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302

118. 與諸子登峴山 / 孟浩然

118. 與諸子登峴山 / 孟浩然 여럿이 현산에 올라   人事有代謝 (인사유대사) 사람의 일이란 서로 바뀜이 있고往來成古今 (왕래성고금) 세월이 오고 가서 고금이 된다.江山留勝蹟 (강산유승적) 강산에 이름난 자취가 남아 있어 我輩復登臨 (아배복등임) 우리들은 다시 올라 내려다본다.水落魚梁淺 (수락어량잔) 물 줄어드니 어량은 얕아 보이고天寒夢澤深 (천한몽택심) 하늘 차가우니 운몽택이 깊어진다.羊公碑尚在 (양공비상재) 양공의 공덕비 아직도 남아 있는데讀罷淚沾襟 (독파루첨금) 읽고 나니 눈물이 옷을 적신다.     峴山(현산):일명 현수산. 호북 양양에 있다. 서진 때 명장 羊祜(양호)가 양양을 다스릴 때, 자주 현산에 올라 술을 마시며 시를 읊었는데 종일해도 지겨워하지 않았다. 양호가 죽은 후 백성들은 ..

117. 臨洞庭上張丞相 / 孟浩然

117. 臨洞庭上張丞相 / 孟浩然 동정호를 바라보며 장승상께   八月湖水平 (팔월호수평) 팔월의 호수는 물이 불어涵虛混太清 (함허혼태청) 물은 가득하고 하늘은 흐리다.氣蒸雲夢澤 (기증운몽택) 대기는 뜨겁게 운몽 연못을 증발시키고波撼岳陽城 (파감악양성) 파도는 악양성을 흔든다.欲濟無舟楫 (욕제무주즙) 물을 건너고 싶으나 배와 노가 없고端居恥聖明 (단거치성명) 편안히 사는 것은 임금님께 부끄럽다.坐觀垂釣者 (좌관수조자) 가만히 앉아 낚시꾼을 바라보며 徒有羨魚情 (도유선어정) 단지 물고기 잡는 것을 부러워할 뿐이다.     洞庭(동정):동정호. 張丞相(장승상):장구령. 개원21년 (733) 장구령이 재상이 되자, 작자가 이 시를 그에게 증정하며, 벼슬을 구하려는 뜻이 있다. 湖水平(호수평):8월에 강이 불어..

116. 終南别業 / 王維

116. 終南别業 / 王維 종남산 별장   中歲頗好道 (중세파호도) 중년에 들어 자못 도를 좋아하여晚家南山陲 (만가남산수) 만년에 남산 변에 집을 지었네.興來每獨往 (흥래매독왕) 흥이 나면 매번 홀로 와서勝事空自知 (승사공자지) 좋은 일 단지 혼자만 안다.行到水窮處 (행도수궁처) 걸어서 물이 다하는 곳에 이르면坐看雲起時 (좌간운기시) 앉아서 구름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네.偶然值林叟 (우연치임수) 우연히 나무하는 늙은이 만나면 談笑無還期 (담소무환기) 담소하며 집으로 돌아갈 시간을 잊는다.     終南(종남):당나라 수도 장안 부근. 别業(별업):별장. 개원 29년(741), 왕유는 종남산에 은거했다. 이 시는 이때 지은 것이다. 中嵗(중세):중년. 頗(파):매우 好道(호도):도를 좋아하다. 여기서 道는 ..

115. 漢江臨眺 / 王維

115. 漢江臨眺 / 王維 한강에서 내려다보니   楚塞三湘接 (초새삼상접) 초나라 변경은 삼상과 접해 있고荆門九派通 (형문구파통) 형문산은 아홉 지류와 통해 있다.江流天地外 (강류천지외) 강물은 천지의 밖으로 흐르고山色有無中 (산색유무중) 산색은 보이다 말다 한다.郡邑浮前浦 (군읍부전포) 고을은 나루터 앞에 떠 있고波瀾動遠空 (파란동원공) 파도는 멀리 허공에서 출렁인다.襄陽好風日 (양양호풍일) 양양은 풍광이 좋은 곳留醉與山翁 (유취여산옹) 여기에 머물면서 산옹과 함께 취하고 싶다.     이 시는 개원28년 (740) 왕유가 양양을 지나며 지은 시다. 漢江(한강):한수. 섬서에서 발원하여 호북을 거쳐 장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臨眺(임조):높은 곳에 올라 멀리 바라본다. 楚塞(초새):초나라 변경의 경계...

114. 送梓州李使君 / 王維

114. 送梓州李使君 / 王維 재주로 부임해 가는 이자사를 전송하며   萬壑樹參天 (만학수참천) 골짜기마다 나무들 하늘에 닿아 있고千山響杜鵑 (천산향두견) 뭇 산마다 두견새 소리 들리겠지.山中一夜雨 (산중일야우) 산 속에 밤새 내린 비로樹杪百重泉 (수초백중천) 나뭇가지 끝에는 수많은 샘물이 걸린 듯 하겠지.漢女輸橦布 (한녀수동포) 한나라 여인은 면포로 세금을 내고巴人訟芋田 (파인송우전) 파촉 사람들은 토란밭 일로 소송을 하겠지.文翁翻教授 (문옹번교수) 문옹이 교화시켜 바꾸기는 하였으나不敢倚先賢 (불감의선현) 아무쪼록 선현에만 의지하진 마시길.     梓州(가래나무 재):당 나라 때 지명. 지금의 사천 삼태현. 使君(사군):자사. 李使君:이겸(?). 杜鵑(두견):두견새. 자규. 촉 황제 杜宇(두우)의 ..

113. 過香積寺 / 王維

113. 過香積寺 / 王維 향적사를 지나며   不知香積寺 (부지향적사) 향적사가 어디인지 알지 못하여數里入雲峰 (수리입운봉) 몇 리를 구름 낀 봉우리 속으로 들어갔네.古木無人徑 (고복무인경) 고목 숲엔 오솔길도 없는데深山何處鐘 (심산하처종) 깊은 산 어디선가 들리는 종소리,泉聲咽危石 (천성열위석) 샘물 소리는 우뚝 솟은 바위에서 흐느끼고日色冷青松 (일색냉청송) 햇빛은 푸른 소나무를 싸늘하게 비춘다.薄暮空潭曲 (박모공담곡) 해질녘 인적 없는 못 굽이진 곳에서安禪制毒龍 (안선제독룡) 좌선하며 망령된 생각(독룡)을 누르리.     이 시는 왕유가 향적사에 유람한 느낌을 쓴 것이다. 香積寺(향적사):섬서성 장안현 산중에 그 유적지가 있다. 危石(위석):높아서 험준한 산석. 이 구는 본래 孔稚珪의北山移文>에 ..

112. 酬張少府 / 王維

112. 酬張少府 / 王維 장소부에게 답하여   晚年惟好静 (만년유호정) 만년에 오직 고요한 것만 좋아하여萬事不闗心 (만사불관심) 만사에 관심이 없네.自顧無長策 (자고무장책) 스스로 돌아봐도 좋은 계책은 없고空知返舊林 (공지반구림) 단지 아는 것은 옛 숲으로 돌아가는 것.松風吹解帶 (송풍취해대) 솔바람 불면 의대를 풀고山月照彈琴 (산월조탄금) 산 위에 달이 뜨면 거문고를 탄다네.君問窮通理 (군문궁통리) 그대는 사람 사는 이치를 묻는데漁歌入浦深 (어가입포심) 어부가 노랫소리 포구 깊숙이 들어가네.     이 시는 왕유가 만년에 輞川(망천)에 은거하며 지은 시다. 少府(소부):현위. 張少府:누구인지 모른다. 長策(장책):좋은 계책. 空知(공지):단지 아는 것. 舊林(구림):망천으로 歸居하는 것. 解帶(해..

111. 終南山 / 王維

111. 終南山 / 王維 종남산   太乙近天都 (태을근천도) 태을산은 도성 장안에 가깝고連山到海隅 (연산도해우) 연이은 산봉우리는 바다 끝에 닿는다.白雲迴望合 (백운회망합) 돌아보니 흰 구름은 합해지는데青靄入看無 (청애입간무) 푸른 아지랑이는 들어가 보니 없어진다.分野中峰變 (분야중봉변) 가운데 봉우리가 들을 갈라 지역이 달라지고隂晴衆壑殊 (음청중학수) 여러 골짜기 응달지고 밝음이 제각기 다르다.欲投人處宿 (욕투인처숙) 사람들 사는 곳에서 묵고 싶어隔水問樵夫 (격수문초부) 개울을 사이에 두고 나무꾼에게 물어본다.     이 시는 개원29년(741) 왕유가 종남산에서 은거할 때 지은 시다. 太乙(태을):종남산 주봉. 또 종남산의 별명으로 사용된다. 天都(천도):당나라 도성 장안. 海隅(해우):海角. 바..

110. 歸嵩山作 / 王維

110. 歸嵩山作 / 王維 숭산으로 돌아와서   清川帶長薄 (청천대장박) 맑은 내가 긴 초목을 에워싼 곳을車馬去閒閒 (거마거한한) 마차 타고 한가로이 지나간다.流水如有意 (유수여유의) 흐르는 물은 무슨 뜻이 있는 듯하고暮禽相與還 (모금상여환) 해 저무니 날 짐승들 짝지어 돌아온다.荒城臨古渡 (황성임고도) 낡은 성은 옛 나루터를 내려다보고落日滿秋山 (낙일만추산) 지는 해는 가을 산에 가득하다. 迢遞嵩髙下 (초체숭고하) 아주 멀리 숭산 아래로歸來且閉闗 (귀래차폐관) 돌아왔으니 이제 문을 닫아걸어야지.     嵩山(숭산):하남 개봉시에 있으며, 역사에는 中岳이라고 칭한다. 帶(대):두르다. 에워싸다. 薄(박):초목이 떼 지어 무수하게 자란 곳. 閒閒(한한):從容自在 여유 있고 자유로운 모습. 暮禽(모금):황..

109. 山居秋暝 / 王維

109. 山居秋暝 / 王維 산골 집의 가을 저녁   空山新雨後 (공산신우후) 텅 빈 산에 막 내린 비로天氣晚來秋 (천기만래추) 날씨는 저녁이 되자 가을이 온 듯.明月松間照 (명월송간조) 밝은 달은 소나무 사이에서 비추고清泉石上流 (청천석상류) 맑은 물은 바위 위를 흐른다.竹喧歸浣女 (죽훤귀완녀) 대나무 숲 소리 크게 나니 빨래하는 여인 돌아가고蓮動下漁舟 (연동하어주) 연잎이 흔들리니 고기잡이 배 내려간다.隨意春芳歇 (수의춘방헐) 자연의 섭리 따라 봄 꽃 향기 사라져도王孫自可留 (왕손자가유) 왕손은 스스로 산중에 머물만하다네.     暝(명):하늘이 검은 것. 浣女(완녀):빨래하는 여인. 隨意(수의): 뜻을 따르다. 여기서는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春芳(춘방):봄철의 화초. 향기. 歇(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