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거울은 혼자 웃지 않는다

甘冥堂 2018. 6. 22. 22:09

말 만드는 재주.

참으로 대단하다.

 

'거울은 혼자 웃지 않는다.'

세상 풍진 다 겪은 나머지의 한탄이나 희열,

아니면 꿈의 계시나 하늘의 하품이 아니고서야

이런 싯구가 어찌 쉽게 떠오르겠는가?

 

세상은 시인이 만든다.

 

'하늘이 만약에 천 년을 빌려준다면

그 세월을 당신을 위해 바치겠소.'

이런 속이 뻔한 쌩구라도 그렇다.

1년도 아닌, 10년도 아닌 천 년이라니.

 

'서산넘어 가는 청춘

너 가는 줄 몰랐구나

세월아 가지를 말아라.'

이 대목에서는 술 한 잔이 없을 수 없다.

 

 

하루 일을 끝내고

세월 지난 트로트 옛노래에 젖어있다.

그 정서가 몸에 배어 어울리는데

억지로 힙합이나 방탄소년에 빠져지겠나?

 

몽롱한 기분에 문자를 날린다.

'春心아.

네가 웃어줘야 내가 웃지.'

 

이 정도면

거울이 혼자 웃을 수도 있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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