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때문에 문제가 많으셨던 할아버지가 내게 이런 말씀을 하시곤 했어요.
'얘야, 알렉시스, 여자들을 조심해라!
하느님께서 여자를 만드시려고 아담의 갈비뼈 하나를 뽑았을 때,
-그 순간에 저주가 있을진저!-악마 녀석이 뱀으로 변신해 그 갈비뼈를 채서 도망쳤지...
하느님이 당황해서 그 놈을 쫒아가 잡았는데, 이이구, 그놈 몸은 쏙 빠져나가고 손에 뿔만 남았더란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길 '솜씨 좋은 주부는 숟가락으로도 실을 뽑는다. 나도 이 악마의 뿔로 여자를 만들지 뭐!'
그렇게 만든 여자를 악마가 우리한테 가져다준 거란다.
얘야, 알렉시스. 그렇게 된 거란다.
여자 몸 어디를 만져도 그건 악마의 뿔이란다. 여자들을 조심해라!
에덴 동산의 사과를 훔쳐서 자기들 젖가슴에 숨긴 게 여자들이다. 그러면서도 지금 잘난 체하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닌단다.
저주받을 것들 같으니라고!
그 사과를 먹으면 쫄딱 망하지. 안 먹어도 마찬가지로 망한다.
이놈아, 내가 네게 무슨 충고를 할 수 있겠니?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하려무나!'
포도주와 음식과 달에 취한 조르바는 고개를 쭉 뽑고는 당나귀 울음 같은 목소리로
그의 머리가 이 순간에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한 아주 노골적인 가사의 사랑 노래를 뽑기 시작했다..1
나는 너의 허리 아랫부분을 좋아한다네.
뱀장어가 살아 들어가서는 이내 죽어버리네!
-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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