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고(老人考) 우리가 늙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 나 자신을 한 번 뒤돌아 보게 합니다. 이를 ‘노인고(老人考)’라 이름 붙이고 우리의 나머지 인생이 그리 초라하지 않게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아 옮겨 봅니다. 노인이 되어봐야 노인 세계를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노인들의 삶도 가지가지입니다. 노선(老仙)이 있는가 하면, 노학(老鶴)이 있고, 노동(老童)이 있는가 하면, 노옹(老翁)이 있고, 노광(老狂)이 있는가 하면, 노고(老孤)가 있고, 노궁(老窮)이 있는가 하면, 노추(老醜)도 있습니다. 첫째, 노선(老仙)입니다. 늙어 가면서 신선처럼 사는 사람이지요. 이들은 사랑도 미움도 놓아 버렸습니다. 성냄도 탐욕도 벗어 버렸습니다. 선도 악도 다 털어 버렸습니다. 삶에 아무런 걸..