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모임엔 시간이 없어 참가하지 못하지만,
시산제에는 웬만하면 참석한다.
어느 시산제.
도봉산 중턱
골짜기 눈 녹아 졸졸 흐르는 봄의 소리에
한껏 명랑했다.
10시 모임.
모두 모였는데 진행이 늦어진다.
찬조금을 많이 낸 친구가 아직 도착을 안 했으니
내려가서 데리고 오라는 둥 시끄럽다.
시간 좀 지키지...
11시30분이 되어서야 시산제를 지냈다.
돈의 위력이 대단함을 보았다.
오랫만에 만나 반갑기도 했지만.
이런 모습이 맘에 안든다.
기분을 추스리며 서너 잔 마셨더니,
그만 정신이 얼얼하다.
빈속에 술을 마셔 취했노라 핑계대고,
뒷풀이에 참석도 않고 차에 올랐다.
잘들 노시게.
이 모임도
이제 접어야할 때가 된 것 같다.
영원한 乙은
점점 갈 곳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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