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五欠의 행복론

甘冥堂 2020. 12. 29. 10:17
플라톤의 幸福論

그리스 시대의 철학자 플라톤이 말했다는
다섯 가지 행복의 조건이 요즘 카톡에 떠돌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먹고, 입고, 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財産)"

둘째,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容貌)"

셋째, 자신이 자만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절반 정도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名譽)"

넷째, 겨루어서 한 사람에게 이기고,
두 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體力)"

다섯째, 연설을 듣고서,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


자기 자랑도 이쯤되면 완전 프로급이다.
이런 정도이니 감히 자기를 무시하거나,
혹은 잘난 자기를 시기하지 말라는 방패막이 같기도 하다.

덕암사의 오흠처사가 말했다.
조금, 약간, 절반 부족하다는 뜻은
실은 부족한 게 아닌, 넘치는 것을
역으로 과시한 것이라고 했다.

즉, 살고 싶은 수준의 재산,
사람들이 칭찬하는 용모,
스스로 자만하는 명예,
세 명 정도는 이길 수있는 체력,
청중 모두가 손뼉을 쳐주는 말솜씨

이 모두 다 가지고 있으면서
짐짓 부족하다고 표현했을 뿐이다.
대단한 자부심이다.

오흠처사는 여기에 자신을 대입시키며
엄청 크게 웃었다.

개뿔도 없는 재산,
지나치게 모자라는 용모,
전혀 찾을 수 없는 명예,
7세 아동에도 못미치는 체력,
부끄러워 남들 앞에 서지도 못하는 말 주변.

플라톤의 다섯가지 조건과 비교해 이미
하품나고 모자란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오흠(五欠)이라 호를 지은 처사의 통찰력에 경의를 표한다.
모름지기 도를 닦는 처사는 스스로를 낮추어야한다.

서양의 철학이나 동양의 道나
인간이 살아갈 길을 찾는다는 의미에서는
결국 같은 길이 아닌가?
단지 표현방식이 다를 뿐이다.


플라톤도 헷갈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 형에게 물으니
'난들 어찌 알겠오. 모르겠오.' 했다는데,
덕암사 처사가 이 깊은 뜻을 어찌 알겠소.
아 테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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