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방하착

甘冥堂 2022. 9. 11. 09:52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은
하늘의 뜻이다.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느냐는
스스로의 몫이다.

며칠 전
지인의 죽음을 보며,
저 아까운 나이에
너무 안됐기도하고
자업자득인 걸 어쩌겠나?
그의 운명인 걸 뭐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술을 좋아해
눈만 뜨면 술을 즐겼으니
그것으로 족해야지.

어떤 이는 하루라도 더 살려고 몸부림치고
어떤 사람은 '이제 그만 가야지'
체념하듯 정리하는 이도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 지는 감히 모르겠으나
구태여 구걸하듯 버틸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모래알 같은 수 많은 사람들
그중에서 죽었다 깨어난 이가 과연 있는가?
언덕 위 잡초는 들불에 휩싸여 검은 재가 되어도
다음해에 봄볕을 받으면 새로이 싹이 트는데
살아있는 동물은 그럴 수가 없다.
한줌 흙으로 돌아가면 그것으로 끝이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그리도 악착같이 아웅다웅 다투며 사는가?


방하착.
내려 놔야지.
부질없는 짓이지...


이름뿐인 처사가 술만 마시는줄 알았더니
그런 것도 아네 그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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