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새 자라면 어미 곁을 떠나고
민들레도 꽃이 지면 멀리 흩어지듯,
아이들도 어느 순간 우리곁을 떠납니다.
천년 만년 그대로일 것만 같던
주위의 것들이.
이제 하나 둘 멀어지고
사라져 갑니다.
어디를 향해 그리 바삐 가십니까?
무엇 때문에 잠 못 이루며 괴로워하십니까?
지나온 길이 아직은 짧다 생각되나요?
갈길이 아직 멀다 생각됩니까?
되돌아보면 가물가물 보이지도 않는 길을
우리는 여지껏 걸어왔습니다.
때론 넘어지며,엎어지며. ..
그렇게 쉬지않고 달려왔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멀었다고요?
그런가요?
얼마나 더 가야 되는가요?
이제 좀 쉴 때가 되지 않았나요?
이제 좀 내려놓을 때가 되지 않았나요?
오늘도 해가 집니다.
찬란한 빛을 남기며 서서히 사라집니다.
여명 못지않게 석양도 아름다운 것입니다.
끝이 좋아야
전체가 아름다운 것입니다.
이제 그만 내려놓읍시다.
그리고 돌아갈 준비를 합시다.
회귀본능이라 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