 줄기 흐르는 눈물을 遥寄海西頭 (요기해서두) 멀리 바다의 서쪽 끝으로 부친다.     桐廬江(동려강):지금의 절강 동려현. 廣陵(광릉):지금의 강소 양주. 舊遊(구유):친한 친구. 滄江(창강):암록색의 강물. 建徳(건덕):지금의 절강성 매성현. 동려강 상류에 있다..

120. 歲暮歸南山 / 孟浩然

120. 歲暮歸南山 / 孟浩然 세모에 남산으로 돌아와서   北闕休上書 (북궐휴상서) 궁궐에 글 올리기를 그만두고 南山歸敝廬 (남산귀폐려) 남산에 있는 누추한 오두막으로 돌아왔다.不才明主棄 (부재명주기) 재주가 없어 황제가 버리시니多病故人疎 (다병고인소) 병은 많고 친구들 소원하네.白髮催年老 (백발최년로) 흰 머리는 늙음을 재촉하고青陽逼歲除 (청양핍세제) 봄볕은 가는 해를 다그친다.永懐愁不寐 (영회수불매) 가슴 가득한 시름에 잠 못 이루는데松月夜窻虛 (송월야창허) 소나무에 걸린 달은 창문에 공허하다.     南山:여기서는 현산을 말한다. 양양성 남쪽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칭한다. 맹호연이 은거하는 오두막집이 부근에 있다. 개원16년(728), 당시 맹호연은 서울로 가서 진사시에 응시하였으나 낙방 하였..

119. 宴梅道士房 / 孟浩然

119. 宴梅道士房 / 孟浩然 매도사의 산방에서 술을 마시며   林臥愁春盡 (임와수춘진) 숲속에 누워서 봄이 끝났나 근심스러워開軒見物華 (개헌견물화) 창문 열고 아름다운 자연경물을 바라본다.忽逢青鳥使 (홀봉청조사) 홀연 파랑새 사신을 맞았는데邀我赤松家 (요아적송가) 나를 적송자 산방으로 초대한다.丹竈初開火 (단조초개화) 단약 굽는 부엌에 불이 막 지펴지고 仙桃正發花 (선도정발화) 신선의 복숭아는 마침 꽃이 만발하다.童顔若可駐 (동안약가주) 동안을 그대로 머무르게 할 수 있다면何惜醉流霞 (하석취유하) 유하주에 취하는 것 어찌 마다하랴.     梅道士(매도사):맹호연의 친한 친구. 物華(물화):예쁘고 좋은 사물. 아름다운 자연 경물. 青鳥使(청조사): 青鳥, 신화에서 서왕모가 데리고 다니며 심부름을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