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
남쪽 지방에 큰 눈이 내렸다던데.
경기 북부에도 진눈깨비가 내린다.
자전거를 타다가 눈에 미끄러져 무릎을 다쳤다.
얼굴을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이다.
큰일 날 뻔했다.
둘레길 걷기 행사에도 참가해야 하고,
마라톤도 뛰어야 하는데.
그때까지 나을런지 모르겠다.
"욕심도 많으셔.
그 똥배로 무슨 마라톤을 한다고..."
걱정을 해주는 건지, 비아냥인지...
同学들이 극구 말린다.
"죽으면 썩을 몸, 아껴서 뭐하나."
살아있을 때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는 말이다.
이 말을 초등학교 때 배웠다하니,
그런 늙은이들이나 하는 말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리 만무하다며.
한바탕 웃고 말았다.
봄을 시샘하는 눈보라에
애꿎은 무릎만 당하다니...
상당히 억울(?)하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