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연명의료의향서 2018년 2월부터 시행되고있는 연명의료결정법은 다른 나라에 유례가 없는 우리나라 고유법이라 한다. "회복 불가능한 환자가 원치 않으면 연명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제정되었다. 톨스토이는 "사람들은 겨우살이는 준비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젠 우리도 죽음에 대해 미리 얘기해야 한다. 죽음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여 내 인생이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길 바라면서 이 등록증을 만들었다. 세상사는 이야기 2023.11.30
그때 갔어야 하는 건데 이 지구상에 동식물 중에서 ‘미루는 것’을 발명한 것은 인간뿐이다. 어떤 나무도, 동물도 미루지 않는다. 인간만이 미룬다. 폴란드의 한 유대인 마을에서 신앙심 깊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성지순례가 꿈이었으나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었다. “우리 집 소가 새끼를 낳으면..” “신고 갈 구두가 없어서..” “멋진 노래를 부르며 가야하는데, 기타 줄이 끊어져서.." 그러던 중 독일군이 쳐 들어왔다. 이들은 모두 발가벗겨진 채 가스실로 향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때 갔어야 하는 건데! 이미 때는 늦었어!” 류시화 작가의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에 나오는 구절이다. "년말 연시에 어딜..." "추위가 지나면..." "허리가 좀 나으면..." 핑계 없는 무덤 없다. 더 웃기는 건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세상사는 이야기 2023.11.30
楓橋夜泊 / 장계(張繼) 풍교야박(楓橋夜泊) / 張繼 月落烏啼 霜滿天 (월락조제 상만천) 달은 지고 까마귀 우는데 찬 서리 하늘 가득 내리네 江楓漁火 對愁眠 (강풍어화 대수면) 강변 풍교 아래 고깃배 등불 바라보다 시름 속에 자리에 누우니, 姑蘇城外 寒山寺 (고소성외 한산사) 고소성 밖 한산사에서 夜半鐘聲 到客船 (야반종성 지객선) 한밤중에 울리는 종소리 객선에 까지 이르네. (啼 ; 새가 울 . 풍교(楓橋) ; 서호에 있는 다리 이름) ❉ 고소대와 한산사(寒山寺) 이야기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동쪽 멀리 조선에 까지 영향을 미쳐, 전국적으로 많은 마을에 고소산, 고소성, 한산사 등의 이름이 면면히 내려오고 있다. 臥薪嘗膽. 吳越同舟. 西施와 관련된 이야기 춘추시대 월나라 왕 구천(勾踐)과 오나라 왕 합려(闔閭)의 전쟁에서 합려는.. 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2023.11.29
老慾의 美學 작은 책자를 한 권 출간했다. 어떤 노인의 실화를 단순하게 기록한 것이다. 독일의 73세 늙은 괴테가 17세 소녀에게 구혼하는 글을 보고 감동을 받아, 시골 농투성이 노인이 열정을 불사르다가 그만 주저앉은 내용이다. 원래 미학이란 용어는 자연, 인생이나 예술 작품이 가진 아름다움의 본질이나 형태를 연구하는 학문 또는 그런 가치나 의미를 가진 철학 용어다. 늙은이의 욕심. 그게 무슨 철학이라고 美學이라 이름 붙이나? 노추(老醜)가 되기 십상인데... 그렇더라도 서산마루 걸린 해가 日出보다 멋질 수가 있는 법. 그렇게 욕심내며 끄적인 것이다. 하기야 요샌 게나 쥐나 모두 아름답다고 우기는 세상인데 노추면 어떻고 미학이면 뭐 어쩌랴? 내불남로. 내로남불과 반대되는 신조어다. 내가 하면 불륜, 남이 하면 멋진 .. 세상사는 이야기 2023.11.28
겨울철 난방비 절약 팁 가스비 절약 11가지 방법 △단순한 방풍작업 △보일러는 외출모드 △실내습도 40~60% 유지 △보일러 배관밸브 잠그기 △중문 설치하기 △단열벽지 시공하기 △내복은 필수 △러그깔기 △온수매트 사용하기 △난방텐트 설치 △가열식 가습기 사용 등이 있다. 정부에서도 ‘겨울철 난방비 절약 꿀팁 5가지’란 이름으로 △온수 사용 후 냉수 쪽으로 수도꼭지 돌리기 △외출할 때는 보일러 외출모드 틀기 △보일러 틀 때는 가습기와 함께 틀기 △적절한 실내온도로 유지하기 △난방 밸브 확인하기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세상사는 이야기 2023.11.28
하든 말든 하든 말든 맘대로 해 : 做或不做,随心所欲 (Zuò huò bù zuò, suíxīnsuǒyù) 하면 하고 말면 말고 : 干不干都無所謂 상대에 대한 배려인가 무관심인가, 관심이나 애정이 사라진 것인가? 아니면 말하기조차 귀찮은 것인가? 요즘 모든 것이 다 이렇다. 관심도 없고 욕심도 없고, 그저 가면 가는대로 오면 오는 대로 받아들인다. 모든 것이 무덤덤하다. 저녁 식사 후에 뉴스도 안 보고 잠자리에 든다. 연속극은 안 본지는 10년도 넘었다. 그놈의 뉴스는 맨날 그게 그 소리. 희망 없는 잡소리뿐이다. 시청하는 것이라곤 월요일 '가요무대' 정도다. TV를 보던 말든. 오늘은 무얼 하고 하루를 보내지? 모임도 없고, 그렇다고 얼굴 한번 보자 하기도 뭐 하고. 영하의 날씨에 산보 나가기도 그렇고... 모임.. 세상사는 이야기 2023.11.28
意自閑 - 마음은 스스로 한가하네 竹影掃階塵不動 (죽영소계진부동) 대나무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고, 月輪穿沼水無痕 (월윤천소수무흔) 달무리 늪을 뚫어도 물에는 흔적 하나 없네. 水流任急境常靜 (수류임급경상정) 물살이 빨라도 그 언저리는 늘 조용하고, 花落雖頻意自閑 (화락수빈의자한) 꽃잎이 분분히 날리어도 마음 스스로 한가하네. 세상사는 이야기 2023.11.24
墨梅 (묵매) 宋 朱熹 (1130-1200) 夢裏淸江醉墨香 (몽리청강취묵향) 꿈결 속에 맑은 강서 먹 향기에 취했더니 蘂寒枝瘦凜冰霜 (예한지수름빙상) 사늘한 꽃 여윈 가지 얼음 서릴 깔보는데 如今白黑渾休問 (여금백흑휘휘문) 지금 같은 흼과 검음 전혀 묻지 마시구려! 且作人間時世裝 (차작인간시세장) 인간들은 시속 따라 짐짓 변화 꾸며대니. 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2023.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