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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地는 꽃(花)을 통해 웃는다

大地는 꽃(花)을 통해 웃는다. 꽃은 식물의 생식기(生殖器)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번식하기 위해서는 다른 성을 유혹해야 한다. 어찌보면 進化는 양성 간 유혹의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식물은 스스로는 이동하지 못한다. 나비나 벌과 같은 매개체를 유혹해야 한다. 꽃이 아름다워진 까닭이다. 꽃이 향기로워진 까닭이기도 하다. 꽃의 향기는 페로몬이라는 호르몬의 작용. 동물도 마찬가지다. 사람을 포함해 다른 성을 유혹하는 생식적 냄새가 모두 이 호르몬에서 작용한다. "대지는 꽃을 통해 웃는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잠언이다. "꽃에게 이름을 불러주기까지는 꽃이 아니다." 꽃의 이름을 부를 때 꽃이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이맘때면 도로변, 천변, 공원, 아파트, 산길... 어디를 가든 꽃..

어느 60대 노부부이야기

어느 60대 노부부이야기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가네 모두 다 떠난다고 여보 내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시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안녕히 잘 가시게

음악 2022.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