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사전투표

甘冥堂 2018. 6. 8. 10:46

동사무소. 사전투표장이다.

나라의 일꾼을 뽑는 행사이니

비록 목욕은 안 했지만, 깨끗하고 단정한 차림으로 투표장엘 갔다.

 

주민등록증으로 본인확인을 하는데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한참을 조회해도 선거인 명부에 내 이름이 없단다.

 

죽었오?

행불자요?

감빵에 있오?

 

동직원이 쩔쩔매며 2층1층을 오르내리며 확인하러 다닌다.

마음이 영 개운치가 않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사망신고를 했나? 실종신고를 했나?

보수꼴통이라고 명단에서 제외됐나?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주민증 도로 주시오. 투표 안 하겠소! "

소리를 질렀다.

 

그후로도 한참을 더 기다리니. 동직원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타났다.

"무슨 착각이 생긴 모양입니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결국 투표를 하긴 했지만, 기분은 상당히 거시기 했다.

 

멀쩡한 국민이 투표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IT강국이라더니, 유명무실 아닌가?

 

지난번 대선 때는 아무 문제 없었는데,

이번엔 왜 명단에 없단 말이냐?

어느곳에선가 나를 감시하는 것같은 느낌도 들고.

하여튼 매우 불쾌한 투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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