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誠(맹사성)의 訓戒(훈계)
맹사성(孟思誠) (1360~1438)은 조선 시대 초기인 태조부터 세종 때까지
오랫동안 관직에 머물면서 청백리(淸白吏)로 칭송받았던 인물이다.
맹사성이 고승을 찾아가
고을을 어떻게 하면 잘 다스릴 수 있을까 물었다.
고승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맹사성은 화를 내며 일어섰다.
고승이 차나 한잔하고 가라며 붙잡았고,
이에 맹사성은 못 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다.
고승은 맹사성의 찻잔에 찻물을 따랐는데,
잔에 찻물이 차고 넘치는데도 계속 따르는 것이었다.
맹사성은 놀라서 소리치며,
“스님, 찻물이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승은 태연하게 찻잔이 넘치도록 계속 차를 따랐다.
맹사성이 화를 내며 “찻물이 넘친다니까요!”라고 하자,
고승은 주전자를 내려놓으며 고개를 들고는
맹사성을 지긋이 바라보고 말하였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치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고승의 말씀을 들은 맹사성은 흠칫 놀라며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올랐고,
황급히 일어나 방문으로 나가려고 하다가
그만 문틀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고 말았다.
고승은 빙그레 웃으며 말하였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지요.”
이후 맹사성은 겸손과 인격을 두루 갖춘 명재상이 되었다.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고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낭패를 당하는 것이니
매사 겸손하고 주위를 보살펴야 한다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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