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
子 在川上曰 逝者 如斯夫인저. 不舍晝夜로다.
(자 재천상왈 서자 여사부 . 불사주야)
공자님이 냇가에서 말씀하셨다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을 멈추지 않는구나.
공자님이 어느날 냇가에서 흐르는 물을 보고
가는 세월을 그저 보고만 있으면
인생도 기회도 다 놓친다고 비유한 말씀이다.
맞는 해석인지 잘 모르겠다.
천지 조화는 가는 것은 지나가고 오는 것이 이어져서 한 순간도 그침이 없으니,
쉽게 볼 수 있는 것으로는 시냇물의 흐름만한 것이 없다.
배우는 자들이 성찰하여 공부에 털끝만한 간격도 없게 하고자 하신 것이다.
어느덧 12월. 참으로 빠르다.
일기장을 정리하며 지난 한 해를 더듬어 본다.
매년 그렇듯, 기쁨의 날 보다는 근심과 걱정의 날이 더 많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게 여의치 않았지만.
그건 한갓 핑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후회나 미련은 없다.
사는 게 다 그런 것 아니겠나.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대사가 잔잔하다.
1. 이해는 못 했지만, 사랑했던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
그러나 난 아직도 그들과 교감하고 있다.
어슴푸레한 계곡에 홀로 있을 때면
모든 존재가 내 영혼과 기억,
그리고 빅 블래풋 강의 소리,
낚싯대를 던지는 4박자 리듬,
고기가 물리길 바라는 희망과 함께
모두 하나의 존재로 어렴풋해지는 것 같다.
그러다가 결국 하나로 녹아든다.
그리고 강이 그것을 통해 흐른다.
2. 인생이 흐르는 강물과 같고
우리는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사랑만큼은 완벽하게 할 수 있다.
3. 살다 보면 무언가를, 누군가를 알아가면서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지만,
어쩌다가 알기도 전에, 이해되기도 전에 사랑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4. 어린 시절의 궁금증은 적당한 때가 지나면 잊히고,
다시는 떠오르지 않는 법이었다.
5. 인생은 예술품이 아니고,
순간은 영원한 것이 아니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