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꿈의 연장이라는데

甘冥堂 2021. 2. 18. 04:55
헤매는 거리,
우왕좌왕, 왔다갔다.
밤새 꾸는 꿈의 세계다.

사람의 죽음은 꿈의 연장이라는데,
죽어서 가는 길이 지금과 같은 이런 길이라면
그것도 영원히 걸어야 할 길이라면,
생각만해도 너무 싫다.

밝고 환한, 그리고 웃음과 사랑이 있는
그런 꿈은 어찌하여 내겐 없는가?

평소의 일상이 꿈에 그대로 나타난다든데
내 생활 자체가 이렇게 무의미한 회색빛 일상이었나?

하기야 아무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다가
소파에 누워 낮잠이나 자는,
'오블로모프'와 같은 생활의 연속이니
그 꿈인들 오죽하겠나?

한 옛날의 꿈은 이렇지는 않았는데
요즘들어 이상하게도 허무하기 이를 데 없는 꿈만 꾸는 것이다.
무엇이 잘못되었나?

앞날에 희망이 없어서인가?
기력이 쇠한 때문인가?
아무 생각없이 살기 때문인가?

꿈의 연속이 죽음이라면
이런 꿈은 절대 꾸면 안되는데...


학구열(?)이 높아 인터넷을 찾아 본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는 꿈을
무의식적 갈등이라는 원인에 따른 결과물로 보고,
꿈을 잠재몽과 발현몽으로 나누어
숨겨진 무의식을 찾으려고 시도한다.

반면
융의 분석심리학에서는
꿈은 무의식이며, 온전히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면서
“꿈은 감추는 것이 아니고 가리킨다”라고 한다.
꿈은 우리의 의식에게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지향적 의미가 있고,
의식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보상기능이 있으며,
미래를 조망하는 예시적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무슨 뜻인지
누구의 말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꿈 해몽에서는
미로에서 헤매는 꿈은 지금 현재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을 나타내며
불안하게 뭔가 길을 헤매고 있는 ​​상태인지도 모른다라고 풀이한다.

뭐가 불안하다는 거지?
늙는 게 불안하다는 것일까?

모르겠다.
노래나 불러야지.

"띠리 띠리띠리띠리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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