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검버섯 사나이

甘冥堂 2022. 6. 24. 13:08

온 얼굴에 검버섯이다.

10만원이면 완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으련만

고집을 피운다.

옛날 정주영 회장도 검버섯이 많았지만, 세상을 호령했어.

그저 생긴대로 사는 게 인생인 거야.

 

친구들을 만나서도 그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

너무 나이들어 보인다. 같이 어울리기 쪽 팔린다.

네 몸에 투자 좀 해라 등등....

 

"아저씨나 잘 가꾸세요."

말문이 막히면 친구를 '아저씨'라고 호칭한다.

 

얼굴뿐이랴?

튀어나온 똥배에 흐릿한 시야에 ...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그러니 身言書判(신언서판)은 말할 것도 없다.

 

험한 세월. 노래나 부를밖에...

"세월아 너는 어찌 돌아도 보지 않느냐
나를 속인 사람보다 네가 더욱 야속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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