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수인번호 716

甘冥堂 2018. 3. 23. 16:56

역사는 한 페이지를 찢었다.

전직 대통령 두 명을 모두 감옥소로 보낸 것이다.

정치보복의 완성이다.


축하합니다.

죽은 사람 만세.

산 권력 만세.


이명박이 구속되던 날

각본의 주인공은 자리를 피했다. 다른 나라를 방문한다는 이유로.

그도 상당히 멋적었을 것이다.

전직 대통령을 두 명씩이나 감방에 집어넣다니...


죄 지은 자, 죄값을 치뤄야지.

암. 당연히 감방에 가야지.


이로써

우리나라는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졌다.

대통령질을 하면 반드시 감방에 간다는. 아주 희안한 전통이 생긴 것이다.

나라 체면이나 국격이 뭐 말라죽은 헛소리냐?


사람이 죽을 곳과 때를 잘 선택해야 훌륭한 종말을 맞았다 한다.

안중근 의사의 죽음을 찬탄한  중국의 패권자 袁世凱(원세개)의 詩句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 죽기 마련           人皆唯一死

죽어야할 때 죽기가 그렇게 어렵거늘   死難死於死

군은 유독 죽어야 할 자리에 죽었으니  君獨死於死

천추에 죽어도 죽질 않는 구나.           千秋死不死



朴統이나 李統에게

좀 아쉬운 바 있지만,

목숨을 끊으라 할 수는 없는 일.



10년, 20년. 아니 죽어서 시체가 되어 나올지도 모른다.

그러니

감방에서 잡범들과 잘 어울려 지내시고.

님 향한 일편단심. 

수도사가 될 각오로 면벽 수행이나 열심히 하시길.... 



아.

영광의 순간은 짧고, 치욕의 세월은 영원하다.

내 이럴러고 대통령이 되었나?



살아있는 권력들이여

出爾反爾

네게서 나온 것, 네게로 돌아간다.

명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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