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열심히 다니던 서실이 폐쇄되어, 복지관에 등록했으나 그 또한 문을 닫아 거의 2년 반을 공백으로 보내야 했다. 물론 집에서 연습하면 될 것을 코로나를 핑계대며 게을리했던 것이다. 어쨌거나 오랜만에 붓을 잡으니 감회가 새롭다. 쓰고 또 쓰고 먹물이 연못되고 몽당붓이 무덤을 이룬다는 옛분들에 감히 비교가 되겠느냐마는 그래도 붓을 잡는 순간만큼은 진지해진다. 복지관에 모이신 분들. 서예를 보통 20~30년 하신 분들이다. 옆에서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공부가 된다. 갖고 가서 연습하라며 직접 써 주기도 한다. 대단하신 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