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8. 春望 / 杜甫 봄날에 바라보니 國破山河在 (국파산하재) 나라는 깨져도 산하는 그대로인데 城春草木深 (성춘초목심) 성안에는 봄이 와 초목이 무성하다. 感時花濺淚 (감시화천루) 나랏일 생각하니 꽃을 봐도 눈물 흘리고 恨别鳥凉心 (한별조량심) 이별이 한스러워 새 소리도 처량하다. 烽火連三月 (봉화연삼월) 봉화가 연달아 석 달을 오르니 家書抵萬金 (가서저만금) 집안 소식 듣기가 만금에 이른다. 白頭搔更短 (백두소갱단) 흰머리 백발을 긁으니 더욱 짧아져 渾欲不勝簪 (흔욕불승잠) 아무리 머리를 묶고 싶어도 비녀를 꽂을 수 없네. 이 시는 지덕 2년(757)3월, 두보가 장안성에 있을 때 지은 것이다. 당시 안사의 난으로 장안은 반란군에게 점령되어 있었고, 두보도 적중에 잡혀 있었다. 나라는 파괴되고 집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