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 37

파킹통장

만기 없는 파킹통장 실질이자 높이려면 금액별 적용 금리와 우대 조건 확인해야 처음에는 4% 안팎 이자를 주는 예금에 가입할까도 생각했지만 현재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일단 파킹통장에 넣어뒀다가 금리 추이를 지켜본 뒤 장기 투자처를 정하기로 마음먹었다. 최근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시중금리 상승이 주춤하고, 불확실성 확대로 증시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 중심에 입출금은 자유로우면서 하루만 맡겨도 고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이 있다. 파킹통장은 '주차(parking)'와 '통장'을 합친 말로, 잠시 주차하듯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통장을 가리킨다. 최소 1개월 이상 예치해야 하는 정기예금과 달리 가입 기간 제약이 없어 단기 고금리 혜택을 누리기에 좋다...

時祭

時祭 춘하추동의 길일이나 절일에 조상에게 행하는 제례. 성격제례 유형의식행사 분야사회/가족 내용 사시제(四時祭)·시사(時祀)·시향(時享)·절사(節祀)·묘제(墓祭)라고도 하는데, 크게 보아 사시제와 묘제로 나눌 수 있다. 사시제는 사중시제(四仲時祭)라고도 하는데 춘하추동의 중월(仲月)인 음력 2·5·8·11월에 길일을 골라 부모로부터 고조부모까지의 제사를 받드는 것으로 모든 제사 중에서 가장 중한 정제(正祭)이며 제사의식도 가장 완비되어 있다. 우리 나라에서의 사시제는 고려 공양왕 2년(1390) 8월에 「사대부가제의(士大夫家祭儀)」를 제정하여 사시제의 절차와 내용을 정하였고, 조선시대에는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규정하고 있는데, 대체로 주자(朱子)의 『가례』 의식을 본떴다. 『국조오례의』에 의하면 ..

文靖公 시제

조상들께 올리는 시제 버스를 대절하여 원주, 여주를 다녀왔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예절, 절차도 제대로 모르면서 주위분들 하는 대로 따라 한다. 원주 문정공 시제여주 사당과 묘소에서 김시습의 시 元監司遣醫問病 (원감사견의문병) 원감사가 의원을 보내 문병하다. 辱言還自謝 (욕언환자사) 욕언을 오히려 감사로 화답하니 投札眼重回 (투찰안중회) 보낸 서찰에 눈이 거듭 돌아가네. 恩波何以報 (은파하이보) 이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 것인가 粉骨似塵埃 (분골사진애) 뼈를 부수어 티끌이 되도록 갚아야 하겠네. 이날 행사를 총괄한 회장멀리 제주도에서 올라온 문중. 참고로 시제란 사시제(四時祭)·시사(時祀)·시향(時享)·절사(節祀)·묘제(墓祭)라고도 하는데, 크게 보아 사시제와 묘제로 나눌 수 있다. 사시제는 사중시제..

김장 그리고 마리골드

입동추위 온도가 뚝 떨어져 비닐호스의 물이 얼었다. 김장을 해야할 때다. 며칠 전부터 배추 따서 씻고 무우 썰고, 각종 젓갈 등 양념 준비하고... 오늘은 온 식구들이 모여 배추 속 넣고 버무려 김치 냉장고에 넣는 날이다.아들, 며느리들이 모두 모였다. 배추밭 옆 마리골드도 어제밤 추위에 얼어버렸다. 마리골드꽃이 눈 건강에 좋다길래 꽃을 따서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친 후 응달에 말린다. 나중에 차로 우려먹을 것이다. 김장 끝내고 쌀 몇 가마 들여놓으면 금년도 끝이다. 이렇게 한 해가 가는 것이다. 참고로 마리골드 효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본다. 1. 노안개선, 눈건강에 도움 마리골드에는 루테인이라는 성분이 풍부하다. 이 루테인은 외부에서 보충해 주어야만 하는 황반색 색소다. 나이가 들면서 황반색소의 밀도가..

가요무대

독일과 수교 130주년, 광부, 간호사 파독 50주년 기념 가요무대가 독일현지에서 개최된 것을 뒤늦게 유튜브를 통해 보게 되었다. 당시의 광부. 간호사들은 이미 청춘의 세월을 넘어 노인이 되었고 그들의 청춘시절 유행가도 이미 추억어린 옛노래가 되었으니 부르는 가수도, 듣는 광부 간호사, 현지 독일인들도 모두 눈시울을 적시며 옛날을 회상한다. 밤늦게 이것을 시청하면서 그만 울고 말았네. 장사익은 어찌하여 '꽃구경'을 불러 나를 더욱 슬프게 하나?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들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었네. 봄구경 꽃구경 눈감아 버리더니 한 움큼 한 움큼 ..

Now & Here

지금 여기 (now . here) 합천 해인사 기둥에 연이어 걸어놓은 글판에 이런 좋은 글이 있다. 圓覺度量何處 (원각도량하처)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깨달음의 도량 즉 행복한 세상은 어디인가?” 라는 뜻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맞은 편 기둥에 새겨져 있다. 現今生死卽時 (현금생사즉시) “당신의 생사가 있고 당신이 발 딛고 있는 지금 이곳이다.” ''지금 살고있는 이 순간, 이곳에 충실하라.'' 는 뜻이다. 삶의 모든 순간은, 첫 순간이면서 마지막 순간이고 유일한 순간이다. 지금 이 순간은 영원할 수도 있지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순간이다. 평생 일만 하고 사는 바보들이 놓치고 사는 것이 지금(now, present)이다. 매 순간을 생애의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라.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내일 ..

甘冥乎無何有之鄕

甘冥乎無何有之鄕 小夫之知, 不離苞苴竿牘, 蔽精神乎蹇淺, 而欲兼濟道物, 太一形虛, 若是者. 迷惑於宇宙, 形累不知太初. 彼至人者, 歸精神乎無始, 而甘冥乎無何有之鄕. 水流乎無形, 發泄乎太淸. 悲哉乎! 汝爲知在毫毛, 而不知大寧! 소부지지, 불리포저간독, 폐정신호건천, 이욕겸제도물, 태일형허, 약시자, 미혹어우주, 형루부지태초. 피지인자, 귀정신호무시, 이감명호무하유지향. 수류호무형, 발설호태청. 비재호! 요위지재호모, 이부지대녕! 소인의 지혜란 선물을 주고받고, 편지를 주고받고 하는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데도 정신을 천박한 일들을 위하여 피폐케 한다. 그러면서도 도와 물건에 대하여 아울러 터득을 해 가지고, 도와 물건을 합치시키려 하고 있다. 이러한 자들은 우주 속에서 미혹되어 물건에 마음이 장애를 받아 ..

無何有之鄕

無何有之鄕 莊子 內篇 第一篇 逍遙遊에 無用之用(무용지용)이 나온다. “쓸모 있는 나무는 일찍 베어진다. 계피나무는 향기가 있다고 하여 베고, 옻나무는 베어 칠에 쓴다. 하지만 옹이가 박히고 결도 좋지 않아 어디에도 쓸모없던 나무는 베어가는 사람이 없어서 가장 크고 무성하게 자라 원래 나무의 본성을 발휘한다” 惠子謂莊子曰; 吾有大樹, 人謂之樗. 其大本擁腫而不中繩墨, 其小枝卷曲而不中規矩. 立之塗, 匠者不顧. 今子之言, 大而無用, 衆所同去也. (혜자위장자왈; 오유대수, 인위지저. 기대본옹종이부중승묵, 기소지권곡이부중규구, 입지도, 장자불고. 금자지언, 대이무용, 중소동거야.) 혜자가 장자에게 말하였다. "나 있는 곳에 큰 나무가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가죽나무라 부르오. 그 큰 줄기는 혹투성이여서 먹줄을 칠 ..

水墨鷺圖(수묵노도) / 成三問

水墨鷺圖 / 成三問 雪作衣裳玉作趾 (설작의상옥작지 ) 눈으로 옷을 짓고 옥으로 다리 만들어 窺魚蘆渚幾多時 (규어노저기다시 ) 늪가에서 고기를 엿본 지 오래 되었네 偶然飛過山陰縣 (우연비과산음현 ) 우연히 하늘을 날아 산음현 지나다가 誤落羲之洗硯池 (오락희지세연지 ) 실수로 왕희지 벼루 씻는 못에 빠졌네 성삼문 선조의 水墨鷺圖라는 한시 입니다. 화선지에 쓰고 水墨鷺圖 먹으로 그린 백로의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성삼문이 중국 사신으로 명(明)명나라 에 갔을 때에 그의 학문과 시의 수준이 이름 높다는 말을 듣고 명(明)나라 황제(일설에는 어느 귀족이라고도 함)가 그의 재주를 시험해 볼 양으로 어전에 중국의 신비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두루마리 하나를 내 보이며, 『지금, 짐이 가진 두루마리에는 백로(白鷺흰학)의..

아버지와 소

아버지와 소 어머님께서 암으로 3개월밖에 못 사신다는 의사의 통보를 받고, 어머님을 병원에서 구급차로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같이 타신 아버지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63세의 나이가 630세 정도나 들어 보이는 농부의 슬픈 얼굴, 내 아버지 '이기진'님은 하얀 시트에 누워 눈만 둥그러니 떠 바라보시는 어머니 '남기순'님의 손을 잡고 천둥 같은 한숨을 토해내며 울음을 삼키고 계십니다. 다음 날, 아버지와 아들이 소를 팔기 위해 새벽길을 나섭니다. 그 병원에서는 3개월이라 하지만, 서울 큰 병원에 한 번 더 가보자는 아버지의 말씀에, 집에서 기르던 소를 팔기 위해 아버지는 어미 소, 나는 송아지를 잡고 새벽의 성황당 길을 오릅니다. 아버지는 저만큼 앞에서 어미 소를 끌고 앞서 가시고 나는 뒤에서 송아지를 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