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甘冥堂 2020. 12. 14. 10:19
가을 고백 / 문정화

지금 와서 무엇을 속이랴
내 가슴 속에는 가난과 기침 말고도
사랑이 가득 숨어
지난여름 내내 불볕이었던 것을
어떻게 하랴
바람 불어오는 벌판
가만히 만삭으로 물드는 수밖에


겨울사랑/ 문정화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시인에게 사랑은
에로틱한 열정이자 삶을 삶이게 하는 동력이다.
시집의 후기에 이렇게 썼다.

"나는 아낌없이 생의 순간을 사랑하고 싶었다.
나는 늘 타오를 때만이 진정한 목숨이라고 생각했다.
유효기간이 짧은 것은 사랑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이 또한 그렇다"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이 왜 이래  (0) 2020.12.16
나는 믿네  (0) 2020.12.15
편집 후기  (0) 2020.12.14
독을 깨야지  (0) 2020.12.12
술과 바람과 詩  (0) 202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