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91. 破山寺後禪院 / 常建

甘冥堂 2023. 3. 19. 07:45

091. 破山寺後禪院 / 常建

        파산사 뒤쪽의 선원에 쓰다

 

清晨入古寺 (청신입고사) 이른 새벽 오래된 절에 들어가니

初日照髙林 (초일조고림) 새벽 해가 높은 숲을 비춘다.

竹徑通幽處 (죽경통유처) 대나무 샛길은 그윽한 곳으로 이어지고

禪房花木深 (선방화목심) 승방에는 꽃과 나무가 우거졌다.

山光悅鳥性 (산광열조성) 산 빛은 새들의 마음 기쁘게 하고

潭影空人心 (담영공인심) 연못의 그림자는 사람의 마음을 비우게 한다.

萬籟此俱寂 (만뢰차구숙) 세상의 온갖 소리 이곳에선 고요하고

惟聞鐘磬音 (유문종경음) 들리는 건 종소리와 경쇠 소리 뿐.

 

 

破山寺(파산사)지금의 강소성 상숙 虞山(우산)興福寺(흥복사)이다.

禪房(선방)승방.

空人心(공인심)사람의 마음을 텅 비고 밝고 깨끗이 한다.

萬籟(만뢰)각종 소리. ()구멍 속에서 발생되어 나오는 각종 소리.

萬籟俱寂(만뢰구적)모든 것이 고요하고 아무 소리도 없다

 

 

해설

는 선방 후원의 그윽하고 조용한 경치를 찬미하고, 정겨운 산수를 가슴에 품는다.

시인은 새벽에 상숙현의 파산에 올라, 파산사에 들어가. 해가 떠올라 햇빛이 산림을 비추는 경치를 보며,

예불하는 정성을 나타낸다. 그런 후에 조용하고 그윽한 후원에 들어가 미묘한 아름다운 경치를 대하고,

자기의 은거하고픈 정회를 기탁한다.

 

다른 소리가 일체 들리지 않는 깊은 산사에서 佛心을 자극하는 종소리와 경쇠 소리를 들은 감회를 노래했다.

경물을 읊고 있으나 자구마다 佛道가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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