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만드는 재주.
참으로 대단하다.
'거울은 혼자 웃지 않는다.'
세상 풍진 다 겪은 나머지의 한탄이나 희열,
아니면 꿈의 계시나 하늘의 하품이 아니고서야
이런 싯구가 어찌 쉽게 떠오르겠는가?
세상은 시인이 만든다.
'하늘이 만약에 천 년을 빌려준다면
그 세월을 당신을 위해 바치겠소.'
이런 속이 뻔한 쌩구라도 그렇다.
1년도 아닌, 10년도 아닌 천 년이라니.
'서산넘어 가는 청춘
너 가는 줄 몰랐구나
세월아 가지를 말아라.'
이 대목에서는 술 한 잔이 없을 수 없다.
하루 일을 끝내고
세월 지난 트로트 옛노래에 젖어있다.
그 정서가 몸에 배어 어울리는데
억지로 힙합이나 방탄소년에 빠져지겠나?
몽롱한 기분에 문자를 날린다.
'春心아.
네가 웃어줘야 내가 웃지.'
이 정도면
거울이 혼자 웃을 수도 있겠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