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아름다운 경포호.
4월5일부터 경포대 일대에서 벚꽃 축제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벚꽃이 만개하려면
아직 3~4일 정도 더 기다려야만 될 것 같습니다.
축제현장도 한가합니다.
솔방울로 뒤덮힌 소나무.
신기합니다.
경포호
멀리 경포대 지붕이 보입니다.
이따금 개나리만 피었습니다.
경포대 주변은 화재로 말미암아 벌거숭이가 되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경포대만 화마가 빗겨갔네요.
참으로 다행입니다.
조각품들
경포대에 걸려 있는 멋진 시 한 수.
十二欄干碧玉臺 (십이난간벽옥대)
大瀛春色鏡中開 (대영춘색경중개)
열 두 난간 경포누대 벽옥 같은데
큰 바다의 봄빛이 호수 가운데 열렸구나
綠波澹澹無深淺 (녹파담담무심천)
白鳥雙雙自去來 (백조쌍쌍자거래)
푸른 물결 잔잔하고 깊고 얕은 곳 없는데
백조는 사이좋게 자유로이 오고 가네
萬里歸仙雲外笛 (만리귀선운외적)
四時遊子月中盃 (사시유자월중배)
신선이 부는피리 구름 밖에서 들려오고
철마다 찾는 손 달빛 아래 잔을 드네
東飛黃鶴知吾意 (동비황학지오의)
湖上俳徊故不催 (호상배회고불최)
동쪽으로 가는 황학 내 뜻 알고서
호수 위에서 배회하면서도 가자고 재촉 않네
(심영경. 삼척부사 1875년)
동해안 벚꽃은
내년을 기다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