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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중앙시장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간식거리를 준비하러 중앙시장을 들렸다.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붐빈다. 평소 아이들이 좋아하는 술빵. 부추전. 순대. 닭강정. 막걸리 술빵집 앞에 손님들이 장사진이다.전집 첫 손님이라고 덤까지 얹어준다.이것을 사려고 한 시간 반이나 줄을 서 기다리다니... 도저히 이해불가다. 옆집은 텅텅 비어있는데...이 판에 선거운동하는 분들이 몰려다니며 구호를 외친다.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편가르기 싸움질이나 할 텐데... 아니지, 그런 소리 함부로 하다간 잡혀갈지도 모르지... 닭강정 장보기 끝. 이것으로 2박3일 강원도 벚꽃 여행을 끝낸다.

가정 상비약

병은 자랑하라고 했다. 1) 집에서 자다가 쥐가 나거나 산에 오르다 쥐가 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땐 를 마셔라 그리고. 한 병, 무조건 마트에서 구입해서 냉장고에 준비하세요. 다른 처방. 아무리 주물러줘도 풀리지 않아 119에 전화하니 구급대원들이 갖고 온 것은 . 굳었던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를 보는 게 . 2) 우리나라에서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죽는 사람이 줄잡아 일 년에 4만 명에 가깝다. 갑자기 가슴이 쥐여 짜게 아플 때 아주 콩알만 한 알약을 혀밑에 넣어 녹여주면 즉시 효과를 보는데 그 약명이 이다. 심장이 부정맥이고 이런 현상으로 스텐트를 박은 사람이 병원서 주는 작은 비상알약이 바로 이건데 가정상비약으로 필수다. 동네병원 가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 가서 사면 작은 갈색병에 넣어준다. 이 약은 햇빛..

건강.동의학 2024.04.07

나이 더 들면

84세의 탈렌트 출신 강부자 씨가 TV프로에 나와 노래를 부른다. 나이 더 들면 나이 더 들면 서글플 거야 서산에 노을처럼 서글플 거야 나이 더 들면 외로울 거야 길 잃은 강아지처럼 외로울 거야 사랑하는 당신이 곁에 있어도 서럽고 외로울까 손 꼭 잡고 놓치치 않아도 길을 잃고 헤매일까 나이 더 들면 무서울 거야 돌아가고 싶어도 길이 없으니 사랑하는 당신이 곁에 있어도 서럽고 외로울까 손 꼭 잡고 놓치지 않아도 길을 잃고 헤매일까 나이 더 들면 별수 없겠지 하나 둘 버리고 사는 수밖에 하나 둘 버리고 사는 수밖에 두 눈을 꼭 감고 곡조 서러운 노래를 부르면서 흐느끼는 모습을 보고 절로 가슴이 짠해졌다. 바닷가 모래 위에서 어린아이들이 소꿉장난을 하고 있다. 노는 모습이 어찌 그리 귀여운지... 문득 옆에 ..

설악산 권금성

들에는 벚꽃이 이제서야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 먼산은 여전히 흰눈에 덮여있다. 설악산 권금성을 올라가보기로 했다. 눈구경을 위해서다. 이곳에 올라가 본지 10년은 넘은 것 같다.산 위에는 아직도 흰눈이 쌓여있다. 벚꽃만 안 피었지, 봄은 벌써 주변을 푸르게 물들이고 있는데... 권금성을 오르는 케이블카도 50인승 대형이다. 5분 간격으로 왕복을 하니 예전처럼 그렇게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이어서 점심을 겸하여 바닷가 찻집으로 향했다. 엄청난 규모의 찻집이다. 소나무 아래 벤치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낭만은 있지만 날씨가 아직은 허용하지 않는다. 싸늘하여 일어서야만 했다. 양양 남대천 뚝방에도 벚꽃이 피려면4~5일 더 기다려야 될듯. 사람 사는 게 여의치 않다. 이번 벚꽃 여행도 마음에 안 든다. 차라리..

하루 몇 걸음이 건강에 최적일까?

걷는 것이 건강관리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가끔 TV의 "명의" 프로그램이나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분들이 대부분 걸으면서 회복한 것을 보았다. 그러면 하루 몇 걸음이 건강에 최적일까? 어떤 사람은 하루에 만 보 이상을 걸어야 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일주일에 십만 보를 걸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최근에 많이 걸었던 분이 원인 모를 통증으로 투병을 하는 것을 보고 무조건 많이 걷는 것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 자기 체력에 맞게 걸어야지 그 이상은 막연하게 해롭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미국 심장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최근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읽고 상당히 공감이 가서 그 내용을 소개한다. 사망 위험을 줄이는 하루 ..

건강.동의학 2024.04.06

세월이 가면/ 박인환

세월이 가면/ 박인환 경포호 둘레길에 있는 시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날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 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밴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혀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 아. 세월이 가면 모든 게 잊혀질 줄 알았더니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그리움은 변함이 없구려. 이래서 옛 시인의 글들이 마음에 와 닿는가 봅니다.

아름답다

아름다운 그녀 예쁜 그녀. 같은 말 같기도 하고 뉘앙스가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예쁘다 사전적 의미로는 1.생긴 모양이 아름다워 눈으로 보기에 좋다. 2.행동이나 동작이 보기에 사랑스럽거나 귀엽다. 3.아이가 말을 잘 듣거나 행동이 발라서 흐뭇하다. 예쁘다는 말은 단순히 외형적인 모습만을 표현하지만, 예를 들어 어떤 인형을 보고 "저 인형 참 예쁘다"라고는 하지만 '아름답다' 라고 표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름답다는 말은 미운 점 고운 정이 모두 합해져 녹아든 어떤 총체적인 의미다. 아름답다. (어떤 대상이) 즐거움과 기쁨을 줄 만큼 예쁘고 곱다. *어머니는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셨다. *겨울 바다가 아름다워 수정이는 감탄의 환호를 내질렀다. (2)감탄을 느끼게 하거나 감동을 줄 만큼 훌륭하고 갸륵..

주문진 항

계절마다 들리는 항구 주문진 항. 이 봄에도 여전합니다. 홍게잡이 배가 하역을 합니다. 어부들이 홍게의 다리를 잘라냅니다. 왜냐고 물으니 홍게의 속살이 안 붙어 찌게용으로 밖에 쓸모가 없다고 하네요. 아깝습니다.어시장에 들렸습니다. 다른 때에 비해 한가합니다.항구에는 어선들로 가득하고...저녁 안주거리. 돌삼치, 도다리, 멍게... 수산물 값이 작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올랐습니다. 험한 세상입니다.

哲學的 人生 풀이

친구와 약속을 어기면 우정(友情)에 금이 가고 ​자식과 약속을 어기면 존경(尊敬)이 사라지며 ​기업과 약속을 어기면 거래(去來)가 끊어진다. ​자기 자신과의 약속엔 부담(負擔)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나를 못 믿는다면 세상에 나를 믿어줄 사람은 없다. ​뛰어가려면 늦지 않게 가고 어차피 늦을 거라면 뛰어가지 마라. ​후회할 거라면 그렇게 살지 말고 ​그렇게 살 거라면 절대 후회하지 마라. ​죽은 박사(博士)보다 살아있는 멍청이가 낫다. ​그래서 자식을 잘 키우면 국가(國家)의 자식이 되고 ​그 다음으로 잘 키우면 장모(丈母)의 아들이 되고 ​적당히 잘못 키워야 내 자식이 된다. ​하수도가 막혔다고 전구가 나갔다고 미국에 있는 아들을 부를 수 없고 서울에 있는 아들을 부를 수도 없다. 일 년에 겨우..

경포대 벚꽃 축제

사계절 아름다운 경포호. 4월5일부터 경포대 일대에서 벚꽃 축제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벚꽃이 만개하려면 아직 3~4일 정도 더 기다려야만 될 것 같습니다. 축제현장도 한가합니다. 솔방울로 뒤덮힌 소나무. 신기합니다.경포호 멀리 경포대 지붕이 보입니다.이따금 개나리만 피었습니다. 경포대 주변은 화재로 말미암아 벌거숭이가 되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경포대만 화마가 빗겨갔네요. 참으로 다행입니다.조각품들 경포대에 걸려 있는 멋진 시 한 수. 十二欄干碧玉臺 (십이난간벽옥대) 大瀛春色鏡中開 (대영춘색경중개) 열 두 난간 경포누대 벽옥 같은데 큰 바다의 봄빛이 호수 가운데 열렸구나 綠波澹澹無深淺 (녹파담담무심천) 白鳥雙雙自去來 (백조쌍쌍자거래) 푸른 물결 잔잔하고 깊고 얕은 곳 없는데 백조는 사이좋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