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가장 외로운 날엔

甘冥堂 2022. 6. 1. 07:14

가장 외로운 날엔  / 용 혜원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손, 맨발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

때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 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더 눈물만 나는 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 없이 사심 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줄 누가 있을까

 

인파 속을 헤치며 슬픔에 젖은 몸으로

홀로 낄낄대며 웃어도 보고

꺼이꺼이 울며 생각도 해보았지만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

 

 

 

 

 

흘러만 가는 강물 같은 세월에  /   용혜원

   

흘러만 가는 강물 같은 세월에

나이가 들어간다

뒤돌아보면 아쉬움만 남고

앞을 바라보면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인생을 알만 하고

인생을 느낄 만하고

인생을 바라볼 수 있을 만하니

이마에 주름이 깊이 새겨져 있다

 

한 조각 한 조각 모자이크한 듯 한 삶

어떻게 맞추나 걱정하다 세월만 보내고

완성되는 맛 느낄 만하니

세월은 너무나 빠르게 흐른다

 

일찍 철이 들었더라면

일찍 깨달았더라면

좀 더 성숙한 삶을 살았을 텐데

아쉽고 안타깝지만

남은 세월이 있기에

아직은 맞추어야 할 삶이란 모자이크를

마지막까지 멋지게 완성시켜야겠다

 

흘러만 가는 강물 같은 세월이지만

살아 있음으로 얼마나 행복한가를

더욱 더 가슴 깊이 느끼며 살아가야겠다

 

용혜원, 흘러만 가는 강물 같은 세월에전문

 

 

 

히말라야 산 밑에 사는 사람들은 차를 마실 때

이런 마음으로 같이 마신다고 한다.

 

한 잔의 차를 마시면 당신은 이방인이다.

두 잔의 차를 마시면 당신은 손님이다.

그리고 세 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당신은 가족이다.”

 

참 좋은 인간관계를 나타내는 말이다.

관심과 무관심의 차이는 삶과 죽음처럼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비록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 사람도 찾아보면

그 사람에게도 아름다움이 있다.

또한 완벽하게 보이고 칭찬을 많이 받는 사람도 찾아보면

단점과 오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진실하게 표현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로 인해 이 세상에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이보다 좋은 수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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