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地는 꽃(花)을 통해 웃는다. 꽃은 식물의 생식기(生殖器)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번식하기 위해서는 다른 성을 유혹해야 한다. 어찌보면 進化는 양성 간 유혹의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식물은 스스로는 이동하지 못한다. 나비나 벌과 같은 매개체를 유혹해야 한다. 꽃이 아름다워진 까닭이다. 꽃이 향기로워진 까닭이기도 하다. 꽃의 향기는 페로몬이라는 호르몬의 작용. 동물도 마찬가지다. 사람을 포함해 다른 성을 유혹하는 생식적 냄새가 모두 이 호르몬에서 작용한다. "대지는 꽃을 통해 웃는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잠언이다. "꽃에게 이름을 불러주기까지는 꽃이 아니다." 꽃의 이름을 부를 때 꽃이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이맘때면 도로변, 천변, 공원, 아파트, 산길... 어디를 가든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