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어린이 눈에 비친 6.25 6.25당시 6세, 9살이었던 누나들과 당시10살이었던 고모가 얘기꽃을 피우는데 밤이 새는줄을 모른다. 마침 6.25때 고생한 아야기를 하신다. 고향집인 신도읍에서 피난을 간 곳은 한강건너 신월동(당시에는 신둔이라고 했다)이란다. 지금 생각하면 아니, 거기서 거기인데 무슨 피란이야. 그러나 당시에 마.. 세상사는 이야기 2011.06.25
이별 연습 會者定離라고 합니다. 인생길,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그런 길에서 잠시 만났다 헤어지는게 뭐 그리 대수겠소마는 그러나 그 눈에 어리는 눈물까지 어찌 별 것 아니라 할 수 있겠습니까. 몇년간을 같이 공부하던 同學이 일본으로 떠난다하여 그야 말로 그 동학으로서는 마지막 수업이 되는 날입니.. 세상사는 이야기 2011.06.18
사라져버리는 것들 며칠전 이른 아침, 중국 여행이나 갈까하고 문에 걸린 중국지도를 보려고, 지도 위에 가로 걸린 장식물을 책장 위 시렁에 얹어 놓으려다가 그만 실수하여 그 위에 있던 주판을 떨어뜨려 깨뜨리고 말았다. 주판알이 사방으로 튕겨나가는 순간. 아차, 뭐가 잘못되는게 아냐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어 그날.. 세상사는 이야기 2011.06.15
임재범이라는 사나이 이런 가수도 있었나? 허기야 맨날, 옛날 노래만 듣고 부르다 보니, 요새 젊은 가수들 이름을 알 수도 없을뿐더러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그런 일회용 가수를 어이 알까. 또 무더기로 나와 춤을 춰대니 어찌 그 이름을 알 수 있겠는가? 세상 살이에 무뎌 '아이돌'이라는 단어도 요사이에 겨우 사전 찾아.. 세상사는 이야기 2011.05.30
신선하기만 한 고등학교 운동회 교정 사열대 위에 "00 人이어. 던져라 !"라는 플랭카드가 걸려있다. 뭘 던지라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설마 학교 집기를 집어던지라는 말은 아닐테고... 며칠 전부터 학교 마당에서 운동 연습을 하고, 어제 저녁에는 마이크 시험한다고 온 동네를 떠들석하게 하더니,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마이크 설치.. 세상사는 이야기 2011.05.27
만족 내가 공부하는 學堂이 있어, 오늘 조금 다른 의미의 일일주점을하는 자리에 자연스레 함께 어울렸습니다. 이 자리에, 평소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과 초저녁부터 마음껏 마실 기회가 있었습니다. 마침 토요일인데다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 술꾼들에게는 아주 훌륭한 분위기까지 되어 주었습니다. 술이 .. 세상사는 이야기 2011.05.22
창가에 앉아 창가에 앉아 어둔 새벽 어스러이 학교 깃대 바라보곤 오늘 날씨 어떨까 가늠해 보네. 가로등 아스팔트 반짝이면 봄비 내리고 무리지은 흰색교복 여름 온 줄 안다. 성긴 귀밑머리 입술 간지럽히고 보이는 것 회색빛 유리처럼 또렷치 않네. 눈 비벼 책을 펴니 글자 겹쳐 두엇인데 문득, 고개 돌려 다시 하.. 세상사는 이야기 2011.05.21
꽃을 안 사면 무엇을 산단 말인가? 오늘 오후 친구로부터 메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별안간 꽃이 사고 싶다. 꽃을 안 사면 무엇을 산단 말인가?' 처음에는 스펨 메일인줄 알고 지우려 하였으나 자세히 보니 동창 녀석의 글이였습니다. 뭐야? 한참을 생각하다 전화를 하였습니다. 야, 이게 뭔 소리야. 꽃을사려면 화원에다 전화를 하던.. 세상사는 이야기 2011.05.19
5.16 혁명 50주년을 맞아 중학교 때, 어느 봄날 탱크가 지나가고, 덕수궁 정문앞에 진흙 묻은 탱크가 서 있었고, 남산 KBS 방송국 앞에도 탱크가 있었다. 철 모르고 여기 저기 구경하며 다니던 생각이 난다. 그로부터 벌써 50년이 지났다니, 세월은 참 빠르기도 하다. 존경하는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고자 내 블로그에도 별도의 공.. 세상사는 이야기 2011.05.16
꽃과 삶은 돼지 어렴풋이 잠들어 있는 아내에게 그 남편이 사랑스런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어이구 우리 꽃돼지 잠들었네' 하며 옆자리에 눕습니다. 아내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남편의 품에 안깁니다. 환상적인 부부애를 자랑하는데, 한 눈치없는 사내가 그 행복해 하는 여인의 말을 막으며 한마디 거듭니다. '꽃돼.. 세상사는 이야기 2011.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