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元稹 菊花

甘冥堂 2022. 11. 24. 02:28

秋叢繞舍似陶家 (추총요사사도가)
가을 국화 집을 둘러싸 도가(도연명)의 집 같은데

遍繞籬邊日漸斜 (편요리변일점사)
울타리 따라 감상하니 어느덧 해가 저무네

不是花中偏愛菊 (부시화중편애국)
꽃 중에서 국화를 편애하는 게 아니라

此花開盡更無花 (차화개진갱무화)
이 꽃이 다 지고 나면 다른 꽃 볼일 없기 때문이라네



원진(元稹 779 ~ 831)은 중국 당나라의 문학가로 자는 미지(微之)이며, 허난성(河南省) 사람이다.
어려서 집안이 가난하여 각고의 노력으로 공부하였으며,
일찍이 관직에 나가 15세의 나이로 명경과(明經科)에 급제하여 감찰어사(監察御史)가 되었다.
직간(直諫)을 잘하여 환관(宦官)과 수구적인 관료의 노여움을 사서 귀양을 갔다가,
나중에 구세력과 타협하여 공부시랑(工部侍郞), 동평장사(同平章事) 등의 벼슬을 지냈다.
한때 군신과의 갈등으로 유배되기도 하였다.
831년 무창군절도사(武昌軍節度使)로 재임하던 중 병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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